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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진화의 새벽
작가 : 연성
작품등록일 : 2019.9.11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다가 온 재앙은 인류에게 종말의 위기를 안긴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위기속에서 인류는 서로를 희생시켜 살아남지만

그 결과 인류를 분열하고 갈등하며 고통속에 몸부림치는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위기는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며

인류를 대체할 새로운 지성체들의 등장시키고

분열과 갈등속에 퇴화해 가는 인류는

새롭게 등장한 지성체들을 괴물이라 부르며 저항한다.

인간들은 퇴화를 극복하고 지구를 지배하는 최상위종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까?

과연 사람의 기준은 무엇이고 가치는 무엇인가.

 
26. 선택
작성일 : 19-09-16 22:59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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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선택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저기 저 능선만 넘으면 바로 무덤이에요.”

 “......”

 출발할 때 까지만 해도 잔뜩 들떠 있던 강우진은 무덤이 가까워질수록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다.

 “우진씨 어디 불편하세요?”

 “무덤이... 저 능선 너머라고 하신 게 맞습니까?”

 “예? 예. 저기만 언덕만 넘으면 바로 보일 겁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우선 차부터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강우진은 지금 아주 오랜만에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었다.

 바로 두통 때문이었다.

 사체처리부대에 있을 당시 강우진이 느꼈던 두통들은 돌연변이들의 등장을 알리는 전조증상이었다.

 하지만 강우진이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 뮤턴트가 된 이후로 두통은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강우진이 해방촌에 지내는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두통은 점점 옅어지다 이제는 거의 사라졌고, 요즘은 라투인섹툼이 접근할 때만 흐릿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다였다.

 그나마도 점점 옅어지고 있었기에 강우진은 조만간에 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강우진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의 두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 두통은 무덤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심해지고 있었고, 지금은 아주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태였다.

 “예? 여기서 차를 세우라고요?”“으- 아무래도 앞에 돌연변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요? 레이더에는 아무것도 안 잡히는데요?”

 “아뇨! 분명히 있어요. 큭! 저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놈인 거 같습니다. 우선 여기 차를 세우고 돌아가야 될 것 같아요.”

 “예? 아니 무슨...? 갑자기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

 “그냥 좀!! 느낌이.. 느낌이 너무 불길하다니까요!”

 “아니, 잠깐만요. 그래요 우진씨 느낌이 맞다고 합시다. 아무리 그래도 확인은 하고 가야죠.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어요.”

 “그럼 우선은 그냥 차부터라도 세우세요! 여기서 더 접근하면 위험합니다!!”

 끼이- 익-

 살짝 흥분한 강우진이 소리를 지르자 그때서야 최철용이 트럭을 멈춰 세웠다.

 “무조건, 돌아갑시다. 이건... 돌아가야 되요. 너무... 너무 위험해요.”

 “... 솔직히 지금 강우진씨가 갑자기 왜 이러시는 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정말 위험요소가 있다고 해도 이대로는 못 돌아갑니다. 최소한 위험의 실체는 확인을 하고 가야죠.”

 “안돼요! 위험하다니까요! 이대로 가면 다.. 다!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아- 그럼 도대체 어떤 위험인지 그 위험이라는 걸 어떻게 아신 건지라도 말해주세요, 이유라도 말해주셔야 제가 납득을 하고 마을로 돌아갈지 말지 고민이라도 해볼 거 아닙니까?”

 최철용의 말이 맞았다.

 강우진은 최철용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위험을 말하면서 돌아가자고 하지만, 정작 그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없는 요구였다.

 강우진도 그런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지금까지 돌연변이의 피를 흡수한다거나 돌연변이의 등장을 두통으로 미리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해방촌의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지켜온 강우진만의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설령 강우진이 이 비밀들을 여기서 고백을 한다고 해도 최철용이 그 말을 다 믿고 그냥 돌아가 줄지도 의문이었다.

 “저는 우진씨를 존중하지만 지금 이 업무는 제 일이고, 이 곳에서의 판단과 지휘도 제 몫입니다. 우진씨가 제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주지 않으신다며 저는 무덤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최철용의 모습에 강우진도 빨리 선택을 해야 했다.

 이곳에 서서 기다린다고 위험이 사라지거나 피해가는 게 아닌 이상 최대한 빨리 최철용을 설득해 이 자리를 피하던, 혼자 도망치던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하지만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이 벨리알과 조우했을 때를 공포를 떠올리게 하면서 강우진은 온몸이 겁에 질린 듯 덜덜 떨렸고, 정신은 아득해져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아 젠장! 그냥 맘대로 하라고 하고 혼자 돌아갈까?’

 멍해진 머릿속에 딱히 최철용을 설득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강우진은 ‘혼자 도망갈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랬다가는 해방촌으로 돌아 갈 수 없었다.

 이상구는 같이 나갔다가 혼자 돌아온 강우진을 의심 할 테고, 박해신은 강우진의 말을 믿는다 해도 최철용을과 부대원들을 버리고 온 강우진을 그냥 놔둘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강우진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최철용을 설득해 같이 해방촌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최철용을 버려두고 지금 해방촌을 떠나는 것 두 가지 중 선택해야했다.

 “지금 제가 설명드릴 수 있는 건... 그냥! 그냥!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앞에는 뭔가 있습니다. 여기서 더 가까이가면 죽을 수도 있어요. 아니 반드시 죽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돌아갑시다. 예?”

 “...죄송하지만 지금 말하신 느낌이라는 게 이유의 전부라면 우진씨의 의견을 들어드리긴 힘들 것 같네요. 동행이 힘드시면 우진씨는 여기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여기서 뛰어가셔도 해방촌까지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강우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말려봤지만, 근거라고는 1도 없는 강우진의 주장으로는 최철용을 설득시키기에 부족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못 갈 것 같네요.”

 끝까지 가겠다는 최철용의 말에 결국 강우진은 최철용을 두고 해방촌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보이진 않지만 이 앞에 있는 존재가 부산 제 5토벌대를 괴멸시켰던 벨리알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괴물일거라고 확신하는 강우진은 도저히 제정신으로 무덤을 향해 갈 수 없었다.

 “예. 괜찮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라도 같이 와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부터는 저희한테 맡기고 돌아가세요.”

 강우진을 차에서 내려주면서도 매일 저녁에 헤어질 때처럼 밝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최철용이었지만 강우진은 그런 최철용의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를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저곳으로 가면 최쳘용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르르릉-

 강우진을 내려주고 떠나는 최철용의 덤프트럭과 그 뒤에 붙은 레일건전차와 8명씩의 부대원들이 타고 있는 2대의 지프차량이 강우진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젠장!! 도대체 왜 내말을 안 듣는 거야! 조심해서 나쁠 것 없잖아!? 앞에 위험한 게 있다는데 왜! 왜! 도대체 왜 굳이! 가겠다는 거냐고!!”

 강우진은 내린 자리에 서서 땅을 퍽 퍽 차면서 말로는 화를 내고 있었지만, 걱정스런 시선은 멀어져가는 최철용과 부대원들의 뒷모습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강우진 스스로는 필요해서 혹은 갈 곳이 없어서 해방촌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지난 6개월 동안 최철용과 그 부대원들은 강우진과 나름 안면을 트고 가깝게 진낸 사람들이었다.

 특히 최철용은 예의바르면서도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래서인지 해방촌의 사람들 중에도 강우진이 손에 꼽을 만큼 친밀한 사람이었기에 무덤을 향해가는 그의 모습은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이런! 젠장! 망할! 나는 말렸어! 말렸다고!!”

 누구한테 하는지 모를 욕지거리를 뱉어대면서 뒤돌아 걷던 강우진은 얼마가지 못하고 자리에 멈춰 섰다.

 “으아아아악!! 씨발!”

 갑자기 제자리에 서서 지랄발광을 하던 강우진이 뒤돌아봤을 땐 부대차량들은 이미 저만치 멀어진 모습이었다.

 쿠-웅

 그 모습을 본 강우진이 발을 크게 구르며 최철용의 트럭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쿠-웅 쿠-웅 쿠-웅 쿠-웅 쿠-웅

 몇 분 안되는 시간동안 꽤나 멀어진 트럭이었지만, 강우진은 몇 번의 발구름으로 트럭의 앞을 막아설 수 있었다.

 끼이익- 투웅-!

 갑자기 튀어나와 앞을 막아선 강우진의 모습에 최철용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멈춰 세웠지만 비포장도로다 보니 차가 많이 미끄러지면서 덤프트럭과 강우진이 부딪치고 말았다.

 하지만 강우진은 덤프트럭에 부딪쳐 다치기는커녕 오히려 손바닥으로 덤프트럭을 멈춰 세우고 있었다.

 “가.. 강우진씨 이게 무슨? 갑자기 왜..? 아니 몸은 괜찮으세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는지 최철용이 급하게 차에서 내리며 강우진의 상태를 살피며 물었지만 강우진의 모습은 멀쩡했다. 오히려 강우진의 손바닥에 찍힌 덤프트럭의 앞 범퍼에 손바닥 자국이 크게 찍혀 있을 뿐이었다.

 “후- 증거가 있으면 되겠습니까?”

 “예?”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제가 무덤에 위험요소가 있다는 증거를 가져오면 그냥 돌아가시겠냐고 묻는 겁니다.”

 “,,,예 그렇게 하죠.”

 다짜고짜 묻는 강우진의 질문에 최철용이 난감한 듯 망설였지만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지한 강우진의 모습에 결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납득할만한 증거여야 합니다.”

 “에휴- 알겠습니다. 정찰은 저 혼자 다녀올 테니 여기 근처에서 매복하고 기다려주세요.”

 강우진은 고집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최철용의 말이 답답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최철용의 부대가 위험요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돌아간다면 해방촌에서는 사실 확인과 사태파악을 위해 다른 누군가를 다시 무덤으로 보내야했기 때문이다.

 결국 무덤에 위험요소의 존재를 증명할 근거도 없이 그냥 돌아간다는 건 해방촌의 다른 누군가가 최철용과 그 부대원들 대신해서 무덤으로 가야한다는 뜻이었고, 정말 무덤에 생명이 위협할 정도의 위험이 존재한다면 자신들을 대신해 다른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사정이 그러다보니 최철용이 아무리 강우진을 믿는다고 복귀는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아무런 증거도 없이는 돌아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뇨.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우진씨가 위험하다고 경고할 정도라면... 그런 곳에 우진씨를 혼자 보낼 수는 없습니다.”“제정신 입니까? 가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우진씨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저희 때문에 돌아오신 거 아닙니까?”

 “저야 뭐... 제 몸 하나정도는 지킬 자신이 있으니까요.”

 “제가 우진씨에 비해 전투수행능력은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첩보나 정보 수집에서는 도움이 될 겁니다. 은폐, 엄폐에도 제가 훨씬 유리할 테고요. 그러니 함께 가시죠.”

 “아니! 하- 도대체 왜 위험을 자초하시는 겁니까?”

 강우진의 우람한 체격을 가리키며 말하는 최철용의 말이 틀린 건 없었지만 위험을 알면서도 같이 가겠다는 최철용의 태도가 강우진은 답답할 뿐이었다.

 “저희는 가족이잖아요. 게다가 지금은 제가 책임자고요. 위험 부담을 우진씨가 혼자 다 짊어지게 할 수는 없죠.”

 “...할 말 없게 만드시네요.”

 “띠딕- 어이- 전부 모여 봐!”

 강우진과 대화가 정리되자 최철용은 무전을 통해 부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중대장 뭔 일 있소?”

 “신입 뮤턴트 양반은 갑자기 왜 그러는 거요?”

 부대원들이 차량에서 하차해 다가오며 저마다 한마디씩 하고 있었다.

 “자- 자- 잡담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모두 제 말에 집중해주세요.”

 “무슨 일인데 그래?”

 최철용의 외침에 부대원들이 조용해지자 그중 최고참인 이양길이 나서서 물었다.

 “아무래도 무덤 방향에 뭔가 있는 것 같아 정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응? 무덤에?”

 “레이더에는 아무것도 안 잡히던데?”

 “뭐가 있는데?”

 최철용의 말에 또 제각각 물어오는 부대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최철용이 손을 들어 그들의 질문을 제지했다.

 “아직 정확한 건 아닙니다. 우선 확인을 하고 알려드릴 테니까. 차량들 이동시켜서 주변에 매복하시고, 정찰용 장비들과 장거리 송수신기 준비해주세요.”

 이후로 최철용은 부대원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이것저것 지시했고, 투덜거리면서도 능숙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는 부대원들은 금세 차량들을 매복시키고, 필요한 장비들을 챙겨 최철용에게 가져왔다.

 “흠- 이정도면 준비는 다 된 것 같네요.”

 부대원들이 가져온 장비들을 살피며 확인한 최철용이 장비들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게 바디 캠인가요?”

 “예”

 옆에 서있다 작은 카메라를 하나 집어 든 강우진도 최철용에게 확인한 후 바디 캠을 자신의 어깨부근에 고정시키며 착용했다.

 “이것만 있으면 영상을 바로 찍어서 전송할 수 있나요?”

 “아 현장에서 바로 전송하려면 이것도 가져가야 합니다.”

 강우진의 질문에 최철용이 휴대용 송수신기를 들어보이자 그것까지 강우진이 챙겨들었다.

 “창규랑, 양길 아저씨는 부대원들 대리고 매복해주세요. 무전하면 잘 받으시고 저희가 전송하는 영상도 꼼꼼히 체크하시고요. 그럼 이제 출발하시죠.”

 장비들을 모두 착용한 최철용이 부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당부한 후에 무덤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죄송하지만 정찰은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예?”

 강우진의 말에 놀란 최철용이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강우진이 최철용의 뒷목을 살짝 내리쳤다.

 “컥!”

 강우진의 입장에서 살짝 이었지만 뮤턴트의 거대한 손날에 얻어맞은 최철용은 단번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뭐.. 뭐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부대원들은 당황해 소리치면서도 재빨리 총을 들어 강우진을 향해 겨눴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양길이 강우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잠깐! 그냥 기절만 한 겁니다.”

 강우진이 싸울 의사가 없다는 듯 두 손을 들어 머리위로 올려 부대원들을 진정시킨 뒤 말했지만 강우진을 노려보는 부대원들의 눈빛은 흉흉하기만 했다.

 “제대로 설명하셔야 할 겁니다. 강우진씨!”

 “후- 지금 무덤 방향에는 저로서도 감당 할 수 없는 괴물이 있습니다.”

 강우진의 말에 부대원들은 선뜻 이해하지 못했는지 갸웃거리고 있었고, 이내 자기네들끼리 둘러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최철용 중대장이 저곳으로 정찰을 간다면, 살아 돌아온다는 장담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정찰을 다녀 올 생각입니다.”

 “...저기 뭐가 있다는 겁니까?”

 “아마 벨리알... 혹은 그 이상일 겁니다.”

 “!!”

 강우진의 말에 부대원들은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지금 강우진이 하는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정확히 알 수 없었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혼자 죽으러 가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최철용중대장을 잘 부탁합니다.”

 강우진은 그 말만 남기고 뒤돌아서 무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금세 부대원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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