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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우리도 사랑을 할 수 있나요?
작가 : 하늘바람
작품등록일 : 2019.9.3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어지는 알콩달콩 로맨스~

 
제1장-층간소음
작성일 : 19-09-15 18:17     조회 : 159     추천 : 0     분량 : 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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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동. 딩동.

 

 수 차례 눌려지는 벨은 더욱 심장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었다.

 곧이어 벨 소리가 아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기요, 안에 계시죠? 뭐라고 대답 좀 해보세요."

 

 소정은 인터폰 카메라로 보이는 현준의 얼굴을 긴장하며 봤다.

 괜찮은 외모이긴 하지만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너무 무서웠다.

 

 "아가, 누구 왔니?"

 "아, 어머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아따, 훤칠하게 생긴 총각이네. 내가 한 10년만 젊었어도."

 "어머니 방에 들어가세요."

 "멋진 총각인데 차 한잔하라고 해야지?"

 "어머니 제발요."

 "누가 네 어머니냐? 난 이모라니까."

 

 사실 소정이 어머니에게는 치매가 있었다.

 둘째를 유산한 아픔에 충격받고 쓰러지셨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치매 증상이 있었다.

 

 "아~진짜. 사람 짜증나게."

 "야 이놈아!"

 60대 할아버지의 세월을 담은 딱밤이 현준의 뒤통수를 한대 후려쳤다.

 그 소리가 아주 그냥 호두까는 소리를 방불케 했다.

 

 "아, 할아버지! 제가 딱밤은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요."

 "주민 이웃들에게 피해주지 말라고 말했어? 안 했어?"

 "아니, 저는 층간소음 때문에 정당하게."

 "이런 문디자슥. 느그 애비가 몇 번이고 말하는데 그걸 안 들어?"

 "아니, 피해자는 저희인데 당연히 따질건 따져야죠."

 "입 다물고 얼른 집에나 가."

 "아, 왜 다들 나만 뭐라하는 거에요?"

 "한대 더 때려주랴?"

 "여부가 있겠습니까. 속히 돌아가겠습니다."

 

 현준이가 가고 나서 문이 조심히 열렸다.

 "할아버지, 그 사람 갔나요?"

 "그래, 내가 아주 혼쭐 냈다."

 "저 때문에 죄송해요."

 "아니다. 현준이 애비가 단단히 부탁했거든. 저 녀석 철들기 전까지는 이렇게 하라고 말이다."

 "그러고보니 다들 잘 아는 사이신가 보네요?"

 "그럼, 저 녀석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켜봤었지."

 "무슨 일 있었나요?"

 "그 집 나름대로 사연이 좀 있어."

 "아.."

 "당분간은 네가 좀 이해해줘. 저 녀석...보기보다 상처가 많은 애야."

 "네? 그렇게는 안 보였는데."

 "바람이 찹다. 얼른 들어가."

 "네, 할어버지."

 

 **********

 

 까톡.

 

 선배, 내일은 그럼 후배 나오는 거에요?

 

 응, 무조건 잘 챙겨줘야 한다.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

 

 얼마나 아끼는 후배이길래 그렇게까지 말해요?

 

 거의 친 딸?

 

 그건 좀 오바다.ㅋㅋ

 

 아무튼 혹시나 주변에 집적대는 놈 있으면 신고해라. 죽여버리게.

 

 음...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현준아."

 "네, 형."

 "오늘 소정이라고 사정이 있어서 이제 학교에 나오는데 네가 1층가서 좀 바래다줄래?"

 "굳이 저를요?"

 "얼른 후딱가."

 "알겠어요."

 

 나는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요리 학과가 있어서 항상 맛있는 냄새가 코와 식욕을 자극한다. 오늘은 빵 굽는 냄새가 난다.

 

 "어이, 거기 무서운 놈."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요."

 

 선하 선배가 씨익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옆에는 휠체어를 탄 한 여자가 있었다.

 긴 생머리에 끝은 웨이브를 했고 뚜렷한 이목구비에 눈은 청순하게 보였다.

 

 "현준아, 어제 얘기한 내 후배 소정이야."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아...네. 안녕하세요."

 "둘이 앞으로 친해지자는 의미로 악수해."

 

 악수를 하는데 소정이의 손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왜 떨고 있지? 혹시 추운가?

 그러고보니 현관 로비쪽은 에어컨 바람이 보통 시원한 게 아니였다. 좀 춥다고 할 수 있는 냉방수준이었다.

 

 "아, 잠시만요."

 "너 어디가냐?"

 

 좀 있다가 현준은 따뜻한 캔커피를 사와서 소정이 손에 쥐어줬다.

 

 "아까 악수를 했는데 떨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추우신 거 같아서."

 "와...너는 하늘같은 누님한테 그런 서비스는 안 해주냐?"

 "해달라고는 안 했잖아요."

 "해줘."

 "싫어요."

 "너 좀 맞자."

 "죄송하지만 지금 바로 데려오라는 과 선배님의 말씀을 행해야 되서."

 

 현준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소정을 쳐다봤다.

 그 모습에 소정은 겁을 먹었고 선하 선배도 살짝 긴장했다.

 

 "저기...실례지만."

 

 응? 실례지만??

 

 "그 휠체어 타신 분들은 휠체어가 자시 분신이랬나? 몸처럼 소중해서 함부로 잡지 말라고 들었는데."

 

 ????

 

 "그...휠체어 제가 뒤에서 밀어도 괜찮을까요?"

 

 "풉. 푸하하하하."

 "왜 웃어요 누나?"

 "난 또. 그리 심각한 표정 짓나 했더니 그런 거였냐?"

 "뭐가요?"

 "아..하긴. 너 고등학교 때도 여친 없었고 바로 군대 갔다 왔으니 완전 쑥맥이지."

 "쓸데없는 소리를."

 "아, 네. 괜찮습니다."

 "소정아, 이 녀석 이래봬도 상대방 엄청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착한 놈이야. 근데 좀 소심해. 특히 여자한테."

 "선배 태권도 연습하러 가셔야죠?"

 "야, 우리 소정이 너무 예뻐도 딴마음 품지 마라? 소정이 남친은 내가 엄격하게 심사할꺼야."

 "초면에 그 무슨 말이에요...어휴."

 "솔직히 언니 그런 말은 좀 아니에요. 어휴."

 "윽? 소정이까지?"

 

 선하 선배는 시무룩한 모습으로 체육관으로 좀비처럼 걸어갔다.

 

 세상에...선하 언니가 아는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니.

 

 사실 소정이가 처음에 떤 것은 추워서가 아니었다.

 어제 인터폰 카메라로 본 층간소음으로 이웃 관계가 좋지 않은 아래 집에 사는 청년이었다.

 어제 본 화난 모습이 떠올라 무서워서 긴장도 했었는데 방금 보여준 현준이의 행동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기본 첫 인상은 무표정이 좀 무서운 느낌이었지만 잠깐 대화를 나눠보니 오히려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세심하게 살펴보고 대해주는 사람은 처음 만나봤다.

 생각에 깊이 빠져 있을 때 소정은 5층에 있는 게임 그래픽 디자인과에 도착했다.

 

 "자, 여러분 주목. 오늘 처음 소개할 사람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퇴원해서 이제 출석하게된 박소정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보시다시피 소정이 몸도 불편하니 다들 잘 도와주고 특히 민재 너."

 "나는 왜?"

 "소정이한테 집적대지마라."

 "이씨, 왜 나보고 그런 소리를 해?"

 "자, 다들 박수."

 "무시하지마!"

 

 "소정아 만나서 반가워."

 "앞으로 잘 지내자."

 

 **********

 

 "응? 현준이를 안다고?"

 "네, 그게 사실은."

 

 오후 5시가 되어서 모든 수업을 마친 소정이는 체육관에서 선하 선배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선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음....하고 잠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늘 본 현준이 모습은 어땠어?"

 "완전 자상했어요. 너무 달라서 놀랐어요."

 "흐흥~현준이한테 반했어?"

 "네에!?"

 "오~? 뭐야, 반응이 좀 리얼한데?"

 "아...아니에요. 그런 거."

 "진짜 아닌거야? 아닌 것 같은데."

 "아, 아니라니까요."

 "집도 같은 방향이니 같이 가면 되는데 왜 여기 온거야?"

 "그게..."

 "응?"

 "괜히 관계만 더 안 좋아질까봐."

 "무슨 걱정이야? 그냥 말하면 현준이가 이해해줄텐데."

 "괜히 엮이고 싶지 않아서요."

 "아...그래, 알겠어."

 

 호오? 이거 이거 뭔가 촉이 오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어.

 

 **********

 

 "아버지, 저 왔어요."

 "어서와라. 짜장면 시켜놨다."

 "역시 아버지는 타이밍을 너무 잘 맞추신다니까."

 

 나는 가방을 놔두고 꽃 자수가 박힌 앞치마를 하고 꽃들을 살펴봤다.

 

 "현준아."

 "네, 아버지."

 "오늘 형님한테 딱밤 맞았다며?"

 "벌써 얘기가 그렇게 흘러갔나요?"

 "그래도 쉽게 잘 안되지?"

 "네..."

 "그래도 항상 기억하고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어느 순간 너 자신이 크게 망가질테니까 말이다."

 "이미 망가졌는데요..."

 

 내가 작게 중얼거려서 아버지는 고개를 갸우뚱 하셨다.

 

 "방금 뭐라고 했니?"

 "아니에요. 아~배고프다. 짜장면 언제 도착하나?"

 

 밖으로 나가니 아직 해가 하늘에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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