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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엑스트라가 된 창조주
작가 : 한청
작품등록일 : 2019.9.2

#성좌물 #책빙의물 #게임시스템 ///
내가 만든 사후세계로, 가다.

 
9. 거울우주
작성일 : 19-09-11 22:17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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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1도 모르는 너네는 이 판타지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 모르겠지.”

 

 검색 창에 ‘게르다’를 치자 원하는 품목의 아이템이 등장했다.

 

 가격은 5500코인, 튜토리얼을 시작하는 사람에겐 있어선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었다.

 

 “거기 송금버튼 있죠?? 제 이름 치시고 거기에 2000코인만 보내주세요, 빨리요!! 시간 없어요!!!”

 

 나는 지갑에 충분한 코인이 쌓이기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었다.

 

 왜냐하면 가스에 죽은 사람들의 수만큼 지갑에 코인이 쌓이는 구조였으니까.

 

 그리고 그건 여기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그들의 지갑엔 내가 받은 금액만큼의 코인이 쌓여있었겠지.

 

  “보.. 보냈어요!!” “저도요!!”

 

  순식간에 내 지갑에 6000코인이 쌓였다. 그러자마자 난 망설임 없이 그 아이템의 구매버튼을 눌렀다.

 

 [‘김필중’님께서 5500AC를 지불해 ‘F급 게르다의 눈물’을 구입하셨습니다.]

 

 ‘게르다의 눈물’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의 등장인물 카이는 눈의 여왕의 꾐에 빠져 그녀의 저주로 인해 얼음동상이 되어 버린다. 그런 카이의 모습을 보며 그의 친구인 게르다가 슬픔에 잠겨 그를 포옹한 채 눈물을 흘리게 되는 데, 그 눈물이 카이의 저주를 해제했다는 이야기

 

  이 아이템은 그 이야기로부터 착안해 만들어진 아이템이다.

 

  모든 상태이상과 저주효과를 치유해주는 효과를 가진 이 해독 아이템은 나중에 레이드 콘텐츠나 던전콘텐츠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즉, 일종의 해독포션인 셈인데..

 

 “이 눈물의 진가는 따로 있지.”

 

 [‘김필중’님께서 500AC를 지불해 ‘F급 마나실드 스크롤’을 구입하셨습니다.]

 

 이 눈물은 다른 아이템과 스킬에 조합이 가능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소설의 중후반 이후, 어떤 실험정신 넘치는 똘기 있는 대장장이 덕에 밝혀지게 되었다. 게르다의 눈물이 급수에 비례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누구도 실험해볼 염두가 안 났기에..

 

  “게르다의 눈물이여. 얼어붙은 심장을 녹여라.”

 

  눈물모양의 수정과 마나 실드 스크롤을 하나로 맞대고 영창하자, 스크롤이 푸른색의 실크재질로 바뀌었다.

 

 [온기의 방벽(F+급), 마나실드가 모든 상태이상 공격에 특방내성을 가집니다.]

 

 “마나 실드!!!”

 

 아이템을 사용하자 우리 셋을 감싸는 구체 모양의 실드가 전개되었다.

 

 이윽고 우리쪽을 향해 들이닥친 독가스.

 

 가스를 한 모금 들이쉰 신효운이 고통스럽다는 듯 우리 쪽을 향해 기어왔다.

 

 “부, 부탁이야. 살려줘! 제발 나도 안에 들어가게 해줘!!”

 

 “흠. 그냥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퀘스트에 써져 있었잖아. ‘폭탄의 피해를 입은 사람은 지옥행’에 처한다고. 차라리 소멸 되는 게 나을 텐데.”

 

 “나, 난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

 

 “희생하면 천국 간다며~ 잘됐네 잘됐어. 천국행 티켓 딴 거 축하해!”

 

 그러자 신효운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발악했다.

 

 “야이 새끼야 너는 불쌍하지도 않아? 이렇게 눈앞에 사람이 죽어가는 데 불쌍하지도 않냐고!!”

 

 눈, 코, 잎에서 피를 뿜어대며 방벽에 착 달라붙는 신효운,

 

 최대한 얼굴을 그쪽으로 가까이 대며 작게 속삭였다.

 

 "그러니까 착하게 살았어야지."

 

 ”뭐?"

 

  나는 최대한, 한나씨와 윤아가 보이지 않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쁜 놈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신효운의 몸을 천천히 잠식해나가는 초록색의 독극물질들.

 

 독가스에 가려져 그의 몸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죽기 싫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방 안에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은 마나실드에 독가스가 타는 소리뿐이었다.

 

 그렇게 약 수 십분 뒤, 독가스가 서서히 걷히더니 우리의 눈앞으로 안내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Questio 1 : 너 자신을 알라’를 클리어 하셨습니다..!]

 

  [ 클리어 보너스 보상으로 500AC을 획득하였습니다..!]

 

  “결국 수중에 남은 건 오백 코인이군..”

 

 독가스가 완전히 걷힌 것을 확인한 후 우린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주차장 바깥의 풍경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폐허가 된 건물로 가득 차있는 미래도시.

 

 지옥은 온데간데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잿빛 거리만이 있을 뿐이다.

 

 크와아-

 

 도시에 울려 퍼지는 괴물의 포효소리.

 

 족히 4미터는 되어 보이는 검은 익룡이 유유히 하늘에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래. 이게 진짜 모습이지."

 

 ‘거울우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나의 사후세계.

 

 내 <21세기 신곡>에 나오는 에덴 행성의 모습이, 실체가 되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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