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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은 검을 들었다
작가 : 엘리자베스의우울증
작품등록일 : 2019.9.11

죽었다. 허구한 날 죽고 살아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싶을 정도로 자주 죽고 다시 환생했다.
이번은 온 몸의 피가 다 빠지고서야 죽었다. 그러고 깨어나니 제국의 개국공신 공작가의 장녀 ‘ 클레라 ‘ 심지어 엄청난 미인이었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클레라는 은둔형 외톨이, 즉 대인기피증이있는 방콕 공녀님. 하지만 클레라의 몸에 들어간 건 검을 좋아하는 ‘ 이비스 ‘ 본격 우리 공녀님이 달라졌어요 [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은 검을 들었다 ]

 
6. 이상한 성녀
작성일 : 19-09-11 20:43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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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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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미친 거 아냐? ”

 

  “ 공녀님... 목소리를 좀 낮추셔요 ”

 

 

  목소리를 낮추게 생겼나, 어제 딸기즙을 흘리며 기침하는 것을 토혈로 오해한 소공작이 성녀에게 도움을 청했다니 나 안 아프다니깐?

 

 

  “ 델카 어제 나 피 토한 거 아니라니깐? ”

 

  “ 암요 암요 공녀님이 얼마나 건강하신데요 ”

 

 

  아니... 진짜 아니라는데 믿는 눈치가 아니네 왜 나를 그렇게 측은하게 보는거야

 

 

  “ 성녀가 어디 개나 소나 오라가라 하면 오고 가는 의사야? ”

 

  “ 공녀님... 말투가 ”

 

 

  흥분한 나머지 거친 말투가 튀어나온 것에 당황한 듯 눈물 글썽이는 델카를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대체 무슨 오해가 생긴거야

 

 

  “ 소공작한테 가서 전해 나 아프지도 않고 성녀 부를 시간 있으면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

 

  “ 예? 아무리 그래도 성녀님이 오신다고 연락을 하셨는데요? ”

 

  “ 뭐? 제국 하나뿐인 성녀라며 안 바쁘데? ”

 

  “ 뭘 알아볼 것도 있는데 내일 들리겠다고 하셨어요... ”

 

 

  내일? 소공작이 성녀에게 요청한 것은 어제 내일이라 함은

 

  오늘!?!?

 

 

  “ 델카 아무래도 안 되겠어 괜찮으니 오질말라고 전해줘 ”

 

  “ 하지마안... 이미 성녀님이 오고계시다고... ”

 

 

  이 무슨 빠른 행동력이야 나 진짜 안 아픈데 지들끼리 오해해서 성녀씩이나 되는 인물을 데려와?

 

  제국의 하나 뿐인 성녀가 얼마나 바쁜데 해 봐서 아는데 정말 정말 바쁜데 공작가에서 공작도 아니고 공녀 하나 치료해 달라고 성녀를 부르는게 말이 돼?

 

 

  “ 공녀님, 밖에 성녀님이 와 계십니다. ”

 

 

  이놈의 성녀는 할 일이 없다 보구나 생각했다.

 

 

 

 

 

 

 ***

 

 

 

 

 

 

 

  “ 제국의 날개 성좌 아이젤님을 뵙습니다. ”

 

 

  델카에게 성녀가 온 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성녀가 이렇게 예쁘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는데 정말 넋이 나갈정도로 아름답다

 

 

  “ 아... ”

 

 

  근데 아무래도 상대방도 같은 생각 중인가 보다 내 얼굴을 보고 넋이 나가 인사를 한 나에게 대답조차 않고 얼 빠진 표정을 하고 있으니

 

 

  “ 성녀님? ”

 

  “ 아 제국의 공녀 클라레님을 뵙습니다. 죄송해요 너무 아름다우셔서 제가 잠시 ”

 

 

  라며 새하얀 속 눈썹을 접고 하얗게 웃는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새하얗게

 

 

  “ 아 네, 성녀님도 아름다우세요 ”

 

 

  내가 아름답다고 말하자 눈을 크게 뜨며 활짝 웃어준다 아 치명적인데요 성녀님

 

  꽤 키가 큰 편이 나보다 훨씬 크고 하얀 머리에 은빛이 감도는 눈동자 하얀 속 눈썹 정말 대박이다고 생각 중이었다.

 

 

  “ 클레라님 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 예 당연하죠 ”

 

  “ 아 좋네요 저는 아이젤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

 

 

  이 빠른 친화력은 또 무엇인가 완벽하시네

 

 

  “ 그래서 본론으로 가자면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

 

  “ 아뇨, 전혀요 아무것도 아프지 않습니다. ”

 

 

  내가 아픈 줄 알고 성국에서 공작가까지 달려온 아이젤에게는 미안하지만 진짜로 아픈 곳은 한 군데도 없다.

 

 

  “ 하지만, 소공작께서 클레라님이 아프시다 하셨는데요? ”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모습마저 예쁘네 역시 예쁜 건 좋아 이런 예쁘고 고귀한 분을 아프지도 않는데 오해로 부르다니 안 될 일이지 어서 돌려보내야겠어 혹시나 모를 일도 대비해서

 

 

  “ 근데요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

 

  “ 네? ”

 

  “ 클레라님 영혼은 왜 이렇게 탁하죠? ”

 

 

  쯧, 성녀라더니 죽을 운명으로 타고난 영혼은 또 기가 막히게 알아보네 이러면 곤란한데 혹시나 모를 일이 고민한 채 1분도 되지 않아 들켜버렸네

 

 

  “ 제... 영혼이 탁하다니요? ”

 

 

  이럴 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흐음~? 정말 모르시는 건가요? ”

 

  “ 네... 혹시 안 좋은 건가요? ”

 

 

  눈치가 빠른 건지, 다른것도 보이는 건지 몰라도 내가 모르겠다는데 어떡하겠어

 

 

  “ 모를 일이 없는데 ”

 

 

  아무래도 둘 다 인 것 같은 건 기분 탓이 아닐 듯 싶다

 

 

  “ 클레라님 많이 죽은 자 같은데 정말 모르세요? 아무것도? 그럴 일이 없는데 ”

 

 

  고개를 갸우뚱 하며 웃으며 말 하나하나로 사람을 쿡쿡 찌른다 아 양심도 찔리고 이러니 저러니 말해봤자 나만 손해라고 생각해도

 

  누가봐도 알고 저러는 거잖아!

 

 

  “ 아이젤님은 제게서 뭐가 보이나요? ”

 

  “ 죽음으로 찌든 탁한 영혼 ”

 

  “ 그리고요? ”

 

  “ 그 와중에 밝은 생명 ”

 

 

  오 그것 만으로 내가 많이 죽어봤다고 생각하는거야? 추리력이 대단한 건가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

 

  “ ...... ”

 

  “ 아 역시 이건 말 안 할래요 ”

 

 

  뭐? 잠시만 말을 안해? 제일 중요하다면서요 성녀님?

 

 

  “ 예? ”

 

  “ 역시 이건 저만 알고있을래요. ”

 

 

  진짜 밀당하는 것도 아니고 왜 궁금하게 해놓고 혼자만 알고있겠다니

 

 

  “ 흐음~ 궁금하시구나? ”

 

 

  당연하지 안 궁금하겠냐고요 눈으로 욕을 하니 이내 그 예쁜 입으로 씨익 웃으며 내 어깨를 잡았다.

 

 

  “ 곧 열리는 성탄일에 저랑 같이 황국 무도회에 가주세요 ”

 

  “ 네? ”

 

  “ 그럼 알려드릴게요 ”

 

 

  황국 무도회? 아 그러고 보니 몇 달 뒤에 황국에서 큰 무도회가 열린다는 기억이 있긴 한데 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 아이젤님, 저는 몸이 좋지 않고 사람이 많은 곳을 두려워해요 ”

 

  “ 거짓말 ”

 

 

  뭐야 진짜 성녀는 속마음도 읽고 그러는 거야? 

 

 

  “ 궁금하지 않아요? 그렇게 오기 싫으시면 안 오셔도 되는데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저만 알고있을래요 ”

 

 

  또또 웃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데 내가 성녀보다 신분이 높았으면 저 주둥이 쭉 잡아당겨주는 건데

 

 

  “ 아아... 알았어요 갈게요 가요 ”

 

 

  내가 또 궁금한 건 못 참는 거 잘 알고 저러는지 악의는 없어 보이는데 대체 뭐가 보인다는 거지?

 

  아무래도 이번 환생은 좀 뒤틀린건가

 

  놈이라도 부르던지 해야지

 

 

  “ 와아 정말 기뻐요 무도회 때 공녀님의 파트너는 저에요 절대 다른 남자랑 가시면 안 되요 악속 ”

 

 

  해말고 새끼 손가락을 내밀며 약속을 강요하네 그것 마저 예쁘지만 긴 손가락도 예쁘고 아주 그냥 예쁜 맛에 사는 성녀님이네

 

 

  “ 성녀님, 송구하지만 저는 파트너 해줄 남자가 없답니다 ”

 

  “ 에이 아닐걸요? ”

 

 

  또 시작 된 의미심장한 말 내 주변에 남자라 해 봤자 공작에 소공작 둘인데 각자 파트너는 공작부인가 아젤란일 것이 확정인데 무슨 남자

 

  그리고 나는 후에 성녀의 말을 그냥 넘긴 것을 상당히 후회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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