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은 검을 들었다
작가 : 엘리자베스의우울증
작품등록일 : 2019.9.11

죽었다. 허구한 날 죽고 살아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싶을 정도로 자주 죽고 다시 환생했다.
이번은 온 몸의 피가 다 빠지고서야 죽었다. 그러고 깨어나니 제국의 개국공신 공작가의 장녀 ‘ 클레라 ‘ 심지어 엄청난 미인이었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클레라는 은둔형 외톨이, 즉 대인기피증이있는 방콕 공녀님. 하지만 클레라의 몸에 들어간 건 검을 좋아하는 ‘ 이비스 ‘ 본격 우리 공녀님이 달라졌어요 [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은 검을 들었다 ]

 
5. 오해
작성일 : 19-09-11 20:42     조회 : 169     추천 : 0     분량 : 316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으윽

 

  속 쓰려... 겨우 세 끼 굶었다고 요동치는 위가 얄미웠다

 

 

  “ 어제 점심 저녁 오늘 아침... 하긴 하루를 굶은 거니깐 “

 

 

  공작부인과 아젤란 때문에 제대로 된 양분을 섭취하지 못한 클레라의 팔 다리는 삐쩍 마르고 배는 홀쭉 했다 시X 공작가라며 공녀를 기아로 만들 생각인가

 

 

  “ 흐음... “

 

 

  이래저래 클레라의 몸으로 살아본 결과 지속적이고 오랜 영양분 섭취 부족에 팔다리는 연약하고 몸과 뇌는 금방 피로해졌다

 

 

  “ 하아... “

 

 

  거기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배고파도 기름 진 음식과 많은 양은 소화 조차 시킬 수 없다는 것

 

  일주일 내내 먹은 거라곤 묽은 죽에 빵을 매우 작게 잘라 물에 불린 맛 없는 음식 뿐, 영양실조 증세가 보이는데 다짜고짜 짜고 단 음식을 섭취하면 역류한다나 뭐라나

 

  기왕이면 공녀로 환생했는데 일주일 동안 맛있는 음식은 냄새로만 맡다니, 또 다른 고문 법이네

 

 

  “ 델카 ”

 

  “ 네 공녀님 ”

 

  “ 배고파 ”

 

  “ 점심을 준비할까요 ”

 

  흥 그래봤자 묽은 죽이 다면서 무슨 점심. 내가 환자도 아닌데

 

 

  “ 짠 거 ”

 

  “ 네? ”

 

  “ 짠 거 먹고싶어... ”

 

 

  델카는 내가 새로뽑은 내 전속하녀였다. 시녀가 아니라 왜 하녀를 전속으로 두냐고 왈왈 거리는 시녀장을 무시하고 데려왔는데 입도 무겁고 나를 악녀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적어도 앞에서 대놓고 티를 내진 않으니 꽤 편했다.

 

 

  “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

 

  “ 왜 괜찮아 일주일이나 지났잖아 ”

 

 

  완강하게 짠 거를 외치는 나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는지 곧 준비하겠다는 말과 함께 주방으로 내려가는 델카, 역시 편해 좋아 공녀 만세

 

 

  “ 공녀님, 델카입니다. ”

 

 

  와 빨라 빨라 역시 하녀 하나는 잘 뽑았어

 

 

  “ 들어와 ”

 

 

  잘 구워진 고기에 약간의 샐러드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묽은 죽이 아닌 건 어디야 묽은 죽은 평민이었을 때도 안 먹었는데

 

 

  “ 마잉써 뎅카 ”

 

 

  양 볼에 고기와 샐러드 잔뜩 넣은 채 맛있다 하는 나를 보며 피식 웃더니 이내 밖에서 대기 하겠다고 나가주는 센스까지

 

  그렇게 한참을 다 먹어가는 데 어라

 

 

  커헉 흐읔 콜록 쿠훅

 

 

  샐러드 소스인 겨자와 딸기 즙 정도로 보이는 붉은 액체를 잘못 넘기다 그만 식도 부분을 자극한 모양이다 끊임 없이 딸기 즙이 입에서 흐르고 기침이 나온다

 

 

  “ 공녀님! ”

 

  “ 클레라! ”

 

 

  놀란 듯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델카와 소공작?

 

  그러거나 말거나 기침은 그칠 생각을 안 하네 아 짜증나 음식 잘못 삼키고 기침 해대는 공녀라니 부끄럽네

 

  한 손으로는 계속 흘러나오는 딸기 즙을 막고 다른 손으로는 나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 클레라 무슨 일... 피느냐? ”

 

 

  피는 무슨 피야 딸기 즙인데,

 

 

  “ 공... 공녀님! 피가 계속 ”

 

 

  델카 쟤는 왜 또 눈물을 글썽여 피 아니라니깐

 

 

  “ 쿨럭 나...가 ”

 

 

  둘 다 부끄러우니깐 빨리 나가줄련

 

 

  아 진짜 이게 무슨 추태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방 밖에선 또 다른 소란이 있었다.

 

 

  “ 그거 너 하녀, 클레라는 많이 아픈건가 ”

 

  “ 영양실조셨습니다. ”

 

  “ 뭐? ”

 

 

  클레라가 방안에서 아직까지 기침을 하며 딸기즙을 흘리고 있을 때 밖에 이들에게는 상당한 오해가 싸여가는 중이었다.

 

 

  “ 영양...실조? ”

 

  “ 제가 공녀님의 전속하녀가 된 것이 일주일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오랫동안 마님과 아젤란 공녀님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음식을 섭취를 못 하셔서... ”

 

 

  “ 영양실조라니 아무리 그래도 공녀가 영양실조라니, 서왕국의 천민도 영양실조는 없다고 들었는데 심각한 것이냐? ”

 

  “ 일주일 내내 묽은 죽만 겨우 드셨습니다. 그것도 정말 적게 드셨어요. 몸이 안 좋아지셔서 잠도 많아 지시고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식도나 위장 쪽에도 문제가 있으실거라고... ”

 

 

  델카의 말을 들은 소공작은 안 그래도 하얀 얼굴의 피가 모두 사라진 듯 하얗게 변해갔다. 이내 서둘러 어디론가 달려갔다.

 

 

  “ 어머 클렛프 여기 까지는 어쩐 일이니?"

 

  "아젤란과 어머니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을요 오라버니? 일단 앉으세요. 혈색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

 

 

  저에게 이리도 다정한데 클레라에게 그리 악독한 짓을 했다고? 만약 그 하녀의 말이 진실이라면 필시 이 둘은 연기를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겠지

 

 

  “ 클레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클레라라는 이름을 꺼내자 둘은 사색이 되었다. 뭔가 있다 확실하게

 

 

  “ 그동안 저와 제 아버지가 없을 때 클레라에게 무슨 짓을 하신겁니까 ”

 

  “ 무슨 짓이라니? ”

 

  “ 오라버니 클레라가 아니 언니가 무슨 말이라도 했나요? ”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눈에 훤히 보이는 모르는 척이었기에 눈치가 없는 저도 알겠는 연기로 그동안 몇 년간 저와 제 아버지를 속인건가

 

 

  “ 한 치의 거짓도 없어야 할 겁니다. 클레라가 영양실조라더군요. 금방 방에서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고왔습니다. ”

 

 

  이에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 아젤란과 더욱 사색이 된 공작부인이 눈에 들어왔다. 확실하게 이들 짓은 맞다는 것이겠지

 

 

  “ 아버지께서도... 아십니까 ”

 

 

  둘 다 정신이 나간 건지 제 말을 무시하는 모습이 가증스러웠다. 갑자기 며칠 굶는다고 영양실조는 오지 않는 더군다나 피를 토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듯 내색 하나 하지 않는 것이 필시 하루 이틀 토혈이 아닐 것이다.

 

 

  “ 공작부인... 제가 물어잖습니까. 아버지도 아십니까? ”

 

 

  제 여동생을 이리도 가혹하게 학대한 여성에게 그동안 모르고 어머니 어머니 잘도 불렀던 저도 가증스럽다.

 

 

  “ 아...니 클레라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는데 ”

 

  “ 토...토혈? 피를 토해? ”

 

  “ 왜... 왜지 ”

 

 

  정신이 나간 듯 계속 중얼거리는 공작부인이 한심해 깊게 한숨을 내쉰 후 인사조차 하지 않고 방을 쫓기듯 나섰다.

 

  아버지께 바로 알려야겠다.

 

 

 

 

 ***

 

 

 

  “ 하암 ”

 

 

  어느새 괜찮아진 기침에 방에 어지럽게 뱉어진 딸기즙을 깨끗하게 닦고 델카에게 부탁해 잘 처리하게 했다.

 

 

  “ 아니 그보다 소공작 걔는 왜 갑자기 나타나 놀라게 ”

 

 

  아무래도 소공작이 집에 돌아온 듯 한데 피라던가 이상한 소리를 하며 놀란 듯 보였다. 갑자기 등장에 소공작에 놀래 기침이 심해진 것이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클레라를 걱정한 것일까?

 

  설마 그런자가 클레라가 그 상태가 될 때 까지 방치했겠어

 

  공작이고 소공작이고 하나같이 다 방관자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정에 약한 나는 클레라에게 무관심했던 그들을 변호하고싶지 않았다

  하나 같이 짜증나고 나쁜 족속만 있다는 생각하는 것이 미래의 나의 계획에 좋았다.

 

  그렇게 밖에서 엄청나게 커진 오해는 꿈에도 모른 채 다시 잠에 들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7 6. 이상한 성녀 2019 / 9 / 11 173 0 3035   
6 5. 오해 2019 / 9 / 11 170 0 3168   
5 4. 예의없는 2 황자 2019 / 9 / 11 157 0 3024   
4 3. 공작가의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 (3) 2019 / 9 / 11 180 0 3344   
3 2. 공작가의 운둔형 외톨이 공녀님 (2) 2019 / 9 / 11 173 0 3012   
2 1. 공작가의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 2019 / 9 / 11 164 0 3245   
1 프롤로그. 반복되는 딜레마 2019 / 9 / 11 313 0 306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