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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은 검을 들었다
작가 : 엘리자베스의우울증
작품등록일 : 2019.9.11

죽었다. 허구한 날 죽고 살아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싶을 정도로 자주 죽고 다시 환생했다.
이번은 온 몸의 피가 다 빠지고서야 죽었다. 그러고 깨어나니 제국의 개국공신 공작가의 장녀 ‘ 클레라 ‘ 심지어 엄청난 미인이었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클레라는 은둔형 외톨이, 즉 대인기피증이있는 방콕 공녀님. 하지만 클레라의 몸에 들어간 건 검을 좋아하는 ‘ 이비스 ‘ 본격 우리 공녀님이 달라졌어요 [ 은둔형 외톨이 공녀님은 검을 들었다 ]

 
2. 공작가의 운둔형 외톨이 공녀님 (2)
작성일 : 19-09-11 20:39     조회 : 173     추천 : 0     분량 :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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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숨만 푹푹 나왔다.

 

  예쁘다고 좋아했던 클레라가 사회 부적응자라니

 

  말이 돼?

 

 

  " ? 클레라 어디가 아픈 것이냐 "

 

  " 아뇨아뇨, 그냥 제가 방에 좀 오래있었단 생각이 들어서 "

 

  " 괜찮다. 이 오라비는 널 이해한다. "

 

 

  뭘 이해를 해요. 당사자 된 나도 이해가 안 되는데. 아무래도 환생한 지 얼마되지 않아 클레라의 모든 기억이 영혼에 흡수되지 못해 이유까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뭔가 깊은 계략이 있나 싶었다.

 

 

  " 그럼 소공작님, 공작님 뵈러가야죠. 먼저 가보겠습니다. "

 

 

  뒤에서 계속 무언가 짜증난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리고 있는 클렛프를 보지 못한 채 내가 사회부적응자라니 라며 고내할 뿐이었다.

 

 

  " 공작님께서 들어오십니다 "

 

 

  번쩍이는 은발, 누구보다 호기롭게 빛나는 금안, 클렛프의 외모도 뛰어났지만 클레라도 그렇고 아젤란도 그리 예쁜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구만

 

  엄청 잘생겼네, 적어도 클렛프가 21살이니 어릴 때 결혼했다 하여도 40에 근접한 나이인데 어찌보면 막 스물 살이 넘은 듯 풋풋하게 생겼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공작이 은발의 금안, 클렛프도 똑같이 은발에 금안. 공작부인은 스쳐가듯 보았지만 금발에 밝은 갈색 눈, 아젤란은 금발에 금안이다. 근데 클레라는 흑발에 청색눈. 아무리 대입해봐도 맞지가 않는다.

 

 

  " 윽 "

 

 

  순간 클레라의 태생에 의문을 품자 클레라의 기억들이 나의 영혼을 스치며 흡수되었다. 순간적인 고통에 저절로 신음이 나왔고 화기애애 이야기를 나누던 공작과 공작부인 그리고 클렛프 아젤란을 포함한 공작가의 모든 이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아까부터 너무 주목을 받는데 거슬리게

 

 

  " 클레라 역시 몸이 좋지 못한건가? 의사, 아니 신전에 연락을 넣거라 "

 

  " 아...니 괜찮습니다. 너무 오래 서있어서 살짝 두통이 온겁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

 

 

  두통에 약간 비틀거리던 나를 잡아 세우고 의사니 신전이니 뭔가 오해가 생긴 듯 싶어 손을 휘저으며 극구 사양했지만 소공작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 듯 싶었다.

 

 

  " 역시, 무리해서 방에서 나온 탓이구나 클레라 어서 들어가 보렴? "

 

  " 언니... 많이 아파? "

 

 

  뭐야 저 어색한 연기들은,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는 소공작과는 다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채 나를 걱정하는 듯 다시 방으로 들어가라 지시하는 공작부인과 진심은 1도 없는 아파라는 질문에 실소가 나왔다.

 

 

  " 무리하다뇨, 당치도 않습니다. 공작부인. 아젤란 언니는 괜찬단다. 소공작님, 놔주시죠 누가 보면 병잔줄 알겠습니다. "

 

 

  전혀 아프지 않다는 듯 두 어께를 으쓱해보였지만 효과는 없는 듯 소공작은 나를 더 꽉 잡았고 공작은 무슨 심오한 고민 중이었다.

 

 

  " 역시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군 들어가봐도 좋다 "

 

 

  아니 내가 괜찮다니깐 왜 그래요 진짜. 오랜만에 딸이 방에서 나왔으면 어? 막 축하해 주고 그래야하는 거 아닌가

 

 

  " 아...네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

 

 

  어이가 없지만 공작에게 아뇨 전 괜찮습니다! 하고 소리치고 불편하게 있는건 보단 낫다고 생각되었다. 나를 따려오려는 소공작에게 관심조차 주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자 버림받은 댕댕이 마냥 얌전하게 서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죽기 전에 데리고 살던 댕댕이가 생각나네, 아 물론 강아지가 아닌 늑대였지만. 나만 따르고 엄청 귀여웠는데 여기로 데려와서 키울까. 아니 역시 서왕국까지 가는 건 무리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방안이었다.

 

  푹식해 편해 행복해 조용해 거슬리는 건은 두 가지 뿐이었다. 환생할 때부터 지속되는 두통과 복통, 그리고 배에서 들리는 꼬르륵 소리.

 

  배고파... 공녀인데 밥도 안 줘?

 

  배고픈데, 졸렸다. 그저 매우 졸렸다. 그렇게 잠에 들어버렸다.

 

 

 

 

 

 ***

 

 

 

 

 

 

  ' 네가 내린 저주이다! '

 

  ' 분명해! 다 네 짓이야! 가증스러운 년! 괴물! '

 

 

  잠에 빠져들자 마자 새하얀 스크린 마냥 한 사람의 일생기가 펼쳐졌다.

 

  태어나자 마자 자신의 어머니는 미쳐버렸고, 그 어머니의 친우였던 자에게 괴물이라며 욕을 먹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 너 따위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아 아까 어색했던 공작부인의 기류는 이 때문인 듯 싶다. 지금 현 공작부인은 나의 어머니가 아닌, 나의 어머니의 친우였던 크리민 자작가의 아제리라는 여성이었으니

 

  이제야 아까의 의문들이 조금씩 풀렸다.

 

  클레라가 미움 받는 이유

 

  그리고 내가 클레라의 몸으로 들어온 이유

 

  마지막으로 고통스러웠던 복통과 두통의 원인

 

  더 확실하게 클레라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3년 동안 방밖으로 발 한 발작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모르지만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니 얼추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

 

  15살 생일 전 아제리 공작 부인은 클레라를 불러 앉혔다

 

 

  ' 네가 사교계에 나가면 모두가 공작가를 손가락질 할 것이다 '

 

  ' 네 년의 괴물같은 머리색을 보거라, 너도 역겹지 않느냐 '

 

 

  아제리 공작 부인의 속도 알 수 없지만 어머니도 아버지의 머리색도 아닌 흑발을 가지고 태어난 클레라가 사교계에 나가지 못하게 괴물이라 세뇌를 시켰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부터 내가 클레라의 몸에 환생할 때 까지 클레라는 방에서 먹고 자고 생활을 했다.

 

  도통 미친년이 아니다. 아무리 제 배아파 낳은 딸이 아니고 저가 사랑한 친우의 딸이 태어나자마자 친우가 미쳐버렸다지만 그게 클레라의 죄가 아닌데

 

  그녀가 흑발인 것은 아무래도 내 영향일테니

 

  " 그러니깐 이것도 나 때문이네 "

 

  " 내 잘못으로 18년간 지옥같...이 살아... "

 

  " 그렇게 살았던거야 클레라? "

 

 

  꿈 속에서 클레라는 우는 내 손을 꼭 잡으며 웃어주었다. 제 잘못이 아닌 걸 알고있었다며 제 몸을 잘 부탁한다며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훅 하며 나도 꿈에서 깨어났다.

 

  심장이 아릿했다.

 

  클레라가 가진 어떠한 병 때문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아릿하며 저릿하게 아파왔다

 

  나 때문에 18년을 지옥같이 살아왔을 연약한 죄 없는 소녀가 웃으며 제 몸을 잘 부탁한다라... 복수를 원하는건가, 아님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는걸까.

 

  그게 무엇이 되었든 나는 꿈에서 깨어나 오랜만에 아이처럼 소리내 엉엉 울었다.

 

  아팠다 무엇보다도 내가 너무 미웠다.

 

  그래서 새까만 방에서 무엇이 그리 슬펐는지 하루종일 말라버렸던 눈물을 쏟아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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