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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흔들려도 괜찮아, 넘어지지만 않으면.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이야기 1
우울함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내는 한 사람과
죽음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이야기 2
죽음을 택한 친구와
그 친구에 대한 감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의 이야기.

 
24
작성일 : 19-09-07 22:32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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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오늘도 끊임없는 굴레 속에 갇혀서는

 숨 막히는 경쟁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오로지 공부라는 것에만 전념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눈에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가로막혀져서는 그 틈을 보이지 않았던 나의 온 몸이

 어느 순간 따갑게

 그 한 시선을 눈치채버렸다.

 

 나는 그 시선을 향해 내 몸을 돌렸다.

 

 시선의 따가움을 따라 향한

 나의 눈에 들어온

 한 친. 구.

 다

 혜.

 였다.

 

 나의 시선이 닿자

 

 친구는

 

 나를 향하고 있던 자신의 시선을

  거두었다.

 

 

 

 그렇게

 우

 

 리

 의

 시

 

 선

 

 은 서로 닿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날 이후부터

 그 친구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그 친구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철저하게 갇혀있었던

 나를 둘러싸고 있던 막이라는 것이

 

 뜨거운 시선에 의해

 

 아주 작은 구멍이 뚫려버렸다.

 

  마치 꽉 막힌 공간에서 유일하게 뚫려있는

 

 숨구멍

 과도 같이.

 

 

 

 나는 너무나도 어색하여

 

 그 친구의 시선을

 

 모른척하였으나

 

 어느 순간 미칠 것만 같은 고통을

 풀어내버리고만 싶은 감정이 들었다.

 

 

  내 속의 모든 괴로움을 털어내 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내 몸은 내가 미쳐 인지하기도 전에

 

 다혜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벌어지며 내 속에서 튀어나오는 진심.

 

 “나 자살하고 싶어.”

 

 

 그 말에

 

 다혜가

 굳어버렸다.

 

 “너한테 바라는 건 없어. 그냥. 말하고 싶었어.”

 

 다혜가 너무 놀라 굳어버린 것만 같아서

 나는 재빨리 변명하듯 뒷말을 이어붙였다.

 

 그렇게 툭. 하고 내 속마음을 던져버렸다.

 

 그렇게 속을 꺼내놓은 것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속상했다.

  나는 바로 몸을 돌려 교실을 나섰다.

 

 내속이더긁혔다.

 왜그런말을꺼낸것인가.

 감추려면더욱철저하게감출것이지.

 왜속마음을꺼내서는괜히더상처를냈을까.

 

 다혜의 표정이 내 눈앞에 새겨지며

 마치 인두에 새겨지듯 더 진한 흉터가 내 속에 남았다.

 

 그렇게 내 눈에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상처가 남았다.

 

 더욱 더 죽고 싶은 충동은 거세졌다.

 삶에 대한 의욕은 더욱 사라지고

 죽고 싶은 마음은 미칠 듯이

 솟

 아

 났

 다

 

 그렇게 나는 점점

 잠

 식

 되

 어

 져

  갔다

 

 그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들자

 난 다시는 벗어 날 수 없는 곳에 들어선 듯이

 암흑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나는 더욱 더 깊은

 심연과도 같은

 어두움 속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두움 속에서

 

  한 번만 더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나

 

 는 다시

 

 

 다혜를

 

 향해

  내

  발

  걸

 음

 

 을 옮겼다.

 

 다행이도

 

 용기를 가지고

 

 찾아간

 

 그 곳에서

 

 

 다혜는

 

 내 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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