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현대물
흔들려도 괜찮아, 넘어지지만 않으면.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이야기 1
우울함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내는 한 사람과
죽음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이야기 2
죽음을 택한 친구와
그 친구에 대한 감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의 이야기.

 
14
작성일 : 19-09-07 22:27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161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내가 바닥에 쓰러지듯 눕자 진희의 얼굴이 보였다.

 나는 그렇게 진희의 무릎에 누워서 진희를 올려다 보았다.

 

 진희는 자신의 무릎에 나를 올려 놓고는 내 팔을 꽉 하고 움켜 쥐었다.

 그러자 내 손에서 피가 더 쏟아 지듯 흘러 나간다.

 그렇게 내가 흐르니 내 몸이 서서히 꺼져갔다.

 

 “추.... 추워.....”

 

 서서히 내 눈이 감겼다.

 감긴 두 눈 위로 눈물이 들어찼다.

 

 눈은 감겼으나 눈물은 그 틈새를 비집고 나가서도 흘렀다.

 

  눈물이

  내 눈

  위에

 

 고여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을

 

  내 눈물 아래에서

  나는

  흐느꼈다.

 

 나에게 죄책감을 두고 간 친구에 대한 원망과

 그렇게 친구를 떠나보낸 과거의 나에 대한 책망이 나를 울렸다.

 

 그렇게 나의

 눈물은

 나를

 무겁게도

 짓눌렀다.

 

 나는 그렇게 피와 눈물에 젖어서는 싸늘하게 식어갔다.

 이미 너무나도 차게 얼어버린 나의 마음과도 같이.

 내 겉이 내 속과 같이 차갑기만 하다.

 

 자신에게 상처를 가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진희의 마음.

 그 마음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이토록 괴로웠기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감긴 눈 속에서

 나는

 

 

 진희를

 

 보았다.

 

 

  저 멀리에서

 

 진희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어린 시절 순수하게도 밝은 모습으로.

 

 

 그 어떠한 슬픔과 우울도

 

 그 얼굴에 담아내지 않고는 그렇게 밝게도

 

 나를 향해

 

 

 뛰어왔다.

 

 

 끊임없는 경쟁 속으로 들어서기 전,

 

 그 순수하고 정말 친구와도 같았던

 행복감을 얼굴에 띈 채로.

 

 

  그러나 나를 향해

 

 밝음을 내뿜으며 뛰어오던 진희는

  점차 색이 짙게도 어두워진다.

 

 

 나

  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올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진희의 모습.

 

 진희는

 그렇게

 나를 향해

 다가올수록 너무나도 어두워졌다.

 

 

 ‘진희는 내 곁에 있었는데, 어떻게 저 멀리서 달려오는 거지?’

 이상한 의문이 들었으나 빠져나가는 피로 인해 내 정신은 점차 혼미해져가기만 했다.

 

 누가 진짜 진희인거지....

 

 그 순간 나를 괴롭히고 있던 진희의 모습이

 

 찢

 겨

 졌

 다

 

 그렇게 찢어진 진희는 순식간에 흩날리며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렸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0 33 2019 / 9 / 7 267 0 2168   
59 32 2019 / 9 / 7 268 0 1128   
58 31 2019 / 9 / 7 249 0 2025   
57 30 2019 / 9 / 7 227 0 1202   
56 29 2019 / 9 / 7 250 0 1324   
55 28 2019 / 9 / 7 247 0 1273   
54 27 2019 / 9 / 7 248 0 1211   
53 26 2019 / 9 / 7 243 0 2123   
52 25 2019 / 9 / 7 255 0 1531   
51 24 2019 / 9 / 7 253 0 1318   
50 23 2019 / 9 / 7 256 0 1082   
49 22 2019 / 9 / 7 257 0 1989   
48 21 2019 / 9 / 7 248 0 1407   
47 20 2019 / 9 / 7 255 0 2444   
46 19 2019 / 9 / 7 232 0 586   
45 18 2019 / 9 / 7 251 0 509   
44 17 2019 / 9 / 7 242 0 2322   
43 16 2019 / 9 / 7 243 0 2298   
42 15 2019 / 9 / 7 249 0 2403   
41 14 2019 / 9 / 7 251 0 1610   
40 13 2019 / 9 / 7 241 0 1926   
39 12 2019 / 9 / 7 264 0 1627   
38 11 2019 / 9 / 7 244 0 1115   
37 10 2019 / 9 / 7 235 0 2767   
36 09 2019 / 9 / 7 231 0 1839   
35 08 2019 / 9 / 7 245 0 728   
34 07 2019 / 9 / 7 230 0 1966   
33 06 2019 / 9 / 7 236 0 1389   
32 05 2019 / 9 / 7 255 0 1548   
31 04 2019 / 9 / 7 221 0 46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미로
writer
검은조각상
writer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