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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30
작성일 : 19-09-07 20:53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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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왕은 에드윈의 앞에 다다라서는 에드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두 손이 뒤로 묶여있는 채로 바닥에 꿇어앉혀진 에드윈의 머리채를 꽉! 하고 잡아채었다.

 

 “으으윽!!!!!!!!!”

 

 국왕의 무자비한 공격에 에드윈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리를 내었다.

 

 국왕은 제 눈을 가리고 있는 에드윈의 머리채를 잡고는 그 머리를 뒤로 확! 하고 꺾어버렸다.

 

 에드윈은 그런 국왕에 대응하듯이 흥분을 해서는 제 송곳니를 더욱 그 밖으로 드러내었다. 국왕을 물어 죽이려는 듯이.

 

 잔인하게도.

 

 그러나 에드윈이 아무리 발악한다고 해도 족쇄가 너무나도 강하게 그를 막고 있었기에 그가 국왕을 공격할 방법은 없었다.

 

 공격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에드윈을 바라보며 국왕의 눈이 만족스러운 승리감에 도취되어 빛났다.

 

 그리고는 에드윈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국왕.

 

 ‘진정하라고 조용히 좀 하고.’

 

 국왕의 명령이 국왕의 눈을 타고 에드윈의 눈으로 흘러들어갔다.

 

 에드윈의 눈에 막이 씌여지며 흥분하며 발악하던 에드윈의 몸이 점차 고요해지기 시작했다.

 

 국왕은 그토록 괴물 같은 자가 자신의 명령에 어느 하나 힘도 쓰지 못하고 제 명령을 따르는 것에 엄청난 희열감을 맛보았다.

 

 명예와 권력. 그리고 타인을 조종하며 자신의 하인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국왕에게 있어 가장 만족스럽고 국왕을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에드윈은 다른 인간들과는 달랐다.

 

 그가 국왕에게 주는 만족감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나약한 인간들을 조종했을 때와는 다른 차원의 승리감을 맛보게 해주었다.

 

 국왕은 눈에 막이 씌여진 채로 자신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에드윈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그를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그 순간,

 

 “으으으으.........”

 

 국왕의 뒷 편에 쓰러져 있는 에리카가 의식이 돌아오면서 괴로움의 소리를 내며 깨어났다.

 

 국왕은 그 소리에 놀라 재빨리 제 뒤를 돌아보았다.

 

 국왕이 뒤로 돌아서자 제 무릎만치 오는 높이에서 에리카가 괴롭게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나를.........”

 

 에리카의 눈에서는 배신을 당했다는 처절함에 대한 서글픔이 미친 듯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흘러내린 눈물은 에리카의 온 얼굴을 적실 정도로 넘쳐흘렀다.

 

 그렇게 에리카는 국왕에 대한 실망감과 복수심에 불타는 눈으로 국왕을 올려다보았다.

 

 ‘알린이..... 알린이..... 죽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충직하게 싸워주었던 국왕의 손에 의해서.......‘

 

 에드윈의 성에서 지내면서 잊고만 있었던 과거의 전투에 대한 기억들이 다시 에리카의 머릿속으로 차고 들어왔다.

 

 그토록 목숨을 바쳐 싸운 전투들이었는데.....

 

 국왕이...... 알린을 죽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렸다.

 

 그러나 국왕은 너무나도 차갑게 그런 에리카를 내려다 보았다.

 

 “....... 참 아쉬워...... 전투에서 정말 잘 싸워줬는데 말이야.....”

 

 국왕이 에드윈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제 손을 놓으며 에리카를 향해 뒤돌았다.

 

 그리고는 에리카를 향해 제 자세를 낮추었다.

 

 에리카와 눈높이를 맞추는 국왕.

 

 국왕이 자신에게 점차 다가오자 에리카의 심장은 분노와 슬픔과 억울함에 가득차서는 터질 듯이 쾅쾅 대었다.

 

 “참 충. 직. 한. 신하였는데 말야.......”

 

 국왕이 에리카를 잔인하게 바라보았다.

 

 그 전까지는 에리카가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돌아오면 그런 에리카에게 철저하게 보상을 해준 국왕이었으나, 자신의 흥미를 더 자극시키는 에드윈이 나타나자 국왕은 에리카를 처절하게 버려버렸다.

 

 “알린을....... 알린을.......... 죽이다니 당신이......... 어떻게.......... 그럴 수가.........”

 

 에리카는 알린의 죽음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알린은 당신의 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웠어 ............”

 

 에리카가 분노에 휩싸인 눈으로 제 몸을 덜덜 떨며 국왕을 노려보며 이야기 했다.

 

 “그건 자발적인 거고. 자기가 목숨 걸고 지켜준다는데 내가 보상을 해야하나? 그리고 그건 괴물이 되기 전 얘기겠지. 괴물이 되어서는 내 팔을 물었잖아. 감히 왕의 몸을 물어? 그리고 그 놈은 인간이 아니야. 괴. 물. 이지.”

 

 국왕은 에리카를 향해 마구잡이로 물어뜯어진 제 팔을 들이밀었다.

 

 국왕의 손은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해있었다.

 

 에리카는 파렴치한 국왕의 말에 국왕을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서는 마구잡이로 발광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너무나도 쇠약해져있었으며 자신의 팔 또한 족쇄에 채워져 있었기에 에리카는 국왕을 향해 제 분노를 표출할 수가 없었다.

 

 에리카는 제 속에서 터져 흐르는 용암과도 같은 그 뜨거운 복수심에 온 몸이 불타올라서는 제 자신도 알린과 같이 국왕의 팔을 물어버렸다.

 

 팔이 뒤로 묶여있는 그녀가 죽이고 싶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유일하게 묶여 있지 않은 치아였기에.

 

 에리카는 그렇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대치의 힘을 발휘하여 그렇게 국왕을 물어뜯으려는 듯이 콱! 하고 국왕의 팔을 물었다.

 

 “아아아아아아!!!!!!!!!!!!!!!!!”

 

 예상치 못한 에리카의 공격에 국왕이 제 팔을 물려 괴로움의 비명을 질러대었다.

 

 괴로움에 비명을 지르던 국왕은 제 발을 들어 에리카를 발로 퍽! 하고 차버렸다.

 

 국왕의 발길질에 에리카가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렇게 국왕의 팔에서 떨어져 나가는 에리카의 분노.

 

 국왕은 에리카의 이에 물린 제 팔을 바라보더니 더욱 열이 받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에리카를 발로 더 쳐대었다.

 

 콱! 콱!!

 

 에리카는 바닥에 나가떨어져서는 그렇게 국왕의 발길질을 홀로 감당해야만 했다.

 

 국왕의 잔인하게도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에 의해 에리카의 몸은 점차 생명의 힘을 잃어만 갔다.

 

 “안되겠어!!!!!!!!!! 이정도로는..............”

 

 미친 듯이 에리카를 걷어차던 국왕이 더 이상 제 화를 참지 못하고는 뒤를 돌아서는 에드윈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저 년을 물어.’

 

 에드윈에게 명령을 내린 국왕의 눈이 복수심에 반짝하고 빛났다.

 

 국왕의 명령에 막이 점점 벗겨지던 에드윈의 눈에 다시 회색의 막이 더욱 견고하게 덮어지더니 에드윈이 제 자리에서 점차 에리카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안.... 안 돼..... 에드윈!!!! 에드윈 정신차려!!!!!!!”

 

 자신을 향해 제 흰 송곳니를 드러낸 채 다가오는 에드윈을 바라보며 에리카가 소리쳤다.

 

 그러나 이미 국왕의 조종을 당하는 에드윈의 눈에는 막이 씌여졌기에 그런 에리카의 말이 들리지가 않았다.

 

 온 몸이 짓밟혀서는 축축한 바닥에 쓰러져 누워있는 에리카를 향해 서서히 기어오는 에드윈.

 

 ‘물어!!!!!!!!!!!!!!!’

 

 국왕의 눈이 분노에 불타오르며 에드윈을 향해 명령했다.

 

 콱!

 

 “아아아악!!!!!!!!!!!!!!!!!!!!!!”

 

 에리카의 몸이 불타올랐다.

 

 조종을 받은 에드윈은 거침없이 에리카의 목을 향해 다가가서는 콱! 하고 그녀의 목을 물어버렸다.

 

 조종 받지 않는 에드윈이었으면 절대 물지 않았을 그녀의 목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목을 향한 에드윈의 뾰족한 송곳니.

 

 에리카는 그렇게 너무나도 순식간에 제 목을 물려버렸다.

 

 에드윈의 송곳니가 연약한 에리카의 피부를 뚫었다.

 

 겉에서 바라볼 때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였으나, 그것이 에리카를 뚫고 들어가는 순간은 에리카에 있어서 너무나도 느린 것이었다.

 

 그렇게 쑤욱하고 에리카를 파고드는 에드윈의 날카로운 송곳니.

 

 에드윈의 송곳니는 에리카의 피부를 찌르고는 그 안에서 뛰고 있던 생명력의 줄인 핏줄을 뚫고 그 안으로 침투했다.

 

 그렇게 에드윈의 송곳니에서 흘러들어간 자신과 같은 존재가 되게 만들어 버리는 독과도 같은 저주가 그렇게 에리카의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독이라는 것은 에리카의 목에서부터 에리카의 심장까지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흘러들어갔다.

 

 심장에 도달한 에드윈의 독은 순간적으로 에리카의 심장을 멎게 만들었다.

 

 그렇게 에리카의 심장에 독이 퍼지자 에리카의 심장은 활기찬 제 움직임을 멈추었다.

 

 에리카의 심장이 멈추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심장이 제 몸에 들이찬 독에 의해 마치 마비가 되어버린 듯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 채로 그냥 죽어버렸다.

 

 쿵.

 

 하며 에리카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그렇게 에리카의 심장이 멈췄다.

 

 그러자 그녀의 동공 또한 그녀의 생명력을 잃어갔다.

 

 에리카의 눈에서 그녀의 생명이 사라져가는 것이 보였다.

 

 쿵.

 

 에리카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져 나갔다.

 

 에드윈은 자신이 물어버린 에리카의 목에서 피를 빨아먹으려고 했으나 에리카의 몸이 마지막으로 제 몸을 지키기 위해 발악을 하는 듯 제 몸에서 피를 한 방울도 내보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에드윈은 여전히 제 눈에 막이 씌여진 채로 에리카의 목을 흡착하듯이 빨아당겼으나 그녀의 목에 뚫린 구멍에서는 단 한방울의 피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흘러나오지 않는 피를 갈구하며 바닥에 주저 앉아서는 그렇게 그녀의 목을 물어대었다.

 

 그러나 그녀의 온 몸은 그저 꺼져버린 생명력으로 축 처져서는 죽음과도 같은 몸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텅 나가버린 그녀의 눈동자와 축 늘어진 그녀의 온 몸.

 

 그리고 더 이상 약동하지 않는 그녀의 심장 고동.

 

 그렇게 에리카의 몸은 마치 죽음으로 향한 듯 고요히 땅 위에서 고독하게 머물렀다.

 

 “하..... 처리해야겠군.”

 

 국왕이 땅에 쓰러진 채로 굳어버린 에리카를 바라보며 나지막히 읊조렸다.

 

 그리고는 제 발길을 돌려 감옥 문을 나서는 국왕.

 

 국왕은 그렇게 어두운 감옥 속에 에드윈과 에리카를 남겨둔 채로 감옥을 나섰다.

 

 침묵과도 같은 어둠이 그 둘을 암흑 속으로 빨아드렸다.

 

 그렇게 국왕이 떠나자, 에드윈의 눈이 점차 제 껍데기를 까고 띄여진다.

 

 그렇게 냉철하게 얼어붙은 그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국왕의 명령에 의해 씌여졌던 회색의 막이 그의 눈에서 굳어버렸다.

 

 그리고는 딱. 깨져서는 바닥으로 처절하게 깨어져 나갔다.

 

 그렇게 에드윈의 눈이 어둠속에서 깨어졌다.

 

 그렇게 깨어진 에드윈의 눈에 칠흑같이 어두운 머릿결이 보였다.

 

 에드윈은 그 머릿결을 바라보고는 그것이 에리카의 것임을 알아채었다.

 

 제 송곳니에 느껴지는 누군가의 피부..... 누군가의 목......

 

 에드윈은 정신이 돌아와 자신이 문 인간이 에리카임을 깨달았다.

 

 ‘.........에....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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