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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21
작성일 : 19-09-07 20:50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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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음 날, 에드윈은 로잘린이 있는 지하 감옥으로 내려왔다.

 

 끼익 _

 

 하며

 

 지하 감옥이 열린다.

 

 그곳에는 로잘린이 머리가 마구잡이로 헝클어져서는 탈진을 한 듯이 체인에 손목이 달려 힘없이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런 로잘린을 바라보는 에드윈의 오른쪽 눈이 은발의 머리로 가려져 있었다.

 

 그가 들어오는 소리에 로잘린이 깨어났다.

 

 으으으윽 끼이이익.

 

 서서히 고개를 드는 로잘린.

 

 핏기 없는 그녀의 새하얀 얼굴.

 

 그렇게 고개를 드는 그녀의 눈이 너무나도 매섭게 뜨여져 있다.

 

 그리고 그 눈의 아래에 있는 새빨간 입술.

 

 그 입술위에 자그맣게 돋아난 뾰족한 송곳니.

 

 그녀는 입을 벌려 징그럽게도 에드윈을 바라보며 한 쪽 입꼬리를 올린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핏물. 그렇게 송곳니가 뚫어버린 그녀의 입술에서 핏물이 흘러나온다.

 

 “내.. 내 아들.....”

 

 로잘린은 에드윈을 살기에 가득 차서는 바라보았다.

 

 “내 아들 어디에 숨겼어....”

 

 에드윈은 로잘린의 송곳니가 자라난 것을 바라본다.

 

 “하.... 이런..... 어제 완벽하게 처리를 했어야 하는 건데...”

 

 에드윈은 로잘린의 송곳니를 바라보고는 제 손톱으로 로잘린이 간신히 메달려 있는 위의 체인을 끊는다.

 

 쨍.

 

 하며 체인이 끊기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로잘린.

 

 “내 아들.. 내 아들..”

 

 땅에 떨어져서도 아들만을 찾는 로잘린.

 

 에드윈은 그런 로잘린을 들쳐 업고는 지하계단을 올랐다.

 

 

 .

 .

 .

 

 

 에드윈은 로잘린을 들쳐 업고는 응접실을 지나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의자에 로잘린을 앉혀두는 에드윈.

 

 똑.똑.똑.

 

 식당과 응접실을 잇는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

 

 “들어와.”

 

 에드윈의 말에 식당으로 들어서는 알렌드.

 

 “인간을 들이시면...”

 

 “잠깐만.”

 

 로잘린을 의자에 앉히고는 알렌드가 서 있는 문가로 향하는 에드윈.

 

 그리고는 문을 닫고 응접실로 향했다.

 

 “하.... 일이 복잡하게 됐어. 내가 끝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저 인간이 우리처럼 되어버렸어. 알렌드.”

 

 “네.? 아니... 그럴 수가......”

 

 “그래도 저 인간은 눈으로 조종을 할 수 있으니까 약점만 잘 이용하면 꽤나 쓸모 있을 것 같아.”

 

 “어떻게 말입니까?”

 

 “저 인간은 아들이 살아 있다고 믿어. 내가 사실을 말해줘도 믿지 않더군. 아들을 보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일을 하라고 명령하려고. 어차피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깐 말이야. 성 밖으로 내쫒아서 인간들 눈에 띄기라도 하면 안되니깐.”

 

 “그럴 수 밖에 없겠네요. 알렌드님.”

 

 “아 참. 그리고 저 인간은 눈을 보면 사람을 자신 맘대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 조심하고. 위험한 일이 있으면 아들을 이용해. 그럼 말을 아주 잘 들을 것 같거든.”

 

 에드윈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띄고는 말했다.

 

 “알겠습니다, 에드윈님.”

 

 대화를 끝낸 에드윈은 다시 문을 밀어서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로잘린이 앉은 의자로 가서는 그녀의 이를 자세히 살핀다.

 

 “자, 지금부터 내 얘기를 잘 들어. 당신은 이제 인간이 아니야. 앞으로 산것도 죽은 것도 아닌 삶을 살게 될 거야.”

 

 “내 아들은!!!!!!”

 

 “하.. 조용히 하고 내 말 들어. 아들을 보고 싶으면.”

 

 “아들.. 아들.....”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시키는 일을 잘하면 아들이 있는 곳을 알려 줄게.”

 

 아들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는 말에 로잘린의 눈이 돌아가서는 에드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알았어... 뭐 든 뭐 든 할게.. 내 아들을 위해서라면.”

 

 에드윈을 바라보는 로잘린의 눈빛은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그런 로잘린을 바라보는 에드윈의 눈빛이 날카롭게도 이기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의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

 .

 .

 

 

 “거짓말 하지마.. 하..... 네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아들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고 했잖아!!!!! 그럴 리가 없어. 내 아들은 살아 있어. 거짓말이야!!!!!!!! 내 아들은 살아 있어!!!!!! 말이 안되잖아. 내 아들이 죽었다는 건. 그렇게 예쁜 아이가... 거짓말 좀 하지마..... 살아있잖아. 내 아들.... 빨리 어디 숨겨 놨는지 말하란 말이야!!!!!!!!!!!!!!!!!!!!!!!!!!!”

 

 로잘린이 미쳐서는 발악을 했다.

 

 “아아아아악!!!!!!!!!!!!!!!!!!!!!!!!!!!!!!!! 내 아들 어디에 있어!!!!!!!!!!!!!!!!!!!!!”

 

 자신의 발악에 에드윈이 정색을 하자 더 정신이 나가서는 로잘린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 대었다.

 

 머리는 그녀의 분노에 의해 뻗칠 때로 뻗쳐 있었으며 눈은 휙 하고 돌아가서는 미쳐 있었다.

 

 발악하는 그녀의 입과 눈에서는 그녀의 서글픈 속을 대변이라도 하듯 끊임없이 투명한 액체가 흘러 나왔다.

 

 “네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너를 조종해서 알아내는 방법밖에 없어”

 

 그 말을 한 채로 눈에 살기를 띈 로잘린이 에드윈의 머리를 향해 제 손을 뻗어 머리를 움켜 쥐려 했다.

 

 있는 힘을 다해 에드윈의 머리를 넘겨 그 속에 감춰진 눈을 바라보기 위해서.

 

 그러나 이미 슬픔과 상실감에 젖어 흐물거리는 로잘린이 에드윈을 이길 방법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휙!

 

 하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로잘린의 얼굴이 뾰족한 손톱에 긁혀 버렸다.

 

 그러나 그렇게 긁힌 상처에서는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러 나오지 않았다.

 

 그저 손톱에 베인 곳만 텅 비어 있을 뿐. 그렇게 베인 로잘린의 얼굴의 살점이 텅 비어서는 허덜덜덩거리며 살 점의 끝만 헐어 있었다.

 

 곧이어 덜덜거리며 떨려오는 그녀의 손이 서서히 자신의 상처난 얼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서서히 상처를 더듬는 로잘린의 손길.

 

 이어져 있어야 할 뺨 그리고 입술이 찢겨져서는 터덜터덜 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그렇게 벌어져 있는 뺨을 만졌다.

 

 그러나 뺨을 만지다가 찢긴 그 부분에 닿자 텅 빈 공간에서 맴도는 로잘린의 손가락.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고 있는 로잘린의 시선에 로잘린을 바라보는 알린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의 싸움을 바라보는 알린의 얼굴이 공포심으로 가득찼다.

 

 이미 제 정신을 놓아버린 로잘린은 서서히 고개를 돌려 알린을 쳐다본다.

 

 얼굴이 찢겨서는 흐르지 않는 피를 서글픈 마음으로 흘린 채로....

 

 “네가.... 네가... 도와준다고 했잖아.... 감옥에서 풀어주면... 내 아들 찾아 준다고 했잖아........ 빨리.... 빨리 찾아와.. 내 아들 살아있어.......... 살아있으니까.... 찾아.... 당장!!!!!!”

 

 로잘린이 이번에는 알린에게로 향하려 한다.

 

 그러나 찢겨나간 다리가 로잘린이 한 발을 앞으로 내밀자마자 그녀의 체중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저 앞으로 고꾸라져 버렸다.

 

 철퍽.

 

 로잘린은 그렇게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기어서는 알린에게로 향한다.

 

 알린은 허덜덩덩거리는 로잘린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두려움에 차서 뒷걸음질을 치나 알린의 뒤는 창]벽으로 막혀있었기에 알린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버리고 만다.

 

 그러는 사이 너무나도 빨리 알린의 앞에 도달한 로잘린.

 

 

 

 “저 자식이 하는 말 너도 들었지? 내 아들이 죽었대.... 내 아들이 진짜 죽었나 봐... 죽었나? 죽었을까? 아닌데 살아있는데.... 분명 살아서 이 성안에 있는게 분명한데.... 느껴지는데.... 그럴 리가 없지...... 너도 그랬잖아. 살아 있을 거니까 너를 풀어주면 내 아들 찾아 준다고.... 그치?”

 

 로잘린이 말을 할 때마다 뺨에서 공기가 새어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쉑 쉑 거리며....

 

 알린을 향해 마비된 제 다리를 끌며 무섭게 기어오는 로잘린.

 

 “나.. 나는...... 모르겠어..... 어떻게 된 일인지...... 나는... 그냥... 감옥에서 나와야 했으니까.......”

 

 알린이 제 앞에 보이는 로잘린의 모습에 겁을 먹고는 너무나도 솔직하게 제 속을 다 드러낸다.

 

 그러한 알린의 솔직한 말에 로잘린의 눈이 돌아가 버린다.

 

 “그럼 내 아들은?”

 

 눈과 같이 돌아가는 로잘린의 얼굴.

 

 “내 아들은!!!!!!!!”

 

 로잘린의 발악에 간신히 이어져 있던 입과 뺨의 피부가 벌어지며 완전히 분이 되어버린다.

 

 그 사이로 뾰족하고 희여멀건 로잘린의 송곳니가 툭! 하고 그 사이로 나와 있었다.

 

 로잘린은 그렇게 나와버린 송곳니로 알린의 목을 콱 하고 물어버린다.

 

 순간이었다.

 

 “안 돼!!!! 알! 린! !!!!!!!!!!!!!!!!!”

 

 멀리서 들려 오는 에리카의 목소리.

 

 에리카는 힘겹게 벽에 부딪힌 제 머리를 움켜잡고는 알린에게로 향하려 했으나 그 앞을 에드윈이 막아 세웠다.

 

 “비켜!!! 비키라고!!!!!”

 

 에리카가 눈물을 흘리며 고통의 소리를 내었으나 에드윈은 너무나도 강인하게 에리카의 앞을 막아 세웠다.

 

 그렇게 로잘린은 제 앞에 공포를 담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인간을 향해 자신이 품고 있던 모든 원망과 분노와 슬픔을 응축해서는 표출해 버렸다.

 

 그렇게 알린의 피에 저주가 흘러 들어갔다. 너무나도 급작스럽게도.

 

 알린의 눈에는 깊은 어둠이 내려앉았고, 그의 몸 속으로 서서히 저주와도 같은 고통의 피가 서서히 퍼져나갔다.

 

 “으헉..... 헉.... 헉..... 헉........ 헉..”

 

 너무나도 깊숙하게 찔려버린 알린의 목.

 

 로잘린의 송곳니에서 빠져나간 독이 알린의 핏줄을 뚫고 들어가서는 그곳에 제 저주를 풀어넣었다.

 

 너무나도 깊숙하게 찔려 버렸기 때문에 로잘린의 끔찍한 고통의 저주는 알린의 몸이 감당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그 몸을 독과 같이 퍼져 나가버렸다.

 

 로잘린이 제 뾰족한 송곳니를 알린의 목에서 떼어내었다.

 

 그러나 정상이라면 이미 뿜어져 버리고도 남았어야 하는 피가 단 한 방울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로잘린의 송곳니에 알린의 피를 감싸고 있던 핏줄이 뜯겨져 나가 알린의 몸 안에서 콸콸거리며 제 안으로 흘러 버렸다.

 

 제 살점 안으로, 제 목구멍 안으로 점점 자신의 피가 자신의 목을 조르듯이 그렇게 알린을 잠식시켜 갔다.

 

 온 몸을 찌르는 듯 한 고통의 외침이 목까지 치밀어 올랐으나 그것은 오직 알린의 목 언저리에서만 머물 뿐, 입 밖으로 폭발되어 나오지 않았다.

 

 목에서 흐르는 피가 알린의 목구멍까지 차올라버렸기에, 알린의 괴로움의 비명소리들이 제 목안에 고인 핏물 속으로 익사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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