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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미로
작가 : writer
작품등록일 : 2019.9.3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에 둘러싸인....
성....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18
작성일 : 19-09-07 20:49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4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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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알린이 제 풀에 지쳐 간당간당하게 족쇄에 매달려 있었다.

 

 알린은 음식을 가져온 로잘린을 힘없이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벗어나고만 싶었다.

 

 알린의 눈에는 고기 따위가 들어오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그곳을 벗어나서 에드윈을 죽여버리고만 싶었다.

 

 그런 알린의 앞에 다가온 로잘린.

 

 알린을 로잘린이 자신이 그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간절하게 말했다.

 

 “로잘린, 나와 거래를 해요. 내가 당신의 아들을 찾아 줄테니까 이 족쇄 좀 풀어줘요.”

 

 알린이 간절한 눈빛으로 로잘린을 향해 속삭였다.

 

 “내 아들? 내 아들을 찾아 준다고?”

 

 “그래요. 당신 아들이 이 성에 갇혀 있다면서요. 내가 아들 찾는 것을 도와줄 테니까 이 족쇄 좀 풀어줘서 나 좀 꺼내줘요.”

 

 “그래.. 내 아들... 내 아들 찾아줘.. 내가 풀어줄게..”

 

 로잘린이 자신의 아들을 찾아준다는 알린의 말에 눈이 돌아가서는 알린을 쳐다보았다.

 

 “저 바닥에 있는 돌로 족쇄를 쳐서 풀어줘요.”

 

 알린이 바닥에 놓인 돌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얘기했다.

 

 “어.. 어.. 알겠어.. 풀어줄게.... 성을 뒤져서 내 아들 찾아줘....”

 

 그리고는 자신이 가져온 음식을 땅에 내려놓고는 방 아래에 있는 돌을 잡는 로잘린.

 

 로잘린은 돌로 알린의 손목을 옥죄고 있는 족쇄를 향해 쾅! 쾅! 하며 쳤다.

 

 “방금... 에드윈이 이상한 말을 했어.. 내 아들이 죽었다고.... 하 .... 정말 말도 안되게... 이상한 말이야.... 네가 가서 내 아들을 찾아줘... 에드윈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네가 도와주면 내 아들을 금새 찾을 수 있을거야... 그래... 그럴 수 있을 거야..”

 

 로잘린이 돌을 들어 쾅쾅거리며 알린의 손목에 채인 족쇄를 쳐 내리며 미친 듯이 중얼거렸다.

 

 “으윽! 으으...”

 

 알린이 자신의 팔을 쳐 내리는 아픔에 고통의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족쇄는 찌꺽 찌꺽 되더니 금세 강한 충격에 풀려 나갔다.

 

 그렇게 족쇄에서 벗어나게 된 알린.

 

 철퍽.

 

 하며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다.

 

 너무 오랜시간을 매달려 있었던 탓에 그의 팔이 시큰거리며 콱콱거리며 쑤셔대었다.

 

 그러나 그런 아픔보다는 분노가 먼저였다.

 

 알린의 머릿속에서는 에리카가 피를 뜯기는 장면만이 보였기에 빨리 에드윈을 죽여버리고만 싶었다.

 

 에리카를 위해서.

 

 “고마워요. 로잘린. 근데 잠시만 여기 있어요. 내가 에드윈을 죽이고 난 뒤에 아들을 찾아 주겠어요.”

 

 알린은 족쇄에서 풀어지자 로잘린은 자신의 독방에 두고는 재빠르게 방을 빠져나갔다.

 

 “내 아들!!! 내 아들은!!!!”

 

 알린이 문을 나서지 못하게 그의 다리를 꽉하고 붙잡은 채로 로잘린이 그를 향해 외쳐대었다.

 

 “잠깐!!! 에드윈을 죽이고 나서 그 다음에 찾아줄께요..”

 

 그녀의 아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만큼이나 강한 그녀의 손이 알린을 붙잡았기 때문에 알린은 쉽사리 문밖을 나설 수가 없었다.

 

 그런 알린의 눈에 그녀가 가져온 접시가 들어온다.

 

 알린은 그 접시를 쨍! 하고 깨서는 그 날카로운 접시로 그녀의 허벅지를 찔러대었다.

 

 “아아아악!!!!!!”

 

 그녀의 허벅지가 찢겨나간다.

 

 그러나 피가 나야할 곳에서는 피가 흐르지 않았다.

 

 알린은 자신이 한 행동에서 놀랐으나 피가 나오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더 놀라 제 손에서 깨진 접시를 놓았다.

 

 그리고는 두려운 마음에 그녀를 밀어버렸다.

 

 그렇게 로잘린은 바닥에 엎어져서는 자신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쥐여잡았다.

 

 “아아아악!!!”

 

 로잘린이 괴로움의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있어서는 허벅지의 상처보다 그녀의 아들을 빨리 찾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욱 괴로운 것이었다.

 

 “내 아들!!!!! 내 아들!!!!!!!!! 찾으라고!!!”

 

 그녀가 바닥을 기어가며 알린을 향해 미친 듯이 악에 받친 소리를 내었다.

 

 “미........ 미안해요...... 내가..... 내가... 그 자식을 죽인 다음에 다시 와서 풀어 줄께요.... 당신이 여기서 나가면 내 계획이 틀어지니까 잠시만 여기에 있어줘요...... 제발. 그리고..... 그리고 나서 당신 아들을 찾아 줄께요.......”

 

 알린은 두려움에 쌓였으나 그에게 있어선 에드윈을 죽이는 게 우선이었다.

 

 정신을 붙잡고는 계단을 향해 뛰어가는 알린.

 

 너무 오랜 시간을 매달려 있었기에 힘이 없어서 다리가 후들거렸으나 알린은 있는 힘을 다해 계단을 올랐다.

 

 “내 아들은!!!! 내 아들 먼저 찾아!!!!”

 

 로잘린의 절규가 계단을 울렸으나 알린은 재빠르게 계단을 올라 현관으로 향했다.

 

 

 .

 .

 .

 

 

 알린은 에드윈의 침실에 가서 숨어 있을 작정이었다.

 

 그래서 재빨리 올라가서는 에드윈의 침실 방문 손잡이를 돌렸다.

 

 그러나 열리지 않는 방문. 계속하여 손잡이를 돌려보았으나 열리지 않았다.

 

 그 순간 중앙 계단에서 누군가가 위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놀란 알린이 복도 끝에 있는 그들이 처음 머물렀던 첨탑의 입구로 가 계단 쪽으로 숨어버렸다.

 

 그렇게 알린은 조용히 숨을 죽인 채로 숨어 있었다.

 

 터벅

 

 터벅

 

 발소리가 들리더니 에드윈의 침실을 여는 소리가 났다.

 

 알린은 가려진 곳에 얼굴을 내밀어서 누구인가를 확인했다.

 

 에드윈의 침실을 연 것은 알렌드였다.

 

 알렌드는 에드윈의 침실을 청소하러 들어간 것이다.

 

 알렌드는 에드윈의 방문을 먼지가 담길 양동이로 막아 놓은 뒤, 캐캐묵은 먼지들을 쓸어담고는 그 곳에다 담아 놓았다.

 

 방의 먼지들이 나가라고 문을 열어 놓은 틈을 타서 알린이 조심스럽게 복도를 움직여갔다.

 

 살금 살금 복도의 벽에 제 몸을 최대한 밀착해서 알렌드의 침실 문으로 향하는 알린.

 

 벽에는 수 많은 문이 있어서 알린이 그 문의 손잡이를 돌려 보았으나 그 모든 문들은 가짜로 장식되어진 문이었기에 단 하나도 열리지가 않았다.

 

 그냥 다른 벽과 같은 것이었다.

 

 방 안에서 알렌드가 먼지를 쓸어 담는 소리만 조용히 들려 왔다.

 

 자신이 지하감옥에서 빠져나온 것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알린의 심장이 미칠 듯이 뛰어와서 알린의 귀를 웅웅거리게 만들었다.

 

 알린은 그렇게 자신의 심장소리로 가득한 미칠 듯이 길게만 느껴지는 성의 복도를 천천히 걸어나갔다.

 

 알린이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복도에 걸려있는 수 많은 초상화들이 마치 그 자신을 감시라도 하듯이 내려다보는 듯한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렇게 누군가가 바라보는 것만 같은 감시의 눈길과 미칠 듯이 뛰어오는 자신의 소리에 귀가 막히자 몸도 점차 그 두려움에 떨려왔다.

 

 그러나 알린은 홀로 그 모든 어둠과 두려움 속을 걸어서 갔다.

 

 그렇게 길고 긴 복도와 그 수 많은 거짓으로 장식된 문들을 지나쳐 드디어 열려 있는 문 앞까지 도달했다.

 

 아른거리는 촛불에 알렌드의 뒷모습이 그림자가 되어서는 열려있는 문에 어둡게도 새겨졌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알렌드의 어두운 그림자.

 

 그림자가 작아졌다 커졌다 하자, 알린의 심장과 그와 같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했다.

 

 너무나도 그 심장이 쫄려대었다.

 

 알린은 쾅쾅거리며 뛰어대는 심장을 부여잡고는 고개만을 돌려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알렌드는 벽의 높은 곳에 걸려 있는 등불의 겉표면을 걸레로 닦고 있었다.

 

 알린은 다시 고개를 돌려 방안을 살폈다.

 

 방에는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이런. 숨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

 

 그런 알린의 눈에 비어있는 침대 아랫부분이 보였다.

 

 ‘저기로 가서 숨어 있어야 겠다.’

 

 알린은 침대 밑으로 숨을 기회를 엿보았다.

 

 

 

  알렌드는 등불을 감싸고 있는 유리의 겉표면을 다 닦고나자, 초에서 떨어져 나간 촛농을 긁어내서는 양동이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이다.’

 

 알린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잽싸게 등을 벽에 꽉 밀착한 채로 발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서는 알렌드의 침대 밑으로 가서 숨었다.

 

 그 순간 촛불에 알린의 그림자가 언뜻하며 비쳤으나 알렌드는 벽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다행이도 알린의 그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알린은 성공적으로 에드윈의 침대 밑으로 숨어들어갔다.

 

 알린은 이제 에드윈이 침실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면 되었다.

 

 침실로 들어온 것을 성공했으나 여전히 알린의 심장이 쿵쾅되고 뛰어서는 쉽게 진정되지가 않았다.

 

 쿵쿵쿵쿵

 

 알린이 침실에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로 알렌드는 에드윈 방의 청소를 마쳤다.

 

 등불에 쌓인 먼지를 하나 하나 닦아내고, 오래된 촛농뭉치도 긁어내고 나서야 걸레와 양동이를 들고는 침실을 나서는 알렌드.

 

 그렇게 터벅 터벅 거리는 알렌드의 발자국 소리가 바닥을 울리자 침대 아래에 숨어 있는 알린의 등까지 닿았다.

 

 시선을 옆으로 돌린 알린의 눈에 알렌드가 방을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쾅.

 

 하고 침실의 문이 닫혔다.

 

 그렇게 알린은 성공했다.

 

 검을 들고는 에드윈을 죽이려고 그렇게 에드윈의 침대 아래에 들어가 있었다.

 

 에드윈을 죽일 상상을 하면서.

 

 에드윈의 침대 아래에서.

 

 에드윈은 첨탑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문 뒤에서 방안에서 나는 소리를 숨죽이며 듣고 있었다.

 

 시간이 흘렀으나 방안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가 않았다.

 

 그래도 에드윈은 그녀가 음식이라도 먹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여전히 조용한 방안.

 

 그 숨 막히는 고요에 화가 나서는 다시 홱! 하고 첨탑의 문을 열어쟂히는 에드윈.

 

 그는 단숨에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에리카의 팔을 잡아 당긴다.

 

 에드윈의 손에 들려 그제서야 침대에서 제 몸을 떼는 에리카.

 

 에리카의 눈이 울음에 젖어 퉁퉁 부어있다.

 

 “에리카 나를 따라와.”

 

 에드윈이 계속하여 식사를 하지 않는 에리카를 끌고 첨탑을 내려왔다.

 

 쿵쿵쿵쿵.

 

 에리카는 너무나도 힘이 빠져 있었다.

 

 서글프게 울기만 해대는 탓에 그녀의 몸이 삐쩍거렸다.

 

 에드윈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나 에리카에게는 그럴 힘 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그의 손에 잡혀서 첨탑을 내려오는 에리카.

 

 에드윈은 그녀의 손을 끌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화가 가득차서는.

 

 그러나 에드윈의 화는 그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

 

 이유도 알 수 없게 그는 그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다.

 

 쾅!

 

 하고 자신의 방문을 여는 에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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