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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일단, 뛰어!
작가 : 김기현입니다
작품등록일 : 2019.9.3

뱀파이어 여인 일단.

그리고 두 명의 사내, 효령과 영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오늘...빌어먹을! 그딴게 어딨냐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고!

지구 멸망을 막아줘 일단! 어서 뛰어!

 
4.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4)
작성일 : 19-09-06 23:17     조회 : 372     추천 : 0     분량 : 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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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4)

 

  효령이 생각하는 중에도 근위대는 천천히, 그러나 계속해서 효령 일행이 있는 승강기 방향으로 걸어왔다.

 

  시력이 5.0에 달하는 효령에게는 백 걸음 밖 근위대의 표정들까지도 잘 보였다.

 

  곧 휘두를 무기를 손에 들고서도, 그들의 눈빛은 마치 명상에 잠긴 것처럼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거대한 산이 다가오는 것 같이 효령 일행을 위압해 들어왔다.

 

  이제 근위대와 효령 일행의 거리는 불과 구십 걸음 남짓.

 

  ‘제발 좀 생각나라!’

 

  효령은 필사적으로 파투의 기억 속에서 기계장치의 사용법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

 

  그가 장치를 이리저리 조작해 보는 중에도, 근위대는 계속해서 걸어왔다.

 

  팔십 걸음.

 

  효령의 일행 여섯 명이 긴장된 눈빛으로 각자의 무기를 꼬나들었다.

 

  효령의 앞을 막아서며 동료들이 외쳤다.

 

  “우리가 최대한 시간을 벌 테니까, 어서 기계를 작동시켜, 파투!”

 

  안돼.

 

  장담하는데 너희는 저 놈들 상대로 3초도 못 버텨.

 

  어떻게 작동하는 거냐고, 빌어먹을!

 

  칠십 걸음.

 

  오십 걸음.

 

  이제 근위대가 마음만 먹으면 달려들어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는 거리.

 

  그 때 기계장치가 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분주하게 가동되기 시작하였다.

 

  “됐다!”

 

  효령이 탄성을 질렀다.

 

  마침내 승강기를 작동시킨 것이다.

 

  하지만 승강기가 작동되었다는 것이, 그것을 타고 안전하게 꼭대기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서 타 파투! 우리가 저 놈들을 막을 테니까!”

 

  죽음을 각오한 동료가 결연하게 외칠 때 효령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이씨, 내가 이 짓까지는 안 할라고 했는데. 어차피 현실이 아니니까, 뭐.”

 

  효령이 무언가 결심했다는 표정으로 빠르게 말하였다.

 

  “딱 한 번 말하니까 잘 들어.”

 

  “뭐?”

 

  “사방에 사람들 있는 거 보이지? 지금부터 사람들 사이로 흩어져. 흩어져서 최대한 난동을 피워. 근위대한테 절대 붙잡히지도, 맞서지도 말고. 무조건 도망다니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알겠지?”

 

  “왜?”

 

  “딱 1분만 도망다니면서 버텨! 그러면 최첨단 하이테크 무적방어를 보여 줄 테니까.”

 

  “하이…뭐?”

 

  “그건 가발이고! 뛰어! 근위대한테 잡히면 죽는다!”

 

  그렇게 외치며 효령이 자신의 검을 들고 멀찍이 떨어져 있는 일반인들을 향하여 달려들었다.

 

  여기까지 목숨을 걸고 함께 온 자신들의 리더 파투가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리고 달려가 버리자, 여섯 명의 동료들은 어안이 벙벙해 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파투가 생각 없이 지시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파투의 일행 여섯 명 역시 파투(효령)과 마찬가지로, 근위대가 다가오는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방향으로 일제히 흩어져 달려갔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하여 고함을 지르면서 무기를 휘둘렀다.

 

  “하앗!”

 

  “으라차!”

 

  물론 그들이 진짜로 사람들을 해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무기는 허공을 가르거나, 기껏해야 사람이 아닌 다른 물건이나 바닥을 때리고 가르고 부술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 리 없는 다른 고대인들은 사색이 되어 비명을 지르면서 파투 일행을 피하여 이리저리 도망을 쳐야 했다.

 

  “꺄악!”

 

  “으악! 살려줘!”

 

  “엄마!”

 

  “오, 오지마!”

 

  파투의 동료들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파투의 지시를 이행하였다.

 

  그들보다도 한층 더 가열차게 고대인들 사이를 달리며 혼란을 일으켜 댄 것은 바로 지시를 내린 본인, 파투에 빙의한 효령이었다.

 

  “으하하하! 어떠냐! 맛 좀 봐라! 죽기 싫으면 도망쳐 보시지! 이 못난이들아! 안 그러면 다 죽여버리겠다! 어차피 이판사판이야!”

 

  효령은 큰 소리로 목청껏 외쳐가며 무기를 허공에 휘둘러 댔다.

 

  갑자기 사방이 난리통이 되자 패닉에 빠진 것은, 파투 일행에 쫓기는 일반인들만이 아니었다.

 

  근위대 역시 갑작스럽게 일어난 변칙적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워하였다.

 

  군인은 오직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반대로 말하면, 명령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으면 군인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사들 중에서도 최정예로 뽑힌, 가장 날카롭게 벼린 칼날이 그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가장 군인답게 행동하였다.

 

  진군을 멈추고 서서 가장 앞에 선 근위대장을 바라보며 명령을 기다린 것이다.

 

  어쨌든 근위대장은 무능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속한 결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죽여라.”

 

  굳이 생포할 필요 없다는 근위대장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열 몇 명에 이르는 근위대원들은 이제까지 갖추고 있던 오와 열에서 빠르게 벗어나, 파투 일행을 향해 사방으로 달려갔다.

 

  그 속도는 현대인들의 기준에서 본다면 인간의 속도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따라서 파투의 일행은 단순히 근위대원들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만 해도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다녀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쫓기는 자와 쫓는 자는 입장 차이가 있다.

 

  결국 어느 쪽이 더 우월하냐의 문제와 어느 쪽이 더 절실하냐의 문제, 이렇게 두 가지에 의하여 결과는 정해지게 된다.

 

  전자는 아무래도 쫓는 쪽 – 근위대원들 – 으로 기울게 되지만, 후자의 경우는 쫓기는 쪽 – 잡히면 백프로 죽으니까 – 으로 저울이 좀 더 기울게 된다.

 

  더하여, 근위대원들은 어디까지나 상식과 규율 안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파투 일행은 오로지 목적 달성을 위해서만 움직인다.

 

  이것이 어떤 의미냐 하면, 파투 일행은 다른 일반인들이 다치건 넘어지건 신경쓰지 않고 무기를 휘두르며 도망칠 수 있지만, 그들을 쫓는 근위대원들은 무고한 일반인들과 그들의 재산이 다치거나 상하지 않게끔 신경을 쓰며 파투 일행을 쫓아야 한다는 의미다.

 

  하여, 전자와 후자의 균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파투의 일행 한 명 당 근위대 두세 명이 추격하며 거의 잡을 듯 말 듯한 거리를 두고 계속 쫓아다녔다.

 

  그러던 중 근위대원들은 문득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저건 뭐지? 저 자들이 왜 저러는 거야?

 

 

 -----

 

 

  영실이 주방에서 차주전자를 들고 거실로 나왔다.

 

  그가 소파 앞 탁자에 놓인 찻잔에 차를 따랐다.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왔다.

 

  일단은 찻잔을 들어 음미하듯 마셨다.

 

  “괜찮네. 향도, 맛도.”

 

  “달라이 라마가 지난 달에 보내 준 차야. 뱀파이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하더군.”

 

  일단은 무표정한 얼굴로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녀의 시선이 거실 한 쪽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는 장검에 꽂혔다.

 

  “안 가져갔네, 월도.”

 

  “자신이 있으니까 그냥 가신 거겠지.”

 

  “자신은 무슨, 보나마나 까먹은 거지.”

 

  일단의 말에 영실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월도가 없어도 성공하고 오실 거야, 대군이니까.”

 

  “그렇겠지. 별 변태 같은 짓을 해서라도 어쨌거나 목적은 달성하는 자니까.”

 

  “뛰어난 지략가라고 부르면 어떨까.”

 

  영실이 웃으며 말하였다.

 

  일단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소파에 몸을 깊게 누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 때 다른 길은 정말 없었을까.”

 

 

 -----

 

 

  저게 뭐야?!

 

  당황한 것은 근위대원들 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던 일반 고대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확히는, 그 주위에 있던 ‘남자’ 일반 고대인들.

 

  파투의 일행들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근위대원들의 시선을 끄는 사이, 거의 백 명에 가까운 여자들이 둥그런 원을 만들어 모여 서 있었다.

 

  “마쟈! 무슨 짓이야! 이리 와!”

 

  “야! 뭐하는 거야! 거기 왜 가!”

 

  “위험해! 도망쳐!”

 

  당황한 남자들이 자신의 일행 – 가족, 지인 등 – 인 여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소리쳤다.

 

  남편 등 가까운 가족의 경우 직접 다가가 팔을 잡고 끌어내려고도 하였다.

 

  허나, 여자들은 요지부동으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원의 한가운데에 바로, 승강기가 출입문을 활짝 연 채로 서 있었다.

 

  “크하하하하!”

 

  큰 소리로 웃어제끼며 효령이 전속력으로 승강기를 향하여 달려왔다.

 

  가족들이 부르고 당겨도 꿈쩍도 하지 않던 여자들 중, 효령이 달려오는 방향에 서 있는 여자들만이 움직여서 길을 터 주었다.

 

  효령이 달려서 그 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여자들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다른 이들을 막아섰다.

 

  달리던 속도 그대로 승강기의 입구 안으로 쏙 들어간 효령이, 승강기를 작동시켜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며 원 바깥 광장에 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는 근위대원들을 내려다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푸하하하하! 어떠냐! 이게 바로 2019년 최첨단 하이테크 무적 방어다! 어디 한 번 뚫어 보시지! 크하하하! 감히 외간 여자의 몸에 손만 대 봐라? 징역 3년! 어이, 거기 너! 감히 3초 이상 여자 몸을 쳐다봤어? 넌 일관된 진술로 6개월 보내 주지! 하하하하! 잘 있어라 닭 쫓던 얼간이들아!”

 

  물론 고대의 전사들이 2019년 최첨단 하이테크 어쩌고 하는 효령의 말을 알아들을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고대인들의 규율에 있어 ‘친족이 아닌 이성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철저히 금기시되어 있다는 것을, 파투에게 빙의된 효령은 파투의 경험과 지식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백프로 활용하여, 인의 장벽, 정확히는 여인의 장벽을 승강기 주위로 둘러쌓은 것이다.

 

  푸른 불을 두른 검으로 바위를 가르는 초인적 무력을 가진 근위대라고 해도, 평생 익히고 지켜온 관습을 갑자기 검으로 갈라 버리기는 어렵다.

 

  특히나 이미 말했듯이, 융통성이 미덕이 아니라 악덕으로 여겨지는 군인의 경우에는 더욱이 그러하다.

 

  고대 최고의 전사들이 여인들로 둘러싸인 관습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고 무력하게 서서 그저 위를 올려다보는 동안, 효령을 태운 승강기는 빠른 속도로 솟구치다시피 위로 상승하였다.

 

 

 ------

 

 

  “나야 내 선택이니 그렇다 치고, 대군은.”

 

  “그래. 다른 길이 있었을 수도 있지.”

 

  영실이 말하였다.

 

  “하지만 대군 역시 직접 선택한 길이야.”

 

  그는 자신의 앞에 놓인 빈 잔에 차주전자를 기울여 차를 따르며 말하였다.

 

  “일단 너 때문이 아니라. 대군 스스로의 선택으로 뱀파이어가 된 것. 네가 그에 대해 지나치게 마음 쓰는 건 오히려 그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나셨어. 파계당한 하이랜더님.”

 

  일단은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영실은 천천히 찻잔을 들었다.

 

  그리고 조금 전 일단이 그러했듯이, 차를 음미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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