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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생존은 지금부터
작가 : 망고와엘
작품등록일 : 2019.8.28

"이렇게 살거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

인생에 행복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던 남자가
살아 가게 된 이유가 다름 아닌 운석 충돌?
게다가 그 안에서 나타난 수 많은 식시귀(구울)들.

과연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

"내가 살려면 누군가는 꼭 죽어야 하는게 세상이야."

 
5:)이상함
작성일 : 19-09-05 22:13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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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음 날 아침, 나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목말라. 물 마셔야지.'

 

 부얶으로 나가서 물을 마시기 위해 유리컵을 꺼내다가 손이 미끄러져서 그만 유리컵을 떨어트렸다.

 

 유리컵은 바닥에 부딪쳐서는, 그대로 산산조각나며 깨져버렸다.

 

 "한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

 

 학교에 가서 가방을 내려 놓고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지나고, 종이 울리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자, 다들 조용! 잠깐 설문조사가 있으니 모두 사실대로 적어주길 바란다."

 

 갑자기 무슨 설문 조사지?

 

 선생님이 설문 조사지를 나눠주셨다.

 

 설문 조사의 질문은 이랬다.

 

 ['기자 습격 사건'에서 그 괴물에 대해 아는 것을 모두 쓰시오.]

 

 '아니 그 괴물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을리가 없잖...어라?'

 

 갑자기 전에 봤던 괴물이 카메라를 일부러 밟았다던 한 블로그의 글이 떠올랐다.

 

 '아니, 그래도 확실하진 않으니깐.'

 

 나는 설문 조사지에 [없음]이라고 적었다.

 

 설문 조사가 끝나고 여느때와 똑같이 정상수업을 했다.

 

 ***

 

 수업이 끝나고 종이 치자 반 얘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근데 설문 조사지에 뭐 쓴 사람 있냐?"

 

 "있겠냐."

 

 "아 근데 설문 조사 한 달에 한 번씩 한다는데?"

 

 솔직히 이렇게 설문 조사 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건가 싶다.

 

 고1들이 뭘 알겠는가.

 

 하여튼 우리나라는 좀 이상하다니까.

 

 그때, 갑자기 앞자리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동호와 그 녀석들이었다.

 

 "야, 윤동호. 돈 좀 꿔주라."

 

 그 녀석들이 말을 해도 동호는 창문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야! 윤동호!!"

 

 그 녀석들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응? 나?"

 

 동호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었다.

 

 "돈 꿔주라고."

 

 "돈이 뭔데?"

 

 동호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물었다.

 

 "...짜증나서 안되겠다. 각오해라."

 

 그 얘들이 동호를 때리기 시작했다.

 

 "...윽"

 

 동호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어?

 

 "...윽...큭큭..하큭...핫"

 

 '....?'

 

 뭐지?

 

 갑자기 동호가 웃기 시작했다.

 

 "하핫...핳히..하크큭..카흑...킥"

 

 "뭐야...왜 저래?"

 

 "으...소름 돋아."

 

 그 녀석들이 때리기를 멈추고 말하기 시작했다.

 

 "...아, 재미없다. 가자~"

 

 그러자 그 녀석들이 재미 없다며 때리기를 그만 두고 밖으로 나갔다.

 

 '왜 저러지?'

 

 동호는 그 녀석들이 나간 뒤에도 뒹굴거리며 웃었다.

 

 '뭐 재밌는 거라도 있나?'

 

 하지만 재밌는 건 없었다.

 

 갑자기 등 뒤로 쌔한 느낌이 들었다.

 

 ***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급식을 먹으러 차례차례 교실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교실에는 나와 동호만 남게 되었다.

 

 "...윤동호."

 

 내가 동호를 불렀다.

 

 "....응?"

 

 동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오늘 점심 안 먹냐? 돈가스 나오는데."

 

 "아...난 안 먹을래, 돈까스 별로 맛없잖아?"

 

 이상하다?

 

 동호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돈가스라 했는데..

 

 어제 하교할 때까지만 해도 돈가스를 제일 좋아해서 내일 꼭 먹는다고 했는데...

 

 오늘은 입맛이 없는건가..

 

 "알겠어."

 

 그나저나...

 

 "저기..윤동호. 아까 왜 웃은거야? 너 원래 안 그러잖아."

 

 "아아, 간지러워서."

 

 "...뭐? "

 

 확실히 동호가 이상하다.

 

 "간지럽다니 그게 무슨 말이..!"

 

 웅성웅성-

 

 반 얘들이 들어왔다.

 

 '...왜 하필 이 때..어쩔 수 없지, 하교할 때 얘기해 봐야 겠다.'

 

 ***

 

 6교시가 끝났다.

 

 나는 체육 수업이 끝나서 땀으로 끈적해진 얼굴을 잠깐 씻으려고 화장실로 갔다.

 

 쏴아아-

 

 얼굴을 씻은 뒤, 화장실을 나왔다.

 

 그리곤 교실로 들어가려고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체육관에 체육 교과서를 두고 왔는데..!'

 

 나는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교과서는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탈의실 안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누구 있나?'

 

 고개를 내밀어 바라 보니 동호였다.

 

 동호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내가 동호를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 검은 안개가 동호의 몸을 뒤덮더니, 동호가 초록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뭐야...?'

 

 그러다 얼핏 얼굴을 보게 되었다.

 

 '!!!!!'

 

 분명 '기자 습격 사건'의 그 괴물이었다.

 

 그러곤 나는 도망치듯 그 곳을 빠져 나왔다.

 

 무슨 정신으로 빠져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

 

 하교시간이 되었다.

 

 "자, 주말동안 사고 치지 말고, 잘 보내고 다치지 마라."

 

 "네~"

 

 "그럼 가라~"

 

 반 얘들이 시끄럽게 밖으로 나갔다.

 

 동호도 가방을 챙겨 나가려고 했다.

 

 "잠깐만. 우리 얘기 좀 하자."

 

 내가 동호 앞을 가로막았다.

 

 그 때, 주번이 소리쳤다.

 

 "아, 빨리 나가~문 잠궈야 된다고."

 

 "아, 알았어."

 

 나는 빨리 대답하고는 동호를 잡아끌어서 체육관으로 갔다.

 

 체육관으로 가니 아무도 없었다.

 

 지금이라면 얘기를 꺼내도 상관없다 싶었다.

 

 만약 아니라면 정신질환자 취급 받을테니.

 

 "무슨 일이야?"

 

 동호가 물었다.

 

 내가 대답했다.

 

 "물어볼게 좀 있어."

 

 "뭔데?"

 

 정말 아니라면 나는 이상한 취급을 받을거다.

 

 하지만 난 확신한다.

 

 "너 윤동호 아니지?"

 

 내가 봤으니깐.

 

 내 말이 끝나자 동호는 살짝 당황하더니 곧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들.켰.네?"

 
작가의 말
 

 망고&엘: 안녕하세요. 망고&엘입니다! 오늘도 '생존은 지금부터'를 봐주러 오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요즘 슬럼프가 왔는데 저희 작품들을 보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납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생존은 지금부터' 많이 애정해주세요! 6화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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