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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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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2. 돌아온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6)
작성일 : 16-04-01 13:42     조회 : 456     추천 : 0     분량 : 6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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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무라는 남자의 여유로움이 전염된 것일까? 서문연하도 어느새 꽤 마음이 안정되어 있었다. 처음 만난 사이―실제로는 예전에 봤을 테지만, 기억이 나지 않으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대하기가 편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아까 들으니까 신무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었다고 하던데, 맞나요?”

 “누구한테 들었어?”

 그녀의 말을 들은 신무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방 숙수한테요.”

 “아놔, 그 아저씨 없어 보이게.”

 “후훗. 없어 보이는 건 아나 보네요. 근데 그거 천하제일고수가 되겠다면서 지은 거라던데, 맞나요?”

 “응. 그랬지.”

 “이거 물어도 되려나 모르겠는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았다. 분명 어렸을 적 치기가 만든 꿈일 테니까. 그녀 자신도 천하제일이 될 거라고 입에 달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다만, 최고가 되고 싶었던 천하제일의 분야는 신무의 그것과 확연히 달랐었다.

 천하제일미(天下第一美).

 어쩌면 여자로서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소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커가던 어느 즈음에 그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공손려를 세가에 데리고 들어온 바로 그때쯤에 너무도 쉽게 깨어졌다.

 철없었던 시절의 기억과 공손려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떠올라 실소를 흘렸다. 그때 신무의 대답이 들려왔다.

 “정말 알고 싶어?”

 “네? 아뇨, 대답하기 싫으면…….”

 신무는 다시 머리를 긁적이며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문연하는 그 모습이 쑥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려는 순간, 뜻밖의 대답이 들려왔다.

 “네가 원했으니까.”

 “네……?”

 진심이 담긴 대답이었다. 신무의 건조한 눈빛 너머에서 확실히 그것이 느껴졌다.

 두근.

 그녀의 얼굴이 자기도 모르게 확 붉어졌다. 당황해서 고개도 돌려버렸다. 솔직한 사람을 많이 만나봤는데, 이리도 숨김없이 솔직한 남자를 본 적은 없었다. 너무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였다.

 “그, 그래서 천하제일고수가 되었나요……?”

 그녀는 자신이 당황했다는 걸 숨기기 위해 바로 말을 이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 건지 신무는 긁적이던 손을 내리고는 시선을 저 멀리 표사 숙소 쪽으로 향했다.

 “글쎄. 이곳을 떠난 이후 쭉 북방이랑 북평에만 있었거든. 그러니 천하에서 제일 센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지.”

 “훗. 그 말은 북방이랑 북평에서는 최고수였다는 뜻인가요?”

 신무가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가자 당황한 자신이 오히려 무안할 정도였다. 신무가 너무도 태연했기에 그녀도 금방 다시 보통의 신색을 회복할 수 있었다.

 대화가 계속되었다.

 “글쎄. 그것도 장담 못하겠군. 북방은 그쪽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거든. 나도 끝까지 가보지 못했어. 북평에서는 음, 싸워본 적…… 자체가 없군, 아예.”

 그 말에 서문연하가 피식하며 웃음을 흘렸다.

 싸워보지 못했다라거나 만나지 못했다라는 말은 하수가 흔히 쓰는 변명이다.

 ‘허세는. 훗.’

 서문연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또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고향에 나타난 실패한 무사의 심리가 이해되어 재밌기도 했다. 여기서 그의 허세를 받아준다고 해서 더 나빠질 것도 더 좋아질 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받아주는 게 낫겠지. 아무래도 귀향 첫날, 누구의 환대도 받지 못한 사람이니까.

 “후훗. 그럼 어쩌면 당신이 천하제일일 가능성도 있다는 뜻인가요?”

 그녀가 그저 의례적으로 말을 받아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무의 허무맹랑한 말은 계속되었다.

 “그거야 천하의 모든 고수들과 겨뤄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지. 다만, 한 가지는 장담할 수 있지.”

 신무가 잠시 말을 멈췄다.

 “그게 뭔데요?”

 “내가 북방을 떠난 이후 얼굴을 마주한 모든 사람은 나보다 약했다는 거.”

 서문연하가 다시 가볍게 웃었다. 저런 말을 얼굴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한다는 사실이 재밌기도 했고, 그냥 이 남자가 풍겨내는 분위기가 유쾌하기도 했다.

 한데, 신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왜 그러세요? 아직 좀 더 가야…….”

 “지금 이곳에 무사들이 몇 명이나 있지?”

 신무가 서문연하의 말을 잘랐다. 가만히 보니 표정도 조금 변한 것 같기도 했다. 한쪽 입술 꼬리가 조금 올라간 건가?

 “……대부분 표행을 나갔거나 세가의 여러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까 많아 봐야 네다섯 명 정도 있을 거에요. 한데 그건 왜……?”

 “아까는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이제 확실해졌군.”

 “네? 그게 무슨 말이죠?”

 “너네 집에 쥐새끼들이 좀 많이 있더라고. 아까부터 있었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네? 내가 저것들 좀 잡아도 돼?”

 계속하여 이해되지 않는 말. 이럴 때 서문연하가 신무에게 던질 단어는 하나뿐이었다.

 반문할 때도 쓰이지만, 대답도 되는 바로 그 한 단어.

 “네……?”

 그리고 신무가 움직였다.

 바람과 함께.

 

  ● ● ●

 

 “아함-.”

 악산허(岳山墟)는 지루해 죽을 거 같았다.

 그는 화진방에서 정보 및 집법을 맡고 있는 적칠단(赤七團) 소속 정보조 조장이었다.

 지금 그가 숨어 있는 곳은 서문세가 서편 끝 담장 아래였다. 예전 같으면 근접하기도 어려웠을 이곳에 대충 아무렇게 퍼질러져 하루 웬종일 앉아있었음에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게다가 그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적칠단원들도 이 근방 건물이나 담벼락 밑에 숨어있……다고 말하기 민망한 자세로 햇볕을 피하고 있었다.

 바로 맞은편 건물 후면에도 그의 정보조 소속 조원 중 한 명이 벽에 기대어 졸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굳이 그 조원을 깨우는 수고를 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자신도 졸고 있는 마당에 누구를 깨울 자격이나 있는가.

 그가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데도, 그 조원이 다시 고개로 도끼질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의문 하나.

 ‘정말 이렇게 많은 인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나? 여기에?’

 이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 고위단원을 배치하곤 했지만, 이제 이곳을 맡는 일 자체가 한직(閑職)이나 다름없었다. 캐낼 정보도 거의 없었고 위기도 없었고.

 물론, 이곳에 그와 조원들을 처박은 적칠단주가 이해가 가기는 했다. 이곳의 ‘두 여인’은 천하절색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인이었고, 그 둘을 방주와 대공자가 각각 노리고 있었으니까.

 개인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은 남자로서 말이다.

 뭐, 경국지색(傾國之色)이니 폐월수화(閉月羞花)니 침어낙안(沈魚落雁)이니 화용월태(花容月態)니 그녀들을 수식하는 이해 못 할 여러 유식한 말이 있지만, 일자무식인 무인들이 들어봐야 알 리도 없고, 감도 잡히지 않는 말이다.

 그들에게는 그저 쉽게 이렇게 말하면 된다.

 ‘예뻐.’

 간단한 이야기였다. 앞에 서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초미인 두 명이 사는 집인데, 그 집주인이 죽었어. 그리고 집주인이 죽자 그 집안이 넘어질 듯 휘청이고 있어.

 그렇다면 벌어지는 다음 이야기는 뻔하지.

 두 명의 불한당……들이 그 둘을 노리고 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는 단순명료한 이야기였다.

 적칠단주는 그 불한당 둘―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아도 다른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보원들을 많이 동원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은 그의 수하로서 어쩔 수 없이 이곳을 감시……한다는 미명 하에 졸 수밖에.

 사실 이미 관에서 화진방의 뒤를 확실히 봐주고 있었기에 정면으로 이곳에 쳐들어와 서문세가를 흡수해도 괜찮을 상황이었지만, 그 불한당 둘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좀 더 고급스럽게, 좀 더 부드럽고 은밀하게 서문세가를 없애라.

 나중에 두 여인을 차지했을 때를 대비한 황당한 방주의 지시였다.

 그 때문에 오늘도 그와 조원들은 이렇게 좀 더 고급스럽게, 좀 더 부드럽고 은밀하게 첩보를 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별로 캘 정보도 더 없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면 정말로 이곳에서 고급스럽지 못하게 퍼질러 자기 전에 땅거미가 거뭇하게 내려앉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으아함~ 이제야 날이 저물었군.’

 이제 화진방으로 돌아가서 뜨뜻한 물에 몸을 한 번 담가주고 난 다음 마누라 궁둥이 몇 번 두들기고 밤일로 피로를 풀고 푹 자면 하루일과가 끝이었다.

 ‘슬슬 퇴근해 볼……!’

 그렇게 그가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나려다가 급히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저 멀리서 두 명의 남녀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탓이었다.

 남자는 처음 보는 자였는데, 여인은 그도 아주 잘 아는 인물이었다.

 서문연하.

 집에 가서 궁둥이 두드릴 자신의 마누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미모를 가진 절세미인. 서문세가의 두 여인 중 하나.

 ‘햐, 진짜 지랄맞게 예쁘긴 예쁘다.’

 그러면 뭐하는가. 어차피 그림의 떡인데.

 그냥 여기서 좀 더 저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가 저 명화(名畵)가 사라지면 그 후에 집에 돌아가서 메주 닮…… 달덩이 같은 마누라나 끌어안고 자야지. 제길.

 “음!?”

 그가 서문연하 대신 마누라를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릴 그때였다. 서문연하의 옆에서 걷고 있던 사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음? 어디갔지?’

 이내 사라졌다. 어차피 둘이 딱 붙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그의 시야에 같이 잡혀 있던 남자였는데, 정말 갑자기 없어졌다. 정확히는 어스름하게 흩어지는 듯도 보였었다.

 악산허의 눈이 바로 서문연하를 향했다. 헌데 두리번거리는 걸 보니 그녀 또한 그자가 갑자기 사라질지 몰랐던 듯하다.

 이 넓은 공간에 저 둘만 몸을 드러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기에 시야에서 놓치려야 놓칠 수가 없었는데…….

 놓쳤다.

 놓친 이는 그와 서문연하뿐만은 아닌가 보다.

 맞은 편에서 졸고 있던 정보원도 잠기운에 떨어뜨리던 눈꺼풀을 번쩍 들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조장인 자신도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는데?

 ‘뭐지?’

 하며 둘이 동시에 서문연하 쪽, 정확히는 그 옆 사내가 있던 곳을 다시 바라봤다. 은신술인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주변에 숨을 만한 공간이나 도구가 아무것도 없었다.

 사내는 진짜로 그냥 꺼진 것이었다.

 ‘뭔가 잘못됐다.’

 “젠장-! 들켰어.”

 임무 중 네가 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하라.

 적칠단의 단훈(團訓)이었다. 하지만 저쪽 건물 벽면 아래쪽에 숨어 있던 단원은 그것을 깜빡한 것인지 거친 말을 입 밖으로 내며 건물 후면 밖으로 튀어나왔다. 동시에 저 멀리 다른 단원들도 여럿이 밖으로 나와 담벼락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저 바보들. 내가 저런 것들을 정보조라고 믿고 데리고 다녔다니. 쯧쯧쯧.’

 악산허를 비롯한 몇몇은 아직 적칠단 특유의 침착함을 발휘하며 그 자리를 지키거나 조심조심 가까운 담벼락 쪽으로 이동했다.

 헌데 그때였다.

 퍽.

 가장 앞서 담을 넘던 단원 한 명이 다시 서문세가 안으로 튀어들어 왔다. 아니, 정확히는 맞아 들어왔다. 그는 쿵하는 소리를 내며 담벼락 아래 떨어져 내렸다. 얼굴이 피떡이 된 채.

 “……!”

 “이런 다 쓰러져가는 집에 뭐 먹을 게 있다고 이렇게 쥐새끼들이 많이 왔을까나.”

 대체 언제 나타난 것일까?

 담 위에 웬 키가 큰 남자 한 명이 손을 대충 털며 쪼그려 앉아 있었다. 신무였다.

 악산허와 적칠단원들은 도대체 그가 언제 저기로 간 것인지 보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한 감도 잡지 못했다. 신무의 예상 이동경로상 반드시 정보조원 한두 명의 옆은 스쳐 지났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움직임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팟-.

 신무가 다시 사라졌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

 퍽, 퍽, 퍽,......

 신출귀몰(神出鬼沒) 동섬서홀(東閃西忽).

 귀신과 같이 나타났다가 다시 귀신처럼 사라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무. 그리고 그와 함께 쓰러지는 적칠단원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저, 저게……?!”

 휙휙 지나다니는 것 같기는 했다. 그러나 당최 너무나 빠른 데다가 이미 어스름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 그의 그림자조차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

 잠시 잠깐 신무의 모습이 정지할 때에는 어김없이 적칠단원이 한 명씩 바닥에 몸을 눕혔다.

 누구도 그의 움직임을 잡을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그건 은신술도, 경신술도, 뭣도 아니었다.

 웃기기는 한데 그냥 ‘걸음’이었다.

 “젠장…….”

 혹시 모를 숨겨진 전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부자는 망해도 삼 년 간다는 말은 서문세가와 같은 강호의 세가에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직접 몸으로 체득하고 있으니까, 확실히…….

 그런 생각이 악산허의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 이미 이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자신과 서문연하 말고는 없었다.

 물론,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 더 있을 테고.

 톡톡.

 누군가가 어깨를 가볍게 치는 것이 느껴졌다.

 악산허가 멍하니 돌아보니 신무가 거기 서 있었다.

 “누가 보냈어?”

 “…….”

 “됐어. 그딴 거 말할 필요 없어. 대신 내가 한마디만 하지.”

 “…….”

 “이제부터 이곳은 내 영역이다. 쥐새끼들이 함부로 들락날락 거릴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악산허는 지금 말하는 ‘나’가 누군지 몰랐기에 저도 모르게 입을 열어 물었다.

 “그, 근데 뭐, 뭐하는 분이신지……?”

 신무는 그의 질문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별호와 직책이 있었다.

 북귀(北鬼). 그리고 귀대장(鬼隊長).

 뭐, 그런 구질구질한 건 오늘부터 필요 없겠지. 영감탱이가 오장이라고 말할 정도니까 말이야.

 그의 입술 꼬리가 다시 올라갔다. 그리고 내뱉어지는 한 마디.

 “서문세가 시위사.”

 퍽.

 그 말을 끝으로 악산허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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