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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구름따라 날개따라
작가 : 늘리혜
작품등록일 : 2019.9.2

#과거 기억도 잃고 정인마저 잃고서 슬픔 속에 살아가던 운 앞에 옛 정인의 모습과 자꾸만 겹치는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났다! 그 소녀의 고집으로 그의 호위무사가 된 운은 그가 데려가 달라고 하는 약속의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좋아. 데려다 줄게, 그 약속의 장소로. 그런데 말이야, 아가씨. 난 선불만 받는데 어떡하지?" "좋다. 너의 잃어버린 기억을 주겠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은 옛 정인이 죽기 직전 망가져버린 바로 그 장소인데......

# 외모가 비상한 남주 / 이따금 짓궂은 여주 / 닿을 듯 닿지 않는 두 사람

# 왜곡과 진실. 잊는 것과 잊히는 것.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

#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잊어서는 안 되었던 소중하고 소중한 약속 이야기

 
1장. 황제의 여인
작성일 : 19-09-03 09:14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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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람국 여인 류하랑은 날개가 달린 여인이라.

  그는 열여섯이 되던 해 고향을 떠나 세상을 유랑하니라.

  세 해가 지나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그 때 바람이 불어 그의 몸을 공중으로 띄우니

  이는 그가 성녀가 되었음이라.

  그의 날개에 빛이 나니 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옛부터 지상에 관심이 많던 그는 따르는 무리를 데리고 지상에 나라를 세우니

  그 나라가 바로 높이 부는 바람의 나라 류국이라.

  류하랑은 류국의 태조가 되니라.

  날개로 세상을 통치하니 류국 만국에 근심하나 없더라.

 

  [류경 1장 중 발췌]

 

 * * *

 

 그곳은 새벽의 여린 햇살조차 닿지 못하는 곳이었다.

 간밤에 내린 비로 눅눅한 공기만이 그 작은 공간을 매웠다. 그곳에 양손이 포박되고 눈마저 가려진 채 갇혀 있는 한 소녀가 죽은 듯 가만히 앉아 있었다.

 제멋대로 뒤엉킨 회보랏빛 긴 머리칼 아래로 하얗고 둥근 뺨이 언뜻 보였다.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마른 입술이 삐거덕 무거운 마찰음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겨우 돌아갔다.

 “시아님, 준비가 되셨는지요?”

 커다란 덩치의 문지기 뒤로 두 명의 나인이 소녀에게 다가왔다. 그 중 한 나인이 서둘러 소녀의 눈을 가리고 있던 두텁고 검은 천을 풀어주었다. 그 뒤 소녀를 향해 상냥하게 미소를 지었다.

 나인의 미소에 희미하게 생기를 되찾은 소녀의 입술이 미세하게 휘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 마침내 나인과 눈이 마주친 소녀의 크고 둥근 눈동자는 검은색 다른 사람의 그것과 달리 천청색이었다.

 참으로 청명한 하늘의 색이었다.

 소녀는 두 나인의 안내에 따라 겨우 어둡고 축축한 지하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녀는 갑작스럽게 들어온 햇살에 잠깐 인상을 찌푸리다 곧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소녀의 얼굴이 금새 그리움으로 젖어 들었다.

 “시아님, 서둘러야 합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소녀는 알고 있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알지 못하는, 시간의 흐름마저 단절된 것 같은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은 한 해에 손에 꼽을 정도였다. 멈추어버린 듯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과 달리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야속했다.

 준비되어진 방으로 안내되었다. 소녀가 그곳으로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모든 문이 굳게 닫혔다. 사방이 막힌 밀폐된 공간. 어디에서도 바람이 불어오지 못했다. 그곳은 소녀가 본래 있었던 장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먼저 한 것은 목욕이었다. 정결해야 했다. 한 치의 더러움도 용납될 수 없었다. 실 한오라기조차 걸치지 못한 소녀는 나인들에게 제 몸을 맡긴 채 무표정하게 허공만 바라보았다.

 “너무 마르셨습니다. 잘 챙겨 드셔야 합니다, 시아님!”

 낭랑한 울림에 소녀의 천청색 눈동자에 초점이 살며시 돌아왔다. 다시 눈이 마주친 나인의 표정은 소녀에 대한 걱정으로 미간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다른 나인은 소녀에게 단 한 마디 말도 붙이지 않았다. 허나 이 나인만큼은 달랐다. 처음 만난 날부터 끊임없이 말을 붙여주고 걱정해 주었다. 한요궁 안에서 유일하게 체온이 느껴지는 존재였다.

 “나래입니다. 전에 이름으로 불러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아, 제가 또 잊은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나래님. 제가 이렇습니다. 벌써부터 막 깜빡깜빡 한다니까요?”

 천진한 그녀의 말에 저도 모르게 소녀가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허나 부드럽게 휘어지던 입꼬리는 한 번 떨리더니 하염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나인을 바라보는 소녀의 시선이 멀었다. 시선이 무척 외로웠다.

 목욕을 마친 뒤 소녀의 작고 깨끗한 몸 위로 화려한 옷들이 겹겹이 쌓였다. 버거울 만도 함에도 소녀는 우는 소리 하나 없이 묵묵히 받치고 서 있었다.

 소녀가 가만히 거울 속에서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세 해가 되었다. 세 해 전 이 곳 한요궁으로 오게 된 소녀는 억지로 시아식에 동원되었다.

 끝까지 거부하려 했던 그의 얼굴과 몸은 멍투성이가 되어야 했다.

 두 번째 해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모든 것을 놓고 싶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네가 떠났다는 사실을. 이제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허나 다시 지독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기 전 나인이 손에 들려준 약과 하나에 아직 헛된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달았다.

 마음을 다지기에 한 해란 세월은 충분한 세월이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나래님. 모두에게 보이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야속할 정도로 말이에요.”

 나인이 소녀에게 말했다. 소녀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오직 황가의 사람들만이 입을 수 있다는 푸른 색상의 옷을 두른 자신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었다. 특히 푸른 색상의 옷에 금빛으로 수 놓인 구름날개 문양은 더욱 그랬다.

 제 옆에 검은 저고리에 녹색 치마를 입고 있는 나인과 비교되어 푸른색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저는 황가의 사람이 아니니까요. 저는…….”

 “그럼에도 시아님이지 않습니까? 전 나래님을 모시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인의 표정에 거짓 한 점 없었다. 반면 자신의 할 일만 마치면 서둘러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는 다른 나인들의 얼굴은 근심과 의심으로 짙게 얼룩져 있었다.

 “고맙…….”

 “황제 폐하 납시오!”

 갑작스러운 다한 황의 행차에 서둘러 나인들이 길을 비켰다. 아니, 그건 갑작스러운 행차가 아니었다. 소녀가 있는 만월전은 남성이 들어올 수 없는 금남의 장소였으나, 다한 황에게 있어 한요궁 안에서 가지 못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류국의 젊은 황제 다한 황은 소녀를 제 황후로 삼으려 했다. 소녀는 황제의 여인이었으나 황제의 여인이 아니었다.

 소녀의 예복과 비슷한 옷차림을 한 다한 황이 소녀에게 다가왔다. 다한 황의 용안은 소녀처럼 소년의 그것이었으나 눈이 매우 매서웠다. 그 눈초리에 짓눌려 모두가 다한 황을 향해 엎드려 몸을 미세하게 떨었다. 허나 소녀는 다한 황을 향해 시선조차 주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올해는 반드시 그네의 아름다운 검무를 끝까지 보여주길 바라오.”

 다한 황이 자신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소녀의 턱을 만지려 손을 올렸다. 그의 용안은 만월전에들어섰을 때보다 더욱 날카롭게 날이 서 있었다. 소녀의 턱에 다한 황의 손끝이 닿았다. 그 순간 소녀가 다한 황의 손을 매섭게 쳐내고 그를 쏘아 보았다.

 그의 천청색 눈동자가 서늘하게 빛났다.

 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에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소녀가 그에게서 시선을 다시 돌렸다. 그의 행동에 다한 황이 말없이 거친 숨만 내뱉었다. 그러더니 한 나인의 손에 들려 있는 푸른색 비단신을 빼앗아 들었다.

 “폐, 폐하?”

 나인의 당황한 말소리에도 불구하고 다한 황이 소녀에게 다가가 그의 발에 억지로 그 비단신을 신겼다. 소녀가 반항을 해 보았지만 상대는 황제이기 이전에 남성이었다. 아무리 소년의 아름다운 용안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악력이 달랐다.

 결국 그의 눈동자색과 닮아 있는 비단신이 소녀의 두 발에 모두 신겨졌다.

 “짐의 청만 허하면 이 아름다운 비단옷과 장신구, 비단신과 꽃신, 환상의 화장술까지 모두 그네의 것이 된다! 도대체 부족한 것이 무엇이기에 짐의 옆이 아니라 어두운 감옥을 선택하는가? 그네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 짐이 다 구해다 줄 것이야!”

 다한 황이 눈을 매섭게 치뜨며 소리쳤다. 그의 말소리에 나인들이 두려움으로 이따금 움찔거렸다. 지금 눈이 마주치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더욱 아래로 파묻고 온 몸을 덜덜 떨었다.

 “폐하는 누구를 위한 위로식인지 알고 계십니까?”

 그제야 겨우 다한 황을 향해 시선을 돌린 소녀의 눈동자는 깊어 보였다. 겨우 눈이 마주쳤으나 다한 황은 조금도 기뻐하지 못하고 분노로 얼굴을 붉혔다.

 “위로식이 아니다! 시아식이다, 시아님의 은총을 내리는 의식 말이다! 아직도 그딴 말을 지껄이고 있는가!”

 다한 황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가 차갑게 일렁였다.

 “정말로 불쌍하십니다.”

 짝-

 순간 강한 마찰소리와 함께 소녀의 고개가 한쪽으로 휙하고 돌아갔다. 곧 소녀의 왼쪽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 앞에서 다한 황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만월전 안에 시릴 정도로 차가운 정적이 내려 앉았다. 숨조차 쉬지 못할 그 정적에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올해는 반드시 짐의 청을 받들도록 하라! 그네는 짐의 그림자시아가 아니라 짐의 황후여야 한다.”

 

 소녀는 조용히 불만으로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직이 눈을 한 번 깜박이더니 붉은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였다.

 “저는 폐하의 그림자시아도 황후도 아닙니다.”

 다한 황이 다시 오른손을 들었다. 순간 소녀의 옆에 있던 나인이 온 몸으로 소녀를 감쌌다. 두 팔이 바르르 떨리는 채로. 눈은 어디로 두어야 할 지 모르는 채로.

 나인의 그 모습을 본 황제가 팔을 한 번 파르르 떨더니 손을 거두었다.

 “오늘 시아식에서 반드시 짐을 위해 검무를 끝까지 추도록 하거라. 명이다!”

 다한 황이 숨을 몰아쉬다 거친 발걸음으로 만월전을 나섰다.

 흉포한 류국의 젊은 황제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만월전의 삐걱대던 시간이 정상적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괜찮으십니까, 나래님?”

 소녀를 제 온 몸으로 막았던 나인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소녀를 살폈다.

 소녀도 그제야 제 왼쪽 뺨을 어루만졌다. 뺨을 감싼 왼쪽 손바닥에서 뜨끈한 열이 느껴졌다. 분명 맞은 곳은 뺨인데 열이 나는 것도 뺨인데도, 소녀는 가슴이 더 아팠다. 소녀는 다한 황이 가버린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폐하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 출 것입니다.”

 나인이 소녀의 말을 들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려 했으나 묻지 않았다. 아니, 소녀의 눈빛이 너무도 슬퍼 물어볼 수 없었다.

 “그 검을 제게 주시겠습니까?”

 소녀의 정중한 부탁에 나인이 서둘러 방 한쪽 편에 소중히 놓여 있던 검을 그에게 전해 주었다. 나인에게서 받아든 검은 딱 보아도 검무를 위한 검이 아니었다.

 실제 전장에서 쓰이는 전투용 검이었다. 검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상흔도 보였다. 소녀가 서슬퍼런 검을 그 작은 손으로 쥐었다.

 “시아님,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다른 나인이 소녀 앞에 절하며 말했다. 그 말에 마침내 시간이 되었음을 직감했다. 소녀의 입술이 다시 부드럽게 휘었다.

 “고마웠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서운하게? 그나저나 뺨은 괜찮으십니까? 많이 아프시지요?”

 “조금도 아프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는 마십시오. 나래님을 섬기는 것이 제 일이지 않습니까?”

 “……고맙습니다.”

 나인의 해맑은 미소에 나래의 미소가 조금 일그러졌다. 대신 검을 움켜 쥔 소녀의 주먹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만월전을 나서자 꽃무릇밭 위로 높게 쳐진 천막이 보였다.

 하늘 높이 올라간 그 천막은 하늘을 반으로 가르고자 했으나 하늘을 조금도 가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상에 살아가는 인간의 시야를 가리기에는 충분했다.

 소녀는 천천히 천막을 손으로 젖혀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 안에 마련 된, 소녀를 위한 붉고 화려한 무대가 눈에 들어왔다.

 천막 한 가운데 옛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쪽동백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었다. 나무는 다른 쪽동백나무와 달리 잿빛이었다. 그 아래로 붉은 상사화라고도 불리는 꽃무릇밭이 펼쳐져 있었다.

 검은 천막으로 주변 공간과 단절된 그곳은 너무 아름답고 현실적이지 않아, 이승의 공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붉은빛은 불길함의 상징이었다. 허나 이곳의 붉은빛은 달랐다. 소녀는 제 머릿결의 색을 떠올렸다.

 소녀가 꽃무릇밭 앞에 섰다. 얌전히 그 앞에 비단신을 벗어 두고 맨 발로 조심히 꽃밭 안으로 내딛었다. 새벽내 내린 비로 생기가 가득한 꽃밭은 폭신했고 부드럽고 싱그러웠다.

 이 땅을 밟을 때면 제 어미의 품에 안긴 듯 포근했다.

 소녀의 긴 속눈썹이 들리며 시선이 다한 황이 있는 높은 단으로 옮겨졌다. 삼대장로 뒤로 닿지 않을 것만 같이 높은 곳에 앉아 있는 다한 황과 눈이 마주쳤다.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

 시선을 돌린 곳에 여인이 서 있었다. 잿빛의 쪽동백나무 앞에서 위아래로 흰 옷을 입고 서 있는 그가 바로 올해의 소망자였다. 낯이 익었다. 소녀는 그가 만월전에서 자신의 시중을 드는 나인 중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얇아진 눈동자에 두려움이 잔뜩 서려 있었다.

 “나래님, 준비되셨습니까?”

 준비. 소녀는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조용히 묻는 천관 문휘영 사도를 보았다. 소녀는 대답 대신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 모습에 문 사도가 천막 뒤로 자리를 마련한 궁중악사에게 손짓을 보냈다.

 둥- 두둥-

 소망자의 가는 눈동자와 달리 신명나던 가락이 바뀌었다. 장엄한 풍악이 한요궁, 아니 류국 전체에 퍼졌다.

 '모든 것은 약속을 위해.'

 검은 천막으로 가려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유난히 흰 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소녀는 한 해 동안 이 순간을 위해 끝없는 고독과 어둠 속에서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아 왔다.

 소녀의 천청색 눈동자 위로 결단이 섰다. 그에 맞춰 소녀가 당당하게 자신을 위해 마련된 붉고 화려한 무대 위로 올랐다.

 

 

 

 

 

 

 

 >> 2장. 공주의 남자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늘리혜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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