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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3
작가 : 갈마루
작품등록일 : 2016.9.5

선(善)은 승자의 역사이고 악(惡)은 패자의 더럽혀진 이름일 뿐, 선과악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어! 정말 선과 악이 싸우는 거라 믿는 거야? 천만에! 악(惡)과 악(惡)이 싸우는 거야!

 
2화.통곡의 절벽_4
작성일 : 16-09-29 15:41     조회 : 832     추천 : 0     분량 : 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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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아니다. 아무것도….”

  “어머니! 그리고는 어찌 되었나요?”

  “거룩이 시공의 옥에 갇혀 인간계에 주인이 없게 되니 염라에게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 주인 없이 방치하기엔 인간계의 우주는 너무나 드넓고 매력적인 곳이었거든…. 그러나 염라의 욕심을 알아차린 환인이 사사건건 염라를 방해하고 나서자 염라는 아예 환인을 죽이기로 결심한 거야.”

  “자기 동생을 죽여요?”

  “응, 동생인 환인을 죽이고 환인의 신물을 뺏으면 인간계는 물론이거니와 천계까지 아우르는 그 모든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욕심에 사로잡혀버렸지. 염라가 욕심에 사로잡히자 그의 마음속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사념이 생기기 시작했어! 시간이 흐를수록 걷잡을 수없이 커져버린 사념 때문에 급기야 염라는 모습까지 변해버렸어 후에 그를 본 모든 이들은 공포에 떨게 되었지….”

  “그래서 염라가 환인을 죽였나요?”

  “아니, 환인을 죽이려 해도 염라에겐 명분이 없었어! 자신의 아버지인 절대자에게 대적할 힘이 없던 염라는 절대자의 분노가 두려워 이유 없이 자신의 동생을 죽일 수가 없었어.”

  “아….”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야.”

  “무슨 문제요?”

  “환인에게는 자식이 없었지만, 염라에게는 마고와 궁희 그리고 소희라는 아름다운 세 명의 딸이 있었단다. 그러나 하나같이 유순하고 착한 성품 때문에 염라는 세 딸의 그런 점을 몹시 마뜩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천상의 아름다움에 반해 늘 천상을 동경하던 마고가 끝내 사랑해서는 안 될 존재를 사랑하게 된 거야.”

  “그게 누군데요?”

  “환인을….” 라며 여인은 말끝을 흐렸다.

  “자신의 삼촌을 사랑하게 되었다고요?”

  아이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고 여인은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요?” 라며 아이가 채근하자 여인은 다시 입을 열었다.

  “환인과 마고는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 사실을 염라가 알게 되었어. 자신의 딸이 동생의 여인이 된 사실을 알고 분노한 염라는 마계의 군사를 이끌고 천상과 전쟁 일으켰단다.”

  “전쟁이요?”

  “그래, 전쟁! 천년동안이나 끊임없이 이어진 천상의 대란! 그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천인들과 마족들이 목숨을 잃은 천인과 마족들의 천년전쟁…. 그렇게 전쟁을 시작하고 수백 년이 흐른 뒤 또다시 천계에는 새로운 변화가 생겼어….”

  “새로운 변화요? 그것도 의지 때문 생긴 것인가요?”

  “그렇단다. 거룩이 버렸던 의지의 권능이 그런 것이었어. 의지는 방향을 결정하고 그 방향대로 새로운 질서 창조하기도 파괴되기도 하지 그러한 의지가 자유롭게 풀려졌으니 의지를 가지게 된 세상의 모든 만물은 절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던 거야.”

  “그런 의지의 권능을 못 알아보다니 거룩은 바보였군요.”

  “그렇지 않단다.”

  “그런데 어머니! 천계에 생겨난 새로운 변화는 무엇인가요?”

  “오랜 전쟁으로 인해 천인과 마족들이 흘린 피가 천상을 따라 중천까지 끊임없이 흘러내렸어 그렇게 흘러내린 피가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어 중천과 천계사이를 영원히 흐르게 되었단다. 그것은 새로운 질서였고 후세 사람들은 그 강을 삼내도라 부른단다.”

  “삼내도요?”

  “그래 삼내도, 수많은 천인들의 분노와 한이 녹아 흐르는 슬픔의 강, 기억한 자들은 그 누구도 기억을 지니고 건널 수 없는 망각의 강이란다. 그런데 삼내도가 생기자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거야 삼내도의 물살이 너무 거세 중천을 지나온 영혼들이 도저히 강을 건널 수 없게 된 거야. 그러자 절대자는 나락이라는 뱃사공을 두어 영혼들이 무사히 삼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했지.”

  “아….그런데 나락은 누구예요?”

  “나락이 누군지는 아무도 몰라! 절대자를 제외하고는….”

  “그러면 어머니! 천년전쟁은 누가 이겼나요?”

  “처음엔 염라가 우세했지. 유순한 성품을 지닌 천계의 천인들은 포악한 마족들과 염라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거든. 그런데 패전에 임박한 환인을 살린 것이 염라의 신물(神物)이란다.”

  “신물이요?”

  “응 염라의 신물! 염라의 인장이지, 전세가 염라에게로 기울어 세상이 점점 암흑으로 변하고, 환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이를 지켜만 볼 수 없었던 마고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 염라의 신물(神物)을 훔쳐 환인에게로 가져다주었지.”

  “마고는 나쁜 여인이네요, 제 아비를 배신하다니….”

  아이의 말을 들고 여인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무심한 눈빛으로 별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엔 초점이 없었다.

  “전쟁은 환인의 승리로 끝이 났나요?”

  “염라가 마계로 물러가자 승리한자도 패배한자도 없이 그렇게 전쟁은 끝이나 버렸지.”

  “에이 시시해.”

  한동안 입을 삐죽 내밀고 갸우뚱거리던 아이는,

  “그럼 마고는 어떻게 되었나요?”

  “염라의 신물을 손에 넣게 된 환인은 천상을 염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되었지, 하지만 신물을 훔친 마고는 염라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단다. 염라의 마고를 추악한 모습으로 바꾸어버리고는 중천의 지하로 추방해버렸단다. 그리고는 그 누구도 마고를 찾을 수 없게 봉인을 했단다.”

  “마고가 불쌍해요” 라고 말하며 아이가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여인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한참 뒤 울먹이던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는 어미의 얼굴에 자신의 뺨을 비볐다. 여인의 눈가에 맺힌 이슬이 뺨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순간 아이가 무엇인가 생각난 듯 다급하게 물었다.

  “어머니! 환인이 있잖아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그렇게 되었는데 환인이 가만있겠어요?”

  여인은 아이 몰래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래 맞아! 마고가 추방당한 사실을 알고 황급히 중천으로 내려간 환인은 몇 날 며칠을 마고를 찾기 위해 중천을 다 뒤졌어 그러나 중천 그 어디에서도 마고를 찾을 수 없었어. 마고를 끝내 찾지 못하자 환인은 결국 염라를 찾아간 거야.”

  “왜요? 또 싸우려고요?”

  “아니! 거래를 하려고.”

  “거래요?”

  “절대자의 아들들은 그 권능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염라가 행한 것을 환인이 해제하지 못하고 환인이 행한 것을 염라가 그러할 수 없었어. 그래서 환인은 염라를 찾아가 염라의 신물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마고의 봉인을 해제해 달라고 거래를 한 거야.”

  “그래서 염라가 들어줬나요?”

  “응. 그랬지. 염라가 봉인을 해제하자 환인은 중천으로 달려갔지만 이번에도 마고를 찾을 수 없었어.”

  “어째서요?”

  “마고는 추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이를 만날 자신이 없었어. 아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 결국 마고는 환인을 피해 중천의 지하 깊숙이 숨어버렸단다.” 아이가 또다시 눈물을 그렁거렸다. 여인은 아이를 살포시 감싸 안았다. 그리고 한동안 아이와 여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마계에는 또 다른 생명이 태어나기 시작했단다, 그들은 마계의 대지를 적신 천인과 마족들의 피에서 태어났는데 잔혹하고 간교한 자들이었지….”

  “그들이 누군데요?”

  “아수라.”

  “아수라?”

  “응, 아수라! 처음에 그들은 그저 무질서하고 산만한 자들이었어. 늘 시끄러운 아수라들은 마족들에게 무시당하고 죽임을 당했어. 그러던 어느 날 카나칸이라는 자가 태어난 거야 포악하고 간악무도하기가 이를 데 없는 자였지 그런데 그가 태어난 이후로 아수라들이 변하기 시작 했어….늘 서로를 죽일 듯이 다투기만 하던 자들이 삼삼오오 뭉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거대한 세를 규합하기에 이르렀어. 카나칸은 자신들과 마족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아수라들을 이끌고 마계의 네 번째 대륙인 염부제의 땅에서 스스로를 아수라왕이라 칭하고 아수라의 우두머리가 되었어.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강력해진 카나칸이 마계를 정복하기 위해 염부제에서 군사를 일으키자 대노한 염라가 마족을 이끌고 염부제에서 아수라를 물리쳤단다. 그리고 사로잡은 카나칸을 염부제의 땅 지하 깊은 곳에 옥을 만들고 그곳에 그를 가두었단다.”

  “후…”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의 한숨소리를 들은 여인은 피식하고 웃으며 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여인의 미소를 보자 아이가 눈웃음을 치며 물었다.

  “그래서요?”

  “카나칸을 염부제의 지하옥에 가둔 염라는 살아남은 아수라들을 중천으로 쫓아버렸지, 자신들의 왕을 잃고 중천으로 쫓겨난 아수라들은 자신들의 왕을 새로 세우고 또다시 중천의 중인들과 전쟁을 일으켰어. 결국 아수라들에 의해 중천의 원주인인 중인들은 중천의 지하로 쫓겨났지. 그때부터 아수라왕과 아수라들이 중천의 지배자가 된 거야.”

  “나쁜 놈들.”

  “그런데, 염라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아수라왕이 마고가 염라에게 쫓겨나 중천의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야.”

  “어머니! 아수라왕은 바보 아닌가요? 마고는 염라에게 노여움을 사서 쫓겨났는데 그런 마고를 잡아서 뭐하게요? 마고를 잡아서 염라에게 겁박이라도 하려고요?”아이는 화가 나 소리쳤다.

  “그렇지 않단다. 마고에게는 엄청난 힘이 있었어. 아수라왕은 그것을 알고 마고를 잡아 그 힘을 빼앗으려는 속셈이었지. 그때부터 아수라들은 중천을 이 잡듯 뒤지기 시작했어. 마고는 아수라들을 피해 숨어 지냈지만 끝내 아수라왕에게 발각되고 말았단다.”

  “아….어떻게….”

  “그때, 그가 나타난 거야.”

  “그가 누구예요? 아! 환인 말씀인가요?”

  “아니! 아이랑!”

  “아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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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루 16-09-29 15:48
 
정말 오랫동안 글을 쓰지않고 이제서야 글을 쓰려니, 뭔가 매끄럽지 않고 자갈밭을 구르는 달구지 처럼 삐거덕거리네요. 뭐 어찌되었든 힘겹게 여기까지 왔네요...다음화 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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