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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극악 교회
작가 : 멍덕꿀
작품등록일 : 2019.9.1

악이 상식이 된 사회에서 끝까지 선을 수호하며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

 
3장 7화
작성일 : 19-09-01 23:15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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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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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7화

 

 

 

 

  이세은이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대뜸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지목한 자는 잔뜩 흥분한 상태의 기호진 신자였다.

 

 

 

 

 

 

 

 “저 사람이에요! 다 저 사람 때문이라고요!”

 

 

 

 

 

 

 

 앞뒤 사정을 모르는 이세은은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기호진의 얼굴이 왜 저렇게 땀과 눈물로 뒤덮였는지 그리고 왜 기호진이 죽일 듯이 자신을 노려보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할 여력조차 없었다. 몽땅 자신에게 쏠린 신자들의 눈길을 확인하는 순간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이 거세게 뛰었고 머릿속은 백지가 된 채 어떤 글씨도 쓰이지 않았다. 그녀를 부른 건 최태준의 착 가라앉은 음성이었다.

 

 

 

 

 

 

 

 “이세은 신자에게 참고인으로서의 출석을 요구합니다.”

 

 

 

 

 

 

 

 이세은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주춤주춤 참고인석으로 걸음을 옮겼다. 예승아 목사만이 그녀의 겁먹은 얼굴을 걱정스레 지켜볼 뿐, 거의 대다수가 의심과 호기심이 범벅된 눈초리를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세은이 자리에 착석하자 기호진이 쉴 새 없이 와르르 말을 쏟아내었다.

 

 

 

 

 

 

 

 “이세은 신자가 구의민 목사의 살인 계획을 밝힌 후 제 증언은 완벽한 거짓으로 둔갑해버렸습니다. 이 자가 헛소리를 지껄이지만 않았더라면 제가 반역자로 몰릴 일은 없었을 겁니다. 다 이 자의 모함입니다!”

 

 

 

 

 

 

 

 이세은이 말문이 막힌 채 멀거니 기호진을 올려다보자 최태준 장로가 사무적인 목소리로 그녀에게 발언하라고 지시했다. 이세은은 침착하게 기호진의 말을 곱씹었다. 다행히도 이성적인 사고가 서서히 작동해주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사리를 분별할수록 긴장감이 배가되어 생각이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았는데, 그러는 것도 당연할 것이, 기호진이 모든 과오를 자신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임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처지가 위태로워지는 판국에 말 한 마디 편하게 할 수 있을 턱이 없었다. 최태준이 재차 요구하자 이세은은 식은땀을 흘리며 어렵게 입을 뗐다.

 

 

 

 

 

 

 

 “저는 기호진 신자를 모함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오로지 피해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런 마음으로 제가 아는 그대로, 그러니까, 제 말은…….”

 

 

 

 

 

 

 

 이세은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그것도 뚝뚝 말토막을 끊어가며 겨우 반박을 이어나가다 결국엔 그마저도 흐지부지 말을 흐렸다. 그에 비하면 기호진 신자의 혓바닥은 펄펄 나는 수준이었다. 양하섭 목사에게 버림받은 마당에 눈에 뵈는 게 없는 그였다. 물에 빠진 사람이 발버둥을 치듯 그의 혓바닥은 열심히 파닥거리며 주인을 구출해내려 애썼다.

 

 

 

 

 

 

 

 “반역자는 제가 아니라 이세은 신자입니다! 확신합니다! 근거도 댈 수 있습니다. 바로 제가 목격한 한치윤 신자의 사체입니다. 제가 발견한 뒤 감쪽같이 사라졌던 사체가 왜 하필 이세은 신자가 살인 계획을 밝히고 나서 세상에 드러난 걸까요? 그것도 멀쩡했던 목이 잘린 채로 말입니다. 정말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마치 이세은 신자의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떡하니 나타나다니요. 이세은 신자는 구의민 목사님을 연쇄살인범으로 몰아가고 싶었던 겁니다. 데몬교의 정신적 지주인 고상한 분에게 감히 그런 누명을 씌우다니! 위원장님. 부디 이세은 신자의 행적을 철저히 조사해주십시오. 분명 노주원 신자와 주희민 신자도 이 자가 죽였을 겁니다.”

 

 

 

 

 

 

 

 기호진은 목에 핏대가 서도록 열심히 변론을 늘어놓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자꾸 제자리를 서성거렸다. 이세은은 아니라는 말 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변명이 뭐가 있는지 떠올려보았지만 헛수고였다. 열심히 머릿속을 휘저어보아도 손에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기호진이 거짓으로 목격담을 진술했다는 확신이 있었더라면 술술 자신의 추론을 늘어놓았겠지만 고지훈의 말을 들은 이상 그럴 수도 없었다. 애초 한치윤을 보지 못했더라면 좋았을 걸. 그 한마디가 잠자리처럼 그녀의 마음을 한없이 맴돌고 있었다. 그녀는 구의민의 살인 계획을 발표한 일을 후회하기까지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섣부른 행동이었다. 이세은은 예승아 목사의 말이 그제야 이해가 갔다. 그러나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성급한 행동이 초래한 후폭풍을 어떻게든 버틸 수밖에.

 

 

 

 

 

 

 

 “기호진 신자의 말은 백번 공감합니다. 저 또한 한치윤 신자의 사체가 발견된 시기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합니다. 그러나 자작극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기호진 신자에게 아무런 원한도 없으며 구의민 목사님께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최태준은 내내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이세은을 바라보며 근엄한 어조로 물었다.

 

 

 

 

 

 

 

 “그렇다면 왜 그런 계획을 주장했는지 상세히 밝혀보게.”

 

 

 

 

 

 

 

 이세은은 고개를 숙이며 발언을 주저했다. 그러자 곧바로 기호진이 끼어들었다.

 

 

 

 

 

 

 

 “이것 좀 보십시오. 이 자는 거짓말쟁이입니다. 핑계를 찾느라 곧바로 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호진의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데몬교에 반하는 자들이 성경 학교에 선발되어서’라는 솔직한 이유를 이세은은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대신 이세은은 기호진에게 맞설 수 있는 한 가지 변명을 생각해냈다.

 

 

 

 

 

 

 

 “저는 기호진 신자님이 한치윤 신자를 최초로 발견했다는 주장을 믿습니다. 그런데 신자님은 왜 제 말을 믿지 않고 저를 범인으로 몰아세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신자님께 묻겠습니다. 제가 방송에 출연하여 구의민 목사의 살인 계획을 폭로한 계기가 무엇입니까?”

 

 

 

 

 

 

 

 “…….”

 

 

 

 

 

 

 

 기호진은 이를 앙다물고 처음으로 말을 아꼈다. 이세은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기호진 신자님. 신전 근처에서 저를 만났을 때 뭐라고 하셨습니까? 다음 희생양은 제가 될 거라고 확신하지 않으셨나요? 신자님은 저를 겁준 것도 모자라 어서 구의민 목사의 계획을 밝히라고 동화 방송사 기자를 소개해주기까지 하셨습니다. 잊으셨습니까?”

 

 

 

 

 

 

 

 기호진은 허를 찔린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입술만 달싹이던 그는 최태준의 매서운 눈길이 자신에게로 돌아온 것을 알아챈 후 불엔 데인 듯 재빨리 방어에 나섰다.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위원장님. 이세은 신자는 이곳에서 또 다른 거짓말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모두 모함입니다.”

 

 

 

 

 

 

 

 이세은은 조금도 지지 않고 힘주어 말했다.

 

 

 

 

 

 

 

 “모함이라고요? 저는 그 때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호진 신자님은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리를 이탈한 신자 중 돌아온 신자는 제가 유일하다고. 전산망을 들여다보니 그렇더라고.”

 

 

 

 

 

 

 

 그 순간 최태준의 인상이 눈에 띄게 사나워졌다. 그의 입에서 당장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게 사실입니까?”

 

 

 

 

 

 

 

 “그게, 그,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허풍을 떠느라 거짓말을 했을 뿐입니다.”

 

 

 

 

 

 

 

 그 시점에 예승아 목사가 때맞춰 이세은을 거들었다.

 

 

 

 

 

 

 

 “위원장님. 성경 학교 전산망은 극소수의 목회자들만 접근이 허락되는 아주 중요한 통신망입니다. 일개 신자가 보안을 뚫고 조회했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최태준 장로는 부위원장 쪽을 바라본 채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고 부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전산망에 접속하여 조회 이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세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쐐기를 박아야 뒤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락으로 떨어지기 싫은 마음은 기호진 못지않게 이세은도 컸다. 그녀는 기호진 신자의 안위에 대한 걱정은 저만치 밀어두고 준비한 말을 마저 내놓았다.

 

 

 

 

 

 

 

 “제가 가장 충격을 받은 발언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기호진 신자는 저에게 그깟 신전 경비 뚫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한껏 거드럭거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최태준은 활화산처럼 폭발하며 진중한 모습을 일초의 고민도 없이 집어던졌다.

 

 

 

 

 

 

 

 “네 이놈! 신전은 데몬님이 머무시는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이다. 데몬교 신자라는 놈이 감히 그 따위 말을 나불대다니!”

 

 

 

 

 

 

 

 기호진은 자신의 말로를 미리 보기라도 한 양 넙죽 바닥에 엎드려 살려달라고 싹싹 빌었다. 한 오라기의 자존심도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가 선처를 애원해도 최태준 장로의 화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활활 불타올랐다. 이세은이 예상한 모습 그대로였다. 최태준 장로는 데몬교의 창시자인 구상조의 오른팔이었던 만큼 그 누구보다 데몬과 신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투철했고 구상조가 정해놓은 예법을 엄격히 적용하려 노력했다. 최태준 장로가 신전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결벽증 환자처럼 군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 그에게 기호진 신자의 발언은 그를 일시에 분노의 장작으로 만들고도 남을 만큼 자극적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호진은 눈물과 침을 질질 흘리며 다 뭉개진 발음으로 빌고 또 빌었다.

 

 

 

 

 

 

 

 “위원장님……. 저는 절대 신전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듣기 싫다! 네 놈이 신전에 출입한 사실과 상관없이 발언 자체만으로도 모독죄가 성립한다는 걸 모르느냐? 이 순간부터 네 놈은 영구 제명이다. 어디 한 번 데몬님의 은혜 없이 재주껏 살아 보거라!”

 

 

 

 

 

 

 

 최태준이 판결을 내리자마자 기호진은 한 마리의 산짐승이 되어 꺼이꺼이 통곡하더니 위원장석까지 무릎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등에 돌덩이라도 짊어진 거북이마냥 한참 느린 걸음이었다. 마침내 단상에 다다르자 기호진은 흐느끼며 한참이나 말을 늘어놓았다.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저는 말입니다……. 시키는 대로 한 것뿐입니다……. 다 양하섭 목사가……, 극강 교회가…… 데몬교의 적자라면서………. 신전에 들어가……, 데몬님과 접선할 방도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최태준은 그 가련한 호소를 듣는 내내 경멸이 담뿍 담긴 시선으로 기호진을 내리깔아 보았다. 그의 눈빛만 보자면 밑에 사람이 있는지 세상에서 가장 징그러운 벌레가 있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태준의 응답은 단 한마디였다. 그것도 기호진이 아니라 보안 요원에게 하는 말이었다.

 

 

 

 

 

 

 

 “이 자를 내 눈앞에서 당장 치우게.”

 

 

 

 

 

 

 

 기호진은 보잘것없는 모양새로 질질 끌려갔다. 그가 사라진 뒤 회의장 안에는 간결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깊게 쌓여 형형한 빛을 내는 눈밭 위에 처음으로 발자국이 찍히듯 최태준의 목소리가 침묵 위에 꾹꾹 흔적을 남겼다.

 

 

 

 

 

 

 

 “기호진은 처음엔 신전에서 시체를 봤다고 떠들어대다가 상황이 불리해지자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바꾸고 그러다 양하섭 목사가 증언한 뒤에는 장소가 신전이 아니라 기업홍보실이었을 뿐 자살한 시체를 목격한 건 사실이었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 뒤로도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사실이다, 거짓말이다, 혼자 한 짓이다, 양하섭 목사의 지시다, 수없이 말을 뒤집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쓰레기 같은 작자의 말을 믿습니까? 지금도 데몬교의 신자가 자살했다고 믿는 자가 있습니까? 어디 당당히 발언해보십시오.”

 

 

 

 

 

 

 

 장내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회의 초반에 질서 없이 떠들어대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그렇게 얌전할 수가 없었다. 최태준의 서릿발 같은 위엄은 그렇게 힘을 발휘했다. 물론 한없이 초라했던 기호진의 마지막 모습을 눈앞에서 생생히 목격한 뒤라 더욱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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