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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거울동화 시리즈
작가 : 김원글
작품등록일 : 2019.6.26

아이들에게 보다 떳떳한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는 동화 시리즈.

 
6_엄마는 나에게
작성일 : 19-07-15 22:45     조회 : 393     추천 : 0     분량 :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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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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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을 하는 우리 집에 한 아이와 엄마가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그 집의 아이는 엄마가 먹여주지 않고 혼자서 밥을 먹었는데, 자꾸만 포크를 바닥에 떨어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웃으며 다가가 새 포크를 다시 전해주었습니다.

 

 

 

 

 내가 엄마에게 "저렇게 포크를 계속 떨어트리는데, 엄마가 먹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엄마는 나에게 "이제 저렇게 스스로 밥을 먹는 것을 차근차근 익혀나가는 것이란다. 처음이라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대견하지 않니? 다 큰 어른들도 처음 하는 일에는 실수하기 마련이란다."라고 대답해줍니다.

 

 

 

 

 또 다른 어떤 아기는 가만히 자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그 아기의 엄마는 황급히 주변을 살피며 자리에서 일어서려 합니다. 그러면 엄마는 웃으며 다가가 천천히 하셔도 되니 침착하게 달래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주방으로 돌아오신 뒤, 나는 엄마에게 "엄마, 애기가 울면 다른 손님들이 그 소리 때문에 불편해할 텐데, 빨리 아기를 조용히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나에게 "아기는 말을 할 수 없으니까, 저런 게 지금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란다. 그리고 우리 가게 입구에 엄마가 '우리 가게는 아기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식당이니까, 아기의 울음소리 같은 것들이 불편하시면 다른 가게를 이용하시라'고 안내해놓았잖니? 아기는 불편하면 우는 게 당연하고, 그게 죄도 아닌데, 꼭 눈치 보고 서두를 필요 없겠지? 그리고 그럴 때는 침착해야 아기를 더 잘 진정시킬 수 있어. 우리 모두 아기일 때는, 저렇게 시도 때도 없이 울고 그랬단다. 그러니까 괜찮아."라고 설명해준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가게 문을 일찍 닫았습니다. 가족들이 다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약속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마와 나는 버스를 타고 아빠에게 가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계신 곳까지는 너무 멀어서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행기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서, 가는 동안 조용히 가지고 놀고 있었지요. 그런데 버스가 한 정류장에서 멈춰 서더니, 갑자기 기사님이 내리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한 아기의 엄마가 유모차를 들고 타려고 하셔서, 그걸 도와주러 내리셨던 거예요.

 

 

 

 

 나는 빨리 아빠를 만나서 놀이공원을 가고 싶은데... 그래서 엄마에게 "아기를 태우느라 시간이 많이 지나갔네요. 놀이 공원에 빨리 가고 싶은데..."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엄마는 나에게 "아직 걷기 힘든 아가들은 유모차가 있어야 이동이 가능하니까, 엄마가 나올 때 저렇게 태우고 나올 수밖에 없단다. 그리고 기사님이 도와주셔서 더 빠르게 유모차와 엄마를 태울 수 있었던 거야. 엄마들도 외출을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아기만 두고 나올 수는 없겠지? 그리고 놀이공원은 다음에 또 가서 더 많이 놀 수 있는 곳이니까 저렇게 유모차를 태우느라 시간이 조금 걸려도 괜찮지?"하고 웃으며 물어보았어요. 나는 다음에 또 갈 수 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서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리고 나서, 이번에는 지하철을 탈 차례였습니다. 아까 그 유모차에 아기들을 태워서 데리고 나온 아주머니도 같은 곳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는데, 엄마는 그 아주머니가 우리보다 뒤에 서 있었지만, 먼저 탈 수 있도록 양보해주셨고, 나도 이번에는 엄마에게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감사해하시며 지하철에 타시고는 가장 구석에 유모차 자리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한참 가던 지하철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만히 보니 아까 그 아주머니의 아기였습니다. 아주머니는 당황하셔서 허둥지둥 아기를 달래셨지만,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울음소리가 그치질 않자 사람들은 투덜거리거나, 그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뭐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그 아주머니도 곧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저 아기도 어디가 불편한가 봐요. 지하철을 오래 타서 지루한가? 이렇게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서, 신나는 놀이공원으로 가는 거라면 참을만할 텐데..."라고 말하자, 엄마는 나에게 "그럼 루희가 장난감을 가지고 있으니까, 가서 동생이랑 놀아줄래?"하고 물었어요.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기에게 다가가서 "아가야, 이거 봐." 하고는 입으로 "슈~웅~~"하는 비행기 소리를 내며,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아기는 울음을 그치고 비행기를 쳐다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비행기를 이리, 저리 움직여줬고 비행기를 계속 쳐다보던 아기는 방긋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아기가 웃으니까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때 아기의 엄마인 아주머니가 고맙다며 제게 인사했어요.

 

 

 

 

 그래서 저는 아주머니에게 "우리 엄마가 우리도 어렸을 때는 모두 똑같았다고, 말을 못 해서 이렇게 표현하는 거라고, 잘못하는 게 아니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래서 애기가 지루한가 해서 같이 놀아준 거예요. 같이 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같은 칸에 있던 어른들이, 목이 아파졌는지 "으흠! 흠!" 했어요. 크게 운건 아기였는데, 왜 어른들의 목이 아팠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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