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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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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2. 돌아온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
작성일 : 16-04-01 13:40     조회 : 645     추천 : 0     분량 : 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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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서문연하와 송중현은 송죽헌에 도착해 내부를 둘러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미 누군가 먼저 와서 흑단 단원들을 완전히 박살을 내놓은 것이었다.

 분명히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패악질을 일삼는 흑단 단원들을 어찌 돌려보낼지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대신 다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십 년쯤 됐을 겁니다. 고놈이 이곳을 떠난 지.”

 고놈.

 지금 둘의 앞에서 오늘 벌어진 일에 대한 자초지종과 그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되는 ‘고놈’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방천호(邦泉湖)였다. 오 척(尺) 단구에 꼬장꼬장한 얼굴, 볼록 튀어나온 올챙이배는 전형적이고 별 볼 일 없는 아저씨였지만, 온통 화상자국과 칼자국이 나 있는 그의 손만큼은 이곳 서안 최고의 명품이었다. 그 유명한 서안제일숙수(西安第一熟手)이자 송죽헌의 주방장이 바로 그였으니까.

 “황구 친구놈이었습죠.”

 “황구라면 그 세가 입구를 지키는 성격 급한 녀석을 말하는 것인가?”

 송중현이 물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눈은 완전 엉망진창이 되어 밖으로 실려나가고 있는 흑단 단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었다. 내력을 쓴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순수하게 육체의 힘만으로 저들을 저 꼴로 만든 것이 분명했다.

 “네, 황구 놈은 지금 서문세가 감문위사를 하고 있습죠.”

 “그의 친구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단 말인가요?”

 이번에는 서문연하가 물었다.

 그녀 또한 황구를 잘 알고 있었다. 개교 출신 세가무사였고, 근자에 개교 출신들이 모두 떠날 때에도 혼자만이 남아 세가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황구였다. 그러므로 십 년 전 이곳을 떠났다가 돌아온 그의 친구라면 개교 출신일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서문교가 개교 출신들 중 무예 자질이 있던 자들을 거둬 무공을 가르쳤기에 어쩌면 그녀도 아는 사람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더 궁금증이 일었다.

 “네, 아가씨. 고놈이 저 녀석들을 저리 떡으로 만들었습죠.”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가요?”

 “못 본 사이 하도 많이 변해서 금방 알아보지는 못했었는데, 고놈이 먼저 절 알은 채 하더군요. 방씨 아저씨라고.”

 

 .

 ..

 ...

 ....

 .....

 

 “오랜만이외다. 방씨 아저씨.”

 “누구……신지?”

 “예나 지금이나 눈썰미는 음식 솜씨의 발톱의 때만큼도 안 됩니다그려.”

 “…….”

 “예전에 여기서 밥 빌어먹던 놈 중 한 놈이었수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던지라…….”

 “광동(狂童). 그럼 아시려나?”

 “광동? 광-! 동! 설마 그 광동 신무!?”

 “하하하. 그 소리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구려. 그렇소, 광동 신무, 오랜만에 돌아왔소이다. 어디 뜨뜻한 밥 한 사발 다시 얻어먹을 수 있겠소? 식전 댓바람부터 춤 좀 췄더니만,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다 못해 잡아먹힐 판이외다.”

 

 .....

 ....

 ...

 ..

 .

 

 “광동 고놈 넉살 좋은 건 여전하더군요. 이 난리통을 만들어놓고 그 한가운데서 밥 다섯 공기를 뚝 딱 했으니 말입니다.”

 “광동 신무요?”

 “네, 그런 별호로 불렸었던 놈입죠. 꼬마 거지한테 별호라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만, 워낙에 미친 듯이 개구진 놈이어서 그렇게 불렸었습죠. 십 년 전만 해도 이 근방에서 고놈 이름만 대면 다들 혀를 내둘렀더랬죠. 사실 신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름도 자기가 직접 지었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앞으로 천하제일고수가 되겠다면서 말입죠.”

 “그런 사람이 왜 돌아오자마자 여기 와서 흑단 건달들을 두들겨 팬 건가요?”

 “아, 그거요? 뻔하죠, 뭐. 외지(外地)에 나가서 몇 수 배운 것만 가지고 고생하다 보니, 아, 이건 안 되는가 보다 하는 걸 느끼고는 다시 고향에 돌아온 거죠. 그러다가 옛날 생각나서 밥 한 끼 동냥하러 여기 나타났다가 흑단 녀석들이 재수 없게 얻어걸린 거죠. 옛날부터 여기서 얻어먹은 밥값은 꼭 갚겠다고 노래를 부르던 녀석인데, 이걸로 갚은 셈 친 거 아닐까 싶습니다.”

 “흑단은 총 몇 명이나 왔었나요?”

 “한 열대여섯은 되었습죠.”

 “흑단 열대여섯씩이나 혼자서 박살을 냈단 말인가요?”

 “에이, 그 정도야 무림인이면 땅 짚고 헤엄치기로 처리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요? 여기 흑단 녀석들도 화진방하고 연결만 되어 있지 않았으면 아가씨와 어르신께서 진작 처리하셨을 것 아닙니까? 하하하.”

 틀린 말은 아니었다. 화진방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서 난장을 피우는 흑단 단원들을 어떻게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무사가 혼자서 저들을 열대여섯이나 쓰러트리기는 어려웠다. 저들도 딴에는 삼재검법(三才劍法)과 육합권(六合拳) 정도는 익히고 있는 까닭이었다.

 즉, 이들을 쓰러뜨린 이가 삼류무인은 아니었다는 소리다.

 조금 겸연쩍기는 했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이들을 처리해준 것이 고마울 법도 하건만 서문연하의 얼굴은 이곳에 나타날 때보다 더욱 어두워졌다.

 왜냐하면, 신무라는 그 이름이 이미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장정각에 배치하기로 했던 그 신입 시위사일까?’

 아닐 수도 있었지만 맞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그런 광오한 이름은 이곳 서안뿐만 아니라 천하에 흔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아저씨.”

 서문연하가 굳은 목소리로 송중현을 불렀다.

 “네, 아가씨. 말씀하십시오.”

 “신입무사 합격자 중에 신무라는 이름이 있었어요.”

 “네, 그게 무슨……. 아! 그럼!”

 처음에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나 의아했었으나, 송중현은 금세 서문연하가 하는 말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신무라는 자가 서문세가의 신입무사로 채용이 되면 그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서문세가가 신입무사들을 모은 것처럼 화진방 또한 이 흑단 단원들을 형식적으로나마 자기들의 수하인 양 꾸밀 수 있었다.

 이렇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화진방과 전면적인 대치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지금이야 화진방 측에서 확실한 구실이 없어서 미적거리고 있었지만, 이러한 확정적인 빌미가 제공된다면…… 그 뒤는 불을 보듯 자명한 전개였다.

 “얼른 세가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가씨.”

 하지만 서문연하는 송중현의 말을 듣고도 발길을 돌리지 않고 그저 송죽헌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벚꽃잎은 이제 성문 밖을 넘어 이곳 서안의 중심가에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이 더욱더 서문연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올해는 정말 야속한 벚꽃잎이네요.”

 “아가씨! 서두르셔야…….”

 “그래도 우리 세가에 찾아온 무사잖아요. 손님이기도 하고요. 그리 반갑게 맞아줄 형편은 못 되지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뿌린 씨앗이잖아요.

 신입무사 명부에서 밥값 어쩌고 하는 지원 동기를 봤을 때만 해도 기분이 정말 별로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가 갔다. 그는 정말로 밥값을 하러 온 것이다.

 이곳에서 벌어진 일은 아버지 때문이기도 하며 또한 아버지 덕분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나타나서 서문세가에게 손길을 나눠주고 발길을 하는 것은, 모두 아버지, 서문교의 유산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들 떠나가기 바쁜데 은혜를 알고 찾아온 단 한 명을 내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신무라는 사람은 이미 서문세가의 무사였다.

 “아가씨…….”

 “가요. 어차피 맞을 매 좀 더 빨리 맞는 거라고 여길래요. 이렇게 된 바에야 그 일을 빨리 진행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그 일? 설마, 그 의뢰를 받아들이시려는 건 아니시죠?”

 “왜 아니겠어요? 세가로 돌아가자마자 그 의뢰를 받아들이려고 해요.”

 “하지만 그 일은 너무 위험합니다. 거기다 아직 적임자가…….”

 “세가로 돌아가 의논해보죠. 어차피 그 일 또한 돌이킬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 세가는 결국 고사할 거에요. 아저씨께서도 아시잖아요.”

 “알겠습니다. 아가씨께서 정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어쩔 수가 없죠.”

 그 말을 끝으로 서문연하는 송죽헌 밖으로 나섰다. 송중현은 깊은 한숨을 내쉰 후 방천호에게 뒤처리를 맡겼다. 그리고는 곧장 서문연하의 뒤를 따랐다.

 

  ● ● ●

 

 타박.

 신무가 서문세가 안에 그 낭창한 첫발을 내디뎠다.

 휘이잉.

 그러나 그를 맞이하는 것은 초봄의 쌀쌀맞은 바람 한 줄기뿐이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쭉 훑어봤다. 건물은 예전 그대로였지만, 활기가 없었다. 사람도 없었고, 연무장은 텅 비어있었다.

 “여기는 개판도 안 되네. 아예 무(無)판이구만.”

 감문위사가 한 명뿐인 건 둘째치고서라도, 그 한 명을 때려눕히고 들어온 사람이 있음에도 아무도 막지 않는다. 아니, 아예 그런 사실에 대해 눈치챈 사람조차도 없었다.

 어느 정도일까나.

 신무는 그 자리에서 반 각을 서 있었다. 그러나 나오는 무사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정도군.”

 반 각 더 지나 일 각을 채운 후, 그의 발이 다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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