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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사이코토피아
작가 : 잠빛
작품등록일 : 2018.12.8

“당신은 곧 살해당할 겁니다.”
윤희는 낯선 남자에게 자신이 조만간 살해될 거라는 경고를 듣는다. 정신이상자나 사이비종교 신자일거라 치부하고 잊으려 애쓰지만 좀처럼 머리에서 떨쳐내지 못한다. 며칠 후 윤희는 귀가 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죽을 위기에 처한 윤희를 살해될 거라 경고한 남자가 나타나 구해준다. 정체를 묻자 남자는 100년 후 미래에서 왔다고 말하는데…

 
50. 사투
작성일 : 19-01-23 14:02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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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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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뒤에서 무장 경비원의 발소리가 묵직하게 바닥을 울렸다. 경비원이 움직일 때마다 달그락대는 소총의 고리 소음이 허튼짓은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았다.

 

 기승은 드론이 보내준 머릿속 지도를 되새김질하며 걸음을 옮겼다. 복도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통로를 왼쪽으로 지나 마침내 시설팀이 작업했던 전기실에 도착했다.

 

 다른 구역보다는 그나마 인적이 뜸하고 경비가 허술한 편이었다. 경비원의 에스코트가 아니었다면 수많은 CCTV와 경보장치 그리고 또 다른 무장 경비원의 매서운 감시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이동하는 내내 거머리처럼 옆에 찰싹 붙어있는 경비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했다. 통제구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려면 자신에게 들러붙은 혹을 떼어내야 했다.

 

 경비원이 기승의 소원을 들어줄 리 만무하니 무력으로 제압하는 수밖에 없었다. 통제구역 무장 경비원이라면 최소 특전대나 UDT 출신의 용사일 게 분명했다.

 

 싸움에는 도가 텄을 터였다. 사람 죽이는 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허울 좋은 사이코패스가 일대일로 덤빌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덤비자마자 나가떨어질 게 뻔했다.

 

 방심한 틈을 노려야 했다. 기승이 전기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경비원이 쫓아 들어왔다.

 

 한시도 혼자 내버려두지 않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경비원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놓고 간 공구가 뭡니까?”

 

 “암페어 수치를 측정하는 공구예요.”

 

 기승이 전기실 내부를 두리번거리며 공구를 찾는 시늉을 했다. 경비원은 더 이상 졸졸 쫓아다니지 않고 문가에 서서 기승을 감시했다.

 

 도무지 허점이나 틈이 보이지 않았다. 기승은 여기저기 둘러보며 미적거렸다.

 

 경비원은 손목시계를 흘낏대면서도 기승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내부를 훑어보다 기습 공격을 감행할 적당한 장소를 발견했다.

 

 벽면 전체를 거의 막다시피 놓여 있는 배전반이 보였다. 배전반 뒤로 돌아가자 예리한 감시의 눈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기승은 눈으로 잽싸게 주변을 훑었다. 무기가 될 만한 걸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초조한 마음에 입술을 깨무는 데 전선 다발에 파묻힌 은색 렌치가 눈에 띄었다. 냉큼 다가가 전선 다발을 들쑤시고 렌치를 꺼냈다.

 

 합금 알루미늄으로 만든 렌치는 묵직했고 길이는 팔뚝만 했다. 특수 부대 출신을 제압하기엔 어림도 없을 테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기승은 배전반 뚜껑에 등을 기대고 심호흡을 했다. 렌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금속으로 된 배전반 문짝을 세게 후려쳤다.

 

 요란한 소음이 실내에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기승이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경비원이 소리쳤다.

 

 “무슨 일입니까?”

 

 “바보같이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어요. 발목을 접질렸는지 움직일 수가 없네요. 죄송한데 와서 부축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기승이 앓는 소리를 내며 애원했다. 이윽고 가벼운 걸음걸이가 귓가에 와 닿았다.

 

 살인병기의 날랜 발소리를 들으니 억지로 부여잡았던 자신감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처럼 새어나갔다. 심장이 터질 듯 팔딱팔딱 요동쳤다.

 

 기승은 렌치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쭈그려 앉았다. 정면 대결로는 승산이 없을 거라 판단했다.

 

 함정에 빠뜨리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비겁한 짓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뜬금없이 렌치가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릴 거라고는 예상 못할 것이다. 경비원은 온갖 실전과 훈련으로 다져진 베테랑일 게 분명하다.

 

 임기응변에 강하고 반사 신경도 보통이 아닐 것이다. 타격 부위는 상체가 아닌 하체로 점찍었다.

 

 오감이 집중돼 있는 상체 쪽 공격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밑으로 오는 공격은 인지나 예측이 쉽지 않을 터였다.

 

 경비원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기승의 안색도 창백해졌다. 손바닥에 식은땀이 흥건했다.

 

 렌치를 휘두르다 놓칠 것 같아 땀을 바지에 닦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이미 늦었다. 경비원이 배전반 바로 뒤에 도착했을 때 기승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숨을 죽였다.

 

 방향을 틀어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는 즉시 정강이에 렌치를 먹여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함정인 걸 눈치 챈 걸까.

 

 위험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멈춰 선걸까. 그가 입을 뗐을 때 기승은 숨이 막혀 질식할 지경이었다.

 

 “어디 있는 겁니까?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리죠?”

 

 수상쩍은 투가 역력했다. 그의 말에 기승은 아차, 싶었다.

 

 발목을 접질린 환자가 신음 소리도 내지 않으니 이상하게 여길 법도 했다. 대꾸하지 않으면 의심은 한층 증폭될 것이다.

 

 어쩌면 총알 세례를 받을지도 모른다. 기승이 아픈 척 끙끙대며 대답했다.

 

 “배전반 모서리를 돌면 바로 보일 거예요. 너무 아파서 꼼짝도 못하겠어요.”

 

 경비원은 말이 없었다. 기승은 들통 났다고 생각했다.

 

 죽은 목숨이라고 여긴 순간 눈앞에 경비원이 나타났다.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가 없었다.

 

 기승이 머뭇거리는 사이 경비원이 한걸음 더 내디뎠다. 그는 쭈그려 앉은 기승은 못보고 그대로 지나쳤다.

 

 운이 좋았다. 어두운 내부 조명 덕도 톡톡히 봤다. 행운의 여신이 기승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기승은 야구선수처럼 있는 힘껏 렌치를 휘둘렀다. 경비원은 역시나 만만치 않았다.

 

 묵직한 렌치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에 즉시 뭔가 잘못됐다는 걸 감지했다. 본능적으로 뒤로 펄쩍 뛰어 공격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몸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있는데다 기승이 젖 먹던 힘을 내 휘두른 렌치 스피드는 상당히 빨랐다. 간발의 차로 렌치 머리가 무릎을 맞혔다.

 

 머리나 몸통을 노렸다면 틀림없이 피했을 것이다. 뼈가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뱃속을 쥐어짜는 비명이 전기실 안에 울려 퍼졌다.

 

 경비원이 그대로 주저앉듯 쓰러졌다. 끔찍한 고통과 충격 탓에 정신이 나간 와중에도 경비원은 반사적으로 총구를 기승에게 돌리려 했다.

 

 기승은 무의식적인 생존 본능과 프로 의식에 혀를 내둘렀다.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쳐진 상태였다.

 

 기승은 죽을힘을 다해 경비원을 덮쳤다. 기승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렌치로 소총을 냅다 후려쳤다.

 

 경비원 손에서 소총이 떨어져 나갔다. 안심한 순간 무시무시한 반격이 돌아왔다.

 

 어느새 엉거주춤 일어선 경비원이 수도로 기승의 목을 부러뜨릴 듯한 기세로 가격했다. 기승은 두 손으로 목을 움켜쥐고 나동그라졌다.

 

 렌치도 놓치고 말았다. 기승은 허리를 반으로 접고 꺽꺽대며 몸부림쳤다.

 

 목이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은 둘째 치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기승이 사경을 헤매는 사이 경비원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다가왔다.

 

 기승의 무기인 렌치를 들고 있었다.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기승이 바닥을 기어 도망쳤지만 그가 발을 절며 쫓아왔다. 경비원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리지 않았다.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내뱉지도 않았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냉정했다. 그런 냉혹한 태도가 더욱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기승의 머리를 수박 쪼개듯 태연하게 부셔버릴 것 같았다. 기승은 숨넘어갈 듯 헐떡이며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경비원은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서서히 다가왔다. 분노관리본부는 대체 뭐하는 거야.

 

 경비원의 머릿속은 살의로 꽉 차 있다. 설마 저 인간 역시 패스필을 먹지 않은 사이코패스인 걸까.

 

 불현 듯 간과한 사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곳은 분노관리본부였다.

 

 그들이 자신들의 비밀구역에 침입한 괴한을 살려둘 이유가 없었다. 기승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 힘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했다. 경비원이 렌치로 내려치는 순간 기승도 그의 부상당한 무릎에 발길질을 했다.

 

 간발의 차였다. 밑창이 딱딱한 홍창 달린 구두를 신은 점도 주효했다.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 뼈가 완전히 작살났다.

 

 경비원이 소름 끼치는 비명을 질렀다. 그때 널브러진 소총이 눈에 띄었다.

 

 팔꿈치를 써서 필사적으로 기어가려는 찰나 무쇠 덫이 발목을 끊을 듯 옥죄었다. 지독한 통증에 정신까지 아득해졌다.

 

 경비원이 엎드린 자세로 기승의 발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발목이 부러질 것 같았다.

 

 기승은 진저리를 치며 소총으로 팔을 뻗었다. 손끝이 총에 닿을락 말락했다.

 

 소총의 존재를 알아챈 경비원이 다급히 기승을 자기 쪽으로 끌어내렸다. 힘과 완력이 대단했다.

 

 기승은 무기력하게 질질 끌려갔다. 그가 나머지 손으로 허리에 달린 칼집에서 단도를 빼들었다.

 

 기승은 빠져나가려고 마구 발길질을 해댔다. 얼굴이며 목과 어깨를 미친 듯이 발로 내리 꽂았지만 경비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운 좋게 발끝이 눈을 찔렀는지 손아귀에서 힘이 살짝 빠졌다. 그 틈을 타 기승은 상체를 끌어올리며 손을 뻗었다.

 

 멜빵이 손가락 끝에 걸린 것과 동시에 기승의 몸이 러닝머신에서 넘어진 것처럼 쭉 끌려 내려갔다. 경비원의 손에서 단도 끝이 날카롭게 번득였다.

 

 어두컴컴한 허공에 죽음의 빛이 반짝인 순간 기승은 눈을 질끈 감고 방아쇠를 당겼다. 소음기를 장착했는지 푹, 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발목이 끊어질 것 같던 고통이 사라졌다. 기승은 고개를 바짝 쳐들고 발밑으로 시선을 줬다.

 

 경비원이 대자로 뻗어 있었다. 몸 아래 피 웅덩이는 보이지 않았다. 피는 흔적도 없었다.

 

 기승은 소총을 눈앞으로 가져왔다. 총신에 테일 건 이라고 적혀 있었다.

 

 살상용이 아닌 전기충격기였다. 경비원은 죽은 게 아니라 기절한 것이다.

 

 기승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바닥에 댔다. 한동안 그렇게 시체처럼 누워 있었다.

 

 경비원과의 목숨을 건 사투는 끝났지만 온몸의 떨림이 가시질 않았다. 마냥 누워 있을 수는 없었다.

 

 기승은 끙끙대며 몸을 일으켰다. 살인병기가 언제 깨어날지 몰랐다.

 

 기승은 입고 있던 작업복을 벗었다. 경비원의 전투복도 벗겨냈다.

 

 작업복으로 팔과 다리를 단단히 결박했다. 입에는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하지 못하게 속옷을 쑤셔 넣었다.

 

 옷을 벗기는 와중에도 경비원은 시체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의식을 찾을 때 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경비원을 눈에 띄지 않게 전기실 구석 뒤쪽으로 옮겨 놓았다. 경비원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기승은 총을 어깨에 둘러멨다.

 

 난도질당할 뻔했던 칼과 경비원 핸드링까지 챙겼다. 통제구역 출입이 가능한 보안카드가 내장돼 있을 가능성이 컸다.

 

 경비원 전투복 차림이면 의심 살 일도 적고 자유롭게 통제구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분노관리본부에 침입한 것 자체가 애초에 잘못된 결정이지만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어떻게든 장민혁의 시체를 찾고 진신을 밝히고 말리라.

 

 기승은 베레모를 주워 먼지를 털어낸 뒤 머리에 눌러 썼다. 배전반에 비친 제복 차림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기승은 주위를 살펴본 뒤 조심스레 전기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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