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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리어게인
작가 : 구름향
작품등록일 : 2016.9.26

K.A.T 특수요읜 강서진.
뜻밖의 배신으로 인한 죽음.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땐, 삐걱거리는 하얀 뼈다귀의 스켈레톤이 되어 있었다.

최약의 가디언이 된 그가.
새로운 이름으로, 최강의 존재가 되기위해 이세계 탐방을 나선다.

 
프롤로그
작성일 : 16-09-26 06:06     조회 : 680     추천 : 1     분량 :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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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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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중에는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는 자들이 있다.

 

 죽음. 그 뒤에 존재하는 세계.

 

 “있다면…, 이런 곳인가?”

 

 짙은 어둠이 뿌리내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

 스스로 내뱉는 말조차 없다면 이 깊은 적막 속에 영원히 잠길 것만 같았다.

 

 “분명 난 죽었다.”

 

 그것만은 변하지 않는 진실.

 

 마지막 순간 지금껏 살아온 삶에 한점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최후의 순간도 나쁘지 않았어.”

 

 오히려 마지막 광경은 유쾌하기까지 했다.

 스스로 벌인 일이지만 어디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붙잡고 자랑이라도 하기 싶은 기분이었다.

 

 “근데…헛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죽는 순간 피를 많이 흘려서 정신이 흐릿한 상태였는지 무언가 기분 나쁜 것이 하늘에 떠있는 것을 본 것 같았다.

 

 “뭐였더라?”

 

 그 무언가를 떠올리려고 해도 뿌연 안개처럼 잘 기억나지 않아 결국 포기하였다. 기억나지도 않는 것을 떠올리기 위해 힘쓰기에는 현재 상황이 더 이상했다.

 

 “흐음.”

 

 문득 자신의 몸이 아무것도 없는 검은 공간을 떠다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묘하군.”

 

 군살 하나없이 날렵한 그의 몸이 허공을 한 바퀴 돌며 움직였다. 그 모습이 검은 심해를 유영하는 하얀 물고기 처럼 빛이 난다.

 검은 도화지에 뭍은 하얀 물감 한 점처럼, 뚜렷한 팔다리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눈에 잔상을 남기고 움직인다. 한참을 공중곡예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가 멈춰 섰다.

 

 “이제 어쩐다.”

 

 지승사자 처럼 누군가가 친절하게 인도해줄 것 같지도 않았다. 이대로 이 알 수 없는 곳을 영원히 떠돌아야 될까? 눈을 감자 고요함이 밀려온다.

 

 “그건 싫은데…, 좀 아쉽기도 하고.”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삶을 시작한다면.

 

 “아쉽네.”

 

 챠릉.

 감긴 두 눈을 뜬다.

 

 챠릉.

 그 청아한 방울 소리에 그가 고개를 들었다.

 환청인가 싶어 다시 어둠뿐인 주변을 둘러보던 그때.

 

 챠릉.

 눈 앞을 스치며 무언가 떨어져 내렸다. 하늘하늘한 움직임으로 가벼이 자신의 발치에서 빛나는 그것이 시선을 붙잡는다.

 

 “꽃잎?”

 

 푸른 가을 하늘 같이 빛나는 밝은 청색의 꽃잎 한장.

 

 챠릉. 챠릉. 챠릉.

 청아한 방울소리가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던 그를 일깨웠다. 변화가 일어났다.

 

 “따라오라는 거겠지?”

 

 피식, 흘러나온 웃음과 함께 그가 앞을 향하여 한걸음 내딛는다.

 

 “가볼까.”

 

 점점이 떨어진 푸른 꽃잎이 만들어낸 길 너머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챠릉.

 

 “기다려. 재촉하지 않아도 갈테니까!”

 

 왜인지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방울소리에 유쾌한 기분이 든다. 점점 빨라지는 걸음이 이윽고 달리기 시작했다.

 

 차릉.

 

 깊이 침잠한 어둠을 뿌리치고 그가 새하얀 유성처럼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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