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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진공가향 무생노모
작성일 : 19-01-12 18:00     조회 : 556     추천 : 0     분량 : 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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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부님께서 지금 화신의 집으로 돌아가시는 건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를 잡을 게 아닙니까?"

 

 왕총아는 요지부와 언쟁 중이었다.

 

 왕총아가 화신의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요지부가 만류하고 있었던 것.

 

 제국모와 고균덕도 왕총아를 적극 만류하는 중이었다.

 

 "숙부님에 이어 이사부님마저 잡히는 몸이 되시면 어찌 되겠습니까?"

 

 "사부님께서도 이사부님께서 잡하시느 걸 원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왕총아는 답답한 나머지 탁자를 쳤다.

 

 "내 몸도 내 마음대로 못한단 말인가요? 지금 사부님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화효공주 뿐이란 사실을 알아야해요!"

 

 요지부가 화효공주를 너무 믿지 말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이사부님,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의 상황에서 화효공주가 자신의 시아버지와 사부님 중 누구를 구하겠습니까?"

 

 "화효공주가 사부님과 화신, 둘 다 구할 순 없단 말인가요?"

 

 왕총아가 의아한 얼굴로 묻자 고균덕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신은 파직은 물론 목숨까지 부지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필시 죽기 살기로 사부님을 역적으로 몰아 부정축재 죄를 덮으려 할텐데, 화신의 아들 풍신은덕이 화효공주를 설득해서라도 화신을 도우려할 게 뻔한 일입니다."

 

 "풍신은덕은 그럴 사람이 아니예요!"

 

 왕총아가 단호하게 말하자 고균덕이 자신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이사부님은 저보다 풍신은덕을 더 믿으시옵니까?"

 

 "그건 아니지만......"

 

 왕총아가 고개를 젓자 고균덕이 간곡히 말했다.

 

 "그럼, 이번 한번 만큼은 제 말에 따라주십시오. 만약 화효공주가 사부님을 구할 마음이 있다면 이사부님이 돌아가지 않으셔도 구할 것이나, 구할 마음이 없다면 이사부님이 돌아가셔서 간청해도 구하지 않을 것이니, 여기서 좋은 소식을 기다려보소서."

 

 조정과 황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고균덕의 말에 왕총아는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교사의 말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니나, 답답한 사람이 셈 판다고, 내가 돌아가서 화효공주에게 부탁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바로 이때,

 

 "이사부님, 일단 제가 화신의 집으로 돌아가 상황을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왕낭선이 나선 것이다.

 

 왕낭선은 외부인이라 지켜보기만 하다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나선 것이다.

 

 왕총아는 손을 내저으며,

 

 "왕교수는 화신의 집에서 도망친 몸이니, 돌아오지 못할지 몰라요!"

 

 왕낭선을 왕총아를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까지 지어보이며,

 

 "무서워서 도망쳤다 변명하면 기껏 매질 밖에 더 하겠습니까?"

 

 "안 돼요! 왕교수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어요!"

 

 왕총아가 단호하게 말했지만, 왕낭선은 따를 생각이 없는 듯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니, 아무쪼록 이사부님께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귀주 교수인 왕낭선은 왕총아의 명을 따를 의무가 없었다.

 

 왕총아는 왕낭선을 막을 방법이 없어 한숨만 내쉬었다.

 

 "휴... 제가 짊어져야할 위험을 왕교수께서 짊어지시는군요."

 

 "제가 좋아 하는 일이니, 마음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사부님, 안녕히 계세요."

 

 왕낭선은 왕총아에게 먼저 인사한데 이어 요지부, 고균덕, 제국모에게 인사했다.

 

 "지부 형제, 고교사, 제형제, 모두 안녕히."

 

 주루를 나선 왕낭선은 투덜거리며 걸어갔다.

 

 "쳇! 지부 오라버니는 이사부님은 화신의 집에 가지 못하게 적극 만류해 못가게 만들더니, 내가 간다니 가지 말란 말 한마디도 안 하네! 예의상으로라도 한마디 해야하는 거 아냐?"

 

 왕낭선은 요지부가 자신을 만류하지 않은 게 서운한 것.

 

 요지부에게 호감이 있었으니.

 

 왕총아와 제림이 가혼인한 사실을 모르는 왕낭선으로선 요지부가 왕총아만 극진히 생각하는 것 같아 이상할 정도였다.

 

 '아무리 이사부님이 사부님의 사모님이라지만, 지부 오라버니가 이사부님을 생각하는 정도가 지나친 것 같은데, 혹시 예전에 좋아했던 사이는 아니었을까?'

 

 요지부가 왕총아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보니, 왕낭선으로선 요지부와 왕총아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이라고 오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빠른 걸음으로 한달음에 화신의 집에 이른 왕낭선이 대문 앞을 보는 순간,

 

 '어째서 어전시위가 하나도 안 보이고 문지기들 뿐이지?'

 

 화신의 집 대문 앞은 평상시처럼 문지기들 뿐이라 의아할 수 밖에.

 

 왕낭선이 화신의 집을 떠났을 때만 해도 수천의 어전시위들이 화신의 집을 철통처럼 애워싸고 있었으니.

 

 바로 이때,

 

 "낭선아! 때마침 잘 왔다!"

 

 때마침 대문 밖으로 나온 화효공주가 대문 앞을 살피고 있는 왕낭선을 보고 말한 것.

 

 도망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할 왕낭선으로선 화효공주와 마주친 게 천만다행한 일.

 

 "너한테 심부름 시킬 일이 있다."

 

 "무엇이옵니까?"

 

 왕낭선이 묻자 화효공주가 왕낭선의 귀에 바짝 대고 속삭였다.

 

 "왕부인을 모셔오너라."

 

 '혹시 나와 사모님의 정체를 아셨나?'

 

 왕낭선은 화들짝 놀랐지만, 최대한 침착을 유지하며,

 

 "왕부인은 이곳에 계시지 않으시옵니까?"

 

 왕총아가 이곳에 없는 걸 모르는 척 딴청을 부린 것.

 

 바로 이때 화효공주가 미소지으며,

 

 "몰라서 묻는 것이냐? 나를 떠보려 묻는 것이냐?"

 

 왕낭선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화효공주가 이미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인데 어쩌지?'

 

 왕낭선은 할 수 있을 때까지 발뺌할 생각으로,

 

 "난데없이 소녀에게 왕부인을 모셔오라 하시니,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

 

 화효공주가 왕낭선의 말을 자르며,

 

 "쓸데없는 소리말고, 내가 할 말이 있으니 왕부인에게 빨리 돌아오라 전하거라."

 

 이쯤되니 왕낭선은 화효공주의 의도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화효공주가 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사부님을 모셔오라 하는 걸까? 일단 돌아가 이사부님께 전해드리자.'

 

 왕낭선이 돌아가 화효공주의 말을 전하자 왕총아, 요지부, 고균던, 제국모, 네 사람의 얼굴이 돌처럼 굳어졌다.

 

 "화효공주가 최소한 나와 왕교수가 서로 아는 사이임을 알고 있다는 얘긴데..."

 

 의아한 얼굴로 중얼거린 왕총아는 대뜸,

 

 "화효공주를 만나 담판을 짓겠어요!"

 

 당황한 요지부가 손을 내저으며 만류했다.

 

 "절대 안 됩니다! 화효공주가 이사부님의 정체를 눈치챈 모양인데, 화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건 목숨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왕총아는 손을 내저으며,

 

 "아직은 속단할 수 없잖아요!"

 

 이때 왕낭선이 끼어들었다.

 

 "제가 보기에도 화효공주가 이미 이사부님의 정체를 아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절대 이사부님께서..."

 

 왕총아는 요지부가 뭐라 말하려는 순간, 말을 자르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제가 결정할 일입이다!"

 

 그러고는 왕낭선에게 말했다.

 

 "저 혼자 가도 충분하니, 왕교수는 제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있으세요."

 

 요지부가 왕총아의 앞을 막으며,

 

 "안 됩니다! 화효공주가 이사부님의 정체를 알고 있다면, 자칫 이사부님의 목숨이 위태워질 수도 있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라도 가겠어요!"

 

 왕총아의 얼굴은 그 어느때보다 비장했다.

 

 요지부는 왕총아를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조심해 다녀오십시오."

 

 "지부 형제, 국모 형제, 고교사도 조심하세요."

 

 왕총아는 이 한마디만 남기고 주루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사부님!"

 

 왕낭선이 화신의 집 쪽으로 뛰어가는 왕총아를 뒤따라오며 외친 것.

 

 왕총아는 계속 뛰어가며 고개만 돌려 외쳤다.

 

 "왕교수님도 가시려 하십니까?"

 

 어느새 왕낭선이 왕총아를 따라잡아 나란히 달리며,

 

 "제가 가지 않으면 화효공주가 의심할 것입니다!"

 

 왕총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왕교수의 경공술이 나와 엇비슷하다니!'

 

 경공술에 한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왕총아였으니.

 

 '전속력으로 달려도 나를 따라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든 왕총아는 전속력으로 내달려봤지만, 그래도 왕낭선은 뒤쳐지지 않았다.

 

 왕총아가 인적이 없는 곳에서 발걸음을 멈춘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왕교수의 경공술은 천하고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고개 숙여 칭찬에 답례한 왕낭선은 미소지으며 덧붙였다.

 

 "저희 부의족은 산악지대에 살아 경공술만 뛰어난 것 뿐입니다."

 

 왕총아는 몰랐다는 듯 되물었다.

 

 "왕교수는 부의족 여인입니까?"

 

 왕낭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 아버님이 부의족 추장이셨지요. 귀주 백련교들 중엔 부의족이 많아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저를 귀주 교수로 추대한 것입니다."

 

 왕낭선의 설명을 듣자 왕총아는 사과하듯 고개를 숙였다.

 

 "아, 왕교수님께서 부의족 추창이신 줄도 모르고 여태까지 예의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추장인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왕낭선이 추장이 되었으리라 추측한 것.

 

 왕낭선은 당황하며 손사래를 쳤다.

 

 "우리 백련교는 만인의 평등함을 교리로 삼는데 그깟 추장이 대수겠습니까? 저는 백련교의 일원으로 이사부님의 명에 따를 뿐입니다."

 

 왕총아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제가 명을 내릴 테니 따르시겠습니까?"

 

 "어떤 명입니까?"

 

 왕낭선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왕총아가 주루 쪽을 가리키며,

 

 "주루로 돌아가주세요. 이사부로서 내리는 저의 마지막 명입니다."

 

 "제가 가지 않으면 화효공주가 의심할 것입니다!"

 

 왕낭선은 당황한 나머지 앵무새처럼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똑같이 한 것.

 

 "이미 화효공주는 우리 둘을 의심하고 있는 것 같으니, 왕교수님은 구태여 가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그럴수록 제가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왕총아의 고집도 보통이 아니었지만, 왕낭선의 고집도 보통이 아닌 듯했다.

 

 조금도 물러설 기색이 안 보였으니.

 

 왕총아가 손을 내저으며,

 

 "위험을 무릅쓰는 건 저,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부디, 제 말에 따라주세요. 왕교수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왕낭선은 별안간 무릎을 털썩 꿇으며,

 

 "저야말로 이사부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사부님은 하지도 않은 역모를 꾸몄다는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제 아버님의 원수를 갚아주실 유일한 희망이십니다."

 

 왕낭선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제야 왕낭선의 아버지가 죽은 사연을 알게 된 왕총아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왕교수의 아버지도 내 아버지처럼 억울하게 돌아가셨군!'

 

 왕낭선은 자신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손수건을 꺼내 왕총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이사부님까지 우시게 만들어서요."

 

 왕총아도 손수건을 꺼내 왕낭선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닙니다. 제가 왕교수를 울린 셈인 걸요..."

 

 왕총아는 왕낭선과 자신의 처지가 같음을 깨닫자 목이 메였다.

 

 '이런 줄도 모르고 왕교수를 공연히 질투했군!'

 

 왕총아는 왕낭선이 요지부를 특별히 대하는 것 같아 질투했던 것.

 

 '하기야 왕교수는 날 사부님의 아내로 알고 계실 테니, 지부가 임자없는 사람인 줄 알고 마음에 둘 수 있겠지.'

 

 이런 생각에 왕총아가 별안간,

 

 "혹여 왕교수는 지부 형제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너무 뜬금없는 질문이라 왕낭선은 당황하며,

 

 "그, 그런 질문을 지금같은 상황에서 어찌......"

 

 왕총아는 작심하고 말했다.

 

 "실은, 왕교수님께 지부 형제와 제 관계를 말씀드려야할 거 같아서요."

 

 왕낭선은 깜짝 놀란 듯 두 눈이 휘둥그래져,

 

 "설마, 이사부님이 지부 형제와......"

 

 왕낭선은 왕총아와 요지부가 불륜 관계인 줄 오해한 것.

 

 왕총아는 왕낭선의 오해를 풀기 위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총교수님과 저는 진짜 혼인한 게 아니라 가혼인한 것일 뿐입니다. 만주족 황제가 저더러 화림과 혼인하라는 명을 내려 부득이 했었던 것이지요."

 

 왕낭선은 맥빠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왕낭선은 여기서 입을 다물었다.

 

 왕총아는 왠지 미안한 마음에,

 

 "좀 더 일찍 말씀드리지 못한 점,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왕낭선은 손사래를 치며,

 

 "용서는 제가 구해야 마땅한 걸요.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지부 형제를 혼자 마음에 두었으니 말이죠."

 

 '보통 한족 여성이라면 지부를 마음에 두었던 일을 구태여 말하지 않았을 텐데, 왕교수는 성격이 호방하군!'

 

 이런 생각에 왕총아가 미소를 지으며,

 

 "아직 다른 백련교 형제들에겐 말하지 못했는데, 왕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왕낭선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리고 싶은 사실을 알리지 못하는 것도 고역이 아니겠습니까? 양양 백련교 형제들에게도 밝히지 않은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왕총아는 지나치게 시간을 지체했다는 생각에,

 

 "화효공주가 절 기다릴지 모르니 빨리 가봐야겠군요."

 

 왕낭선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고, 어서 함께 가요."

 

 왕총아는 왕낭선의 고집을 꺾을 수 없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요, 왕교수께서 정 가시겠다면, 함께 가지요."

 

 화효공주는 대문 앞에 서 있다가 왕총아, 왕낭선이 나타나자 얼른 달려나와,

 

 "왕부인, 와주어서 고맙네."

 

 왕총아의 양손을 덥석 잡은 화효공주는 왕총아가 오지 않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왕총아는 양손을 잡힌 채 고개 숙여 인사하며,

 

 "공주마마께서 부르시면 마땅히 와야죠. 무슨 일이 있습니까?"

 

 왕총아의 물음에 화효공주가 집안을 가리키며,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하세."

 

 왕총아가 화효공주에게 손이 잡힌 채 대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왕부인,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화신이 화란과 함께 대문 안에 서 있다가 물은 것.

 

 "저는..."

 

 왕총아가 말문이 막히자 화효공주가 손을 내저으며,

 

 "제가 왕부인더러 바람 좀 쐬이고 오라한 것이니..."

 

 화효공주도 뭐라 말을 이을지 몰라 얼버무린 것.

 

 "아버님, 그럼, 저와 왕부인은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그러고는 인사한 것.

 

 바로 이때 화신이 손을 들며,

 

 "낭선은 남거라."

 

 왕총아, 왕낭선 모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화효공주에게 도움을 청하자.'

 

 왕총아가 도와달라 눈짓하자 화효공주가 화신에게,

 

 "낭선은 오늘부터 제 시녀가 되기로 했으니, 아버님께서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화신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낭선에게 물어볼 게 있으니 잠시만 물어보게 허락해 주기길 바랍니다."

 

 화효공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왕총아에게 눈짓하더니,

 

 "그럼, 잠시만 물어보시고 제게 돌려보내소서."

 

 왕낭선은 왕총아에게 걱정말라 눈짓한 후 화신에게로 갔다.

 

 화효공주를 따라 처소로 들어간 왕총아는 왕낭선이 걱정되어,

 

 "공주마마께 낭선을 보호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바로 이때 화효공주의 입에서 놀라운 말이 튀어나왔다.

 

 "진공가향 무생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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