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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라고?
작성일 : 19-01-10 00:10     조회 : 565     추천 : 0     분량 : 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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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때 화신의 처소 밖에서 서성이는 여인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왕총아였다.

 

 '아니, 화신이 웃고 있잖아! 대체 무슨 일로 웃는 거지?'

 

 아무리 귀기울여도 화신이 웃는 소리만 들릴 뿐이라 왕총아는 궁금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바로 이때였다.

 

 "아니, 왕부인, 자네가 왜 여기에 있는가?"

 

 황궁에서 돌아온 화효공주가 왕총아를 본 것.

 

 화신의 처소를 기웃거리던 중 화효공주에게 걸린 것이라 왕총아는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소녀, 밖으로 나갈 일이 있어 화대인께 청하러 온 것이옵니다."

 

 화효공주는 왕총아의 말을 믿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럼, 나한테 왔어야지, 지금 시아버님께서 제정신이겠는가 말일세."

 

 책망하듯한 어조였다.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자네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쓸데없는 오해를 사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네."

 

 왕총아는 깨달았다.

 

 '화효공주께서 날 의심하게 계시구나! 하기야 나 때문에 자기 시아버지 죄가 탄로났으니 무리도 아니지......'

 

 왕총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운을 뗐다.

 

 "잘 알겠사옵니다. 하온데......"

 

 "내게 다른 할 말이 있는가?"

 

 화효공주가 묻기를 기다렸다는 듯 왕총아는 대뜸,

 

 "소녀, 이만 떠날까 하옵니다."

 

 지금의 상황에선 화신의 집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내린 결정이었다.

 

 화효공주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네. 우리 집에 있는 게 불편한 모양이니, 떠나고 싶으면 떠나게."

 

 화효공주는 왕총아를 잡을 마음이 없어 보였다.

 

 '화효공주의 도움을 받긴 그른 것 같군!'

 

 왕총아는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럼, 소녀는 이만 떠나겠사옵니다."

 

 왕총아가 고개 숙여 인사하자 화효공주가 따라오라 손짓했다.

 

 "내 허락없이는 나갈 수 없을 테니, 나를 따라오게."

 

 대문 앞은 어전시위들이 철통처럼 지키고 있었다.

 

 화효공주가 왕총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왕부인과 함께 다녀올 곳이 있으니, 대문을 열어주게."

 

 왕총아는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

 

 '화효공주가 아니면 오도 가도 못하겠구나!'

 

 화효공주가 말하자 어전시위들이 곧바로 대문을 열어주었다.

 

 화효공주가 대문을 나서려는 순간, 어전시위장이 따라나서며,

 

 "저희 어전시위들이 공주마마를 호위해 드리겠사옵니다."

 

 화효공주는 손을 내저으며,

 

 "호위는 왕부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니 필요없네."

 

 어전시위장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하오나... 왕부인은 한족이온데..."

 

 한족인데 어찌 믿을 수 있겠냐는 뜻.

 

 화효공주가 역정을 내며,

 

 "어허, 이 사람아, 실언을 해도 유분수지, 내 어머님께서도 한족임을 모르는가?"

 

 어전시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공주마마, 부디, 조심해 다녀오소서."

 

 대문을 나서자 화효공주가 왕총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거나, 거처가 필요하다면 나를 찾아오게."

 

 화효공주의 진심이 느껴진 총아는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아버지를 고발당하게 만들었는데도 여전히 나를 대하는 게 한결 같구나!'

 

 왕총아는 감격어린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말했다.

 

 "공주마마의 크신 호의, 절대 잊지 않겠사옵니다."

 

 그러고는 포귄을 취하며 작별을 고했다.

 

 "하오면, 소녀는 이만 떠나겠사옵니다."

 

 왕총아가 몸을 돌려 떠나려는 순간,

 

 "아니, 공주마마! 왕부인이 어디로 가는 것이옵니까?"

 

 화신이 대문 밖으로 나온 것이다.

 

 왕총아는 천연덕스럽게 화신에게도 고개 숙여 작별을 고했다.

 

 "소녀, 이만 떠날 때가 된 것 같아 떠나는 것이오니, 화대인께서도 안녕히 계시소서."

 

 "아니, 왕부인!"

 

 화신이 못 가게 만류하려 했지만, 이미 왕총아는 어디론가 달려가버렸다.

 

 "왕부인이 어디로 간 것이옵니까?"

 

 화신이 묻자 화효공주가 쏘아붙이듯 대꾸했다.

 

 "왕부인이 어디로 가던 시아버님께서 관여하실 일이 아니질 않사옵니까?"

 

 "제림의 부하가 제림이 역모를 꾸민 사실을 실토했사온데, 공주마마께선 그 사실을 아시옵니까?"

 

 화신은 울컥하는 마음에 말해버리고 만 것이다.

 

 "제림의 부하가 제림이 역모를 꾸민 사실을 실토했다니요! 그럴 리가요! 누구한테 들은 말이옵니까?"

 

 "소녀가 직접 황궁의 감옥에서 문초한 제림의 부하로부터 들은 것이옵니다."

 

 화효공주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묻자 때마침 나온 화란이 대답한 것이다.

 

 화효공주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내 귀로 직접 듣기 전엔 제림이 역모를 꾸몄다는 말이 믿겨지지 않으니, 나와 함께 황궁 감옥에 가보세."

 

 화신은 화효공주에게 제림의 일을 말한 것이 후회되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공주마마께서 나서시면 일이 꼬일지 모르는데 공연한 소리를 했군!'

 

 화신은 어쩔 수 없이 화효공주에게,

 

 "저도 황궁 감옥에 가야 하니, 공주마마를 모시고 가겠사옵니다."

 

 화신은 화효공주, 화란과 함께 입궐해 황궁 감옥으로 가던 중 건륭제를 알현하고 돌아오던 혜령과 마주쳤다.

 

 "이보게, 혜령! 황제 폐하께 보고 드렸는가?"

 

 "네, 황제 폐하께 고하고 오는 길이옵니다."

 

 화신의 물음에 대답한 혜령은 먼저 화효공주에게 인사했다.

 

 "공주마마께 인사올리옵니다."

 

 화효공주는 혜령의 인사에 반응도 하지 않고 대뜸 물었다.

 

 "제림의 역모를 고발했다는 제림의 부하는 어디에 있는가? 내가 직접 그를 심문해 보겠네."

 

 "하오나... 공주마마께서 친히 죄인을 심문을 하시는 일은 참으로 황공한 일인지라... 황제 폐하께서 아시오면 소신의 목을 치실 일이옵니다."

 

 혜령은 화신의 눈치를 보고 대답한 것이다.

 

 화효공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네. 그럼, 내가 아바마마의 윤허를 받아오겠네."

 

 이때 화란이 끼어들었다.

 

 "소녀도 황제 폐하를 알현해 보고드려야 하오니, 공주마마를 모시고 가겠사옵니다."

 

 화란은 화효공주가 건륭제에게 하는 말을 엿들으려는 것이지만, 화효공주는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따라오게."

 

 화효공주가 화란과 함께 떠나자 화신이 혜령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혜령, 자네가 큰일을 했네. 폐하를 뵈면 자네의 공을 특별히 잘 말씀드리겠네. 허나, 공주마마께서 제림의 부하를 심문하는 일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하네."

 

 화신이 근심어린 얼굴로 말했지만, 혜령은 아첨하기에 바빴다.

 

 "모든 것이 제림의 역모를 사전에 파악하시고 제림을 역모죄로 체포할 것을 명하신 화대인의 혜안 덕분이 아니겠사옵니까?"

 

 이 말에 이어 덧붙였다.

 

 "제가 이미 폐하께 제림을 역모죄로 체포할 것을 명하신 화대인의 혜안에 대해 말씀드렸사온데, 폐하께서 화대인의 공을 크게 치하하시겠다 말씀하셨으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사옵니다."

 

 좋은 소식이란 화신이 관직에서 쫓겨나는 것을 모면하는 것을 말했다.

 

 화신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혜령의 등을 두드렸다.

 

 "자네가 신경써 준 덕분에 고비를 잘 넘겼네. 결코 잊지 않겠네."

 

 이 말을 하고서 덧붙였다.

 

 "왕부인은 공주마마와 친분이 있으신 분이니, 제림과 연관시키면 절대 아니 되네."

 

 왕총아를 차지 위해 일을 꾸민 화신으로선 왕총아까지 역모에 연루되는 건 최악이었다.

 

 혜령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왕부인이 공주마마와 친분이 있으신 분이란 사실은 저도 잘 아는 바이니, 심려치 마소서."

 

 혜령이 문득 근심어린 얼굴로 말했다.

 

 "헌데, 공주마마께서 친히 제림의 역모를 실토한 자를 심문하시겠다고 하시니, 혹시라도 그 자가 공주마마 앞에서 말을 바꾸는 날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옵니다."

 

 바로 이때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오른 화신이 혜령의 귀에 속삭이며,

 

 "내게 좋은 생각이 있으니 들어보게."

 

 혜령이 귀를 기울이자 화신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특별히 예쁜 궁녀 하나를 데려오게."

 

 혜령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거렸다.

 

 "제, 제가 무, 무슨 권한으로 황궁의 궁녀를 데려올 수 있겠사옵니까?"

 

 자칫 황궁의 궁녀를 함부로 데려왔다가는 대역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화신은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머리 좀 쓰게. 공주마마 시중들 궁녀 하나를 달라 한다면 환관총감이 안 내어줄리가 있겠는가?"

 

 "하오나...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온데..."

 

 자칫하면 패가망신당할 수 있는 일이라 혜령으로선 꺼림직할 수 밖에.

 

 화신이 버럭 화를 내며,

 

 "자네, 지금 내 말에 따르지 않겠다는 말인가?"

 

 "화대인의 말씀에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황궁의 궁녀를 데려오는 일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 화대인을 위해서라도..."

 

 혜령의 말을 자른 화신은 손가락질까지 해가며,

 

 "예끼, 이 사람아! 사내 대장부가 그리 겁이 많으면 되겠는가? 만에 하나 문제가 되면 내가 책임질 터, 공주마마께서 오시기 전에 어서 데려오게."

 

 혜령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지금 화대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자칫 제림의 역모를 밝힌 공이 무의미해지지 않겠는가?'

 

 생각 끝에 혜령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화대인의 명에 따르겠사옵니다."

 

 잠시 후 혜령이 궁녀 하나를 데려오자 화신이 나가라 손짓하며,

 

 "수고했네. 자네는 이만 나가보게."

 

 화신과 단둘이 남게 된 궁녀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공주마마는 어디에 계시옵니까?"

 

 화신은 알 필요없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자네 이름이나 말해보게."

 

 궁녀는 얼떨결에,

 

 "옥매라 하옵니다."

 

 화신은 대뜸 궁녀에게,

 

 "옥매, 자네, 내 수양딸이 되지 않겠는가?"

 

 깜짝 놀란 궁녀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할 지경이었다.

 

 "미천한... 소녀가... 어찌... 화대인의 수양딸이..."

 

 화신은 손을 내저어 궁녀의 말을 자르며,

 

 "자네만 동의한다면, 내가 친딸처럼 잘 돌봐주겠네."

 

 평민 신분인 궁녀는 화신의 말에 넘어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화대인께서 소녀를 수양딸로 삼으시겠다면, 소녀야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그럼, 나를 따라오게."

 

 화신이 궁녀를 데려간 곳은 제림의 역모를 고발한 제림의 부하가 하옥된 감옥이었다.

 

 "이보게. 나를 알아보겠는가?"

 

 제림의 부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화대인이 아니옵니까?"

 

 "알면 되었네."

 

 고개를 끄덕인 화신은 대뜸 궁녀를 가리키며,

 

 "내 수양딸인데, 제림의 역모를 고발한 자네에게 시집보낼 생각인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네? 수양따님을 제게..."

 

 "예? 궁녀인 소녀가 어찌..."

 

 제림의 부하, 궁녀 둘 모두 기절초풍할 지경이라 말문이 막힌 것.

 

 화신은 먼저 궁녀의 귀에 속삭였다.

 

 "저 자를 구슬려야 하니, 이 아비 뜻을 따르는 척 좀 해다오."

 

 정말 시집보낼 생각은 아니었던 것.

 

 눈치챈 궁녀가 화신의 귀에 속삭였다.

 

 "화대인의 말씀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겠나이다."

 

 바로 이때 혜령이 급히 들어와 화신의 귀에 속삭였다.

 

 "공주마마께서 돌아오셔서 황제 폐하의 윤허를 받으셨다며 제림의 부하를 친히 심문하시겠다는데, 어찌할까요?"

 

 바로 이때였다.

 

 "아니, 아버님께서 어찌 황궁의 궁녀와 함께 계십니까?"

 

 화효공주가 들어온 것이다.

 

 병사들이 감히 화효공주를 막을 수 없어 아무 장애없이 들어온 것.

 

 화신이 궁녀를 가리키며 임기응변으로 둘러댔다.

 

 "공주마마를 시중들 사람이 없어 궁녀 하나를 데려온 것입니다."

 

 화효공주는 화신을 의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전 궁녀가 필요없는데, 공연한 일을 하셨군요."

 

 한마디 한 후 대뜸 물었다.

 

 "헌데, 저는 제림의 부하를 심문하러 온 것인데, 아버님께서도 심문하시러 오신 것이옵니까?"

 

 화신은 예상치 못한 사태에 속으론 당황하면서도 침착하게,

 

 "그렇사옵니다. 이 시아비도 제림의 역모를 고발한 자를 심문하러 왔는데, 함께 심문하지 않으시겠사옵니까?"

 

 화효공주는 내키지 않았지만, 시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란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님께서도 심문하시겠다면 함께 신문하지요."

 

 화신은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내색하지 않고 혜령에게 말했다.

 

 "자네는 공무가 급할 테니, 이만 가보게."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사옵니다."

 

 혜령이 떠나자 화효공주가 제림의 부하에게 추상같은 목소리로 물었다.

 

 "일점일획의 거짓도 없이 사실대로 말해보게. 자네가 제림이 백련교 총교수라 실토했다던데,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인가?"

 

 이때 화신이 화효공주가 모르게 살며시 궁녀를 가리키며 제림의 부하에게 눈짓을 보냈다.

 

 제림이 백련교 총교수라 말하면 궁녀를 시집보내겠다는 뜻.

 

 화림의 뜻을 눈치챈 제림의 부하는 조금도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지현이 백련교 총교수란 사실은 백련교 이사부님이신 왕부인께서도 아실 테니, 왕부인을 취조하시면 이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화효공주는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뭐라?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라고? 그럴 리가......"

 

 놀란 것은 화신도 마찬가지였다.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라니, 이거 복잡해지겠는 걸?'

 

 왕총아가 백련교 이사부라면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

 

 "틀림없는 사실이옵니다."

 

 제림의 부하가 단호하게 말하자 화효공주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가 아니라면 네 녀석의 목을 칠 것이다!"

 

 '그냥 말해서는 화효공주가 믿을 것 같지 않군!'

 

 이렇게 생각한 제림의 부하는 이제까지 실토하지 않은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진공가향 무생노모는 백련교도만이 아는 주문이니, 공주마마께서 왕부인께 진공가향 무생노모라는 말을 아는지 묻기만 하셔도 왕부인이 백련교도임을 아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화효공주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왕부인이 백련교 이사부라면 내가 나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겠군..."

 

 이때 화신이 끼어들었다.

 

 "이 시아비가 어떻게든 왕부인을 구할 터이니, 공주마마께선 심려치 마소서."

 

 화효공주는 손을 내저었다.

 

 "왕부인은 제가 알아서 할 터이니, 아버님께선 나서지 마소서."

 

 화신이 왕총아를 구하려는 저의부터 의심스러웠으니.

 

 화효공주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왕부인을 구하느 게 어려운 일이 아니나, 나중에 왕부인이 남편이 처형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지나 않을지 모르겠군.'

 

 제림을 구할 마음이 없어진 화효공주는 왕총아만은 살려주고 싶었지만, 나중에 반란을 일으킬까봐 걱정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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