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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43화.
작성일 : 19-01-09 16:19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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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50골드를 준비하겠습니다.”

 

  선불을 받은 남자는 힐쭉 입가를 올리며 돈을 제 품 안에 쏙 넣었다. 그리고 한쪽에서 10골드를 다섯 개 꺼내 유진에게 건네었다.

 

  “비싼 의뢰인만큼 좋은 녀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남자는 굽실거리며 한쪽에 있는 남자에게 ‘레인을 데리고 와!’라며 소리쳤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방에 들어왔고 나올 때는 뒤에 어떤 남자가 따라 붙었다.

 

  “또 뭔가요?”

 

  레인이라는 남자는 시큰둥하고 은근히 반항적이었다.

 

  ‘목걸이?’

 

  유진은 레인을 주시하다가 그의 목 부근 아래에서 빛나는 것을 보고 잠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별 쓸데없는 생각이고 간섭이기에 금방 넘어갔다.

 

  “일거리다, 레인. 암살이야.”

 

  “………!”

 

  레인은 매우 커진 눈동자로 남자를 응시했다. 레인은 저절로 주먹을 꽉 쥐었고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피가 곧 떨어질 것만 같았다.

 

  “내가 분명 살인은 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허어…. 갑은 나야, 레인. 네 소중한 것을 없애야 그제야 정신을 차리겠어? 노예면 노예답게 굴도록 해. 노예면서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 어디 가당키나 해?”

 

  “………….”

 

  남자의 말에 레인은 조용히 이를 갈았다.

 

  “노예? 노예제도는 이미 폐지되지 않았나?”

 

  유진은 노예라는 단어에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노예제도는 이 세상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런데 노예라니?

 

  “아아. 이건 합의 하에 결정된 모종의 거래입니다. 이 자의 소중한 것을 없애지 않는 것 대신에 레인은 이곳에 몸을 판 것이죠. 퍽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겠습니까?”

 

  남자는 껄껄 웃었다.

 

  “그렇군. 어쨌든 잘 부탁하네. 이왕이면 훌륭히 성공했으면 좋겠어.”

 

  “쳇.”

 

  레인은 조용히 혀를 찼다. 유진은 의뢰 내용은 다음에 적확하게 전달하겠다고 하며 그곳을 빠져 나왔다. 그곳에서 나온 유진은 여유롭게 웃음을 지었다.

 

  제 집부실로 돌아온 유진은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남았던 일을 마저 마친 후, 그는 한 자료를 들여다보았다. 자료 안에 담긴 내용은 바로 희귀한 꽃, 아들리안이었다. 보라색과 붉은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인데, 이 꽃은 정말 그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의 가치를 증명하듯 아들리안 꽃은 매우 희귀할뿐더러 지금은 더 이상 없는 말까지 나왔다. 그도 그렇게 워낙 희귀한 꽃이었고 예전에 한 번 이 세상에서 아애 사라졌었기 때문에, 그 소문은 신빙성이 있었다.

 

  ‘이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이것이 있어야만 이클립스의 봉인을 풀 수 있는데…. 자식의 피, 밀로이의 피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은 그저 골목길에 나돌아 다니는 아이 중 아무나 잡아다 쓰면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아들리안의 꽃은 아니었다. 찾아도, 찾아도 지금까지 계속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 *

 

 

  금요일이 지나고 밀로이의 요양 기간이 드디어 끝났다. 그는 평소와 같이 엘리샤와 함께 아리아의 저택으로 향했다. 이제 그녀의 저택으로 향하는 것은 그들의 일상과 다름이 없었다.

 

  “아리아! 꺄아!”

 

  엘리샤는 오자마자 아리아에게 안기려고 했지만 아리아는 익숙한 듯 한쪽으로 몸을 비틀었다. 엘리샤는 그녀의 행동에 힘껏 볼을 부풀렸고 ‘너무해!’라며 소리쳤다. 아리아는 그녀를 보며 ‘응’이라며 맞춰주었다. 밀로이는 이런 것들이 참으로 익숙한지 그저 멋쩍게 웃었다.

 

  “그런데 밀로이.”

 

  “응? 왜?”

 

  “넌 도대체 뭘 달고 온 거니?”

 

  아리아는 한쪽을 응시했다. 그녀가 바라보는 곳은 벽이었다. 하지만 아리아가 진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은 벽이 아닌 저택 밖이었다.

 

  “뭘 달고 오다니?”

 

  밀로이는 제 옷에 뭐가 달려 있다고 알아들은 건지 몸을 비틀며 옷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아리아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지 않음을 느끼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나…… 미행당한 거야?”

 

  “응, 근데 이제 갔어.”

 

  아리아는 조곤조곤하게 말했다. 그에 반면에 이런 상황에서 조곤조곤하게 말할 수 있는 아리아가 너무나도 신기했다. 아무리 강하고 감정이 무디더라도 위기의식은 있을 텐데.

 

  “그, 그럼 다행이네. 참, 레오나르 씨는? 어쩐지 안 보이시네?”

 

  “잠깐 나갔어.”

 

  “응? 어디?”

 

  “나야 모르지.”

 

  아리아는 대충대충 말하며 한쪽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접시에 잘 담겨 있는 마카롱을 하나 집어 입에 물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의자에 앉고 엘리샤는 어디서 가지고 온 것인지 모를 종이와 펜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위에 딱 하니 ‘계획표’라고 적었다.

 

  “뭐야?”

 

  밀로이가 종이와 엘리샤를 번갈아 쳐다본 후 물었다.

 

  “헤헷. 우리 여름방학 때 갈 여행 말이야. 문 타운으로 갈 거잖아? 거기서 뭘 할지 조금씩 정해 놓게. 몇 박으로 갈 거야?”

 

  “…적당히 1박이 좋지 않겠어?”

 

  아리아가 의견을 낸 순간 엘리샤의 얼굴이 구겨졌다.

 

  “엑. 그게 뭐야? 놀 거면 확실히 놀아야지! 아, 그냥 일정 없이 가서 질릴 때까지 놀다가 질리면 돌아올까?”

 

  “그것도 나쁘지 않는데?”

 

  허무맹랑한 말에 밀로이가 동참했다.

 

  “……하, 난 그냥 이클립스 유적에나 갈래.”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아이들이기에 아리아는 포기하고 그저 제가 가고 싶은 곳을 말했다. 엘리샤는 고개를 끄덕이며 빨리 종이에 끄적였다. 그리고 ‘체리 베이커리도 꼭 가야 해!’하고는 그것도 마저 적었다.

 

  “밀로이는 가기 싶은 데 없어?”

 

  “음…. 글쎄? 나는 너희랑 가면 다 좋아.”

 

  “풉. ‘너희’가 아니라 ‘아리아랑 가면’이겠지.”

 

  엘리샤의 장난스러운 말에 밀로이의 얼굴은 곧 화끈해서 붉게 물들었다. 아니라고 변명을 했지만 그는 꽤나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그 와중에 아리아는 그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세라가 가져다준 차를 홀짝였다.

 

  “이제 슬슬 벚꽃이 필 시기네.”

 

  아리아는 벚꽃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다. 나무는 언제나 저택 밖에 있을뿐더러 벚꽃 나무는 조금 더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저 분홍색이고 ‘벚꽃’이라는 이름 밖에 기억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아리아는 이번 봄을 아주 조금 기대를 했다.

 

  올해 겪는 모든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테니 말이다.

 

  “그러네? 그럼 우리 벚꽃이 피면 다 같이 벚꽃 소풍이라도 가자.”

 

  “물론 도시락도 가지고! 10단 도시락!!”

 

  “…엘리샤. 그거 다 먹을 수 있어?”

 

  밀로이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엘리샤는 ‘날 돼지로 보지 말아줄래?’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한편에 아리아는 역시나 그들을 보지 않고 계속 꽃이 피지 않아 앙상한 나무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아리아?”

 

  “…그냥. 새삼스럽게 나무를 가까이서 본 것은 여기 와서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서.”

 

  “아, 그래…?”

 

  엘리샤는 그녀의 말에 의아함을 느꼈다. 감정을 배우지 못할 만큼 평민 시절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나무는 길거리에도 많이 있고 심지어 골목길에도 많이 있다. 하물며 도서관에서는 건물 앞에 관상용으로 나무를 많이 놓는다. 때문에 그녀가 그동안 나무를 가까이서 보지 못했다는 말에 뭔가 한쪽이 틀렸음을 느꼈다.

 

  ‘너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사실 이런 의문이 들었던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가끔가다 느꼈었고 의아함 또한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녀도 자신만의 사정이 있을 테고 레오나르와 세라까지 숨기는 것을 보니 딱히 묻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은 절대 그녀가 먼저 물어보지 않을 것이다.

 

  오직, 그들이 말해줄 때를 기다릴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은 비밀이 하나쯤은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은 누군가에 의해 알려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려주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인 것이다.

 

  “우리 꼭, 가자. 소풍이랑 여행….”

 

  “꼭 가야지.”

 

  엘리샤와 밀로이의 말에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그 시각, 세야스는 가빠른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고 있었다. 그는 밀로이가 저택에 들어간 후에 엄청난 살기를 느꼈다. 평범한 살기가 아닌 깊고 짙은 살기였다. 이 세상의 모든 살기를 한 곳에 모은 듯한…. 그리고 그것의 중심에는 자신이 있고 말이다.

 

  “하아, 하아….”

 

  위험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유진의 말대로 금발에 녹안의 여자애의 저택을 알아냈다. 만약 아리아가 직접 문을 열어주지 않았더라면…. 세야스는 그 살기를 계속 받고 있었거나, 어쩌면 그녀와 대적했을 수도 있었다. 세야스는 안정을 찾은 후 보고를 위해 바로 유진에게로 향했다. 유진은 늘 그랬듯 일을 보고 있었지만 도착한 세야스를 보고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찾은 게냐?!”

 

  “예, 찾았습니다.”

 

  유진은 냉큼 책장에서 지도를 꺼내와 책상에 펼쳤다. 그러자 세야스는 그를 따라간 길을 생각하며 지도의 한 곳을 짚었다. 인적이 없고 숲이 우거진 곳이었다.

 

  “이곳에 저택이 있다고? 이곳은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을 텐데?”

 

  “입구가 조금 찾기 어려운 곳에 있지만 입구만 찾으면 바로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택의 규모는 꽤나 거대했고요.”

 

  “그래……. 그렇다 이거지.”

 

  이 수도에서 아주 잘도 숨겨 놓으셨군.

 

  유진은 중얼거리면서 지도를 접어 다시 책장에 넣었다.

 

  “세야스, 심부름이다. 다녀와라.”

 

  “무엇을?”

 

  유진은 한 곳에서 찻잎이 담긴 유리병을 그에게 건넸다. 유리병에는 ‘선물이야.’라고 써진 작은 종이가 달려 있었다. 누가 보면 흡사 밀로이나 엘리샤가 쓴 것처럼 보였다.

 

  “그걸 저택 앞에다가 두고 와. 그럼 사용인이 알아서 들이겠지.”

 

  “예, 알겠습니다.”

 

 

 

 
작가의 말
 

 활기찬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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