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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외전] 일상이에요!(4)
작성일 : 19-01-08 18:33     조회 : 328     추천 : 0     분량 : 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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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바다야 바다!”

 

 내리쬐는 햇볕을 본 셜리가 뛰어가며 말했다.

 

 “아틀란티스와는 확실히 다르네요.”

 

 안젤리아가 셜리의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약간은 비릿하지만 신선한 바다내음과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 누가 봐도 바다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여기가 바다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언니 빨리요 빨리.”

 

 어째서인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세리아를 본 셜리가 그녀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너희들도 안 오면 버리고 간다~”

 

 셜리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말했다.

 

 “시...싫어!”

 

 세리아가 셜리의 팔을 풀며 말했다.

 그녀는 어느새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언니 왜 그래요 애처럼.”

 

 셜리가 다시 그녀에게 말했다.

 

 “이...이제 곧 나온다고.”

 

 “네?”

 

 그녀의 말을 들은 모두가 그녀를 쳐다봤다.

 

 “뭐가 나와요.”

 

 당황한 셜리가 말했다.

 물론 그것이 마물이라면 그들의 모든 계획이 무산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무기를 갖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인지한 셜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세리아에게 되물었다.

 

 “뭐가 나와요 언니.”

 

 “언니 플래그 세우지 말아요!”

 

 셜리가 필사적으로 플레그를 세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그 녀석이 나와.”

 

 “그 녀석이요?”

 

 놀란 그들이 소리쳤다.

 

 “꺅 나왔다.”

 

 세리아는 소녀다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엎드렸다.

 그녀가 가리킨 방향에는 갈매기가 울고 있었다.

 

 “에휴.”

 

 갈매기를 본 셜리가 세리아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다.

 

 “괜찮아요 언니.”

 

 셜리가 세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진짜?”

 

 잠시 후 조금은 진정이 됐는지 세리아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아~”

 

 처음보는 소녀다운 세리아의 모습에 모두들 그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낸 셜리가 말했다.

 그녀는 과자를 든 손을 높이 올렸다.

 

 꽤나 오래 손을 들고 있었지만 갈매기들이 오지 않았다.

 

 “서...설마?”

 

 “아닐거야~”

 

 “링링 혹시 모르니 너가 해봐.”

 

 셜리는 그 말과 함께 링링에게 과자를 주었다.

 아마 갈매기들이 오지 않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닐거야’를 외치며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었다.

 

 잠시 후 링링이 손을 올리자 귀신같이 갈매기때들이 몰려 들었다.

 그것을 본 셜리는 아까 세리아가 주저앉은 것처럼 주저앉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세리아가 ‘클 수 있어’라는 말로 셜리를 위로 했다.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한참 뒤 기운을 되찾은 셜리가 말했다.

 

 “언니 가져왔죠?”

 

 셜리가 안젤리아에게 물었다.

 셜리의 물음에 그녀는 자신이 들고 온 가방을 보여줬다.

 

 “좋았어.”

 

 “드디어 바...바다에 온 거야 셜리!”

 

 감격한 셜리가 혼잣말을 했다.

 

 “잠깐만 셜리.”

 

 “네?”

 

 해변으로 뛰어가려던 셜리에게 세리아가 말했다.

 물론 정상적인 맥락이었다면 수영복을 입고 가야지정도의 태클이었겠지만 세리아는 달랐다.

 

 "해변을 진짜 즐기기 위해서는.”

 

 “위해서는요?”

 

 어느새 세리아의 페이스에 말려든 셜리다.

 

 “신발을 벗어야 해!”

 

 세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아!”

 

 그녀의 말을 들은 셜리도 무엇인가를 깨달은 양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신발을 벗어 던졌다.

 

 “얼른 와요 얼른.”

 

 셜리는 자신이 속은 줄도 모르고 큰 소리로 그들을 불렀다.

 

 “괜찮아 셜리.”

 

 “너 먼저 즐기도록 해~”

 

 “진짜 먼저 가요?”

 

 셜리의 물음에 세리아는 그저 고개를 끄덕거렸다.

 잠시 후 들린 그녀의 비명이 그녀가 또 속았음을 말해줬다.

 

 

 

 

 …

 

 

 

 “지...진짜 너무해요.”

 

 셜리가 자신의 발을 문지르며 말했다.

 그녀의 발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미안해 셜리.”

 

 세리아가 셜리의 볼을 건들며 말했다.

 

 “이럴 줄 알았다니까...”

 

 “맨날 불쌍한 셜리를 속이기나 하고.”

 

 셜리가 세리아의 손을 치우며 말했다.

 

 “세리아 님.”

 

 “사왔어?”

 

 멀리서 뛰어오는 마왕군과 그리핀, 루시퍼를 본 세리아가 말했다.

 

 “사왔습니다.”

 

 “진짜...옛날만 해도 그래요.”

 

 “아니 처음에도 그랬지 참.”

 

 “기껏 구해줬는데 개구리한테 먹힐 뻔하고...”

 

 "진짜 너무해!"

 

 셜리가 여전히 투덜거렸다.

 그녀의 입술이 어느새 툭 튀어나왔다.

 평소에 쌓인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러지 말고.”

 

 “얍.”

 

 세리아는 셜리의 입에 빙수를 넣었다.

 아마 마왕군에게 사오라고 시켰던 것 같다.

 

 “읍.”

 

 “이게 뭐...”

 

 “음~”

 

 “맛있어요!”

 

 먹기 전에는 불만이 가득했던 셜리가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이게 빙수라는 건가요?”

 

 셜리는 말로만 들었던 진귀한 물건을 본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래 셜리.”

 

 “이거 다 너 줄게.”

 

 세리아가 자신이 들고 있던 빙수를 셜리에게 주며 말했다.

 

 “와~”

 

 “감사해요 언니!”

 

 “아 셜리.”

 

 빙수를 입에 넣으려던 셜리에게 세리아가 말했다.

 

 “또 장난치려고요?”

 

 “아니야 이번에는 진짜야.”

 

 “빙수를 먹을 때는...”

 

 “천천히 한 입씩 먹어야 해.”

 

 “그치 안젤리아?”

 

 오랜만에 맞는 말을 한 세리아가 안젤리아를 보며 말했다.

 

 “네 맞아요.”

 

 “흥. 안 믿어요!”

 

 그 말과 함께 셜리는 연속으로 빙수를 집어먹었다.

 

 “깍.”

 

 “머...머리가.”

 

 “내 말이 맞잖아.”

 

 자신의 머리를 쥐고 있는 셜리를 본 세리아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뭐야 머리가 왜 아프지?”

 

 “너 뭐 넣었냐?”

 

 “너가 넣었겠지.”

 

 셜리뿐만아니라 그리핀과 루시퍼도 똑같이 당한 모양이다.

 

 

 

 

 …

 

 

 

 

 “우여곡절 끝에...”

 

 “진짜 바다에 등.장!”

 

 셜리가 팔을 벌리며 말했다.

 마치 히어로 등.장.과 같은 자세를 취한 그녀다.

 

 “네 네, 바다에 왔네요~”

 

 세리아가 슬리퍼를 질질 끌며 말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네요.”

 

 “사...사람도 많아요.”

 

 안젤리아와 링링도 감탄을 한 듯 말했다.

 

 “마계에는 이런 바다가 없었죠?”

 

 “바다라고는 지옥 물밖에는...”

 

 마물 패밀리도 자신들만의 감성에 젖은 것 같다.

 

 “맞다 수영복.”

 

 셜리가 말했다.

 그들은 여전히 수영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안젤리아.”

 

 “이제 너의 차례야!”

 

 세리아가 안젤리아에게 말했다.

 안젤리아는 고개를 끄덕거린 뒤 가방에서 수영복을 꺼냈다.

 

 “그...그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가져왔다구요!”

 

 여러 개의 수영복 사이에 보인 마법학교 수영복을 본 셜리가 황급히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꽤나 어린아이스럽지 않은 파격적인 수영복을 꺼냈다.

 

 “치...”

 

 그것을 본 세리아가 아쉬운 듯 말했다.

 

 “언니 수영복도 제가 준비했어요~”

 

 후드로 된 수영복과 바지를 손에 쥐고 있는 세리아를 본 셜리가 말했다.

 세리아는 마치 ‘난 절대 안 들어갈거야’를 옷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설리.”

 

 “언니도 말도 안되는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잖아요.”

 

 “무...무슨 소리야 이건 다 너를 위해.”

 

 “저도 언니를 위해 그런거에요!”

 

 “저기 세리아 님, 셜리 님?”

 

 “왜!”

 

 “왜요 마왕 님!”

 

 마왕군의 부름에 그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싸우실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타났습니다.”

 

 “마물...”

 

 링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마왕군의 말을 이어받았다.

 

 “무슨 여기까지 와서 마물이야 링링.”

 

 세리아가 링링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죄...죄송해요.”

 

 “얼른 끝내고 오자.”

 

 세리아가 지팡이를 찾으며 말했다.

 

 “어?”

 

 지팡이의 존재가 없음을 깨달은 세리아가 말했다.

 

 “지...지팡이는?”

 

 “두고 왔잖아요!”

 

 “여행 가는데 무슨 지팡이가 필요하냐고.”

 

 셜리가 대답했다.

 

 “아...안젤리아 너도?”

 

 당황한 세리아가 물었다.

 

 “어떡하죠?”

 

 안젤리아가 자신의 빈손을 보여주며 말했다.

 

 “아이 링링.”

 

 “확실히 초원에다 묶어 놓고 왔어야...”

 

 “죄송해요 죄송해요.”

 

 “제발 버리지만 말아줘요.”

 

 그 말을 들은 링링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녀석들은?”

 

 그리핀과 루시퍼가 없음을 확인한 세리아가 물었다.

 

 “이미 도망간 것 같습니다.”

 

 마왕군이 대답했다.

 

 “그래서 어떤 마물이야 도대체.”

 

 일단은 전투 태세를 취한 세리아가 말했다.

 

 “거대 오징어입니다.”

 

 “2급 마물이죠.”

 

 “뭐야 2급?”

 

 “간단하네.”

 

 “지팡이만 있었다면...”

 

 세리아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리고 마지막 말은 거이 들리지 않았다.

 

 “언니 얼른 도망가요.”

 

 “안 그럼...”

 

 셜리가 세리아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그...그럴 수는 없어요!”

 

 링링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저희마저 도망가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다치잖아요!”

 

 링링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걸 아는 애가 마물을 불러오냐?”

 

 링링의 말을 들은 세리아가 링링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아 어쩌지 어쩌지.”

 

 셜리는 주위를 빙빙 돌며 생각에 잠겼다.

 

 “아!”

 

 방법이 생각난 듯한 셜리가 눈을 번쩍였다.

 

 “언니.”

 

 셜리가 세리아의 팔을 잡아당겼다.

 

 “왜?”

 

 “운을 높여서 천국으로 가자고?”

 

 “아니 그거 아니라.”

 

 “언니는 지팡이가 없어도 마법을 쓸 수 있잖아요!”

 

 “아!”

 

 자신이 힐러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던 세리아가 그것을 깨달은 것 같다.

 

 “크크큭.”

 

 세리아가 갑작스럽게 셜리의 중2병 웃음을 시전했다.

 

 “가...갑자기 뭐가 웃겨요!”

 

 자신과 같은 웃음을 들은 셜리가 쪽팔린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마법이 안 나오네~”

 

 “누군가가 교복 수영복을 입어주면 힘이 나지 않을까~”

 

 세리아는 교복 수영복을 흔들며 말했다.

 셜리는 애써 세리아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아~ 우리의 운명은 여기까지...”

 

 “아 알았어요!”

 

 “마물을 격파하면 입을 테니까...”

 

 “얼른 잡기나 해요!”

 

 셜리가 세리아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 계속?”

 

 “그래요 그래.”

 

 “오늘 집에 가기 전까지 입을게요!”

 

 “진짜지?”

 

 “그래요.”

 

 “세리아 님 옵니다.”

 

 거대오징어가 자신의 다리를 휘두르려는 것을 본 마왕군이 말했다.

 

 “그래~”

 

 “확인했다 셜리~”

 

 “어둠을 밝히기 위한.”

 

 “신자들을 지키기 위한.”

 

 “기사의 권능을 제게 부여해주십시오.”

 

 세리아는 성검을 소환한 뒤 거대오징어를 향해 달려갔다.

 

 

 

 

 …

 

 

 

 

 “수고하셨습니다.”

 

 “고마워 마왕군.”

 

 마왕군의 수건을 받은 세리아가 말했다.

 

 “어?”

 

 “너 그 수영복 예쁘네~”

 

 “누가 준비해준 건지 몰라도.”

 

 “아…”

 

 “아.주.감.사.합.니.다.”

 

 셜리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제 뭐 할까요?”

 

 어느새 다시 온 그리핀이 말했다.

 하지만 세리아는 그녀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수박 깨기라는 걸 하고 싶어요.”

 

 링링이 말했다.

 

 “저는 비치 발리볼이라는 게임이...”

 

 안젤리아가 공을 들고 말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하자~”

 

 세리아가 말했다.

 

 “세...세리아 님?”

 

 “비가 옵니다.”

 

 “네?”

 

 “마…마왕 님 거짓말하지 말아요.”

 

 셜리가 마왕군을 보고 말했다.

 

 “죄...죄송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안돼!”

 

 마왕군의 말을 들은 셜리가 비명을 질렀다.

 

 “괜찮아 셜리~”

 

 세리아는 그런 셜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음에도 오면...”

 

 “그...그때는.”

 

 셜리가 말했다.

 

 “그때는 링링을 두고 와요.”

 

 “진짜 너무해 셜리.”

 

 “우리의 관계가 고작...”

 

 “고작 그 정도라는 말이야?”

 

 듣고 있던 링링이 큰 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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