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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오버싸이트:이계의 창
작가 : 이시에
작품등록일 : 2018.12.30

[오버싸이트:이계의 창]은 오버싸이트의 프롤로그와 같은 편입니다.
각 등장인물과 설정들을 서술하는 편이고, 후편들에 등장할 여러가지 설정들이 등장합니다.
시대로는 오버싸이트의 최초시대입니다.
첫 소설이다 보니 서투른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오타, 맞춤법, 설정의 하자, 문장의 수준 등 다양한 지적을 해주시면 달게 받아들여 조언으로 듣고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화 입단.
작성일 : 19-01-04 01:44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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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은 유난의 대답을 듣고는 다시 묻는다.

 

  “네가 말하는 대가는 무엇을 위한 대가지? 의미는 있는 대가인가?”

  “그에게 대적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힘입니다.”

  “그에게 대적하기 위해 힘을 얻는다? 그 힘을 얻는다고 네가 타인의 희생을 막을 수 있나? 또 그것을 희생이라 부를 수 있나? 진정 그들의 죽음을 그르치지 않을 의미인가?”

 

 유난은 노인의 마지막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고, 책의 표지를 만지기만 했다.

 노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연다.

 

  “자네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소년 한 명의 욕심을 위해 죽기엔 생명 하나의 죽음도 무겁다.”

 

 노인의 말에 유난은 고개를 떨구었고, 노인의 집에는 정적이 흐른다.

 얼마 시간이 지나자 유난이 입을 열었다.

 

  “네.”

 

 노인은 제랄과 일제히 유난을 응시했고, 유난은 다시 말을 했다.

 

  “네. 그르치지 않는 의미입니다.”

  “왜지?”

  “그는 우리의 가족, 친구를 죽였습니다. 우리는 분개했지만, 그의 힘에 굴복해 그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앞으로 죽을 세상을 포기한 쓰레기들의 죽음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 이미 죽은 채 살아가고 있으니. 제가 의미를 찾아줘야 하는 죽음은 5년 전, 그 죽음들입니다.”

 

 노인은 유난의 대답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였다.

 왜소한 유난이 내뱉은 말은 큰 의미가 있었다.

 제랄은 평소 온순하고 착하던 유난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에 당혹감을 숨길 수 없었다.

 

  “그게 네가 내린 답인가?”

 유난은 노인을 똑바로 응시하며, 끄덕였다.

 

  “내일 해가 뜨기 전에 다시 오거라.”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유난은 노인의 말에 힘을 알려 줄 것인지 확인했고, 노인은 유난에게 큰소리쳤다.

 

  “네가 말한 그 답이 정답이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네가 말한 쓰레기라는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왜 잊고 사는지. 네가 그 힘을 사용하고, 그 결과를 확인해 봐라.”

 

  노인의 집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나 있었고, 제랄과 유난은 묵묵히 길만 걸었다.

 길을 걷다 보니 진과 발시리를 마주쳤다.

 진과 발시리는 알아낸 것은 있는지 물었고, 제랄은 성과는 있다고 대답했다.

 유난은 내일부터 그 힘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은 말했지만, 그가 그 힘을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제랄은 유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유난에게 나름의 생각이 있다고 믿고 싶었다.

 단순히 자기의 학구열을 채우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니길 빌었다.

 

  “그럼 내일 훈련장에서 보자.”

 

 진이 내일을 약속하며 돌아섰다.

 그들은 매일 훈련장에 나갔기 때문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진과 발시리가 멀어지자 유난은 제랄에게 말을 꺼낸다.

 

  “제랄. 그 얘기를 해야 했을까?”

  “모르겠어.”

  “옳은 선택이라 믿고 싶지만, 확신이 서질 않아. 줄곧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은 약해빠진 쓰레기라고.”

  “…”

  “하지만, 그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내가 잘못 생각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난.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제랄의 마지막 말에 유난은 ‘그런가’라는 추임새만 넣고 다시 말없이 길을 걸었다.

 제랄과 유난은 집에 도착했고, 유난은 제랄에게 가벼운 인사를 남긴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이 갈 길만 걸어갔다.

 제랄은 그런 유난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볼 뿐이었다.

 

 

  제랄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유난이 노인에 집에 오늘부터 가기로 했기에, 유난을 따라가기로 한 것이다.

 제랄과 유난은 집 앞에서 마주쳤고, 제랄이 동행하겠다고 하자 유난이 반대했다.

 

  “제랄. 이건 내 일이야. 마음은 고맙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예상 밖인 유난의 대답에 제랄은 우물쭈물 유난의 뒤를 계속 따랐다.

 유난도 그 사실을 알았지만, 제랄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

 노인의 집에 도착했고, 유난이 문을 두드렸다.

 

  “할아버지.”

 

 노인은 말없이 문을 열어주었고,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유난은 어제 대화했던 책상에 앉고, 제랄은 뒤에 있는 벽에 기대어 섰다.

 

  “자네도 앉게.”

 

 노인은 서 있는 제랄이 거슬렸는지, 그냥 앉으라고 말하곤 유난을 바라보았다.

 

  “이름은?”

  “유난입니다. 저 친구는 제랄이고.”

  “유난.”

  “할아버지의 이름은요?”

  “나는 이름이 없다. 이름을 지웠지.”

  “이름을 지워…?”

 

 유난이 노인의 말에 물었다.

 노인은 유난을 바라보았고, 자신의 이름을 왜 지웠는지 설명했다.

 자신이 그 이름을 쓸 수 없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 자리에 있을 수 없었고, 그 힘을 지키지 못했기에 그 이름으로 불릴 수 없다고 했다.

 제랄은 들어 본 적이 있었다.

 권위자가 죽으면, 다음 권위자가 죽은 권위자의 이름을 이어받아 그 의미와 정신을 계승한다는 이유로 이름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노인의 설명을 들은 유난은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분명 어제 노인은 자신이 그 힘을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했고, 그 말은 자신이 최소의 힘을 다룬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도 물려받은 이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유난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노인에게 질문했다.

 

  “어제는 그 힘을 알리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래. 그 힘을 처음 사용하고 알린 것은 나였다. 하지만 그 힘의 권위자는 내가 아니었지.”

  “그럼 그 이름을 받으셨던 건가요?”

  “그래. 한참 어린 녀석이었어. 그가 힘의 주인들을 죽일 때 자신의 이름이 나에게 돌아가길 원했다고 했다.”

 

 유난은 노인의 말을 이해했고, 다시 노인에게 질문 했다.

 

  “그 권위자는 누구였어요?”

  “알 거 없다. 책은 가져 왔나?”

 

 노인이 말을 돌렸다.

 유난은 궁금해 집요하게 질문할까 했지만, 하지 않았다.

 유난은 노인의 말에 책을 꺼냈다.

 

  “펼쳐서 읽어봐라.”

  “…”

 

 유난의 표정엔 당혹스러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네가 이 책으로 그 힘을 연구했다는 것이 신기하군.”

 

 제랄은 곁눈질로 책을 보았고, 책에는 처음 보는 언어가 빼곡하게 적혀져 있었다.

 유난은 노인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런 언어가 아니었는데….”

  “아니. 그 책은 처음부터 그 언어로 적혀있었다. 하지만 유난 너는 그 책을 읽었지.”

  “지금은 읽히지 않아요.”

  “읽었던 때처럼 절실하지 않거나, 순수한 생각에 불순물이 섞인 거겠지.”

  “…”

  “갑자기 왜 불안해하는 거지?”

 

 유난은 노인의 말에 다시 책에 집중했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노인은 그런 유난의 모습에 생각했다.

 

  ‘대단한 집중력이군. 피는 못 속이는 건가.’

 

 유난은 한참을 노인과 대화했다.

 제랄은 졸음을 이기지 못해 엎드려 잠들었고, 노인과 유난은 계속 대화를 했다.

 

  “유난. 그 힘이 어떤 원리로 발동하는지 이해하겠나?”

  “네. 이해했습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이만 돌아가게.”

 

 노인은 유난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유난도 거절할 명목이 없었기에, 노인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유난은 노인의 교육이 만족스러워 보였고, 제랄은 다시 훈련에 나가기로 한다.

 제랄은 자신이 그 교육을 따라가 봐야 얻어지는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다음 날부터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며칠을 훈련에 매진했다.

 유난의 정신상태를 감정하려 애썼지만, 유난의 정신은 이미 제랄의 정신을 아득히 초월한 상태였다.

 유난은 훈련장엔 통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난은 나루갈이 사람들을 데려가기 전까진 노인과 함께 연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루갈은 사람들을 데려가 자신의 병사로 만들었다.

 잡혀간 사람들은 자아를 잃었고, 나루갈의 명령으로만 움직이는 병사로 전락했다.

 제랄의 마을에선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잡혀간 건 아니었지만, 세상을 전부 본다면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나루갈의 명령에만 움직이는 병사가 된 것이다.

 

  나루갈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지 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7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에가론 죽음 이전에 실행됐던 일이다.

 나루갈은 에가론의 죽음 이후 인간들이 자신에게 대항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고, 예상대로 5년간 나루갈에게 대적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나루갈은 느낄 수 있었다.

 자신과 견줄만한 힘을 가진 자가 자신의 자리를 탐하고 있다는 것을.

 호각인 상대라면, 아무리 약한 병사라도 있는 것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기에, 그는 인간들을 병사로 만들었다.

 그 대상이 누군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때가 가까웠다는 것이다.

 

 

  제랄은 평소 자신들이 다니던 훈련장으로 향하였다.

 그 사건이 있던 뒤로 나름 시간이 지났기에, 제랄과 진, 발시리는 다시 훈련장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바뀐 것이 있다면, 자신이 설립한 대항군의 새로운 단원을 모으고 있었다.

 

  “오늘은 먼저 갈게.”

  “오늘도 단원모집?”

  “응.”

 

 제랄은 훈련장을 빠져 나와 마을에 들어섰고, 마을엔 다부져 보이는 청년이 여럿 있었다.

 제랄은 곧장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야?”

  “저희가 대항군을 만들었는데, 단원이 부족해서요.”

 

 제랄이 대항군이라는 단어를 말하자 그 청년들은 제랄이 듣지 못하게 대화를 했다.

 

  “대항군이라는데?”

  “우리도 마침 사람이 부족했잖아.”

  “그래서. 저 꼬마들을 단에 넣자고?”

  “단장에게 말은 해보자는 거지.”

  “턱도 없는 소리. 저런 꼬마가 도움이 되겠어?”

 

 그들이 대화에 열중한 사이 제랄은 지나가는 다른 사내들에게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청년들은 제랄은 조용히 불렀다.

 

  “꼬마야. 대항군을 한다고?”

  “네.”

  “사람 수는?”

  “넷.”

 

 청년들은 다시 뒤돌아 제랄이 듣지 못하게 말했다.

 

  “넷이라는데. 사람이 부족하니까 데려가자.”

  “아…. 단장이 좋아할까?”

  “우선 데려가서 반응이라도 보자고.”

 

 청년들은 다시 제랄에게 말했다.

 

  “너희 우리 대항군에 들어오지 않을래?”

  “대항군을 하고 있어요?”

  “그래.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어. 근데 우리도 마침 사람이 부족해졌거든. 나루갈이 단원들을 많이 데려갔어.”

  “어….”

  “동료들한테 한번 얘기해 봐.”

  “네”

  “여기 있을 거니까.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다 같이 와 주겠니?”

 

 제랄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진과 발시리가 있을 훈련장으로 향했다.

 돌아온 제랄을 발견한 발시리가 물었다.

 

  “제랄 다시 왔네?”

 

 제랄은 아까 마을에서 있었던 일들을 진과 발시리에게 설명했고, 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까지 확실히 말했다.

 그러자 진은 유난의 의견도 들어보고 정하는 것이 어떻겠냐 말했다.

 유난도 엄연한 일원이었기 때문에 중요한 사안이었다.

 유난의 위치는 제랄이 알고 있었기에 유난에게 향했고, 노인의 집에 도착한 제랄은 유난을 불렀다.

 제랄의 말을 들은 유난은 괜찮은 제안인 것 같다며 동의했다.

 진과 발시리, 유난까지 동의했다.

 

  “다 온 거니?”

  “네.”

  “기지에 가면 단장이 간단한 시험을 볼 거야.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청년을 따라 도착한 곳은 평범한 집이었다.

 그들은 작고 평범한 집에 정말 대항군이 있는 걸까 걱정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간 뒤 바닥에 뚫린 계단으로 내려가자 큰 공간이 나왔다.

 

  “새로운 단원은 구해왔나?”

 

 그 공간에 들어서자 갑옷을 입고 있는 사내가 제랄 일행을 데려온 사람들에게 묻는다.

 그리곤 그들 뒤에 따라 들어온 제랄 일행을 보곤 누구냐 물었다.

 

  “새로운 단원입니다.”

  “대항군이 되고 싶나?”

 

 청년의 말에 단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제랄에게 물었다.

 

  “저희는 이미 대항군입니다.”

  “무슨 의미지?”

 

 단장의 질문에 일행을 데려온 사내가 끼어들었다.

 

  “이 소년들은 이미 대항군을 형성해서 훈련하는 중이랍니다.”

  “호오…. 그럼 간단한 시험에 응해 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우리 단원과 대결해 이긴다면, 단원으로 받아주겠다.”

 

 단장의 말에 제랄과 일행은 대결에 임한다.

 

  “아직 애들이니 적당히 해.”

 

 

  결과는 단장의 예상과 달리 제랄과 일행의 완승이었다.

 어설픈 검술을 사용하는 단원보단, 실전과 같은 대결로 훈련을 해온 제랄과 진이 승부를 압도했다.

 발시리 또한 어느덧 다양한 종류의 검을 다루는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유난은 대결에 임하지 않았지만, 사정을 말하니 이해해 주었다.

 단장은 말했다.

 

  “소년들이라곤 믿기지 않는 실력이군! 부디 내 단원이 되어주겠나?”

 

 
작가의 말
 

 [오버싸이트  : 이계의 창 ]- 2화 :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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