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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홍귀
작가 : 연수희
작품등록일 : 2018.12.31

‘홍귀’라고 들어봤는가? 사람의 붉은 피를 거죽처럼 몸에 흠뻑 뒤집어쓰고 다닌다 하여 붙여진 어느 악귀의 이름이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가 강을 이루자 붉은 악귀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사람들은 붉은 피를 흠뻑 뒤집어쓴 악귀의 모습을 두고 ‘홍귀(紅鬼, 붉은 악귀)’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그게 바로 붉은 악귀, ‘홍귀’다.

500년 만에 다시 세상 밖에 나온 홍귀, 홍귀를 쫓는 여인 연.

복수를 꿈꾸는 여자와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8. 유약한 도련님
작성일 : 18-12-31 20:59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5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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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독토독 빗방울이 우산을 때리는 소리가 귓속에 가득 차올랐다.

 

  영호는 수없이 망설이다가 뼈마디가 도드라지게 드러난 마른 손으로 연의 머리와 어깨를 톡톡 털었다. 차가운 빗방울이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는 잠깐이나마 그녀에게 닿은 손을 꾹 쥐었다가 다시 폈다. 그리고 그 손을 등 뒤로 소중히 감췄다.

 

  영서에게 맞아 살짝 부은 연의 뺨을, 그가 잠시간 바라보더니 슥 우산을 건넸다.

 

  “자.”

 

  연은 받지 않았다. 단지 머리만 더 깊게 조아릴 뿐이었다.

 

  그와 그녀 사이에서 소리 없는 잔잔한 신경전이 오갔다.

 

  끝끝내 연이 우산을 받지 않자 그가 용기를 내 연의 손에 우산을 꼭 쥐어주었다.

 

  손이 맞닿자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연은 눈치 챘다.

 

  이렇게 겁이 많고 여린 남자인데 어떻게 작년에 날 보쌈을 할 생각을 다 했을까?

 

  우산을 건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가 두툼한 겉옷을 벗어 연의 어깨에 걸쳐주려고 했다.

 

  연이 얼른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내리 뻗치는 빗줄기가 그녀의 몸을 때렸다.

 

  그가 얼른 우산을 그녀에게로 더 기울였다. 덕분에 이번엔 그가 빗물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놀란 연이 황망한 어조로 말했다.

 

  “아뇨, 도련님. 전 괜찮습니다.”

 

  거절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그 병약한 몸을 무리해가며 어떻게든 연에게 겉옷을 주려했다.

 

  그의 안색이 너무나 파리해 이렇게 실랑이를 하다 그가 쓰러질까 염려한 연은 결국 마지못해 그의 겉옷을 받았다.

 

  그러자 푸른 기가 도는 그의 해쓱한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가 연의 앞섶을 닫아주며 말했다.

 

  “꼭 여미고 있어. 찬바람 들어가지 않게.”

 

  그 말을 그대로 그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다. 그가 연보다 더 연악해보였다.

 

  그의 옷에서, 곧 죽을 사람의 냄새가 났다. 시체가 썩는 고약한 냄새가 아닌, 슬픔과 허망함이 가득 밴 향이었다.

 

  그것을 몸에 덮고 있으니, 넓은 황무지에서 홀로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의 마음이 이런 것이리라 하고 연은 짐작했다.

 

  그가 생기 없는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어딘가에 빤히 시선을 두었다.

 

  “저기에 있어. 여기 빗속에 있지 말고.”

 

  그가 한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택에 있는 수많은 방들 중 하나였다.

 

  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괜찮습니다.”

 

  “그냥 저기에 있어.”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바로 우산 밖으로 나가 빗속에 뛰어들었다.

 

  “도련님!”

 

  빗속을 휘적휘적 걷는 그를 향해 연이 소리쳤지만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뒤뜰 한가운데서 우산을 든 채 연은 멍하니 그가 사라진 곳을 보았다.

 

  우산. 겉옷.

 

  느닷없이 나타나 원하지도 않는 호의를 베풀고는 도망치듯이 사라졌다.

 

  손 영호.

 

  영서의 오라비이자 손 씨 가문의 하나뿐인 아들.

 

  손 태부의 후계자. 고귀한 귀족.

 

  손 씨 가문의 광인(狂人).

 

  그리고 이제 세 번째 혼례를 치룰 병약한 남자.

 

  연은 길게 한숨을 내쉰 뒤,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보았다.

 

  빗줄기가 어두운 하늘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비가 싫어’.

 

  빗물에 젖은 두 발이 영호가 가리킨 방을 향해 움찔움찔했지만 결국 가지 않았다. 그가 가리킨 방안에 위험한 게 없으리란 물증 없는 확신이 들었지만, 왠지 가면 안 될 것 같았다.

 

  …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연은 우산을 든 채 계속 빗속에 있었다.

 

  빗속에서 생각했다.

 

  이 저택 안에 정말 홍귀가 있을까. 소문이 사실일까.

 

  찬바람이 휭 불자 전신에 오소소 닭살이 돋았다. 그 순간 왠지 몸 곳곳에 홍귀의 시선이 닿은 것만 같았다.

 

  어둡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저택 안을 쭉 보았다.

 

  여기에서 사람이 죽었다지, 홍귀 손에.

 

 

 

 *

 

 

 

  영서는 왼쪽 어깨가 뜨거워 미칠 것만 같았다.

 

  애써 조용히 다소곳이 앉아있지만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다.

 

  바로 옆자리에, 그것도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 그분이 있다.

 

  유오군 마마!

 

  얼굴이 뜨겁다. 분을 잔뜩 바르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 낯이 붉게 익었을 것이다.

 

  ‘…아!’

 

  불안함과 설렘이 내면에서 소용돌이쳤다. 비 때문에 꼬불꼬불해진 머리카락도 자꾸만 신경 쓰였다.

 

  오늘따라 왜 나는 유독 못생긴 걸까!

 

  엎드려 울고 싶다.

 

  “영서?”

 

  그때 갑자기 유오에게 이름이 불려 영서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네?”

 

  당황해 고개를 홱 올리자 그와 눈이 곧장 마주쳤다.

 

  눈매가 너무나 깊고 다정했다. 그리고 그에게서 나는 그윽한 향이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했다.

 

  영서는 단숨에 그에게 매료되었다.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영서, 피곤한가요?”

 

  “…아, 아니요.”

 

  그녀는 부끄러워 고개를 떨어뜨렸다.

 

  아! 얼굴이 너무 가깝다! 방금 나 되게 바보 같은 얼굴이지 않았을까?

 

  “근데 왜, 왜 부르셨습니까?”

 

  시선을 피한 채 덜덜 떨리는 말투로 묻자 그가 답했다.

 

  “손 태부께서 계속 부르시는데 답이 없으셔서….”

 

  핫, 하고 영서는 황급히 아비의 얼굴을 보았다.

 

  화려한 상석에 앉은 손 태부가 한쪽 손으로 턱을 받진 채 영서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비와 눈이 마주친 순간 영서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버님의 말씀을 흘려들었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그러자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노인의 얼굴에 자비로운 미소가 가면처럼 씌워졌다.

 

  “우리 영서가 많이 피곤한 모양이로구나. 답지 않게 아비의 말을 흘려듣다니.”

 

  “아, 아닙니다. 송구합니다.”

 

  “그래, 중요한 얘기이니 흘려듣지 말거라.”

 

  예, 하고 영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비가 그리 크게 혼낸 것이 아닌데도 그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몸에 힘을 꽉 주었다.

 

  그런 그녀를 유오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유오의 눈길이 고운 연녹색 치맛자락을 힘껏 움켜쥔 영서의 주먹에 향했다. 손마디가 허옇게 질릴 정도로 주먹을 세게 쥐고 있었다.

 

  유오가 조심히 따뜻한 차를 영서에게 건네었다. 그녀가 움찔 놀랐다. 유오가 건네준 찻잔을 한번 물끄러미 본 뒤, 떨리는 눈길로 그를 훔치듯이 바라보았다.

 

  아, 다시 또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가 살짝 미소 지었다.

 

  그 순간 영서의 마음이 그에게 모조리 날아갔다. 그리고 그 마음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은 그녀의 것이 아니게 된 것이다.

 

  ‘계속 그를 보고 싶어.’

 

  하지만 아버님이 무서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계속 그와 눈을 맞추었다간 심장이라도 멈출 것이다.

 

  그의 다정한 눈은 영서의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그를 보지 않은 채 아주 작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웅얼거리자 “별말씀을”이라는 속삭임이 되돌아왔다.

 

  상석에 있는 손 태부에겐 절대 들리지 않을, 둘만의 소리였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었다.

 

  긴장된 마음이 간질간질. 콩콩.

 

  닿을락말락한 거리의 어깨.

 

  따뜻한 차가 위축된 속을 녹여준다.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유오군의 다정함은 이런 것이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찻잔의 온기 같은….

 

  손 태부가 입을 열었다.

 

  “마마, 홍귀가 나타났습니다. 이 저택 안에.”

 

  “들었습니다. 호위 하나가 죽었다고요.”

 

  유오가 동요 없는 얼굴로 응하자 손 태부가 흡족한 얼굴로 웃었다.

 

  “과연 내 사위가 되실 분. 배짱이 있으시군요. 다른 놈들이랑은 달리 홍귀가 나타났다는 말에도 전혀 동요를 안 보이시다니.”

 

  손 태부가 유오를 칭찬하자 영서는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팔짝팔짝 뛰며 기뻐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하지만 유오는 그다지 기뻐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저 꾸며진 예의바른 미소만 띠고 있었다.

 

  “역시 홍귀에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

 

  손 태부의 그 말에 유오의 두 눈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연갈색 여자가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제껏 붉은 혼례복이 혼자 둥둥 떠다닌다, 홍귀가 손 가의 저택에 있다, 세 번째 신부도 잡혀갈 것이다 등의 불온한 소문들 때문에 머리가 아팠습니다. 입단속도 한계가 있더군요. 잘린 노비의 혀가 너무도 많아 이제는 몇 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손 태부가 섬뜩할 소릴 태연자약하게 잘도 했다. 그걸 듣는 유오도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영서 역시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손 태부가 말했다.

 

  “본디 높은 곳에 있는 자일수록 주목받기 싶습니다. 그만큼 헛된 말에 시달릴 수밖에 없죠. 마마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헛된 말.

 

  영서는 유오와 그의 천한 연갈색 노비 년과 관련된 낯부끄러운 소문들이 전부 헛된 말이기를 바랐다. 그리고 분명 그럴 것이다.

 

  마마는 정이 많고 다정하시니까. 그래, 그냥 불쌍해서 잘해주시는 거야.

 

  “그런데 사람이 하나 죽었어요. 소문에 살이 붙은 겁니다. 명확하고 폭력적인 사실이.”

 

  손 태부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여유롭게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꿀꺽하고 목을 넘기는 소리가 적막한 공간을 벤다.

 

  꾹 닫힌 창문 너머에서 빗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끊이지 않는 빗소리가 유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우릉우릉 하고 하늘은 울기까지 했다. 천둥이라도 칠 모양인가.

 

  연이 걱정된다. 비가 오는 날의 그녀는 불행해진다.

 

  “죽은 호위는 홍귀를 보고 놀라 심장이 멎은 것 같았습니다. 사지가 갈가리 찢겨죽지는 않았습니다. 어디 뜯어 먹힌 곳도 없었고요.”

 

  “사람이 죽었다니, 큰일이군요.”

 

  유오가 침통한 얼굴로 말하자 손 태부가 잔을 든 채 피식 웃었다.

 

  “호위 하나 죽은 게 뭐 그리 대수겠습니까? 사람이야 다시 구하면 되는 것을요. 다만.”

 

  탕! 찻잔을 세게 내려놓는 소리.

 

  “나는 그저 내 허락 없이 내 집에서 멋대로 구는 그 요물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제 아무리 그 대단한 홍귀라 해도.”

 

  유오의 잔잔한 눈동자가 손 태부를 응시한다. 손 태부도 그를 빤히 응시했다.

 

  보이지 않는 예리한 칼날이 공중에서 춤을 췄다.

 

  “허나 마음에 걸립니다. 자고로 귀신이 들끓는 집엔 망조가 들렸다죠. 귀신들이 곧 죽을 자의 시체냄새를 맡고 몰려든다고….”

 

  순간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손 태부의 무자비한 얼굴이 한낱 힘없는 평범한 노인네의 얼굴로 탈바꿈되었다. 퇴색되고 말라버린….

 

  “피를 흘린 사슴의 냄새를 맡고 떼거지로 몰려드는 굶주린 범처럼 시신을 뜯어먹기 위해 미리 와 있는 것이죠. 아마 이 저택에서 곧 죽을 시체의 피 냄새라도 나는 것일까요…?”

 

  “손 태부께서 그런 미신을 믿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영서는 유오가 그런 식으로 말해 깜짝 놀랐다. 아버님께 그런 식으로 말하면 위험해요,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다행히도 손 태부는 기분 나빠하는 기색 없이 껄껄 웃었다.

 

  “저도 이제 많이 늙지 않았습니까? 사사로운 말에 쉬이 흔들릴 만큼 총기를 많이 잃었죠. 이제는 자식들 이름마저도 헷갈립니다. 세월은 정말 손안의 모래알처럼 우수수 떨어지는군요.”

 

  손 태부가 끼익 상체를 세워 유오에게로 기울였다.

 

  그 순간 악취가 유오의 코를 찔렀다. 갖은 약초냄새와 살이 썩어가는 냄새, 그리고 그 악취들을 애써 가리기 위해 듬뿍 바른 진한 사향.

 

  유오는 일순 맡은 냄새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이 노인네, 죽어가고 있다.

 

  손 태부가 다시 허리를 의자등받이에 기대자 악취도 유오에게서 멀어졌다.

 

  “그저 한낱 미물 귀신나부랭이 따위라면 저도 이렇게까지 신경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헌데 홍귀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내 저택 안을 활보한다니, 그냥 둘 순 없습니다.”

 

  차를 한 모금 더 마신 뒤, 손 태부가 유오에게 물었다.

 

  “홍귀에게서 어떻게 살아남으셨습니까?”

 

  그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영서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순간 이 방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두 사내에게서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적대감이 터져 나왔다.

 

  유오는 생기라곤 전혀 없는 늙은이의 캄캄한 두 눈에 깊은 갈망이 담겨있는 것을 알아챘다.

 

  이 능구렁이 같은 늙은이, 멍청하게도 홍귀를 노리고 있나?

 

  유오는 답했다.

 

  “운이 좋았습니다. 홍귀가 제 목숨줄을 끊지는 않더군요.”

 

  “홍귀가 그런 자비를 베풀 리 없습니다. 가르쳐주십시오. 어떻게 홍귀에게서 살아남으셨습니까?”

 

  “태부, 원하시는 게 대체 무엇입니까?”

 

  본론을 말해. 유오는 그리 물었다.

 

  손 태부의 입꼬리가 칼에 찢긴 상흔처럼 좌우로 짝 벌어졌다.

 

  아비의 그런 웃음을 본 순간, 영서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무섭다. 홍귀가 이 저택에 있다지만 그딴 것보다 아버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홍귀의 피와 살은 영생을 준다죠.”

 

  유오는 충격에 젖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 영감, 미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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