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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홍귀
작가 : 연수희
작품등록일 : 2018.12.31

‘홍귀’라고 들어봤는가? 사람의 붉은 피를 거죽처럼 몸에 흠뻑 뒤집어쓰고 다닌다 하여 붙여진 어느 악귀의 이름이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가 강을 이루자 붉은 악귀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사람들은 붉은 피를 흠뻑 뒤집어쓴 악귀의 모습을 두고 ‘홍귀(紅鬼, 붉은 악귀)’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그게 바로 붉은 악귀, ‘홍귀’다.

500년 만에 다시 세상 밖에 나온 홍귀, 홍귀를 쫓는 여인 연.

복수를 꿈꾸는 여자와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7. 영서아가씨(2)
작성일 : 18-12-31 20:56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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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아버님은 마마께 홍귀를 잡는 그런 잡스런 일을 시키시겠다고? 참 너무하시는구나! 오라버니의 혼례식이 뭐 그리 대수라고! 무려 세 번째잖아!”

 

  영서는 제 오라비를 마땅찮게 생각했다.

 

  하녀가 얼른 영서의 맘을 달래었다.

 

  “홍귀에게 살아남은 인간은 오직 유오군 마마뿐이시니, 정중히 부탁하시려는 겁니다. 마마는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유오군을 찬양하자 영서의 뾰로통한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맞아, 마마는 대단한 분이셔. 얼굴도 멀끔하시지, 행동거지도 반듯하시지, 글도 잘 쓰시지, 목소리도 좋으시지, 무엇보다 다정하시지! 비록 후궁의 소생이시지만은 그 누구보다 왕의 재목에 가깝지 않니?”

 

  그리고 천한 연갈색 노비계집을 품에 껴안고 사시지. 하녀는 속으로 제 아가씨를 비웃었다.

 

  “예, 아가씨.”

 

  하녀는 불순한 표정을 싹 감추고 공손한 태도로 답했다.

 

  “그래도 그런 잡스런 일을 마마가 하셔야 한다니….”

 

  여전히 영서가 볼멘 목소리로 투덜거리는데,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유오군 마마께서 오셨다 합니다.”

 

  “뭐?!”

 

  영서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발을 동동 굴렀다.

 

  “어떡해, 어떡해! 아직 제대로 꾸미지도 못했는데!”

 

  “아가씨, 진정하세요. 마마께선 일단 태부어르신께 인사를 올리고 계실 겁니다. 아직 시간이 더 있어요.”

 

  하녀의 말에 영서가 마음을 진정시켰다.

 

  “으응. 얼른, 얼른 하자! 치마는 무얼 입지?”

 

  “날이 우중충하고 비가 계속 오니 조금 밝으신 걸로 입으시는 게 어떨까요?”

 

  “좋아, 가서 밝은 색의 치마를 다 가져와.”

 

  “예.”

 

 

 

 *

 

 

 

  온갖 요란을 다 피운 뒤에야 간신히 치장이 끝났다.

 

  푸른 연녹색의 치마를 입은 영서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아버님의 방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그와 마주칠 생각에 가슴이 다 뛰었다. 언제쯤이야 그를 대할 때 차분해질 수 있을는지.

 

  ‘그의 아내가 되면 그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까?’

 

  저택이 너무나 넓고 큰지라 손 태부의 방에 다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럴수록 영서의 마음은 더욱 거세게 날뛰었다.

 

  아버님의 방에 겨우 도착했다. 거대한 문이 보였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호위들이 양쪽에서 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몸종들이 허리를 바짝 굽힌 채 아버님의 전각 앞에 석상처럼 대기하고 있었다.

 

  영서는 한손을 가슴에 댄 채 문 앞에서 숨을 골랐다.

 

  호흡이 안정되고 자신이 왔음을 안에 고하려는 순간, 아버님의 방문 옆에 일렬로 쭉 나란히 선 하인들의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치장과 설렘으로 뒤덮인 그녀의 얼굴에 쩍 금이 갔다.

 

  영서의 비단신이 누군가의 앞에 탁 섰다.

 

  “네가 여기 왜 있어?”

 

  큰 소리로 묻자 영서의 바로 뒤에 선 하녀가 난처한 얼굴로 그녀를 말렸다.

 

  “아가씨, 태부어르신의 방 앞입니다. 목소리가 너무 크셔요.”

 

  하지만 영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가 여기 왜 있냐니까?”

 

  낮게 내려앉은 목소리가 얌전히 대답한다.

 

  “유오군 마마의 노비라 그러합니다.”

 

  영서가 입술을 비틀었다.

 

  연갈색 계집애!

 

  머릿수건을 머리에 꽁꽁 둘러맨 그 천민 계집애는 허둥거리는 기색 없이 차분하게 영서를 대했다.

 

  영서의 얼굴이 더 심하게 구겨졌다. 왠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다.

 

  “네깟 것이 마마의 노비라니 맘에 들지 않아. 더욱이 그 뻔뻔한 얼굴만 보면 속이 치밀어 올라.”

 

  투명한 연갈색에 얼굴이 예쁘장한 이 노비 년이 유오군 마마의 공공연한 연정이라는 소문이 저잣거리에 나돌고 있다.

 

  얌전한 꽃처럼 저택 안에서만 지내는 영서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발 없는 소문이 저택 안까지 성큼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떠들어대는 아랫것들을 엄히 가르치는 데엔 매질만한 것이 없다.

 

  “송구합니다. 본래 얼굴이 이런지라. 대신 얼굴을 더 낮게 숙이겠나이다.”

 

  연이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얼굴을 바닥 쪽으로 처박자 영서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꼭 자기를 놀리는 듯했다.

 

  “너, 지금 날 놀리는 거야?”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근데 그 태도는 뭐야!”

 

  언성이 높아지자 하녀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며 손 태부의 방문을 힐끗거렸다.

 

  “아가씨, 안에 다 들립니다. 유오군 마마께서 들으시면 어쩌시려고요?”

 

  그 말에 영서가 화들짝 놀란 얼굴로 입을 급히 다물었다. 하지만 소리 없이 연을 노려보았다.

 

  “꼴도 보기 싫어.”

 

  진심을 담아 말했다.

 

  “뒤뜰에 서 있어. 넌 이 저택의 처마 밑에도 들어올 수도 없을 만큼 천하니까.”

 

  연은 힐끔 복도 밖을 보았다. 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도….

 

  ‘유오가 꼭 문 앞에 서 있으라고 했는데. 어디 가지 말고.’

 

  시선을 천천히 옮겨 영서의 얼굴을 똑바로 보았다. 곧바로 영서의 손바닥이 뺨에 날아왔다. 고개가 오른편으로 세게 꺾였다.

 

  “이것이 감히 내 눈을 똑바로 봐?”

 

  눈앞에는 고양이처럼 아리따운 소녀가 있었다.

 

  연보다 4살이나 어린 18세 소녀.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화장을 짙게 하고 옷도 애써 성숙한 것을 골라 본인을 숨겼지만 앳된 티를 완벽히 숨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왠지 소녀에게서 살아있는 사람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신분으로 만들어진 엄숙한 표정과 고위적인 태도, 그리고 이 저택의 숨 막히는 공기 때문일 것이라.

 

  특히나 연을 벌레 보듯이 하는 저 뒤틀린 마음이 소녀를 더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곱지만 곱지가 않다.

 

  소녀는 눈을 붉히고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아, 진심으로 상대를 질색하는 얼굴이야.

 

  어울리지 않는 화장으로 꾸며진 앳된 얼굴에서 노골적인 질투와 깊숙한 적의를 느낀 연은 고개를 다시 아래로 숙였다. 뺨이 얼얼하다.

 

  “예, 명을 따르겠습니다.”

 

  두말 않고 걸음을 옮겼다. 아주 멀리.

 

  곧이어 연은 손 태부의 방에서 멀찍이 떨어진 뒤뜰을 발견했다. 덮개 하나 없는 뒤뜰에 가 두 손을 모으고 가만히 서 있었다.

 

  차디찬 빗줄기가 쉴 새 없이 몸을 때렸다. 소름끼치도록 싫었지만 그녀는 미동도 안 했다.

 

  연이 사라지자 영서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옆에서 하녀가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가씨, 저 연갈색 노비 년이 홀딱 젖은 걸 나중에 군 마마께서 아시면 어쩌시려고요?”

 

  게다가 뺨까지 쳤으니, 유오군이 얼마나 대경실색할지!

 

  “난 모르는 일이야.”

 

  “예?”

 

  영서가 하녀를 빤히 보았다.

 

  “네가 한 일이잖아.”

 

  “…예, 예?”

 

  영서가 커다란 눈을 순진하게 깜빡였다.

 

  “네가 한 일을 왜 나보고 어찌할 거냐고 묻는 거야?”

 

  “아…….”

 

  또 나왔다. 아가씨의 나쁜 버릇.

 

  아가씨는 본인이 저지른 나쁜 잘못을 태연히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순진한 얼굴로 안 그런 척 얌전을 떤다!

 

  소름끼치도록 스스로에게 세뇌를 시키는 것이다.

 

  내가 한 게 아니야. 내가 한 게 아니야.

 

  내가 한 게 아닌데 왜 내가 머릴 숙이고 사과를 해야 하지?

 

  단시간에 정말 자기가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믿어버린다.

 

  그 정도로 영서는 스스로에게 잘못과 결점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 때문에 타인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행위도 결코 하지 않는다.

 

  사과한다는 것은 그녀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꼴이니.

 

  그러니 그녀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주위 하녀들만 죽어나갔다.

 

  하녀가 입술을 바들거리며 떨었다. 억울함과 분노가 마음속에 피어올랐지만 결국 평소처럼 그것들을 꿀꺽 뱃속 안에 삼켰다.

 

  하녀는 머리를 숙였다.

 

  “…예, 소인이 했지요. 나중에 군 마마께서 경을 치시거든 그것은 모두 소인이 들어야할 꾸지람입니다. 벌도 모두 소인의 것이지요.”

 

  “그래.”

 

  짧게 대답하고 영서는 머리칼을 휘날렸다.

 

  그녀는 얌전하고 우아한 아가씨의 말투로 자신이 왔음을 안에 고했다.

 

  “영서입니다.”

 

  이윽고 안에서 “들어와라”라고 말하는 늙은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버님의 목소리다.

 

  문이 양옆으로 열렸다.

 

  영서는 수줍게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서 방안에 살포시 발을 디뎠다.

 

  “영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분의 나긋한 목소리. 가슴이 뛰었다. 아아.

 

  영서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유오군 마마.”

 

 

 

 *

 

 

 

  “후우.”

 

  숨을 내쉬자 뽀얀 입김이 나타났다.

 

  속곳까지 전부 젖은 연은 양팔로 몸을 비볐다. 몸의 온도가 차츰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나치는 저택의 하인들은 모두 연을 못 본체했다. 괜한 일에 불똥이 튀기 싫음이라.

 

  유오를 사랑하다 못해 제 목숨처럼 여기는 영서 아가씨의 눈 밖에 나면 이 저택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연은 그들을 이해했다. 약자의 삶은 구차하고 비겁할 수밖에 없다.

 

  연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곧장 빗방울이 그녀의 눈 안에 들어왔다.

 

  “비는 언제 그치는 거야. 진짜 싫어….”

 

  비 따위 전부 사라졌으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돌연 머리 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생겼다.

 

  무언가가 자신의 등 뒤에 있다.

 

  일순 섬뜩했다. 저택 안에 홍귀가 나돌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홍귀가 진짜, 진짜 나타났습니다! 그 탓에 호위 하나가 덜컥 죽어버렸어요!」

 

  홍귀.

 

  홍귀, 홍귀, 홍귀!

 

  두근대는 마음으로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대오리로 엮은 살에 기름종이를 바른 우산이 바로 머리 위에 있었다.

 

  홍귀가 아니다.

 

  “아….”

 

  뜬금없이 나타난 우산이 비로부터 연을 지켜주었다.

 

  자연스레 우산을 든 사람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연은 당황하지 않고 애써 침착하게 인사했지만 속이 떨렸다.

 

  유오가 어디 가지 말고 문 앞에 꼭 서 있으라고 한 연유는 바로 우산을 들고 있는 이 남자 때문이었다.

 

  혹여나 저택 안에서 이 남자와 연이 마주칠까봐.

 

  핏기 없는 허연 얼굴에 호리호리한 몸을 가진 병약한 남자.

 

  그는 병마가 가득 낀 눈으로 자신을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꼭 송장 같았다. 그리고 그에게서 지독한 약 냄새가 났다. 여전히 몸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한참을 우산 속에서 아무 말 없이 그와 서 있었다.

 

  분명히 사방이 뻥 뚫린 개방된 장소이건만 우산 아래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그와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끊어질 듯 불규칙한 그의 호흡이 느껴졌다. 그의 건강이, 연은 조금 신경 쓰였다.

 

  우산의 살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빗줄기가 귀를 어지럽힌다.

 

  한참 후에야 그가 입을 열었다.

 

  “…왜 비를 맞고 있어. 비를 무서워하는 애가.”

 

  녹이 슨 목소리.

 

  “도련님.”

 

  영호.

 

  그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1년 전에 연을 훔치려고 했던 손 가의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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