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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삼천제
작가 : 천영류
작품등록일 : 2018.12.30

시대를 역행한 피의 파멸자를 막기 위해 초인들이 나섰다!!
‘너를 찾기 전까진 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내 이름은 무진! 앞으론 무진으로 살겠다"

 
26화 검은 목걸이의 비밀
작성일 : 18-12-31 18:00     조회 : 333     추천 : 0     분량 : 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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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져 내린 담과 부서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전각들이 즐비한 폐허는 넝쿨로 빼곡히 쌓여 있어 사람의 발걸음이 끊긴지 오래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전각에 거미줄을 헤치며 들어오는 이가 있었다.

 

  “윽 퀴퀴한 냄새! 주군은 왜 갑자기 여길 오자고 하신거야?”

  “유안호 닥쳐라! 또 입 잘못 놀려서 주군 화나게 하지 말고!! 너 때문에 맞은 것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

 

  천만대산 안에 옛 신교의 보금자리로 들어온 천살대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당분간 머물 곳을 찾으라는 연우진의 명령에 유안호와 척사안이 전각을 들어오며 말했다.

  평소 같았으면 거칠게 반박했을 유안호지만 이번엔 저지른 잘못이 있어 척사안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묵묵히 전각을 수색했다.

  전각 안에는 여러 개의 통로와 문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문을 척사안이 열고 들어갔다.

 

  “우와~ 엄청 넓다! 야 유안호! 여길 봐”

 

  척사안의 부름에 그곳에 들어간 유안호는 500명은 거뜬히 들어갈 넓은 대전에 감탄을 했다.

  대전 사이 사이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기둥들은 신교의 역사를 자랑하듯 음각이 빼곡히 되어 있어 부서지지 않았다면 그 웅장함을 말로 표현 할 수 없었을 것 같았다.

  이곳은 정파가 침공하기 전에 신교의 대소사를 논하던 대전이였기에 곳곳을 둘러보던 유안호는 척사안을 보며 말했다.

 

  “주군이 말한 곳이 여기네. 우리가 한곳에 모여 있을 수 있는 곳. 내가 가서 주군을 모셔 올게”

 

  이 말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진 척사안은 연우진과 남은 천살대를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연우진 또한 살면서 이러한 넓은 대전은 본적이 없기에 주위를 둘러보다 상석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황금빛 의자와 뒷벽엔 용각이 생겨져 있어 천릉산 동굴 속 단상유의 상석과 천지차이로 비교되어, 괜스레 단상유가 떠올랐다.

 

  ‘내 가족의 죽음에 연관된 자들을 모두 죽인 후 너 또한 반드시 죽여줄께’

 

  연우진이 천살대에게 천기를 가르친 이유가 이것이였다.

  아직은 감당하지 못한 단상유를 이용한 황실을 혼자서는 복수 할 수 없었고, 복수의 대상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기에 자신을 따르는 천살대를 더 강하게 키우기 위함이였다.

  비록 복수를 위한다지만 천살대를 향한 좋은 감정도 있는 연우진이였다.

 

  “이틀간 여기서 너희들은 천기를 익힌다.”

  “주군 곤륜파는 언제 가실려고 하십니까? 더 늦으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황주완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던 연우진이지만 그를 위해 죽어간 천살대와 이미 무공을 가르치면서 마음의 문이 많이 열린 상태라 말수가 늘었다.

 

  “내일 나와 조장들은 그곳을 정탐하러 간다.”

  “주군 수뇌부를 모두 잃은 곤륜파를 속전속결로 쳐들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습니까?”

 

  연우진의 대답은 딱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 대답 없는 연우진을 보며 황주완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내려 고개를 돌리니 천릉산을 벗어나 처음으로 가는 도심이라 신이 난 유안호와 척사안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휴~ 주군을 따르기로 한 이상 믿고 가자 황주완!’

 

  연우진은 황주완을 뒤로한 채 천살대가 모여있는 중앙으로 이동 했다.

  천살대원들을 헤치며 그들 중앙까지 들어간 연우진은 기세를 끌어 올리며 말했다.

 

  “천살기”

 

  천살기를 습득한지 오래 되지 않아 아직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 불안정했기에 이들에게 천기를 가르치며 그 또한 무공수련으로 삼고 있었다.

  극한까지 끌어 올린 내공은 그의 한계를 수시로 넘나 들게 만들어주며 내공 수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천살대는 느닷없는 연우진의 말에 놀라 간격을 벌리고 기수식을 취하며 공격에 대비 했다.

  이들은 무공을 대련할 때 마다 연우진이 지속적으로 과한 천살기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한대라도 덜 맞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다.

  연우진은 대전 중간중간에 세워진 기둥 때문에 큰 힘을 쓸 수 없었다.

  자칫 잘못했다간 무너질 수 있기에 천살기를 두른 채 최소한의 힘만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어렵군. 일순간 폭발시킨 힘을 조절한다는 것이...’

 

  마기와 살기를 조율하는 동안 그의 품속에 있는 목걸이가 얕게 떨었다.

  처음엔 단순히 육체의 한계를 벗어난 힘에 몸이 떨리는 줄 알았지만 이들에게 천기를 가르치면서 자신의 몸을 관조한 덕분에 그 떨림이 몸이 아닌 목걸이에서 나옴을 연우진은 알게 되었다.

 

  ‘예전에도 이랬던 적이 분명히 있었어. 착각이 아니야. 대체 뭐야?’

 

  천살기를 억제하며 이들을 상대하면서 목걸이를 관찰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고 정신 없지만 그가 가진 유일한 가족의 흔적이기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연우진은 평소보다 금방 지쳐 가며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렸다.

  극한까지 끌어 올리기만 했지 조율하려 했던 적이 없기에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 했다.

  어쩔 수 없이 살기를 뺀 마기 만으로 몸을 감쌌다.

  천살대와 똑같이 천기만을 사용한 연우진은 전보다 내공 수발이 자유로졌고 목걸이의 떨림도 없어졌다.

  연우진의 몸에서 살기가 빠지자 천살대는 그가 지쳤다 판단하고 더욱 몰아붙였다.

 

  “하하하 주군께서 천기를 배운 우리 때문에 많이 지치신 것 같다. 오늘은 꼭 이기자!!”

 

  척사안의 웃음소리에 상념에서 벗어난 연우진은 그를 쳐다보며 끈적한 살기를 다시 피워 올리고 천영보로 그를 향해 다가갔다.

 

  “아..주,주군 제가 싫… 크억”

 

  싫으냐는 말조차 끝나기 전에 천살대 속으로 날아간 척사안을 보며 유안호는 속으로 말했다.

 

  ‘쯧쯧 나보고 입 조심 하라더니 미련 곰탱이 크크 꼴 좋~다’

 

  남모르게 쾌감을 느끼던 유안호는 등골이 오싹함에 고개를 돌리니 연우진이 자신이게 다가 오는 것이 보였다.

 

  “주,주군”

  “훗”

 

  연우진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짓으로 척사안을 가리키자 유안호는 고개를 돌려 볼 수 있었다.

  자신을 손으로 가리키며 웃는 척사안의 미소를...

 

  ‘대련이 끝나면 네놈 하고 사생결단을 내고 말리다!!’

 

  속으로 다짐하며 조원들과 연우진을 막아 섰지만 아직 익숙지 않은 천기로는 몇 합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날아갔다.

 

  “꾸엑~”

 

  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날아간 유안호를 끝으로 연우진은 기세를 거둬 들였다.

 

  “여기까지.”

 

  널브러진 이들을 뒤로한 채 대전 밖으로 나온 연우진은 곰곰이 생각 했다.

  살기를 내 보이니 목걸이가 떨리고 살기를 없애니 목걸이가 잠잠해졌기에 살기와 목걸이 간에 무언가가 있음을 짐작하고 품속에 있던 목걸이를 손으로 꺼내 들었다.

 

  ‘분명 형 생일 선물로 받은 목걸이야. 아직 기억나 형 목걸이는 용각이 새겨져 있었고 난 호랑이였어. 내가 무심결에 한 말로 어머니가 반으로 나눠 주셨지.’

 

  목걸이를 처음 받았던 날을 떠올리며 다시 끔 살기를 피워 올렸다.

  그 순간 살기에 반응 하듯 목걸이가 검은색 빛을 띠며 얕게 떨었다.

 

  ‘뭐지? 이 어둠은.. 단순한 검은 빛이 아니야 이건!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천축에서 가져온 목걸이라 했어’

 

  과거 기억 속을 헤집으며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기억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문뜩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목걸이로 인해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 했다.

 

  ‘이번 일이 끝나면 천축으로 가야겠어’

 

  연우진은 더 강해지기 위해 목걸이의 비밀을 풀기로 마음 먹었다.

 

  * * *

 

  “부대주님 어찌 무림맹에서 저희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

  “무진! 경거망동 하지 마라! 이럴 때 일수록 신중해야 한다.”

  “대주님은 이제 어찌 되는 겁니까? 이대로 손 놓고 구경만 하실 겁니까? 예?”

 

  백룡대주 황보철의 모함으로 감옥이 없는 이곳에 별도의 막사를 세워 부상자들과 손운범을 감금 했고, 남은 혼천대는 무기를 모두 반납하고 격리 조치로 일단락 됐다.

  이들은 손운범과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딱히 떠오르는 계책은 없었다.

 

  “진승아 넌 무진을 데리고 그 전에 들어온 혼천대원이 있는지 병사들한테 넌지시 물어보거라. 그곳에 없었으니 분명 먼저 이곳에 도착했을 수도 있으니 어찌해서든 그들의 위치를 알아봐야 할 것이야!”

  “네 알겠습니다. 가자 무진아”

 

  이들은 혹시라도 탈출이나 반항 할 경우 수만의 병력으로 제압하기 위해 군영 한복판에 나무로 만든 울타리 속에 격리 당하고 있었다.

  차진승은 병사들이 듣지 못하게 무진에게 전음을 날렸다.

 

  -무진아 이번 일은 흥분해서 될 일이 아냐! 일단 대주님과 부대주님을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보자. 여차 하면 그때 움직여도 늦지 않아. 그러니 이번엔 제발 사고 치지 말자.-

 

  누구보다 손운범의 안위가 걱정된 차진승은 여느 때완 다르게 부드럽게 무진을 달래며 본인 스스로도 분노를 참고 있었다.

  차진승이 나긋하게 말할 때가 가장 화나 있을 때라는 것을 무진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병사들이 이상한 낌새를 차릴 수 없게 고개만 끄덕였다.

  어느덧 울타리로 접근한 차진승은 표정을 고쳐 웃으며 병사들에게 다가갔다.

 

  “하하 뭐하나 물어봅시다. 한 100명쯤 부상당한 혼천대원이 이곳에 온 적이 있습니까?”

  “우린 모르는 일이니 돌아들 가시오!”

  “하하 그래도 목숨 걸고 싸운 전우애가 있는데 그것만 말해주면 그냥 가겠습니다. 부탁 좀 합시다.”

  “배신자가 무슨 전우애!! 윗선에 보고 하기 전에 돌아가시오!!”

  “쳇! 그냥 가자”

 

  차진승은 혼천대가 배신의 누명으로 인해 병사들에게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자 뒤돌아 갔다.

  하지만 무진은 뜻하지 않게 다른 병사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전에 첫 전투 때 동료를 구하고자 뛰어든 무진과 손운범을 본 병사는 이들이 동료를 버릴 자들이 아니란걸 알기에 차진승의 말을 듣고선 보는 이들이 많기에 따로 소리 내어 말할 순 없어 무진을 향해 몰래 고개를 저어 알렸다.

  다행이 무진은 그 병사의 신호를 볼 수 있었기에 병사들과 멀어지자 차진승에게 전음으로 알렸다.

 

  -형님 먼저 떠난 대원들이 이곳에 오질 않았답니다.-

  -꼴통 우리 같은 말을 들은 것 아니냐? 왜 넌 다른 말을 하냐!-

 

  무진은 일전에 만난 병사가 고개짓으로 알려줬음을 설명해주며 의문을 토했다.

 

  -형님 근데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몽골 군에 잡혀가진 않았을 텐데.. 혹 그들도 무림맹의 논간에 잘못 된 건 아니겠죠?-

  -염두는 해둬야겠지. 일단 부대주님께 말씀 드리고 생각해보자-

 

  다시 돌아온 둘은 조금 전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자 고심하던 적무양이 말했다.

 

  “수고했다. 일단 그들의 생사는 배제하고 대주님을 상대로 거래하기 위해 조만간 무림맹에서 올 것 같구나.”

  “무슨 거래 말입니까?”

  “우리의 무공을 그대로 둔 것 보면 대주님과 우릴 해할 생각은 없는 듯 하구나.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뿐이지.”

 

  이들은 혹시라도 병사들 귀에 들어갈까 노심초사 하며 대책을 논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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