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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문제적 직업군이 이 세계 조커입니다!
작가 : SIMBA
작품등록일 : 2018.12.31

돌아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

2056년, 멀고도 가까운 미래. 가상의 단계를 넘어선 Five senses 완벽 구현 브레인 카피 시스템 기반 온라인 게임의 운영자 재욱은 예상치 못한 버그로 인해 이 세계에 소환된다.

재욱은 플레이 중이던 문제적 직업 저격수 '코자(코리안 자이예프)'로 이 세계 모험을 시작하지만, 원래 세계의 재욱과 완벽한 도플 갱어 '얀 베르너'를 만나게 되는데.........

도대체 이 세계와 현실은 어떤 연관이 있기에???

이 세계의 로만 제국은 유일신 우니카에 대항하는 타천사 니스로크에게 패배하고, 30개의 크고 작은 왕국으로 나눠져, 전국시대에 돌입한 상태.

300년 전, 대전투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위협이 코자의 등장으로 다시 시작된다.

과연 그를 이 세계에 소환한 것은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은 이 세계의 구원인가 파멸인가?

오직 '푸른 숲의 마녀'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

 
QUEST.3 - THE HERO
작성일 : 18-12-31 14:27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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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이 닿았던 걸까. 아님 오금을 절이는 짜릿한 하강에 귀가 이상해진 걸까.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새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도 들린 것 같기도.

 

 일면식은 없지만 하강 중에 눈을 맞춘 이 새가 잉글스라는 걸 눈치챘다.

 

 잉글스는 코자를 낚아채어 등 뒤로 휙 던져 버렸다.

 

 “보르곤! 사르곤!”

 

 잉글스의 머리맡에 앉아 있는 보르곤과 코자의 무릎 위에 올라탄 사르곤까지. 이보다 반가울 수 없다.

 

 “고르곤은?”

 

 사르곤이 웃으며 아래를 가리켰다.

 

 고르곤은 엉덩이에 깔려 꼴사납게 바둥거리고 있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일단 싸움에 집중하자.”

 

 코자가 보르곤에게 외쳤다.

 

 “최대한 높이 날아올라줘!”

 

 상공에서 바라본 적군의 규모는 더욱 끔찍했다. 고르곤은 미미르 숲의 경계인 도리 계곡까지 행렬이 이어진 탓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며 난리 법석을 떨어댔지만.

 

 코자는 사격에 집중했다.

 

 마무리 못했던 공성 망치의 적들을 쓰러트리고. 성으로 접근 중인 여러 공성 무기에도 소이탄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손날이 아릴 정도로 장전을 했지만, 검은 강의 행렬은 줄어들 기미가 없었다.

 

 후방에서 접근하던 공성 무기들의 소실을 전해들은 타록은 검을 뽑아들었다.

 

 “코자! 타록이 성문으로 접근하고 있어!”

 

 그의 일격에 거대한 성문은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3000천만 아덴 가치의 소이탄도 속절없이 날아간 셈이다.

 

 오크들이 성문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성에서는 빨간색기가 펄럭였다.

 

 후방에서 이제 막 트롤들과의 백병전을 끝낸 기병들이 말에 올랐다.

 

 “보르곤 고마웠어. 이제 미미르 숲으로 돌아가.”

 

 고르곤이 반발했다.

 

 “우린 끝까지 널 도울 거라고.”

 

 “그래, 누가 널 말릴 수 있겠어.”

 

 코자는 프로그램을 고안할 때 보다 더 심각하게 작전을 고민했다.

 

 성문을 사수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테다.

 

 조셉의 고군분투에도, 오크들은 성큼성큼 라바스티온을 향해 입성 중이다.

 

 사르곤이 자꾸만 밑을 보며 움찔거리는 코자를 보며 물었다.

 

 “뭘 하려고 그래 코자?”

 

 “여기서 떨어질 거야.”

 

 보르곤이 말했다.

 

 “급할 것 없어, 우리가 안전한 곳으로 내려줄게.”

 

 “아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거든. 일단 잉글스가 물어 올수 있는 만큼 최대한 큰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자”

 

 보르곤이 잉글스에게 파루스어를 속삭이자 방향을 틀어 가까운 협곡으로 날아들었다.

 

 그리고 코자의 말대로 부리를 꽉 채운 바위 하나를 물어 적진의 정중앙의 상공으로 향했다.

 

 “최대한 높이 올라가.”

 

 잉글스가 크게 울고, 빙글빙글 돌듯이 날며 상공으로 향했다. 곧 숨을 헐떡이게 된 보르곤이 말했다.

 

 “더 이상은 무리야.”

 

 “충분해!”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신호하면 돌을 떨어트려줘.”

 

 고르곤이 치를 떨었다.

 

 “화끈한 면이 있는 친구였군.”

 

 그동안 자신이 뱉어왔던 말 때문에 말리지도 못했고.

 

 “화끈하다니! 너무 가학적이야 이건!”

 

 사르곤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코자가 54321 카운터를 셌다. 1이 되는 순간 잉글스는 물고 있던 바위를 놓았다.

 

 코자는 망설임 없이 공중에 뛰어올라, 바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이동 기술을 시전했다.

 

 ‘악당출현! 기는 악당 위에 진짜 악당이다!’

 

 하지만 그가 예상하지 못한 게 있었으니, 육체와 정신이 이 속도를 고스란히 감당해내야 하는 것이었다.

 

 아이템 효과에 너무 의지한 판단이었다.

 

 목표 지점까지, 반쯤 도달했을 무렵 혼절한 코자의 아래로 바위가 매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지면에 그것이 닿았을 때 코자는, 님프들과의 첫 만남 때와 반대 입장이 되어 튕겨져 날아갔다.

 

 상공에 있던 보르곤 무리도 엄청난 충격파에 난기류에 휩쓸려 울부짖어댔다. 다행히 잉글스는 위기를 잘 버텨냈고, 공중에 떠오른 코자를 놓치지 않고 발견했다.

 

 얀이 이끈 지원군은 산등성이 너머에서 땅이 꺼지는 듯한 굉음과 지진을 감지했다.

 

 “행군을 서둘러라!”

 

 대략 20만 이상의 오크들은 사망하거나 전투 불능 상태에 빠져들었고, 후방의 부대들은 사태 파악도 하지 못한 체, 5만 지원군의 공격을 받았다.

 

 타록은 지원군의 기운을 감지했다.

 

 “퇴각한다!”

 

 북은 짧고 굵게 3번 울리며 퇴각을 알렸다.

 

 성문에서 치열한 백병전을 펼치던 무리들도 충격에 의해 넘어졌다.

 

 조셉은 칼을 집고 일어서 병사들을 독려했다.

 

 “동요하지 마라! 끝까지 자리를 사수해!”

 

 다시 피 튀기는 전투가 시작되고 얼마 후, 성벽 위에서, 화살에 달린 전갈이 내려왔다.

 

 ‘적군이 퇴각 중입니다.’

 

 이 사실을 알리던 한 병사가 전갈을 들고 조셉을 찾았을 때, 마지막 오크의 목덜미에 칼을 꽂아 넣는 영주를 발견했다.

 

 “적들을 추격해! 아직 우리의 구원자님이 적진에서 홀로 싸우고 계실지 모른다!”

 

 하지만 거대한 그림자가 그들 앞에 드리우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수들은 본능적으로 그것에 활을 겨눴지만, 울먹이는 목소리가 다급히 외쳐댔다.

 

 “사격 중지!”

 

 곁에 있던 병사들이 다급히 신호기를 흔들었고, 활시위에서 손을 놓았다.

 

 지면에 당도한 잉글스의 등 위에는 혼절한 코자와 님프 셋이 있었고.

 

 지원군들이 성에 도착할 때까지 함성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조셉은 자축할 시간도 옛 친구와 조우할 시간도 없이 손수 코자를 엎쳐 매고 방으로 향했다.

 

 님프들은 금세 깨어났고, 보르곤은 보들레르와 자리에 남아 의사들이 올 때까지 부상자들을 돌봤다.

 

 조셉은 알라디보르가 대륙 최고의 명약이지만 죽음을 극복할 순 없기에, 사르곤과 고르곤의 노력에도 걱정이 드리웠다.

 

 “조셉! 너무 걱정 말라고 이 친구는 불사신이야.”

 

 문이 열리고, 얀과 두 명의 가신이 나타났다. 대동한 기사들과도 차이가 날 정도로 거대한 풍채였다. 마치 전투와는 거리가 먼 듯한 새것 그대로의 고급 벨트. 인상은 시원한 콧날과 턱 선 때문에 날카로운 인상을 줬고, 베르너 가문 특유의 까만 눈동자가 그의 인상을 더 매섭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방에 틀어박혀서 뭐 하는 거야.”

 

 조셉은 창가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접근했다.

 

 “축제에 온 줄 착각하는 거야? 아직 부상자도 못 추슬렀다고.”

 

 그는 창밖에 술통을 나르는 병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들도 숨 돌릴 틈이 있어야지. 네는 부하들을 철인 수준으로 생각하는데 저들도 인간이야. 그리고 대략 우리가 잡은 숫자만 5만이야, 설명은 들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없이 더 많은 오크들도 죽어있었고. 말 그대로 전.의.상.실.이라고. 걱정할 건 없어, 섬멸 수준의 승전이니까.”

 

 발목 보호대를 누군가 툭툭 건드려 확인해보니, 얼굴이 잔뜩 빨개진 고르곤이 연신 발길질 중이었다.

 

 “무례한 인간이군! 거저먹은 승리로 승리자 행세는 하시겠다?”

 

 “난폭한 님프에 대해선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돌연변이인가?”

 

 그의 머리맡에서 보르곤이 나타나 어깨를 타고 주르륵 내려오더니 고르곤을 말렸다.

 

 “진정하시게! 내가 데려왔어! 부상자들도 병동으로 다 옮겼지. 다 이자 덕분이야. 생각보다 일처리가 똑 부러지지 뭐야. 그리고 이 자가 코자가 찾던 그 얀 베르너란 사람이더군.”

 

 사르곤이 호다닥 달려 나와 손을 내밀었다.

 

 “책으로지만 베르너 가문의 놀라운 역사를 알고 있어요. 영광이에요.”

 

 얀이 몸을 수구려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님프들에게도 알려지다니 영광일 뿐입니다.”

 

 고르곤이 반발했다.

 

 “왜 나한테는 존대하지 않는 거야!”

 

 “매너가 매너를 부르지.”

 

 조셉이 끼어들어 그들의 싸움은 삼파전의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 성의 영주는 나야, 아무리 친구라지만 너무 하지 않아?”

 

 얀이 품에 감춰두었던 왼손을 꺼내 반지를 보였다.

 

 조셉도 독재관의 반지를 잘 알았다.

 

 “이 정도면 대답 대신 충분하겠지?”

 

 얀은 코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침대 위의 몸을 변태처럼 유심히 살펴댔다.

 

 창밖을 다시금 내려다보는 조셉을 확인하고 코자에게 손을 가져다 대려 했다.

 

 마침 코자가 잠꼬대를 한국말로 ‘외로워. 나도 남자라고! 외로워!’를 외쳤고, 이것이 제법 그로테스크하게 들렸던 얀은, 흠칫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이 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당연 보르곤도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다.

 

 “얀 이 자가 뭐야. 말 그대로 구원자님이라고 예의를 갖춰.”

 

 “구원자라니? 조셉, 나 역시 이자의 활약상을 부정할 순 없지만, 완전히 신뢰하기엔 이르다고 봐. 마법사도 아닌 인간이 어떻게 그런 것들을 할 수 있겠어? 그리고 이 자는 이상한 언어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 식으로 얼굴 붉히고 싶진 않아. 가, 위대한 독재관 님은 병사들을 독려해주란 말이야.”

 

 “넌 어떡하고?”

 

 “깨어나실 때까지 보필해야지.”

 

 “아니 그걸 왜 네가 하냐 이 말이야, 보들레르가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다른 시종들도 있고.”

 

 “네 말이 맞아. 그들도 숨 돌릴 틈이 있어야지. 이건 내 몫이야. 걱정 말고 가기나 해, 강제로 쫓아내기 전에. 저 친구들이...........”

 

 님프들은 어느새 얀의 머리 위로 올라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고, 고르곤이 잘 보이지도 않는 새끼 손가락을 살랑거리며 외쳤다.

 

 “그래, 그래. 우리들도 공신이지, 축제를 즐길 자격이 된다고. 자네도 늦었지만, 요만큼이라도 공이 있으니 특별히 끼워주도록 하지.”

 

 “그치만!”

 

 얀은 위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대는 바람에 떠밀리 듯 밖으로 향했다.

 

 이제 방에는 둘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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