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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신의 게임
작가 : 월탑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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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반쯤 투명한 알림창 하나가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리그 오브 카오스(League of Chaoses)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시겠습니까?]

신의 게임!
52개 차원의 존재들이 벌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게임.
이민재, 영혼을 건 플레이를 시작하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2화
작성일 : 16-07-11 09:47     조회 : 916     추천 : 0     분량 : 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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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환

 

 

 

 민재는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이상한 메시지 하나 때문이었다.

 [리그 오브 카오스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시겠습니까?]

 반쯤 투명한 알림창 하나가 눈앞에서 자꾸 보이는 것이다.

 삼일 전의 저녁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계속 눈앞에 아른거렸다.

 목욕할 때도, 화장실에 가서도, 심지어 잠을 자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도 보이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일단 의심부터 해봤지만, 꿈이라고 하기엔 하루일과가 너무 생생했다.

 ‘설마 미친 건가?’

 헛것이 보이는 것이라면 병원에 가는 게 논리적이었다. 그러나 정신병원은 왠지 꺼려졌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도 싫었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게 확실하니, 괜히 남에게 물어봤다가 진짜 미친놈 취급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럼 현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이것은 현실이 분명했다. 논리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는 이런 괴상한 일이 얼마든지 존재했다.

 ‘설마 악마 같은 놈이 계약을 원하는 건 아니겠지?’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했던 파우스트가 떠올랐다.

 ‘근데 나한테 빼먹을 게 뭐가 있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이상한 것이, 악마도 스펙 좋은 도련님이랑 계약하길 원할 것인데, 자신처럼 흔해빠진 놈이랑 계약하면 남는 게 있을까 싶었다. 돈이 있나 남들보다 월등하게 똑똑하길 하나. 물론 악마의 생각은 다를 수 있었지만.

 ‘알 수가 없네. 취소버튼이라도 있으면 없애버리고 싶지만.’

 확인 버튼만이 눈에 보일 뿐이었다.

 ‘휴.’

 민재는 눈앞에 알림창이 보이는 상태에서 대학교 수업을 모두 받았다.

 수업이 끝나는 즉시 민재는 집으로 갔다.

 혼자 살고 있는 원룸에서 샤워를 하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았지만, 확인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알림창이 평생 눈앞에 알짱거릴 것만 같았다.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어쩔 수 없네. 눌러보자.’

 민재는 확인 버튼을 눌렀다.

 꾹.

 알림창이 확장되더니 새로운 글씨가 나타났다.

 [리그 오브 카오스 사용 약관 계약]

 [리그 오브 카오스(이하 “게임”)는 차원관리자 페그노르가 무료로 개발한 이용자 소환형 게임입니다. 페그노르가 완전히 관리하는 37개 차원과 부분 관리하는 15개의 차원에서 이용자를 무작위로 추첨하며, 추첨이된 이용자들에 한해 게임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본계약(이하 정의됨)에서 클라이언트는 이용자에게 게임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영혼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으로···.]

 [리그 오브 카오스 개인정보 수집, 변환 동의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이용자의 동의 없이 변환될 수 있으며, 변환된 정보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즉시 원상복구됩니다.]

 내용은 다른 게임의 약관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것이 몇 가지 보였다. 게임을 만든 이가 차원관리자라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것과 이용자가 다른 차원으로 소환되어 게임을 한다는 것이 특별했다.

 특히 이해하기 힘든 점은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변환한다는 점이었다.

 “개인정보를 변환하다니? 이게 뭐야?”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나저나 참 할 일없는 신이구만.”

 차원이동? 차원관리자?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존재일 것이다. 그런 대단한 존재가 지구에서 한참 인기몰이 중인 게임의 이름까지 도명하다니.

 세상을 만들어낸 신이라면 창의성도 대단할 것인데, 하는 짓은 이름 도둑질. 입에서 나오는 말이 호의적일 수가 없었다.

 “장난 치냐···는 아니겠고, 이유가 뭐지?”

 골몰해보았지만, 신에게 인간의 상식을 바라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신이 진짜로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누가 이딴 계약에 동의해?”

 정체를 모를 계약서에 개인정보수집 동의서라니. 게다가 클라이언트를 영혼에 설치한다니.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이거도 취소 버튼이 없네. 완전 일방통행이구만.”

 되돌아가는 버튼도 끄는 버튼도 없었다.

 때문에 민재의 시야는 커다란 알림판으로 가득했다.

 “제기랄. 괜히 눌렀다. 전에 건 작기라도 했지.”

 알림판이 너무나 커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미치겠네.”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손으로 흩어버리기도 했지만, 알림판은 요지부동이었다.

 민재는 한숨만 쉬었다.

 “만든 놈이 페그노르라고? 참나. 신이나 되면서 바이러스 같은 거나 배포하고.”

 이건 악성코드보다 더 지독했다.

 “에라, 모르겠다.”

 민재는 동의 버튼을 꾹 눌렀다.

 그러자 알림판이 변하더니 내용이 바뀌었다.

 [리그 오브 카오스 클라이언트를 설치합니다.]

 [1%]

 [2%]

 숫자가 느릿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민재는 하품을 하며 숫자를 바라보았다.

 고통이라도 있을까 싶었기도 했는데, 간지럽다는 느낌조차도 없이 편안했다. 그래서인지 더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

 [100%]

 [클라이언트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차원이동을 시작합니다.]

 짤막한 알림창 메시지를 읽고 나자, 세상이 비틀리기 시작했다.

 “아앗!”

 설마 했는데 진짜 차원이동을 하는 것인가!

 이런 일은 절대로 현실에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나더라도 놀라는 일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었지만, 막상 시야가 휘몰아치듯 비틀리자 당황스럽기만 했다.

 쉬리릭.

 어지럼증은 없었다. 고통도 없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뒤틀려 한 점에 빨려 들어가 버리는 광경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모든 것이 한 점에 수렴되는 순간.

 팟!

 세상이 폭발했다.

 아니,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

 민재는 눈을 껌뻑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익숙한 원룸은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고 낯선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지, 진짜인가? 진짜로 신이 만든 게임이야?”

 얼마나 놀랐는지 피가 머리꼭대기로 솟구치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흥분은 찰나.

 “근데···. 뭐 이래?”

 허허벌판에 거적때기로 만든 텐트만 달랑 보였다.

 차원이동을 했으면 중세의 고풍스러운 성이라도 나타나는 게 기본 아닌가? 그런데 막상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한심했다.

 [유저의 쉼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알림창과 함께 여성의 목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누구세요? 어디 있어요?”

 질문해 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이봐요!”

 몇 번 더 소리쳐보았지만, 반응이 없었다.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음성 같은 건가?”

 이것이 진짜 게임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재는 텐트를 살펴보았다. 구멍이 숭숭 난 거친 천막은 무척이나 낡아 보였다. 천에서 묘하게 구린 냄새까지 났다. 텐트 내부의 바닥은 그냥 흙에 낙엽만 깔아놓았을 뿐이었다.

 “쉼터 맞아?”

 이런 곳에서는 조금도 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민재는 벌판으로 걸어가 보았다. 벌판은 크지 않았는데, 금세 끝이 나타났다. 그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이었다.

 “헉.”

 순간 다리가 후들거려 뒷걸음질을 쳤다. 땅이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게 아닌가.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산도 없고 들도 없었다. 이곳은 푸른 하늘만 보이는 곳에 홀로 떠 있는 섬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봐요! 장난치지 마세요!”

 묵묵부답.

 민재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흙을 만져보니 촉감이 확실했다.

 이건 현실이었다.

 “진짜네. 리얼이야.”

 민재는 납득해버렸다.

 흙이며 풀이며, 사물 하나하나가 너무 디테일해 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미쳐도 이렇게나 상세하고 자세히 미칠 리는 없었다. 그러니 결론은 이게 현실이 아니겠는가.

 “정말로 신이 있구나.”

 신이야 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살았던 민재였다. 하지만 이제는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진짜 신이 아니더라도 신 비스무리한 녀석이 존재하는 건 확실했다.

 그런 어마어마한 존재에게 선택되다니.

 “대박인가? 아니면 좆 된 건가? 아니면 이제라도 종교를 가져야 하나?”

 좋아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가 여기로 불려 온 이유는, 아마도 게임을 하기 위해서겠지.”

 클라이언트 설치에다 동의서까지. 모두가 게임을 하기 전의 준비절차가 아닌가?

 [전투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우왁!”

 갑자기 들려온 음성에 민재가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곧 진정하곤 질문부터 했다.

 “저, 전투라니요?”

 대답 대신 눈앞에 알림창만이 둥둥 떠 있을 뿐이었다. 그 옆에는 숫자가 60부터 시작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전투라니?

 “이봐요! 신님!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데, 대답해줄 수 있죠?”

 민재는 몇 번이나 질문해 보았지만, 역시나 대답이 없었다.

 ‘질문은 안 받는 건가?’

 신과 소통하거나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였다. 단지 게임 시스템을 통해 할 일만 하길 바라는 게 아닐까.

 민재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생각했다.

 신에게 선택당할 확률은 어마어마하게 낮을 것이다.

 “신이 관리하는 차원이 50개가 넘었었지? 지구인만 뽑는다면 차원 운운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결국 다른 차원에도 지적 생명체가 있다는 소리인데···. 허어. 외계인? 혹시 판타지 세상처럼 드워프도 있고 엘프도···.”

 그동안 진리로 알고 있었던 상식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것이 실재할 줄이야. 진짜로 차원이라는 게 있긴 있구나 싶었다.

 “태양계도 아니고 은하계도 아니고 차원이 50개가 넘는다면, 대체 인구가 몇 명이야? 근데 우주가 차원인가? 우주는 끝이 없다던데.”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으니 계산이 되지 않았다. 지레짐작만 해봐도 차원 1개에 살고 있는 지적생명체의 숫자는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조단위? 경단위? 아니야. 숫자로 표현 불가인가?”

 선택된 이가 몇이나 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마어마한 확률에 당첨된 것이 분명했다.

 “지구인은 몇이나 있으려나? 설마 나 하나뿐인 건?”

 왠지 불안해졌다.

 지구에 존재하는 게임 이름을 도용한 걸 보면, 지구인이 선택당할 확률이 없다시피 한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니 당당하게 이름을 도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신쯤 되면 도명하는 정도의 사소한 일은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든지.

 “진짜 나뿐인 거 아냐? 으으.”

 민재는 침을 꿀꺽 삼켰다.

 미지의 공간에 홀로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시키는 대로 게임하면 집에 보내주겠지.”

 희망사항일 뿐,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답이 없네.”

 정보가 부족하니 혼자서 고민해봐야 결론이 날 리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숫자가 0이 되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취리릭!

 “앗!”

 시야가 비비꼬이더니 곧 한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츠르르르르.

 민재는 눈은 크게 떴다.

 또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모래바람이 부는 황량한 황야.

 그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지어진 듯한 천막과 석조 건물, 붉은 바위 성벽. 페르시아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런 곳에 민재가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하나둘씩 서 있는 생명체들.

 도마뱀은 물론이고 부리가 날카로운 새. 종을 분간할 수 없는 동물에 더듬이가 있는 곤충까지.

 그 괴물들은 대부분 두 발을 땅에 디딘 이족보행형 생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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