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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십이신장(十二神將):악령퇴마기
작가 : 뿌루리
작품등록일 : 2018.11.19

제 혼을 이용해 이승을 지키는 헌터. 악령을 퇴치할수록, 이승에서의 삶은 조금씩 사라져간다. 혼들을 이끄는 십이지신, 그리고 이들의 군주 염라대왕이 나오는 동양형 퇴마 판타지.

 
30화 : 또 함정
작성일 : 18-12-31 03:00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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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하다! 내 뒤로 피해라!”

 “고맙습니다. 문덕 님!”

 

 최강의 방패라고 불리는 술(戌) 문덕은 한 손엔 방패와 다른 손엔 한 손 둔기를 들고, 혼자서 거뜬하게 악령들을 무찌르는 동시에 병사들을 지켰다.

 

 궁전은 더러운 악령들로 득실거렸고, 그들이 지른 화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처음 악령들의 침입한 상황은 그랬다.

 

 이들은 천상계 궁 남문 정면으로 갑작스럽게 몰려들었다. 너무 전면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대체 무슨 목적으로 쳐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전열을 가다듬고, 병력을 계속 키워야 할 것이다. 너무 무턱대고 공격해 왔기에 병사들은 당황스러웠다.

 

 적들은 날개를 이용해 공중에서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는 녀석들이 먼저 달려 들어왔다. 그들은 불덩이를 들고 있었는데, 그것을 힘껏 던지는 것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궁 안에 주둔해있던 사(巳) 유신은 가장 먼저 방어 전선에 투입했다. 그는 칼날을 조종해, 날개를 찢어 그들을 저지했다. 그러자 악령들은 대문을 부수기 위해 공중 충차(衝車)를 투입하게 시켰다.

 

 남문 성벽 위로 모인 병사들은 화살에 푸른색 불을 붙여, 충차에 일제히 사격했다. 그러니 등판이 전부 암석으로 이루어진 악령들이 충차를 둘러쌓아 보호하기 시작했다.

 

 저 큰 덩치로 어떻게 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중에 몇몇은 성벽과 대문에 온몸을 부딪쳐 문을 부수려 했다. 온 몸에 화살이 뒤덮여 고슴도치가 되지 않고서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들은 소모전으로 다가올 생각이었는지, 쓰러져나가도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이런 싸움에 특이하게도 마신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남문에 한발 늦게 도착한 술(戌) 문덕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벽과 성문을 푸른 빛의 방어벽을 덮어 단단하게 만들었다.

 

 군락지 토벌과 결계퇴치 등등의 일로 전력이 분산된 상황인 것을 악령들이 어떻게 알고 천상계 궁을 공격했을까. 하지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이곳은 천상의 요새이다. 그리 가볍게 방어선이 뚫릴 일은 없을 것이다. 이곳은 또 염라대왕의 힘으로 방어벽이 처져 있기 때문이다. 신(申) 영실은 투석 병기의 가동을 지시했다.

 

 “악령들을 향해 조준, 발사!”

 “발사!”

 

 그는 전술의 대가다운 면모를 뽐내며 잘 대처해나갔다.

 

 [궁병들은 빛 화살을 이용해 시야를 확보하라!]

 

 “예!”

 

 빛 화살들이 어둠을 가르고 날아가, 주변을 밝혔다. 다가오는 몇몇 악령들은 화살에 맞고 추락했다. 빛에 노출된 적들을 파악한 결과, 하나하나 강한 녀석들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 쉽게 나오면 재미가 없지. 이 영실의 힘을 보여줘야겠군. 투석기의 각도를 좀 더 높여라!”

 

 병사들은 그의 명령대로 투석기의 고각을 높였다. 그런데 투석기의 바구니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영실이 눈을 감고 집중해, 힘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천상계의 모든 투석기의 바구니에는 큰 돌이 아닌 여러 개의 검은 공들이 채워졌다. 그 동시에 바로 발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발사!”

 

 악령들과 같이 검은 공들은 어둠 속에 몸을 숨기며 날아갔다. 특이하게도 그 공들은 목표물에 닿기 전에 허공에서 폭발했다.

 

 처음엔 자신들의 머리 위로 폭발음 나 당황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악령들은 궁전으로 계속 몰려들었다. 불발탄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해야만 했다.

 

 검은 공 안에는 가득가득 산성 액체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강도의 산성의 비가 악령들의 몸을 적셨다. 처음 한 방울은 벌한테 쏘이듯이 따끔했을 것이다.

 

 곧바로 악령들은 비명 합창이 시작되었다. 살점은 녹아내리는 동시에 가루가 되었기에, 그것이 마치 샌드맨 처럼 보이게 했다.

 

 악령들은 전방 쪽 악령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기에, 그제야 방어벽을 가동했다. 이미 산성 액체로 충분한 피해를 주는 것은 성공했지만, 투석기 공격이 더 이상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런! 너희들은 투석기 운용을 계속 진행하거라.”

 

 영실은 그 말이 끝내는 동시에,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는. 손을 모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의 힘으로 모든 투석기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일반 공격에 꿈쩍 않던 방어벽은 영실의 힘이 담긴 공격으로 좀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다. 장금은 이러한 상황들을 보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지 않는 이상 본인들도 이렇게 희생을 감수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분명 뭔가가 있지만, 정확히 그 뜻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장금은 몹시 싸늘한 느낌이 들었는지, 얼굴빛이 단번에 검게 변해버렸다.

 

 그리곤 뱉은 딱 한 마디가 있었다,

 

 “항아리!”

 

 그녀는 저번 전투에서 탈취해온 항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서둘러 천상계 연구실로 날아올랐지만, 때는 이미 늦고 말았다. 장금의 눈에는 연구실 안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악령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럴 수가!”

 “계백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당신을 잡아먹으려고 안달했겠군요.”

 

 어떻게 알았는지, 장금의 뒤로는 과묵한 전사 오(午) 만춘이 악령들에게 마중을 나와 있었다.

 

 “만춘 님, 어찌 아셨습니까.”

 “처음부터 께름칙한 물건이었습니다.”

 

 연구실에서 뛰쳐나온 악령들은 서로 흩어져, 궁 안을 휩쓸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을 쓰러뜨리고 저지했지만, 멈추지 않고 튀어나왔다.

 

 악령들은 처음부터 항아리를 이용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남문에 시선을 집중된 때를 틈타, 항아리를 이동수단으로 천상계를 침입하는 것.

 

 현재 돌아와. 궁전 밖 악령들은 계속해서 남문을 공략했다. 유신은 조종하는 칼날들을 보물로 강화해, 적들을 저지했다. 영실은 투석 공격이 무의미해져, 남문으로 합세했다.

 

 그는 지휘봉으로 병사들을 지휘하고, 자신의 능력 중 하나인 폭약제조로 악령들을 가루로 만들었다.

 

 내부에 힘없는 자들이 또 억울하게 소멸해갔기에, 최강의 방패 술(戌) 문덕이 만춘과 합세했다. 무고한 이들을 피신시키면서, 점점 문제의 연구실 쪽으로 거리를 좁혀나갔다.

 

 만춘은 월도를 휘두르며, 무표정하나 얼굴로 악령들을 무찔러나갔다. 문덕은 자신의 장기인 방패를 휘둘렀다.

 

 “방패 후리기!”

 

 그의 방패는 길이가 전신을 가릴 정도였다. 또 일반적인 방패와 달라, 앞면 전체가 튀어나온 가시로 인해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그래서 악령들은 그 방패 공격을 맞으면, 가시들로 인해 몸이 찢겨 나갔다.

 

 충분한 위협이 가능하면서도 절대로 뚫리지 않는 단단함. 이 방패는 정령의 물품으로, 전설 속에 나오는 불가사리(不可殺伊)의 피부로 만들어졌다. 평소에는 평범한 방패였지만, 오직 문덕이 사용할 때만 가시가 튀어나왔다.

 

 다른 손에 들고 있는 무기 또한 정령의 물품으로. 그것은 이무기의 뼈로 만든 방망이였다. 이무기 전설 중에는 ‘삼 년 연속으로 가뭄이 들어, 사람들이 며칠 동안 물을 펐는데도 연못의 물은 줄지 않았다’라는 전설이 있다.

 

 을지문덕과 이무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무기였다. 그것은 문덕이 보물을 함께 사용했을 때, 더 빛을 발했다.

 

 그의 보물은 특정한 기상을 조종할 수 있었다. 유(酉) 천추가 태양의 빛과 갈증, 열기를 이용하는 것처럼. 자신 주위에 비구름을 내리게 할 수 있었다. 그의 주위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무기의 뼈로 만든 둔기의 진가가 발휘했다.

 

 그는 비를 조종해, 둔기 위로 물을 날카로운 검처럼 씌었다. 문덕은 날카로운 막을 씌운 둔기를 검처럼 사용해, 악령들을 갈랐다. 그 위력은 마치 수압절단기를 보는 것과 같았다.

 

 또 거리가 떨어진 아군이 위험할 때면, 둔기를 마법 지팡이처럼 휘둘렀다. 그러면 물의 벽이 생성되어 위험한 아군을 보호했다.

 

 남을 구하면서 싸우다 보면, 본인이 위험할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문덕에겐 잘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은 가시 방패로 휘두르는 것으로 악령들과 싸웠기 때문이다. 다른 의미의 최강의 방패처럼 보이지만, 많은 목숨을 지키면서 싸울 수 있는 강한 사내였다.

 

 만춘은 특이한 능력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빛의 말 소환을 소환하는 것이었다. 오(午), 말의 십이지신이라서 가능한 특수한 능력이었다. 또 말을 자유자재로 다루었는데. 말 위에서 싸우는 게, 그냥 싸우는 것보다 더 능해 보인다는 평도 있었다.

 

 그는 월도를 삼백육십도 휘두르며, 악령들의 목을 정확하게 베었다. 말의 움직임은 실제의 말과는 달랐다. 이는 만춘의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묵하고 말수가 적은 그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는 기능이었다.

 

 그런데 그가 싸움을 잘 하게 된 이유가 하나 있었다. 왠지 모르지만, 싸움에 임할 때 오직 자신의 무력으로 싸워야만 했다. 보물을 사용하는 것을 아주 많이 꺼렸기 때문이다.

 

 염라대왕을 포함한 천상계 모든 인원들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지만, 자신에게 있어서, 왠지 모르게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전장의 독불장군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그것을 들을 때마다 약간의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는 정말 위험한 순간이 아닌 이상 보물을 쓰지 않기에, 아직도 그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이들도 많았다.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다.”

 

 장금의 대처로 염라대왕은 처소에서 피신해. 대회의실에 자리했다. 그는 이 상황을 비추는 구슬로 바깥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장금은 군주의 친위대인 사자(使者)들과 함께 염라대왕을 노리는 악령들을 무찌르고 있었다. 그녀는 악령들이 짜놓은 틀 그 첫 번째, 천상계로 항아리를 들여온 자신을 자책할 시간도, 미안해할 시간도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죄책감보다 ‘어떻게 저 항아리를 멈추게 할 수 있는가.’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어찌 된 지 유(酉) 천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모두가 그녀의 부재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어가고 있는 때에, 마침 자(子) 만총과 그 일행들이 천상계에 도착했다.

 

 * * *

 

 내가 천상계에 막 발을 들인 순간이었다. 궁전 앞으로 몰려든 악령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곳은 지금 우리가 궁 안으로 진입하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젠장, 이 새끼들 다 구워주겠어.”

 

 계백 님께서 무턱대고 뛰쳐나가려고 하니, 만총 님께서 황급히 그의 어깨를 잡아 말렸다.

 

 “이거 놔!”

 “침착하십시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침착함과 냉정한 그의 단 한마디로 인해 몸이 추워지는 것을 느꼈다.

 

 “뭐 뾰족한 수라도 있어?”

 “조심해서 나쁠 것도 없습니다.”

 

 나는 걱정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 아군인 두 분이 서로 싸우기라도 한다면, 난 어찌해야 하는가.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내 눈이 또 뭔가 좋지 않은 조짐이 있다는 것을 내게 알리는 것 같았다.

 

 ‘대체 이 위화감은 어디서 느껴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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