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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삼천제
작가 : 천영류
작품등록일 : 2018.12.30

시대를 역행한 피의 파멸자를 막기 위해 초인들이 나섰다!!
‘너를 찾기 전까진 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내 이름은 무진! 앞으론 무진으로 살겠다"

 
2화 운명의 시작2
작성일 : 18-12-30 17:10     조회 : 350     추천 : 0     분량 : 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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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비명소리에도 아무도 이 장원을 오는 이가 없었다.

  혹시나 자신들에게 피해가 올까 인근 주민들은 집 구석에서 숨소리 마저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때마침 산동을 지나던 낭왕 손운범은 멀리서 나마 검은 기운과 살기를 느끼고 경공을 펼치며 집과 집 사이를 넘나들며 장원으로 들어왔다.

 

  ‘이미 늦은 것인가? 대체 누구기에 그런 기운을 가진 것인가?’

  ‘또한 그 살기는 뭐란 말인가?’

 

  한발 늦게 도착한 낭왕 손운범을 반긴 것은 붉은 화염을 토하는 화마와 죽어있는 시체들뿐이였다.

  그 시체들 속에서 얕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으윽....”

 

  죽어가는 연무천의 얕은 신음소리. 분명 죽었어야 할 연무천은 미약하게나마 숨이 붙어 있었다.

  그런 어린 연무천의 가슴 언저리엔 고사리 같은 손에 잡힌 목걸이가 백색 빛을 띄고 있었다.

  백색 빛을 내는 특이한 목걸이를 낭왕 손운범은 유심히 바라봤다.

 

  “죽어야 할 아이가 그 목걸이 덕에 살이 있단 말인가? 이것 또한 인연이란 말인가?”

  “대주님~!!”

 

  갑자기 경공으로 달려간 낭왕 손운범을 영문도 모른 채 뒤따라온 그의 수하들인 혼천대가 장원에 들어섰다.

 

  “와 살벌하게 죽였네~”

 

  혼천대주 낭왕 손운범을 따라 장원에 도착한 이들은 여기 저기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들은 수 많은 전장을 헤쳐나간 낭인들이었다.

  누가 시키기도 전에 불을 진압하며 생존자를 찾는 한편 범인들의 흔적을 찾았다.

 

  “대주님 그 아이 외엔 생존자 무! 범인들 흔적 또한 없는 것으로 보아 일방적인 학살이 였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낭왕 손운범에 옆으로 온 부대주 적무양이 말했다.

  혼천부대주 적무양은 낭왕 손운범을 만나기 전까진 그는 유일하게 낭인들을 하나로 묶은 혼천대 초대 대주였다.

  적무양은 낭인들의 적자생존의 이기적인 모습관 다르게 어떻게든 동료를 살리고자 하는 손운범의 모습과 그의 대단한 무위에 반해 대주 직을 손운범에게 이양하고 그의 수하를 자처 했다.

 

  “이 아이를 의원에게 보내게”

  “이미 막내 놈을 의원에게 보냈습니다. 곧 의원을 모셔 올 겁니다. 근데 그 아인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낭왕 손운범은 연무천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혼천대 막내로 두기엔 너무 어리고 그렇다고 어린 아일 의원에 두고 그냥 가기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손에 쥐고 있던 백색 빛을 띠던 목걸이가 눈에 밟혔다.

  잠시 동안 생각에 빠진 낭왕 손운범은 결심을 했다.

 

  “무양아 저 아일 거둬야겠다. 혼천대 막내로 들이자.”

  “... 대주님 너무 어립니다! 겨우 살아난 목숨인데 우릴 따라 갔다가 눈먼 칼에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비록 낭인들만 있는 혼천대지만 그 누구보다 협을 이행하고 실천하는 낭왕의 모습은 그 어느 정파 무인들 보다 나았다.

  적무양이 낭왕에게 반한 모습 중 하나 였다.

  그러나 상대는 겨우 살아 숨쉬는 어린 아이다.

  칼에 베여 쓰러진 아일 위해서 라도 칼 곁에 두는 건 옳지 않다 생각 했기에 적무양은 만류했지만, 강렬하게 빛나는 손운범의 눈빛을 보고선 다시끔 고민에 빠졌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도진염이 말했다.

 

  “그러지 마시고 의식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저 아이 의견을 듣는게 어떻겠습니까? 저희가 다 남을 것도 없고 우리 조 막내를 옆에 두면 되질 않겠습니까?”

 

  혼천대는 1조에 10명씩 총 5개 조로 있으며, 그 중 3조장 도진염의 말에 고민하던 적무양은 그의 의견을 동조하며 손운범에게 말했다.

 

  “대주님 3조장 말대로 하시겠다면 더 이상 말리지 않겠습니다.”

 

  손운범은 어린 연무천을 두고 떠나는게 내키지 않았지만 다른 대원들을 위해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 * *

 

  “으으윽”

  ‘아프다. 죽어서도 아픔이 느껴질 줄이야..’

 

  “이제야 정신이 드는구먼 지금은 많이 아프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보게나”

 

  상처 부위를 소독 하기 위해 들른 정의원이 연무천을 보며 말했다.

  그는 산동에 제자 한 명과 둘이서 작은 규모의 의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곧 죽을 듯 하던 아이는 엄청난 생명력으로 한달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신기하게도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도 손에 쥔 목걸이는 놓지 않았다.

  그걸 놓으면 죽는 다는 걸 안다는 듯이...

  정의원은 가슴을 소독 후 연무천을 데려온 젊은이를 데리러 나갔다.

 

  “하하하. 이 친구 결국 살았구만. 대주님 안목이 보통이 아니시지 암. 하하하 의원님 이제 이 친구 괜찮은 겁니까?”

  “정신이 든거 보니 이제 몸 정양만 하면 될 듯 하구먼”

 

  희미한 눈동자에 비친 노인과 젊은이의 대화는 연무천의 정신을 더 오락가락 하게 만들었다.

  자신은 분명 그날 습격에 죽었다. 그런데 이 대화들은 무엇인가?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그 상처를 이겨내기엔 아직 어린 아이였다.

  금새 또 다시 정신을 잃었다.

 

  “의원님? 이놈 다시 기절한거 아닙니까? 하하. 이러다 나 여기서 말뚝 박는거 아니오? 하하.”

 

  혼천대 3조 막내 차진승은 너무 무료했다.

  연무천이 정신만 차리면 그의 의견을 물어보고 혼천대에 합류 할 줄 알고 시키는 대로 남았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다면 어떻게든 피했을 것이다.

  차승진은 연무천이 빠른 시일에 다시 깨어나길 바랬다.

 

  그 후로 5일뒤 연무천은 다시 의식을 차릴 수 있었다.

  몸통 사선을 가로 지르는 상처로 인해 많은 고통이 동반 되지만 연무천은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그날 이후에 가족들 생사를 듣기 위함 이였다.

  정신을 차린 후 누군가가 와주실 바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도 살아 있다면 다른 가족들 또한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가졌다.

  한참을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던 중 차진승이 방문했다.

 

  “제,제가 어떻게 살아난 겁니까? 다른 가족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

 

  차진승은 다짜고짜 질문하는 연무천의 물음에 그 어떤 대답도 해줄 수 없었다.

  아니 지금 상황에선 말해줄 수 없었다.

  어린 아이가 듣고 버텨내기엔 버거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제발 뭐든 좋으니 대답 좀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침묵을 지키는 청년을 보며 연무천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아닐 거야. 지금 이 상황도 꿈일 거야 ‘

 

  좋게 생각하려 해도, 작은 희망에 끈을 잡아 보려 해도 솟구치는 눈물을 어찌할 수 없었다 .

  머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생존자가 없다는 것을...

 

  “제,제발 살아 있다고 말해주세요. 흑흑흑. 많이 아프지만 저 처럼 살아 있다 말해주세요. 네? 흑흑”

 

  연무천은 오열했다.

  이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자책감과 가족을... 동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는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차진승은 그 모습을 말없이 옆에서 지켜봐 주었다.

  그는 고아로 태어나 가족을 잃은 슬픔은 모르나 지금 연무천의 모습을 보건데 결코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생각했다.

  두시진 동안 연무천은 누구보다 서럽게 울었고,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린 연무천은 차진승 보며 힘겹게 말을 했다.

 

  “먼저 절 구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제 제 가족 생사에 대해 말씀해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름 의젓하게 말은 했지만 누가 봐도 어린 아이일 뿐이였다.

  차진승은 더 이상 침묵을 유지 하기 어렵다 생각했기에 연무천에 물음에 대답을 했다.

 

  “우리 혼천대가 너를 발견했을 당시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다. 17명의 성인과 1명의 아이의 시신뿐.....”

 

  “하...흑흑흑”

 

  모두가 죽었을 것이라 직감은 했지만 막상 모두 죽었다 들으니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잠시간 또 다시 오열하던 연무천의 머리 속으로 차진승의 말이 되새겨졌다.

  아이 한명 이라 했다. 아이 한명?

 

  번뜩!

 

  “아이 한명 이라 하셨습니까? 제 동생은 두명 입니다 6살 남아와 4살 여아입니다”

  “그 곳엔 어린 여아 한명의 시신 뿐이였다. 어쩌면 남동생은 살아 있을지도...”

 

  이 세상에 혼자 버려졌다 생각했으나, 작은 희망이지만 연우진이 살아 있을 거란 말을 들었다.

  두근거렸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 갈 자신이 없었는데 내가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

  내 동생. 이제 하나뿐인 내 동생을 찾는 일.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지켜주는 일.

  이제 내가 살아갈 이유다!

 

  ‘반드시 찾는다. 우진아 조금만 기다려 형이 데리러 갈께’

  연무천은 다짐했다.

  그 어떤 고난이 있었도 우진이를 찾겠다고!!

  동생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눈빛이 변한 연무천을 보며 머슥 한지 뒷머리를 긁으며 차진승이 말했다.

 

  “아~참! 지금 네가 힘든 건 알겠지만 하나만 물어보자. 하하 이런 상황에 이런 말이 웃기지만 너 어디 갈 때 있냐? 없으면 우리 혼천대로 와라! 대주님이 널 마음에 들어 거두고 싶어 하신다”

 

  “혼..천..대?”

 

  “그래 임마! 그곳에 이상한 기운이 느껴서 우리 대주님이 쌔빠지게 뛰어가서 보니 너만 살아 있더라. 그래서 대주님이 구해 주신 거고 어때? 들어 올래?”

 

  연무천은 그날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누구와의 원한으로 이리 된 건진 알 순 없어도 누군가가 의도하고 노렸다는 것을...그래서 모두 죽였을테니...

  그래서 자신은 신분을 숨긴 채 동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에겐 힘이 없었다.

  강해질 수만 있다면 뭐든.. 동생을 찾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는 연무천이였다.

 

  “그곳에 가면 제 동생을 찾을 수 있습니까?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습니까?”

  “요놈 봐라! 패기 있네 살아있네~ 동생은 모르겠다만 적어도 어디 가서 칼 맞지 않게 해줄 수는 있다. 우리 혼천대는!”

 

  정확히 낭왕 옆에 있을 때 가능한 일이지만 차진승은 혼천대의 자부심을 연무천에게 내비쳤다.

  강해질 수 있다는 차진승에 말에 연무천의 눈은 더 강렬히 빛나며 생기를 찾아갔다.

 

  “연무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내 이름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진이라 불러주십시오!"

  ‘너를 찾기 전까진 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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