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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우연
작성일 : 20-08-23 19:19     조회 : 531     추천 : 0     분량 :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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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김예인!! 집중 안 해!! 뭐 하는 거야 장난해? 네가 집중을 안 하면 환자가 얼마나 불안해하겠어?

 죄송합니다..

 수선생님~

 네! 가요! 너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마.

 네.. 알겠습니다..

  

 간호사가 되면 환자를 치료하고 봉사하는 그런 의미 있고 뿌듯한 삶을 살 줄 알았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삶. 대학 새내기부터 국가고시를 합격했던 그 순간까지 '좋은 간호사'를 꿈꿨는데.. 막상 병원에서 '간호사' 로서 실전에 뛰어드니 대학시절 꿈꿨던 '존경받는 간호사' 와는 거리가 멀었다. 적어도 내 경험 상 신입 간호사는 그랬다.

  

 봉사정신은 생각 할 겨를도 없으며 안털리면 다행인 삶.. 하지만, 오늘도 털렸다.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태움이라는 은어를 쓰지만 그냥 나는 털렸다라고 한다.

 군대 못지않게 위계질서가 강한 직업이란 걸 알고있긴 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상당히 불편하다. 환자의 생명이 달려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걸 알지만 후.. 그래도 힘든건 사실이다.

  

 야 김예인 너 수간호사한테 또 털렸지?

 어.. 하.. 진짜 인생 왜그냐?

 야 조금만 버텨라 형이 퇴근하고 밥 사줄게

 싫어. 집 가서 쉴래. 그리고 네가 뭔 형이야!! 키도 쬐끄만한게

 치잇.. 나중에 딴 말 하기 없다.

 그래~

  

 간호사 입사 동기 한상규, 동기들 중에 이상하게 상규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편하고 나랑 잘 맞는다.

 덕분에 병원에 적응도 잘 하고 외향적인 상규 덕분에 병원 동료분들 하고도 친해질 수 있었다.

 전화가 울렸다.

  

 따르릉~

  

 여보세요 201호요 네 지금 갈게요. 야 환자가 부른다 나 간다~

  

 예인은 환자가 부른 병실로 달려갔다.

  

 어르신, 어디 불편하신 데 있으세요?

 아니.. 주사 다 맞았어 빼줘!

 네, 잠시만요. 아 그리고 어르신 약 드셨어요? 저번엔 안 드셨잖아요. 꼭 드셔야 빨리 퇴원하고 집에 가셔야죠.

 간호사 양반, 내 몸은 내가 알아. 굳이 안 먹어도 돼. 그리고 어르신이 뭐야! 오빠라고 해봐. 오~빠!

 하.. 이러시면 곤란해요 어르신. 그리고 꼭 약 드세요!

  

 항상 이런 식이다. 의사는 항상 우러러보면서 간호사를 아래로 본다. 간호사도 정말 대단한 직업이고 존중 받아야 마땅한 직업인데 일부 어른들이나 몰상식한 사람들이 간호사를 만만하게 본다. 그리고 심하면 성추행까지.. 으.. 그런 날은 속으로 욕 한바가지 환자한테 내뱉고 싶지만 그럼 난 손가락이나 빠는 실업자가 되겠지.

  

 급하게 병실을 빠져나와 창밖을 바라보았다. 꼭 이런 날은 날씨도 좋다. 햇빛이 마치 이불 펴듯 내려앉은 느낌이 들었다. 가끔은 이런 게 위로가 되기도 한다.

  

 퇴근까지.. 음.. 2시간 정도 남았네 좀만 버티자!

 저기요 접수하는 곳이 어디예요?

  

 병원에서 처음 보는 남자가 말을 걸었다. 한눈에 봐도 크게 다친 것 같았다.

  

 아니 환자분! 어쩌다 이러셨어요? 일단 지혈부터, 이쪽으로 오세요. 접수는 지혈 먼저 하고 하셔야겠어요.

  

 급하게 소독을 하고 지혈을 마친 예인은 환자 원무과로 안내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처음 본 환자는 작업도 중 실수로 발에 글라인더를 떨어트리는 바람에 크게 다쳤다고 한다. 환자의 이름은 김상혁 씨로 지극히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을 가진 아저씨었다.

  

 붕대 자주 갈아주시 고요. 압박붕대와 의료용 테이프는 인근 약국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니 꼭 구매하세요. 상처가 깊어서 꾸준히 관리하셔야 해요! 이해하셨죠?

 고마워요 아 그리고.. 제가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부모님 성함이..

 

 부모님? 잠시 정적이 흘렀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괜한 소리를 했네요. 미안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상혁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으로 가기 위해 병원을 나섰다.

 집에 가는 길, 어느 한 기억 때문에 머리가 아파왔다..

  

 그럴 리 없어. 그 아이는.. 그 아이는.. 분명.. 후.. 아냐, 분명 그 아이가 분명해! 목에 있는 점 2개 틀림없어.

  

 상혁은 23년 전 일을 회상했다.

 

 23년전...

 

 
작가의 말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전국에 계신 간호사 분들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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