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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BL]여름의 바람
작가 : 이밤
작품등록일 : 2020.8.20

몇년간 짝사랑만 그.
그의 바램을 알아봐 주기라도 한 것일까.
드디어 짝사랑에서 짝을 없애는 단어를 사용할 날이 찾아왔다.

 
1) 소꿉친구
작성일 : 20-08-20 21:18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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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함...."

 

  아침에는 개운하게 일어나는게 나로썬 정말로 어려운 난이도의 숙제이다.

 

 아무리 일찍 자더라도 개운한 적이 없었고 그렇다고 24시간 동안 자다 일어나도 개운한 적이 없었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기에 얼른 일어나 분주하게 일어나고 화장실로 향한다.

 

 징-

 

  [너 오늘도 지각이야? 이번에는 기달리다 같이 갈래.]

 

  "아... 얘는 왜 또 기다린데. 진심 나중에 경호원이나 되는거 아니야, 이거?"

 

  방금 문자를 준 녀석은 태어날 때 부터 같이한 소꿉친구이다.

 

 나와의 정반대인 성격을 가진 녀석은 주변에 항상 많이 이들에게 둘러 쌓여있고, 머리도 좋아서 상위권 밖으로 나간적이 없다.

 

 그런 녀석이 친구가 없다며 계속 나만 따라다니니, 안 답답할 노릇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찾아내서 내 곁을 지킬려고 하고. 언제나 엄마 처럼 나를 챙겨준다.

 

 한 번은 그런적도 있었다, 왜 나한테 이러냐고. 나는 조용히 살고 싶은데 너는 내 인생을 망치고 싶냐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녀석의 대답은 정말로 가관이었다.

 

 "니가 좋아서. 왜, 안돼?"

 

 나는 분명 화를 내고 있는데, 이 녀석은 태평하게 눈을 휘날리고 웃으며 대답을 하고 있었다.

 

 그 후로도 몇 번을 계속 말을 하고 짜증을 냈지만 결국, 소용히 없다는 것을 깨닫곤 포기를 했다.

 

  [일찍일어나서 지각안 해. 기달리지마.]

 

  [일찍 일어났으면 기달려야지! 빨리나와, 붕어빵 사놨어.]

 

  "참, 나... 오늘은 붕어빵이냐?"

 

  매일 매일 아침을 챙겨주는 녀석을 내버려두고, 나는 마저 씻고 교복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대문을 열고 옆을 보니 철진이는 붕어빵을 보물단지라도 되는지 품어 꼭 안고 하늘을 보고있었다.

 

  "뭐 해. 가자."

 

  "호야!"

 

  "아, 크게 부르지 말랬잖아 내가, 그 이름!"

 

  "압.. 미안.. 나도 신나서 그만. 헤헤. 자! 붕어빵. 아직 뜨끈뜨끈 해."

 

  붕어빵을 내게 내밀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자니, 대형견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네주는 붕어빵을 받을려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데 손이 벌개진 철진이의 손이 보였다.

 

 아직 날씨가 많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장갑이라도 껴야 되는 날씨였다.

 

 그러나 철진이는 장갑은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끼지도 않고 맨손인 상태로 붕어빵 봉지를 들고 있었다.

 

 잠깐 스쳐봐도 빨개보이는 손은 오래 기다리게 한 나에게 미안함이 들 정도였다.

 

 "..... 고마워, 항상."

 

 "헐... 명호 명호 지금 고마워라고 한거야???! 나도 고마워!!!"

 

 감동을 제대로 받았다는 듯 흰 눈이 점점 빨개지는 게 보였다.

 

 자식, 감동 먹기는. 그나저나 고맙다는 말을 많이 안 하긴 했지 내가.

 

 "뭐해, 호야. 얼른 가자."

 

 "어, 어. 가자."

 

 철진은 아직도 눈시울이 붉었고 애써 티를 안내며 빨리가자고 재촉을 했다.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는 성격인데 저렇게 참는 걸 보니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싶지 않았나보다.

 

 얼른 학교에 가야겠어.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첫 화는 짧게 남겼는데, 글을 쓰는게 아직 많이 어색해서 재미가 없을 수 도 있겠네요ㅠㅠ.

 다음편에서는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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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소꿉친구 2020 / 8 / 20 297 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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