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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이번 생은 톱 아이돌
작가 : 풀링
작품등록일 : 2020.7.31

「1년 안에 아이돌의 최정상을 찍고 해체할 것!」

알바계의 블루칩, 알바의 장인 ‘은나결’의 새로운 알바는 <시한부 걸그룹 멤버>다.

이미 고달픈 알바 인생에 나타난 엉망진창 멤버들과 과거의 악역으로 나결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소속사 대표 ‘서도하’.

이 모든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였다고

 
1화 사인하시죠
작성일 : 20-07-31 15:11     조회 : 361     추천 : 1     분량 : 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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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장님!!! 그 알바 제가 할게요! 제발 제가 하게 해주세요.”

 

 한쪽 팔을 다소 과하게 뻗으며, 간절하게 애원했다.

 

 “나결아, 넌 어려서 이 일 못 해. 그리고 의뢰인이 꼭 청소 경험 있는 경력자로 보내 달라고 했어.”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저도 건물 청소 알바 경력도 있잖아요!”

 

 “다른 좋은 알바 자리 들어오면 너 보내 줄 테니, 이번은 베테랑 이모님들한테 양보하자.”

 

 「시급 25,000원 가사도우미.」

 

 ‘4시간만 해도 10만 원인데…’

 

 최저 시급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금액이라 아쉽기만 하다.

 

 알바의 장인.

 

 알바계의 블루칩.

 

 보험 회사에 ‘보험 여왕’이 있다면, 알바 용역 회사에는 알바 여왕 ‘은나결’이 있다.

 

 여리여리한 체구로 돈 되는 일이라면 불법적인 일 빼고 다 하는 생활력 강한 알바 전문 파견 직원.

 

 전단지 배포부터 해서 인형탈 알바, 땜빵 알바, 사무실 잔심부름 알바까지 안해본 업종이 없는 알바의 귀재다.

 

 그런 나결이 어리다는 이유로 고액 시급 알바를 눈앞에서 놓쳐버렸으니 원통할 만도 하다.

 

 「데르메스 용역 회사」

 

 명품 이름을 저렇게 막 가져다 써도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상표 무단 사용이라든가, 명품 명예 훼손과 같은 고소장이 날아온 적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뭔가 한참 어긋나 보이는 회사 이름만큼이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광경이 있었으니…

 

 투박한 용역 회사의 사무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명품 의상에 늘씬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반장님’.

 

 신규 의뢰에 한껏 들떠서 가사도우미 베테랑 이모님들을 모아놓고 세련된 목소리와 우아한 몸짓으로 한창 설명 중이다.

 

 “의뢰인은 업계에서 깐깐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어느 기업 대표인데…”

 

 반장은 의뢰인의 프로필을 읽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끝을 흐렸다.

 

 이모님들은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상체를 앞으로 당기며 반장의 입에 시선이 꽂혔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이모님 한 분이,

 

 “왜? 그 대표가 무슨 문제라도 있어?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봐.”라며 재촉했다.

 

 “시급이 유난히 높은 이유가 있었네.”

 

 이미 모든 대형 업체가 의뢰인의 깐깐함에 두손 두발 다 들고 항복했기 때문에 구멍가게 같은 「데르메스」한테까지 기회가 생긴 것이다.

 

 반장은 썩 개운하지 않은 표정으로 말이 이어나갔다.

 

 “청소 스타일이 의뢰인의 마음에 들기만 한다면, 장기 계약은 물론이고, 시급 30,000원까지 보장한다고 합니다.”

 

 파격적인 조건이다.

 

 ‘헉!!! 시급이 30,000원이라고??? 말로만 듣던 천상계 알바잖아!’

 

 들으면 들을수록 욕심 나는 알바다.

 

 “주의 사항이 꽤 많으니, 잘 숙지하셔야 합니다. 의뢰인은 심각한 불면증으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고 합니다. 정오가 되어야 일어나니, 찍소리도 내지 말고 청소를…”

 

 의뢰서를 읽다가 놀랍도록 저렴한 표현에 빡친 반장님은 하~ 하고 한숨에 가까운 실소를 짧게 내뱉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읽어내려가는 반장.

 

 “정오가 되어야 일어나니, 찍소리도 내지 말고… 아…진짜 곱씹으니깐 더 열 받네!!”

 

 반장의 정수리 쪽에서 아지랑이 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거 같기도 했다.

 

 급기야, “이 새끼. 어느 회사 대표야?!!”라며 의뢰서에 적힌 의뢰인의 프로필을 확인했다.

 

 외모만 보면 어느 재력가의 외동딸처럼 생겼으면서, 빡치면 입이 험해지는 게 단점인 반장.

 

 프로필의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

 

 성명 : 보안상 미표시

 나이 : 보안상 미표시

 회사 : 보안상 미표시

 자택 : 종담동

 

 “자택이 종담동???”

 

 설명회에 참석한 이모님들은 동네 이름을 듣더니 표정이 밝아지며 둘씩 짝지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종담동.

 

 우리나라 재벌 상위 0.1%가 살고 있는 동네.

 

 종담동 저택에서 일하는 입주 가사도우미조차 우리나라의 중상층 이상은 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동네다.

 

 동네 이름 하나로 반장의 빡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거 같았다.

 

 “일단, 첫날 일하는 스타일을 보고 계약하겠다고 했으니, 생각이 있으신 이모님은 신청해주세요.”

 

 생각해보고 말고 할 것 없이 이모님들은 신청서 쓰기 바쁘다.

 

 “조금만 소리에도 금방 잠을 깬다고 하니, 이 부분만 신경 쓴다면, 시급 30,000원입니다.”

 

 마치 홈쇼핑 광고 하도 하는 듯 호들갑을 떨며 마감 임박을 외쳐대는 반장은 그 정도로 부족했는지.

 

 “꺄~ 드디어 우리「데르메스」도 재벌 동네 종담동에 입성을 하게 되네요.”라고 조신하지 못한 비명을 질러댔다.

 

 

 ***

 

 

 “쨘~ 어때?”

 

 강윤은 소라 모양의 펜던트 목걸이를 펼친다.

 

 “와~고쳤네?!!”

 

 나결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뛸 듯 기뻐했다.

 

 채강윤.

 

 연예인 지망생이자, 나결의 3년 된 남자친구다.

 

 “목걸이 줄이 너무 얇으니까 자꾸 끊어지는 거 같아서 굵은 거로 바꿨어. 이래 봬도 18K야.”

 

 “오~ 채강윤~ 거금 썼네. 고마워.”

 

 “내가 채워 줄게.”

 

 강윤은 그녀의 등 뒤로 가서 목걸이를 채워준다.

 

 엄마, 아빠의 유일한 유품.

 

 연한 에메랄드빛을 내는 소라 모양의 펜던트는 밝은 빛에 비추면 암모나이트처럼 동글동글한 띠가 보인다.

 

 나결은 버릇처럼 불빛에 펜던트를 비춰본 후, 티셔츠 목 안쪽으로 안 보이게 집어넣었다.

 

 “참! 내일 드라마 오디션이라고 했지? 너무 긴장하지 말고.”

 

 “큰 기대는 안 해. 몇 년째 떨어지니깐 이것도 내성이 생겼는지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에서 오디션에 참가해봤자 또 탈락할 게 분명하다.

 

 강윤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나결은 특단의 조치를 제안한다.

 

 “나 오늘 알바 월급 받았는데. 오디션 때 입을 옷 사러 가자.

 

 “아냐. 괜찮아. 집에 생활비도 드려야 하잖아.”

 

 “알바 하나 더 뛰면 되지. 그리고 너 수트는 없잖아. 공짜 아니고 망가진 목걸이 고쳐준 보답이야.”

 

 “고마워 나결아. 내가 빨리 데뷔해서 꼭 행복하게 해줄게.”

 

 “응. 기다릴게.”

 

 둘은 두 손을 맞잡으며 행복한 미래를 함께 그렸다.

 

 하지만, 몇 개월 뒤에 일어날 엄청난 사고에 휘말리며 이 둘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고,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

 

 

 “이모~ 나 왔어.”

 

 “늦었네. 밥은 먹었어?”

 

 “응. 강윤이 만나서 먹었지.”

 

 “강윤이는 아직도 취직 안 하고 연예인 한다고 설치고 다니니?”

 

 처음부터 나결에게 의지하던 강윤이 이모는 못마땅하다.

 

 “연예인 되는 게 꿈이라잖아. 곧 오디션 합격하면 꽃길이 열릴 거야.”

 

 “나결아…”

 

 나지막한 부르는 이모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던 나결은 이모의 잔소리를 차단하듯 말을 돌렸다.

 

 “이모, 밀린 월세랑 다음 달 월세까지 내가 보냈으니깐. 이모가 또 보내면 안 돼.”

 

 “너 복학하려면 학비도 모아야 할 텐데… 이모가 미안해.”

 

 잔소리를 피할 목적이었으나, 괜히 이모한테 생색내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모! 그런 말 하지 마. 나한테는 이모가 엄마고, 이모부가 아빠야. 알잖아.”

 

 

 ***

 

 

 며칠 후, 「데르메스」 사무실.

 

 항상 높은 텐션을 자랑하던 반장이 퀭한 눈알로 한숨을 푹푹 쉬며 얼굴에 어두운 그늘을 만들고 있다.

 

 “반장님, 집안에 우환이라도 있어요? 얼굴 완전 맛 갔어요.”

 

 “그 종담동 저택에서 가사도우미 알바 있잖아.”

 

 “아! 고액 시급요? 우리랑 거래 안 하겠대요?”

 

 “아니. 그게 아니라, 벌써 세 명이나 퇴짜 맞았어. 뭐가 맘에 안 드는지 말을 안 해주니 대책을 세울 수도 없고…”

 

 책상에 엎드려 시름시름 앓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결벽증 같은 거 있는 거 아닌가요? 먼지 한 톨도 용납할 수 없는…”

 

 “뭔가 수상하기는 했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앉은 반장은 깊은 생각에 빠지기라고 한 사람처럼 아득한 눈빛으로 읊조렸다.

 

 이거 흥미진진해진다.

 

 “뭔가 집히는 거라도 있어요?”

 

 “퇴짜 당한 이모님들의 말에 의하면, 2층짜리 저택에 하필이면 2층 서재만 청소해달라고 했다는 거야.”

 

 “방 한 칸 청소하는데 시급 25,000원이면, 수상하기는 하네요. 서재만 100평 되는 거 아니에요?”

 

 “아냐. 이모님들 말을 들어보면 꽤 넓기는 했지만, 한 시간이면 바닥 청소까지 여유롭게 끝냈다고 했어.”

 

 이런 어수선함을 놓치지 않는 나결은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반장님. 제가 가볼까요?”

 

 이 말이 무슨 기밀이라도 되는 듯 반장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넌 안된다고 했지?!”

 

 역시 어수선해도 판단력은 흐려지지 않는 빈틈 없는 반장이다.

 

 그때 마침,

 

 Rrrrr~

 

 사무실의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인생의 동반자 데~르~메~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렇게 끈적하고 느끼하게 전화를 받으니, 사람들이 잘못건 줄 알고 그렇게 전화를 끊어댔다.

 

 전화를 받던 반장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마치 의뢰인이 눈앞에 있는 거처럼 머리를 조아렸다.

 

 전화를 끊은 반장은 온몸에 힘이 풀린 듯 풀썩 주저앉는다.

 

 “반장님. 무슨 전환데 그렇게 비굴하게 받아요? 가오 떨어지게…”

 

 “은나결.”

 

 “왜 또 사람 무섭게 갑자기 목소리를 깔고 그러실까?”

 

 “가볼래? 종담동 저택.”

 

 “갑자기?”

 

 “왜? 가기 싫어?”

 

 “아뇨. 아뇨. 지금 가면 돼요?”

 

 기뻐할 틈도 없이 허둥지둥 백팩을 메는 나결의 머릿속엔 이미 시급 30,000원이 동동 떠다녔다.

 

 “잠깐!! 낼부터야.”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기세의 나결을 붙잡는 반장의 얼굴에는 기쁨과 의문이 동시에 떠 있다.

 

 “젊은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는데… 좀 이상하지 않냐?”

 

 턱 언저리를 문질러가며 추리력을 쥐어짜는 듯 눈알을 사정없이 굴렸다.

 

 “그 대표라는 영감탱이가 젊은 사람을 좋아하는가 보죠.”

 

 “나결아… 괜..찮겠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바 가서 퇴짜 맞은 거 봤어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보는 반장에게 큰소리 떵떵 치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래!!! 너만 믿는다. 우리도 종담동 재벌가로 진출할 마지막 기회가 너의 손에 달려있어.”

 

 반장은 나결의 두 손을 간절하게 부여잡았다.

 

 “꼭 장기 계약 따서 올게요.”

 

 “굿럭!”

 

 못 가게 할 때는 언제고 쓸데없이 비장하고 난리다.

 

 

 ***

 

 

 드디어 재벌 동네 종담동 입성!

 

 도착하면 벨 누르지 말고 전화를 하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보던 회장님 집같이 으리으리한 저택이다.

 

 큰소리 떵떵 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걱정이 된 나결은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루라기를 야무지게 챙겼다

 

 곧 깔끔한 수트를 입은 젊은 남자가 마중 나왔고, 누가 봐도 비서인 거 같았다.

 

 성격 까칠한 의뢰인을 생각하고 왔는데, 의외로 인상 좋은 비서를 만나서 안심이 되는 순간,

 

 “사인하시죠.”

 

 비서는 「비밀 유지 각서」를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여기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은 밖에서 절대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눼~눼~”하며 비아냥거리며 대답을 했고,

 

 ‘췟! 누가 보면 국정원인 줄…’은 독백으로 했다.

 

 나결은 사인란에 귀여운 곰돌이 대가리 그림을 그린 후, 야무지게 날짜도 썼다.

 

 “저기!! 사인을… 휴…”

 

 비서는 한마디 하려다가 참는 듯 말끝을 흐렸다.

 

 “2층 두 번째 방이 서재입니다. 책상 위의 물건은 건드리지 마세요. 구석구석 먼지만 청소하시면 됩니다.”

 

 “맡겨만 주세요.”

 

 “대표님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시니 주의해주세요.”라고 다시 주의사항을 읊어준다.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문도 크고 무거워서 겨우 열고 서재로 들어왔다.

 

 한쪽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시야가 탁 트였다.

 

 옆방이 침실이라 조용하게 책장 먼지부터 쓸어내리며 방 구경도 병행하는 나결.

 

 책장에 가득한 영어 원서와 책상 위에 널브러진 영어 서류를 보아… 영감탱이는 외국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리리링 링링링 리링링링~”

 

 어디선가 바이올린 선율이 느껴지는 감미로운 연주곡이 흘러나왔다.

 

 이 와중에 귀에 익은 음을 무심결에 흥얼거리다가 퍼뜩 정신을 차린 나결.

 

 “이게 무슨 소리지?!! 어디서 나는 소리야?!! 조용히 청소하라고 했는데?!!!”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 확인해보지만 벨 소리는 아니다.

 

 허둥지둥 소리 나는 곳을 찾기 시작한다.

 

 바닥에 엎드려 책상 밑을 보고 책상 위에 서류를 파헤치며 소리의 근원지가 어딘지 찾아 헤맨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다른 이모님들과 같이 탈락의 어둠이 밀려들며, 종담동에서 쫓겨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 서재 문을 박차며 열고 들어와 탕! 하고 닫는다.

 

 ‘잠을 깨운 것이 분명하다.’

 

 훌쩍 큰 키에 막 잠에서 깬 부스스한 머리와 눈을 가릴 정도의 앞머리.

 

 넓은 어깨에 멋들어지게 걸쳐진 잠옷 가운 사이로 반질반질하게 각진 복근이 선명히 드러나 있었다.

 

 음악 소리를 찾아 바닥을 살피고 일어났으나, 채 허리를 다 펴지 못한 어정쩡한 포즈로 굳어버린 나결은 의뢰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 앞치마 호주머니에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루라기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나결.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소름 돋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잡. 았. 다. 형광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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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다스 20-08-05 15:53
 
재밌어요 ^^
형광펜?? 궁금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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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사인하시죠 (1) 2020 / 7 / 31 362 1 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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