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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기사가 되겠습니다.
작가 : 리아나
작품등록일 : 2020.7.23

"나, 아스네이아 아스타로드. 제가 당신의 검이 되겠습니다. 그대가 가는 길에 제가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그대, 카를로스 아데이크에게 제 충성과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합니다."

한 쪽 무릎을 꿇고 그 앞에 검을 놓은 체 기사 서약을 하는 아스네이아의 모습은 매우 진지해 보였다. 하지만 그걸 지켜보고 있는 카를로스의 표정은 미묘하게 변할 뿐이었다.

"…그대는 공녀라고 하지 않았나?"

"네."

"이런 일은 공녀라는 직위의 사람이 할 만한 일이 아닐 텐데. 게다가 아스타로드 가문은 황제파. 귀족파인 우리 가문과 어울리지 않아. 네가 첩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있나?"

카를로스는 냉정하게 그녀를 잘라냈다. 아스네이아는 잠시 입술을 세게 물었다가 살짝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꿇고 있던 한 쪽 무릎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금패를 꺼내들었다.

'신분패?'

콰직!!

아름다운 금빛의 신분패가 그의 눈 앞에서 바스라졌다. 신분패에 한계 이상의 마나를 주입해 더 이상 형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금가루가 바람에 날려 반짝거렸다. 아스네이아는 그녀의 손을 한 번 털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됐죠?"

신분패를 없앤다는 것. 그것은 가문은 물론 자신의 근원 자체를 부정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특히 속해있는 가문을 중시하는 귀족들 사이에서는 더욱 더 신분패라는 것이 중요했다. 황궁의 무도회에서는 신분패를 초대장 대신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는 그런 중요한 물건을 자신의 앞에서 산산조각 내 버린 그녀가 조금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반쯤 충동적으로 그녀를 받아들였다.

"받아들이겠어, 그대의 기사 서약. 마음에 들었거든."

"감사합니다, ……주군."

아스네이아는 마음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의 계획 중 하나의 완성이었다.

 
1화
작성일 : 20-07-24 11:50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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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끝났다!”

 

  은하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기지개를 한 번 폈다. 약 한 달 동안 그녀를 괴롭혀 오던 지긋지긋한 시험이 끝난 것이었다. 그것 때문에 하루에 몇 번이고 골머리를 썩였던 걸 생각하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집에 가서 맛있는 거 해 달라고 해야지.”

 

  보통 시험이 끝나면 점수 걱정을 하는 아이들이 많겠지만 그녀만큼은 제외였다. 공부를 그렇게 못 하는 것도 아니었고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점수의 높고 낮음은 그녀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대학에 가는 건 내신을 망치면 수능을 봐서 정시로 들어가면 그만이다.

 

 “비가 많이 오네.”

 

  추적추적 비 내리는 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때렸다. 빗소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아니 오히려 좋아한다 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이건 정도가 심했다.

 

 ‘주변 소리가 아예 안 들려.’

 

  은하는 그녀가 쓴 투명한 우산을 빙빙 돌리며 곧 바뀔 횡단보도의 신호를 기다렸다. 신호에 초록불이 들어오고 그녀가 횡단보도를 막 건너려는 순간 조그맣게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하야!”

 

 “서아야?”

 

 “응! 맞아, 같이 가!”

 

  은하가 자신의 친구의 얼굴을 확인하는 동안 초록불은 깜빡이며 다시 빨간불로 바뀌려고 하고 있었다. 은하는 마주잡은 자신의 친우의 손을 끌고 횡단보도를 뛰어갔다.

 

 -빠아아앙!!

 

 ‘어……라?’

 

  빵빵거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고 그녀의 몸은 힘없이 옆으로 스러졌다. 온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고통에 그녀는 신음 하나 내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의식의 끈을 놓기 전, 그녀 자신과 나란히 누워있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바라보는 은하의 얼굴에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곧 그것은 사정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에 지워졌다.

 

 ‘미안해, 서아야.’

 

 

 

  ***

 

 

 

 “…윽. 쿨럭, 쿨럭!!”

 

  은하는 숨통을 조이는 압박감에 크게 눈을 뜨며 마른기침을 토해냈다. 심장이 빠르게 박동하며 모자란 숨을 채우려 노력했다. 조금 진정된 후에, 은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바로 거울 속에 비친 그녀 자신의 모습이었다.

 

 ‘!!!’

 

  새하얀 눈으로 칠한 듯한 은발에 붉게 타오르는 핏빛 눈동자. 그것은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가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뭐, 뭐야…이건(?)”

 

  은하는 얼굴을 꼬집어보기도 하고 쭈욱 당겨도 봤지만 아픈 것은 자신의 볼이었다. 은하의 상식으로는 이 어이없는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아마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그녀는 환생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인데 전생의 기억이 남아있는 것이 이상했다. 게다가 갓난아이가 아닌 10대 초중반의 여자아이라는 것이 더 그렇다.

 

 -똑똑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던 은하의 상념을 없애준 것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그녀는 짧은 다리로 힘겹게 침대를 내려갔다. 그와 동시에 문이 벌컥 열렸고 은하는 어쩐지 무서워서 몸을 움찔 떨었다. 그때였다. 파노라마처럼 이 몸의 기억이 머릿속에 펼쳐진 것은.

 

 ‘뭐, 뭐야 이게!’

 

  이 아이의 이름은 아스네이아 아스타로드. 기억 속의 소녀는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 그리고 사흘에 한 번 이 방으로 오는 16살의 소년이 있는데 그가 올 때마다…….

 

 “일어난 건가? 생각보다 빨리 일어났는데. 그럼 마저 진행해도 괜찮겠지.”

 

  은하가 고개를 휙 돌려 금발의 머리칼을 가진 수려한 미모의 미소년을 쳐다보았다. 한 눈에 봐도 기억 속의 그 남자가 맞았다. 그가 이리로 오라며 손짓하자 은하는 잔뜩 얼어붙은 채로 그에게 걸어갔다. 하필이면 다리도 짧아서 방 끝에서 문까지 가는 것도 오래 걸렸다. 보다 못한 소년, 이안이 그녀에게로 걸어와 몽환적인 보라색 눈동자로 은하를 잠시 응시하다가 그의 손을 그녀의 머리에 올렸다.

 

 

 “!!”

 

 “ⶸⶻⶼⶽⶐⶖⶑ.”

 

  알아들을 수 없는 문자들이 은하의 머릿속을 떠돌아다녔다. 뜨거우면서도 서늘한 무언가가 그녀를 감싸 옥죄는 것이 느껴졌다. 서둘러 그녀의 몸을 훑어보았지만 어딘가에 묶여 있지 않았다. 그냥, 그렇다고 인식하는 것이었다.

 

 ‘아, 아파!’

 

  옥죄는 힘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녀는 뼈가 으스러지고 내장이 뒤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점점 숨을 쉬기 힘들어지고 호흡도 가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비명 하나 내지르지 않았다. 아니, 못 했다고 하는 게 맞았다. 아무리 크게 소리를 내어보려고 해도 입 근처에서만 맴돌 뿐 그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번엔 꽤 오래 버티는데? ……다른 것도 해 볼까.”

 

 “콜록, 콜록! 콜록! 하아, 하아….”

 

  그녀를 옥죄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졌다. 하지만 정신을 차릴 시간도 없이, 또 다른 고통이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으며 찾아왔다. 지네 수백 마리가 뇌에서 다리를 꼿꼿이 세우고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에 독침을 쏘아대는 것 같았다. 아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종류의 고통이었다. 하지만 둘 다 아프기는 매한가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단단한 쇠로 머리를 쾅쾅 때리는 것 같기도 했고 칼을 머리에 꽂았다가 뺐다가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런 그녀를 구원해 준 것은 종소리였다. 청아하게 울리는 교회 종소리가 그녀를 억압하고 있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오늘은 여기서 끝이야. 다음번에도 날 즐겁게 해 줘. 아스네이아.”

 

  아인은 그녀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은하는 얼이 빠진 얼굴로 아까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수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서 매우 혼란스러웠다.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니 약간 바보가 되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닐 테다.

 

 “미친. 이게…무슨 상황이야…….”

 

  은하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방에 있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엉덩이에 무언가 걸려서 아래를 확인해 보니 한 권의 오래된 책이 있었다. 문득 궁금해진 은하는 그것을 펼쳐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저자, 키테르 라리어스 .

 이 책을 보는 고귀한 혈통의 마법사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쉽게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페이지를 넘기자 그림과 함께 글자들이 여럿 보였다. 분명 한국어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마법에는 각각 계열이 있다. 환술, 감지, 파괴, 화염, 얼음, 번개, 대지, 바람, 치유, 그리고 그림자.

 

  각각 가지고 있는 재능에 따라 특정한 색으로 눈동자가 바뀌는데, 이를 1차 각성이라고 부른다. 보통 환술이나 감지 계열은 보라색이나 분홍색(보통 두 능력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파괴 계열은 짙은 검은색, 화염 계열은 맑은 갈색(화염은 붉으니까 무조건 빨간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니다.), 얼음 계열은 옅은 하늘색, 전격과 대지 계열은 노란색이나 황토색(역시 두 능력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치유는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의사가 많다.). 그리고 그림자는 핏빛으로 물들인 듯한 붉은색.

 

  이 중 가장 희귀한 마법 계열은 그림자 계열이다. 이들은 몇 백년에 한 번씩만 나올 정도로 희귀하지만 그만큼 매우 강력하다. 혼자 웬만한 나라들은 멸망시킬 수 있으며 회복 속도도 매우 빠르다. 그 때문에 전투 병기로도 많이 쓰였다. 그래서 그림자 마법사를 배출해 낸 가문은 나라에서 보상을 받고 큰 영광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 강력한 힘 때문에 아직 힘을 완전히 쓰지 못하는 어린 마법사를-

 

 -탁

 

  은하는 읽던 책을 닫고 곧장 방 한구석에 있던 전신 거울로 달려가 그녀의 눈을 자세히 살폈다. 분명 붉은색이다. 그녀의 눈을 누군가가 빨갛게 염색한 것이 아니라면 분명히 그렇다. 그녀는 ‘그림자’ 였다. 은하는 다시 소파로 돌아와 아까 읽던 부분의 바로 다음 장으로 넘겨 내용을 확인했다.

 

  보통 마법사마다 가지고 있는 계열의 눈동자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계열들은 사용하지 못 하는 그들만의 마법이 있다.

 

 불의 계열-

 

 ‘이 부분은 일단 넘기자. 그게 내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림자 계열

 

  은신-사물이나 사람의 그림자에 숨어 따라다닐 수 있다. 암살이나 기습에 유용하다. 감지 타 입의 마법사도 잘 알아차릴 수 없다.

 그림자 소환-원하는 사람의 능력을 그대로 카피해 같은 능력의 그림자를 만든다. 시전자가 원하는 데로 조종할 수 있으며 마나량과 능력치에 따라 지속시간이 달라진다. (시전하기 전 원하는 사람의 마나를 흡수해야만 한다.)

 그림자 조종-근처에 있는 그림자를 마음대로 움직여 공격할 수 있다.

 그림자 분신(나루토 아님 주의)-자신의 그림자를 늘려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 조종한다.

 섬광-밤이 되어 그림자가 사라졌을 때 마나를 농축해서 강한 빛을 내서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 계열의 마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보통 위 마법을 응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류의 마법은 이름이 잘 붙지 않는데 그 이유가 그때그때 달라서이다.

 

 ‘음? 내용이 점점 귀찮아지는 것 같은데…. 마치 숙제를 시작할 때는 굉장히 공들여서 하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대충하는 그런 심리 말이야.’

 

  은하는 책장을 주욱 넘겨 대충 훑어보았다. 그 중에서 그녀가 쓸 만한 부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다시 책을 덮고 소파에 널부러져 지금까지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예전 이 몸의 주인의 기억을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이 아이에게는 언니 1명과 오빠 1명이 있었다. 그리고 3일에 한 번씩 번갈아 찾아와 아까처럼 가지고 논다. 일정한 시간에만 찾아오며, 마찬가지로 시계탑의 종이 울리면 떠난다. 그녀의 눈 색이 평범한 황토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했을 때는 그녀의 언니 오빠와 함께 있었을 때였다. 그걸 본 그들은 바로 다음날부터 이곳에 가둬두기 시작했으며 부모님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뒤,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던 그들이 3일에 한 번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매우 기뻐했었지만 본격적으로 그들이 마법을 사용해 고통을 느끼게 한 이후로 매우 불안해했었다. 항상 그녀가 선망했던 그들이 한 순간에 공포의 존재로 바뀌어버린 그 후로, 그녀는 외로워졌다.

 

 “너무하잖아……. 고작 이런 어린애한테.”

 

  그리고 바로 얼마 전, 그러니까 은하가 이 몸에 오기 이틀 전에 젊은 여자(언니로 보였다)가 너무 심하게 충격을 주는 바람에 몇 분 되지 않아서 쓰러졌다. 숨을 쉬기 힘들어 했지만 그녀는 도와주지 않았고 괴로워하는 아스네이아를 두고 사라졌다. 그것이 아스네이아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아마 그때 은하가 이 몸으로 들어오게 된 것일거다. 은하는 옅은 한숨을 쉬고 일어나서 세수를 했다.

 

 ‘이 몸으로 내가 들어온 이상, 살아갈 수밖에 없어. 미안해, 아스네이아. 그러니까 내가 네 몫까지 살아줄게.’

 

  은하, 아니 아스네이아는 방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예전 기억을 통해 물건이 있는 장소들을 전부 파악했기 때문에 그건 어렵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 딱 맞는 가방 한 개와 도금된 신분패, 몇 가지 기성복과 후드를 챙겨 방을 나왔다. 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계단을 내려가 부엌을 찾았다.

 

 ‘아무도 없네, 다행이다.’

 

  그녀는 빵 몇 조각과 물을 챙겨서 가방에 넣었다. 순식간에 가방이 묵직해졌지만 얼마나 길바닥을 떠돌아다닐지 모르니 최대한 많이 챙겨 놓는 게 낫다. 그녀는 이곳 지리에는 완전히 무뢰한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좋아, 이제 가 볼까?’

 

  아스네이아는 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우물거리며 문 밖으로 나섰다. 정문에는 병사들이 있었지만 그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느라 그녀가 지나가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아스네이아는 저택에서 충분히 멀어지자마자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마을로 뛰어갔다.

 

 

 

  ***

 

 

 

 “……안 잡을 거지?”

 

 “응, 물론이야. 그게 우리의 목적이었으니까.”

 

  창가에 앉아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 아스네이아를 지켜보는 두 인영이 있었다. 그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스네이아가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저 묵묵히 그녀가 사라지고 있는 쪽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맞아, 3년 동안 일궈온 모든 것이 이제야 이루어졌는데 굳이 그걸 우리 손으로 망칠 필요는 없지.”

 

 “………수고했어, 아인.”

 

  여자의 말에 아인이 피식 웃음을 흘리고 창가에서 내려와 그녀를 마주했다. 그의 누이, 그리고 아스네이아의 언니. 에케르 아스타로드였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리아나 입니다!! 블라이스라는 앱에서 연재하던 작품인데 미흡한 점이 많이 보여서 이곳에서 재연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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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2020 / 7 / 24 332 0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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