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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공녀일기: 정령사 왕녀가 소녀에서 여왕이 되기까지
작가 : 가넷베리
작품등록일 : 2020.1.25

약소국 바이던 왕국의 제 1 왕녀 이사벨이 노바 제국에 공녀로 바쳐져 살아남는 이야기.
왕녀로 태어난 그녀가, 공녀로 바쳐져서, 일국의 여왕이 되기까지의-


*작품 관련 문의는 여기로.. garnetberry@naver.com

 
1화. 정령사 공녀, 이사벨
작성일 : 20-01-25 00:42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6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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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는 봄에 대해 이러한 수식어를 붙였다.

 ‘봄- 그 중에서도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노라고.

 절대 다수의 생명체는 독립 직후에 죽음을 맞으니,

 묵시를 일삼는 봄은, 갓 독립한 생명체가 생을 향해 발버둥을 치는 계절이노라고.

 

 사월과 생월의 경계에서 제물로 바쳐졌던

 나의 이야기 역시 그러했다.

 

 

  “……신이시여, 부디 이번 대의 바이던 왕국의 계승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을!”

 

  왕국의 왕위계승식의 피날레. 흰 꽃 이파리들이 너울거리며 춤추는 가운데,

  서늘한 물의 기운이 발끝부터 휘감겨 오르며 나의 몸을 감쌌다.

  허공을 딛고 선 채, 나는 엷게 웃으며 손을 들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정오. 대지에 쏟아져 내리는 태양의 빛을 오색으로 산란하며, 땅으로부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수많은 물방울들. 마치 지상에서 천공을 향해 역행하는 빗방울의 행렬 같은 광경이었다.

  나는 모든 그 광경들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

  신이 내린 이 능력은, 그의 창조주를 향해 역행할 때 더없이 덧없이 아름답게 빛난다. 마치 그것이 피조물의 순리라는 듯이.

 

  “여왕님께 영광을!”

  “이사벨 여왕님 만세-!”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찬미를 담은 탄성. 그리고 축복의 말들.

 

  “…….”

 

  입가의 미소가 비릿하게 달라붙었다.

 

 

 ……붉은 눈의 토끼는 내게 고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노라고.

  시계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생을 제물로 바치라고.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말하자면 단상을 담은 일기다.

  왕녀로 태어난 내가, 공녀로 바쳐져서, 일국의 여왕이 되기까지의.

 

 

 

 공녀일기

 

 

 1화. 정령사 공녀, 이사벨

 

 

  공녀일기.

  공녀로써 제국에 바쳐진 한 왕녀의 이야기.

  그 이야기의 시작점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바이던 왕국의 왕위계승서열 1위, 제 1 왕녀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유일하고, 특별하고, 또 그로 인해 고립되었던 그녀에겐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겨울. 흰 눈이 흩날리는 날의 저녁.

 

  이사벨은 열차의 창 밖 너머로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에가 낀 창 너머에 장엄하게 눈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마치 그녀의 앞날을 축복하는 것 같은 날씨였다.

  물론, 반어법이다.

 

  “다 망해가는 왕국의 왕녀로서 모처럼 쓸모 있는 일을 하게 되는구나.”

 

  제국력 129년 12월 24일.

  그 날은 14살의 그녀가, 승전국인 노바 제국에 공녀로 팔려가게 된 날 이었다.

 

  그녀는 창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허리 정도까지 내려오는, 끄트머리 쪽으로 갈수록 어두운 빛을 띠는 보라색 머리카락. 물빛에 가까운 청색의 눈동자. 나이에 비해 조금 덜 성숙해 보이는 앳된 얼굴.

  냉정히 말하자면 왕국의 산제물로써의 그녀는 꽤나 적합할지도 몰랐다.

 

  ‘누군가가 내 몸을 제물로써 원한다…라.’

 

  ……덧붙이자면, 그 날은 그녀가 15살이 되는 그녀의 생일날이기도 했다.

 

  ‘조금 추운걸….’

 

  이사벨은 손끝으로 뱅글 하고 동그란 원을 그렸다.

  그러자 그 순간 은은하고 투명하게 그녀의 손을 감싸며 생긴 작은 푸른빛의 원으로부터, 반투명한 물빛색의 털이 난 늑대의 주둥이가 튀어나왔다.

 

  [엥, 뭐지? 오늘은 겨우 이 사이즈뿐인가?]

 

  ‘……응, 오늘은 체력이 좀 없네.’

 

  그녀는 늑대 주둥이를 쓰다듬으며 열차의 창가에 기대었다.

 

  거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열차, 속칭 대륙횡단열차. ‘현대 공학과 마법의 집약체’라고 세간에서 평가받는 이 거대한 열차는 노바 제국의 황제에 의해서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 문물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바이던 왕국에서 노바 제국으로 향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을 터였다.

  며칠에 걸친 여정. 그것은 공녀의 행차라기보다는 차라리 귀양, 내지는 사자의 행렬에 가깝지 않을까.

 

  공녀 신세로 전락하긴 했지만, 이사벨은 한 왕국의 제 1 왕녀의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노바 제국 측에서는 귀빈용 열차표 하나조차 마련해주지 않았다. 노바 제국과 바이던 왕국과의 명백한 상하관계를 확인시키는 부분이었다.

  그런 이유로 그녀의 일행은 단출했다. 제 1 왕녀 이사벨과 그녀를 보필하는 수행기사 에녹 경 하나. 가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터였다.

 

  내리 창밖을 보던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넌 눈 오는 날이 좋지 않아? 하늘에서 공짜로 에너지가 내리는 셈인데.’

 

  [쳇. 나는 눈이 싫다. 정통파 물의 기운이 아닌 느낌이라구.]

 

  그녀에게 숨 쉬듯 자연스러운, 비일상의 존재.

  반려견 사이즈로 작게 현신한 늑대 형상의 물의 정령. 설령 그 광경을 우연히 보았다 하더라도 십중팔구는 영락없는 반려견이라고 생각할 외견이었다.

 

  이사벨의 정령술 능력은 말하자면 마지막 보루로 쓸 그녀의 히든카드.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사람들이 인식할 수 없는 정령 상태로 곁에 데리고 있었다. 이름은,

 

  ‘우리 늉늉이. 항상 불만이 많아.’

 

  [아, 그놈의 늉늉이 진짜.]

 

  그녀는 조금 웃어보였다. 그리고 창가에 머리를 기대었다.

 

  제 1 왕녀가 공녀로 바쳐지게 되는 현 상황. 명백한 망국의 징조.

  이 파국의 원인을 되짚어보면 대륙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국력 125년부터 장장 5년간에 걸쳐 벌어진 대륙전쟁.

  중립을 지키는 몇 나라를 제외한 대륙의 여러 나라는 두 연합군으로 나뉘어 싸웠고, 승패가 결정되었다. 그 결과, 바이던 왕국은 패전국 대열에 끼어 막대한 전쟁 배상금(+ 그 외 까라면 까야 하는 기타 등등)을 지불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덕분에 바이던 왕국의 제 1 왕녀 이사벨도 공물 리스트에 오르게 된 것이다.

 

  “…….”

 

  대륙횡단열차는 광활한 사막을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황량한 겨울 사막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사벨이 공녀로 팔려가게 된 것을 통보받은 날 저녁, 후원에서 함께 산책하던 바이던 왕국의 국왕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명목상으로는 부녀간의 독대였지만, 어딜 가나 감시의 눈이 있었으니)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부정(父情)을 표현한 것은 오랜만이라 얼떨떨해진 그녀는 아버지의 망토에 싸여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 때,

 

  “……반드시 명심 하거라, 이사벨.”

 

  그의 아주 작은 속삭임이 생생히 이사벨의 귀에 와 닿았다.

 

  “어떤 악의가 너를 덮칠 때에는, ‘그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이 누구인가?’ 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바이던 왕국의 왕실 계승서열 2순위가 누군지는 지나가던 코흘리개도 알 것이다.

  비운의 왕녀, 샤를로트.

 

 

  “……사람이 쓰러져있어, 저기에.”

 

  상념을 끊으며, 그녀는 문득 중얼거렸다.

  겨울 사막. 눈발과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풍경을 가만히 응시하던 와중에 한 말이었다.

 

  고개를 돌려 곁의 에녹 경을 흘끔 본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다.

  평소에 웬만하면 평정심을 잃지 않는 에녹 경. 그가 난데없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채 이해하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열차의 창틀에 올라서있었다.

  열린 창가로부터 눈발이 들이쳤다. 그녀는 조금 웃어보였다.

 

  “다녀올게요.”

  “잠깐만 기다리십- 왕녀님!”

 

  에녹 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겨울 바람에 머리카락이 나부꼈다.

 

  “-”

 

  다음 순간, 이사벨은 어느새 발 아래로 멀리 멀어져가는 열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늉늉이의 목을 끌어안았다.

 

  거대한 사이즈로 현신한 늑대 형상의 정령을 탄 보라머리의 소녀. 어느 음유시인이 보았다면 좋은 노래가사가 될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람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그녀의 정체가 탄로 나면 안 된다.

 

  “……좋네. 가끔 이런 것도.”

 

  [좋냐? 좋겠다, 좋아서.]

 

  늉늉이의 볼멘소리에 그녀는 작게 쿡쿡 웃었다. 작은 일탈에 즐거워하는 그녀의 모습. 그에 늉늉이는 무어라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사막을 잠시 눈으로 훑던 그는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고갯짓으로 가리켰다.

 

  [저기에 있는 저 놈. 맞지?]

 

  겨울 사막의 모래가 모이고 흩어지는 가운데, 모래 구덩이 근처에 사람이 쓰러진 것이 보였다. 조금 다가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진갈색 머리카락의 소년이었다. 그가 입은 갈색 코트에는 이미 눈과 모래가 어느 정도 쌓여있었다. 정신을 잃은 지 시간이 조금 흐른 것 같았다.

  이사벨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사람이 오지랖이 넓으면 인생이 피곤해진다니까.”

 

  [……너 올해 딱 15살 되지 않았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니까… 해야지.”

 

  짧은 겨울 해는 이미 저물어가고 있었다. 눈발을 헤치며, 그들은 고공낙하를 했다. 빠른 속도로 착지하자 사방에 먼지 구름이 일었다.

  그녀는 콜록거리며 상대에게 다가가 눈과 모래가 잔뜩 쌓인 어깨를 두드려보았다.

 

  “저기, 정신이 들어요?”

  “…….”

 

  쓰러져 있던 소년은 몸을 조금 움찔할 뿐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상대의 얼굴 근처 모래 속에 쳐 박힌 무테의 안경을 주워들었다. 반쯤 녹은 눈이 엉킨 모래알이 떨어졌다.

  이사벨은 안경의 옆 테에 세공된 무늬를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학자 집안의 사람일까?’

 

  약간의 감이었다.

  이사벨은 늉늉이의 도움을 받아 소년을 늉늉이의 등에 실었다. 의식을 잃은 그의 몸이 축 늘어져있었다. 태어나서 지금껏 고생을 해보지 않은 듯, 손이 거칠지 않은 남자였다.

  그녀는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했다.

 

  왜 사막에 쓰러진 낯선 이를 구한 것인가? 왜 그녀의 정체가 탄로 날 위험을 무릅쓰고서 까지 이 낯선 이를 구했나?

  문득 드는 생각에,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한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다시 돌아온 기차 안.

  호위기사 에녹 경은 쓰러진 소년을 살펴보더니, 완전히 탈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진갈색 머리의 소년.

  에녹 경의 표정은 조금 굳어있었다. 그는 짐짓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이사벨 왕녀님.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아시지요?”

 

  그것은 비단 그녀의 신변의 위협만을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극비사항인 그녀의 정령술 능력이 세간에 알려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었다. 그건 그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머쓱해진 이사벨은 배시시 웃어보였다.

 

  “알겠어요. 앞으로 조심할게.”

 

  모래가 잔뜩 묻은 채 쓰러져 있는 소년을 바라보던 에녹 경은 말했다.

 

  “이 사람은 앞으로 어쩌실 생각입니까?”

  “뭐, 일단은 노바 제국까지 데리고 가죠.”

 

  에녹 경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신분을 모르는 이를 어찌 함부로 일행에 들이려 하십니까?”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걸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요.”

  “만일 그가 암살자라면 이번에는 반대로 우리가 죽게 되겠군요.”

 

  이사벨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우리 ‘청룡의 기사’ 에녹 경의 실력을 믿는걸요.”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때 그를 일행에 들인 것은 그녀에게 주어진 행운 중 하나였다.

  완전히 해가 저물고 순식간에 차갑게 식은 대지에서 모래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새를 바라보며,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강대국과 약소국.

  대륙전쟁이 끝난 후 약소국으로 전락한 바이던 왕국. 여느 패전국들과 마찬가지로 바이던 왕국의 외교 역시 뛰어난 정치 전략보다는 근근한 생존경쟁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승전국인 노바 제국에 대한 바이던 왕국의 외교 정책은, 말하자면 강대국의 속국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발버둥에 가까웠다. 그러나 제 1 왕녀가 공녀로서 제국에 바쳐진다는 점에서 이미 바이던 왕국은 하나의 왕국으로서 실격일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하던 그녀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어쩌면, 왕국이 아니라 내가 실격이었다는 말일지도 모르지.’

 

  왕위계승서열 1위인 제 1 왕녀 이사벨.

  바이던 왕국의 왕위계승은 여느 왕국의 왕위계승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명목상으로는 혈연을 기반으로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자질 및 재능을 수치화해서 경쟁을 붙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가장 강한 자가 차기 왕으로서 후보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

 

  대다수의 생명체는 독립 직후에 죽는다.

  그것을 감안해서 본다면 개체의 생존경쟁은 악랄하지는 않지만, 분명 잔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잠시간의 저울질 끝에,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무의미하게 죽는 것 보다는, 무사히 성년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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