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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서의 도서관
작가 : Pity
작품등록일 : 2019.11.10

인간이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신이 되고자 하던 현자가 있었다...
본래 신은 모든 이치를 깨닫고 모든 사건을 알고 있는 자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였다. 그것은 신이 되고 싶은 현자도 다름이 없었다. 아무리 모든 지식을 기억하려 애써도 일부는 잊어먹게 되버릴 뿐
그리하여 현자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만들게 되고 자신의 기억을 빠짐없이 기록해두었다.
그리고 자신을 그 공간의 '사서'라고 칭했다.
하지만 사서는 자신만의 기억으로는 신이 될 수 없다 생각한 사서는 도서관에 '문'을 만들게 되고 다른 인간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대출'시켜주는 대신 대출 비용으로 그들의 지식 등등의 값을 요구하게 된다.
또한 사서는 자신이 신에게 도전하다 실패할 것을 대비해 예비 사서를 뽑기로 하고 그 자를 '보조사서'라 칭하도록 했다.
도서관의 사서가 신의 힘에 도전하다 실패할시 보조사서가 사서가 되는 형식이었고 도서관의 RULE로 사서는 보조 사서를 뽑아야 했다.
보조 사서를 뽑은 사서는 자신이 원한다면 신의 힘에 도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서관의 지식만 믿고 신의 힘에 도전한 어리석은 인간들은 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신에게 도전하는 사서와 그 사서에 도전하는 보조사서의 이야기이다.

 
사서의 도서관 1화 - 현자의 일기(1)
작성일 : 19-11-10 04:44     조회 : 391     추천 : 0     분량 : 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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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왜일까.

 하필이면 왜 나의 아내인가.

 절망했다.

 알고는 있었다. 누군가는 당하게 됐을 일이고, 그걸 우리가 걸리지 않기를 빌면서 살아왔을 뿐.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왜 내 아내냔 말이다!!!”

 발광하듯 울부짖었지만 몇 쌍의 차가운 눈초리가 나를 향한다.

 그들 또한 나 같은 사람을 많이 봐 왔다는 듯 익숙하게 나를 향해서 담담하게 말을 꺼낸다.

 “누군가는 해야 했을 일, 그것이 너의 아내일 뿐이다. 너에게는 안타깝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왜…왜 하필…”

 차라리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은 그저 허황된 망상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 마음은 산산조각나서 흩어진다.

 아내는 그들에게 다가간 채 남편은 해치지 말아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었다.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내 걱정이라니…

 그렇게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던 찰나에 아내의 부탁에 살짝 마음이 동요한건지, 그들은 마지막으로 나를 향해서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해라, 어쩌면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맞는 말이다.

 내 아내는 왕국의 용에게 바쳐질 운명.

 왕국이 멸망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그 용 덕분이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곤 해도 이건 너무하다.

 “여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꼭…죽으러 가는 건 아니잖아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런 말을 해봤자 더욱더 슬퍼질 뿐이야 여보.

 그 용에게 바쳐진 여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그 용에게 바쳐진 자들은 아직 아무도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 용에게 누군가는 복수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하염없이 절망만 할 뿐이었다. 용에 의해 자신의 아내, 딸 또는… 자신과 얽힌 그 어떤 여자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그 삶을 누가 받아들이고 싶겠는가.

 “자 자, 이만 가야 할 시간이야.”

 억지로 우리 둘의 사이에 끼어드는 저들이 원망스럽지만 그렇다고 내가 덤벼서 어찌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상대는 용의 축복을 받는 왕가의 기사들.

 나 혼자서는 물론 마을 단위로 연합한다고 해도 저 한 명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더불어서 용의 분노를 사리라는 건 어림짐작이라도 충분히 가능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아내를 뺏어갈 정당한 이유인가?

 “으아아아악!!!”

 “으읏…!? 이놈이…!!”

 최후의 발악이었다.

 그저 꼴사납게 몸으로 아내를 향해 달려갔지만 이미 아내는 용에게 바쳐질 몸이라는 이유로 그 누구에게도 접촉을 허락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손조차 도 잡지 못하다니… 그게 뭐냔 말인가.

 “제발…제발…”

 “…시간이 다 됐다, 가자. 더 늦었다간 힘들어.”

 묵묵히 그들의 발소리가 멀어져 간다.

 내 아내가 나에게서 떠나간다…

 마지막으로 본 눈이 점차 기억 속에서….

 흐려지고 흐려져 점차 잊혀만 간다.

 나의 아내를 되찾아야만 한다.

 그런 용에게 내가 왜 우리 아내를 빼앗겨야만 하는가.

 증오는 서서히 마음속에서 피어났다.

 그저 내가 슬퍼하던 마음은 이제 복수심으로 바뀌었다.

 나에게서 아내를 빼앗아간 용에게 그리고 그 용에게 내 아내를 바친 이 왕국에.

 나는 증오를 불태웠다.

 시간은 이제 나에게 의미가 없어졌다.

 아내와의 시간이 더 이상 없는 지금, 나에게 앞으로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그런 내 마음에 복수가 불을 붙였을 뿐.

 그저 마을의 평범한 시민인 나에게 있어서 그들에게 대항할 힘이 무엇이 있는가.

 죽을 각오로 검을 휘둘러도 나에게 검술의 재능은 없었다.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려 해도 나에겐 통솔력조차 없었다.

 변하는 건 없었다.

 오직 나의 마음만이 점점 절망에 빠져나갈 뿐이었다.

 아내를 구하겠다는 마음만은 굳건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은 그저 허무했을 뿐, 무언가 행동을 해봤자 그 결과는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갈 뿐이었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절망에 빠지더라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계속해서 방법을 찾았다.

 사람들은 하나둘 나를 미친 사람 취급 하면서 하나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미친놈이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누군가에게 조롱을 받을지라도 나는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는 나날만을 보내 왔다.

 그렇게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던 어떤 나날이었다.

 그 날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어디서도 보이지 않던 이질적인 그 문을 발견한 것을 말이다.

 그 문은 마치 나를 환영한다는 듯이 굳건히 서 있었고 나는 그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새하얀 빛이 내 시야를 가득 채웠고 이윽고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낡은 책장들과 본 적 없는 가구들.

 책장에 다가가자 희미하게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말하는 목소리에 저절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미로같이 이어진 그 책장 사이를 지나가자 누군가가 보였다.

 탁자를 두고 앉아 있는 두 명의 사내.

 한 명은 평범한 청년으로 보였지만, 다른 한 명은 달랐다.

 어딘가가 다르다는 걸 느낄 새도 없이 그의 눈이 나를 향했다.

 “…일단 손님이 오셨군요.”

 나를 향해 다가온 그 사내는 도서관에 잘 왔다면서 나를 향해 눈웃음을 지었다.

 “여기가…도서관이라고요?”

 “네, 그리고 전… 이 도서관의 사서라고 합니다.”

 자신을 사서라고 칭한 이 사내는, 이윽고 나를 훑어보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절망감은 무엇인가요?”

 순간, 나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처음부터 나를 지켜보고 있던 것 같았다.

 기분 탓이라고 애써 부정하면서 눈앞의 사내에게 알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힘이 절실하게 필요하신가요?”

 힘, 힘이라…

 맞는 말이기는 했다.

 그들을 무너뜨리기 위한 힘을 나는 찾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네.”

 “검술에는…소질이 없어 보이시는군요.”

 그러면서 사서라 자신을 칭한 그 사내는 미로 같은 책장 속으로 발을 내딛고는 한 권의 책을 들고 왔다.

 “이건 어떠신가요?”

 책을 받아든 순간 그 사서의 입가가 올라간 듯 보였다.

 착각이었는지 전혀 그의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무튼 좋았다.

 그 책을 받아든 나는 이윽고 그 책을 펼쳤다.

 신기하게도 전혀 본 적이 없던 책이었건만 나는 이 책이 매우 익숙한 것처럼 느껴졌다.

 

 * * *

 

 늘 다르지 않은 아침이었다.

 나는 취직할 자리를 구하지 못한 백수였고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막노동뿐.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고 더욱이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었던 나는 그날그날 부모님의 꾸중만 들으면서 밥만 축내는… 그저 오늘만을 살아가는 하루살이와 다를 바가 없었다.

 오늘도 나는 부모님의 꾸중과 함께 집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일자리 못 구하면 방 뺄 줄 알아!”

 “자식한테 그게 할 말이야!!?”

 말은 이렇게 했지만 지금 나만큼 혹은 나보다도 속이 타들어 가는 게 부모님인 걸 더 잘 알기에 살짝 얼굴이 찌푸려졌지만 그것도 잠시.

 밖으로 무작정 뛰쳐나온 나는 정처 없이 밖을 걷고 있었다.

 늘 다니던 거리에 늘 보이던 가게와 사람들.

 어느 때와 다름없이 깜빡이는 신호등.

 오늘도 무엇 하나 다르지 않던 이 거리에서 내가 그것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이 거리에서 평소엔 보이지 않던 한 낡은 문을 보고서 나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저 골목에 저런 게 있었나?’

 번잡한 시내에서 집을 내고 살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간판이 있기 마련.

 하지만 그 문에는 어떠한 장식도 없었고 어딜 봐도 특출한 점도 없었다.

 게다가 그 장소는 상가와 상가 사이의 좁은 틈새에 지어진 작은 건물.

 문이 있기 전에는 조잡하게나마 창고와 같은 용도로 혹은 가끔 집을 구하지 못한 대학생이 세 들어 사는 건물이 있었다만 최근 들어서는 아무도 쓰지 않는 폐건축물이나 다름없었다.

 그것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는지, 어느새 나는 그 문의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누군가 살고 있다면 문이 잠겨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 딱히 남의 집에 침입했다거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잠겨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 문은 매우 손쉽게 열리었고 나는 그 너머를 궁금해하면서 한 발자국을 내디뎠다.

 -딸랑딸랑-

 작은 방울 소리와 함께, 안의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흠?”

 문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큰 소리가 났지만 나는 뭔가에 홀린 듯이 안쪽을 향해 걸어갔다.

 문과는 달리 낡아 보이지 않는 가구들과 함께 쭉 늘어선 낡은 책장들을 보고 나는 어느덧 깨달았다.

 ‘도서관이네.’

 책으로 가득 찬 책장들이 하염없이 늘어서 있는 모습에 나는 뭔가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쩌면 그때부터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이 도서관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책장 사이로 발을 딛자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씩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을 줬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낡은 것 같다는 생각과 밖에서 본 좁은 크기에 비해서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는 것에 신기해할 무렵, 이변이 일어났다.

 -우지직-

 “으악!??”

 별안간 나무 바닥이 푹 꺼지면서, 아니, 정확히는 부서지면서 나는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채 밑으로 추락한 나는 곳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앓는 소리를 냈다.

 “아으윽, 아야….”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부서진 바닥과 높이 차이는 그다지 나지 않았기에 올라가는 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내가 올라가려 손을 뻗는 순간 위에서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십니까?”

 그 남자를 처음 본 인상은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었다.

 잘생겼으나 표정을 짓지 않았고 말투는 정중하면서도 마치 나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이곳이 저 사람의 사유지라면 나는 여기서 침입자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말이다.

 “아아, 죄송합니다. 멋대로 들어와서…”

 “…아닙니다.”

 좋은 시간 보내라는 말과 함께 위에 있던 그 남자는 어디론가 걸어갔다.

 누군지 궁금해할 틈도 없이 나는 위로 발버둥 쳐서 올라왔고 부서진 나무판자를 보았다.

 “하아….”

 아무리 봐도 수리비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조금 걱정했다.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나는 백수였고 이런 상황에서 수리비는 내가 아닌 우리 부모님이 물게 될 테니 말이다.

 어떻게든 아르바이트로 벌 수밖에 없나-라고 생각하던 그때 그 남자가 다시 다가왔다.

 “…혹시.”

 수리비를 지금 당장 청구하려는 건가 싶은 생각에 우선 사과부터 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상상치도 못한 말을 듣게 되었다.

 “혹시 이곳에서 일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네?”

 깜짝 놀랐다.

 백수인 나를 대체 무슨 이유로 취직시켜 준다는 거지?

 아니 그것보다, 처음 보는 사람인 나를 이곳에 취직시켜 준다는 걸 봐서는 보통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잠깐만요!!”

 “네?”

 나를 보는 시선이 뭔가 방금 전과 다르다.

 뭔가 나를 찬찬히 뜯어보는…평가하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훑어보고 있었다.

 한순간 엄청난 한기와 함께 혐오감이 뒤따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바닥에 꼴사납게 엉덩이를 찧은 채로 주저앉아 있었다.

 “당신을 고용하기로 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미소라고 해야 할지도 모를 모호한 표정을 얼굴에 나타낸 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당신이라면, 저를 이어서 이 도서관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네?”

 순간 당황했다.

 처음 보는 사람인 나에게 갑자기 도서관을 맡으라니.

 그것보다, 이런 곳에 도서관이 있어 봤자 손님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는데 도대체 여긴 뭐 하는 곳이지?

 “지금은 아무 말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일단 하실 겁니까?”

 “…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수상쩍은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너무나도 낡은 바닥과 겉에서 본 공간과 안에서 본 공간의 이질감.

 그와 더불어 잠깐 훑어봤을 뿐이지만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나는 책들.

 그리고… 솔직히 말하여 인간으로 느껴지지도 않는 내 앞에 있는 이 남자.

 수상쩍은 게 한둘이 아니었음에도 백수라는 짐을 짊어지고 있는 나에게 취직이란 소리는 매우 달콤하게 들려왔다.

 “이…이곳에선 무슨 일을 하면 되는 거죠?”

 “그건 이곳에서 일하시겠다는 확답을 받고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여차하면 도망치면 되겠다는 생각에 뒤쪽의 문을 힐끔 쳐다봤다.

 나무로 된 그 문을 지금 당장에라도 열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나에게 선택권이란 그저 배부른 소리였다.

 처음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는 듯, 그동안의 고민이 무색하게 나는 하겠다고 대답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처음으로 웃음다운 웃음을 지은 그가 나를 바라보더니 어디론가 향했다.

 따라오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지만, 미지의 공간에 혼자서 남겨져 있기에는 조금 무섭다는 생각에 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책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긴 벽을 따라서 걷고 또 걸었다.

 책장은 거의 무한정으로 늘어서 있었고 그 사이사이가 미로 같았기에 나는 그 남자의 뒤에 바싹 붙어서 가지 않았다가는 금방이라도 길을 잃을 것만 같은 느낌에 휩싸여 벌벌 떨면서 그를 따라갔다.

 다행히도 길을 잃지 않고 남자의 뒤를 따라가는 데 성공했고 남자는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서 의자에 앉았다.

 마주 보는 의자를 바라보면서 우선 앉지 않겠느냐는 말에 동의하며 나는 자리에 앉았다.

 이 도서관에 대하여 설명을 들으려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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