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라 하면 무엇인가.
10년 전 까지만 해도, 만약 가게 되기만 하면 자신의 잠재능력이 대폭발 하거나, 자신의 전투력이 급상승 해서, 마왕을 때려잡거나, 드래곤을 때려잡거나, 옆나라의 왕국과 전투를 벌여 전쟁의 영웅, 용사가 되는 자들을 위한 세계.
평범한 사람은 갈수 없고, 만약 가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인생이 성공하고 만다는 그런 확정 로또와도 같은 세계.
"...2D로 비춰지긴... 했지만..."
다. 자신에게 메인 히로인이 붙어있고. 거기다가 대부분 메가데레, 아니면 츤데레 속성의 존재들.
아니면 한 왕국의 공주로서, 아름답고, 예의바르고. 돈도 많으며, 거기다가 용사인 자들을 동경하고, 사모하기까지 하는 미인의 공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가 깔려있어, 거의 대부분의 것을 미화해주는 자들로 가득찬 세계.
최근 몇년 동안의 이세계는, 꽤 힘들고, 짜증나고, 10년 전까지의 이상적인 이세계까진 아니라도, 적어도 여자애들은 미소녀에, 최소한의 말은 통하고, 최소한의 능력치는 준수하며, 한가지 특출난 능력이 있어 그것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파급력을 몰고와, 나중엔 행복해질수 있는, 그런 세계.
"였는데 말이지...."
맞아. 그런 세계였다
"였는데 말이지..."
그런데 말이지. 라는 작은 생각이 마치 내 마음. 감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간단하게 떠오르자, 그대로 문이 존재하던 곳을 주먹으로 휘둘렀다.
문이 아닌, 통로라고 했어야 하겠지만 알게 뭔가.
만약 돌아갈수 있다면 바늘구멍이라도 용접을 해서 강제로 벌리고 들어갈것이다.
"...이세계... 판타지 소설들이..."
제발. 제발. 제발. 이라고 멍하니. 입으로 중얼거리며 땅을 쿵쿵 찧다가.
"죄다... 행복하게... 사는건..."
천천히.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가져온 상자더미들을 힐끔 바라보곤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뒤 한숨을 푹 내쉬곤, 마치 을분을 토하.. 아니. 마치는 아니지. 괴로움을 토하며. 중얼거렸다.
"나 같은 새끼들은 굶어죽어서 못 쓴거였냐..."
이 중얼거림은.
아마도 거의 확실시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