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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괴물이 준 꽃을 먹는다면
작가 : 도하언
작품등록일 : 2019.9.12

페터 숲에 있는 성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마렴.
만약 그 성에서 헤매게 됐다면 숨을 죽이고 조용히 숨어있으렴.
너를 죽이려는 괴물의 발소리가 없어질 때까지.

만약 괴물에게 들켰더라도 숨을 꾹 참으렴.
괴물의 눈은 아주 나쁘니까 네가 있는지 모를 거야.

 
숲속의 성 (1)
작성일 : 19-09-12 17:23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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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터 숲에 있는 성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마렴.

 만약 그 성에서 헤매게 됐다면 숨을 죽이고 조용히 숨어있으렴.

 너를 죽이려는 괴물의 발소리가 없어질 때까지.

 

 만약 괴물에게 들켰더라도 숨을 꾹 참으렴.

 괴물의 눈은 아주 나쁘니까 네가 있는지 모를 거야.

 

 

 그건, 어린 아이에게 속삭이는 자장가처럼 유행하는 무서운 이야기였다.

 

 얼핏보면 아이들이 숲으로 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 같기도 했지만 마을 어른들은 그것을 진실로 여겼다.

 

 아이들은 그 이야기에 벌벌 떨면서도 애써 무섭지 않은 척 했고. 그중 몇몇은 숲을 탐험하러 가자고도 했다.

 

 물론 그 애들은 모두 리제의 손에 붙잡혔지만 말이다.

 

 

 “오늘 밤, 여기서 만나는 거야. 알겠지?”

 

 “응! 꼭….”

 

 “밤에, 여기서 왜 만나니?”

 

 “히익! ”

 

 

 세명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를 엿듣고 있던 리제가 툭 튀어나왔다.

 

 나쁜짓이라도 계획하고 있었던 건지, 제 잘못을 들킨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리제는 한숨을 내쉬었다.

 

 

 “숲에 가려고?”

 

 “…언니는 궁금하지 않아?”

 

 “뭐가?”

 

 “숲에 있는 성이!”

 

 “글쎄.”

 

 

 한창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득 차있을 다른 애들과는 달리 리제의 레몬색 눈에는 흥미 하나 깃들지 않았다.

 

 잘 우린 홍차의 색처럼 아름다운 짧은 머리칼을 헝클인 그녀는 애들을 빨리 해산시켰다.

 

 

 “성을 찾아봤자 좋은 일 없을테니까 얼른 집으로 돌아가. 곧 해가 떨어질 것 같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그치만 릭 오빠가 성에 앤톤 오빠를 두고 왔다고 했는 걸….”

 

 “누가 앤톤 형을 빨리 찾는지 승부하기로 했단 말이야!”

 

 

 병아리처럼 삐약거리며 이야기하는 애들의 말에 애들을 숲과 반대되는 마을 쪽으로 밀어넣던 리제의 발걸음이 멈췄다.

 

 앤톤이, 성에 있다고? 그 사고뭉치 릭 때문에?

 

 리제는 그런 괴담을 믿은 적이 없었다. 숲에 성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으며, 괴물이 존재한다고 믿은 적도 없었다.

 

 릭도 그런 애였다. 허세에 가득 차있고, 언제나 자신을 이겨먹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골치 아프네, 진짜.

 

 

 “릭이 어디있는지 안내 좀 해줄래?”

 

 

 아무래도 장본인을 직접 만나야 할 것 같았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세차게 내리던 겨울의 한기를 머금은 리제의 얼굴에 애들은 긴장으로 빳빳해진 몸을 이끌어 그녀를 릭 앞에 데려다 두었다.

 

 새파란 꽁지머리가 보이자마자 저를 안내해준 아이들을 지나쳐 날아오른 리제가 죽을 각오를 마친 벌처럼 매섭게 릭의 허리를 양 발로 가격했다.

 

 

 “으억!”

 

 “일어나 이 새끼야.”

 

 “리, 리제? 야, 잠, 잠깐!”

 

 “야 이 개-”

 

 

 이 마을에서 가장 입담이 구수하기로 유명한 레몬 할머니의 밑에서 자란 아이 답게, 차마 아이들이 들어선 안 될 욕을 하며 바닥에 쓰러진 릭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앤톤 어디 있어.”

 

 “앤톤? 아, 곧 너한테도 이야기하러 가려던 참이었어!”

 

 

 한참동안 영혼이 빠진 채로 그녀의 욕을 듣고 있던 릭의 푸른 눈에 이채가 돌았다. 그는 냉큼 제 멱살을 잡은 리제의 손을 풀려고 발버둥쳤지만 아주 당연하게도 그는 벗어날 수 없었다.

 

 

 “서, 설명 해드릴 테니 놔주면 안 될까요…?”

 

 

 발이 허공에 떠있는 채로 공손히 존댓말을 써가며 애원한 릭의 말에 리제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손을 풀었다.

 

 잔뜩 구겨진 셔츠를 손으로 쫙쫙, 핀 릭은 아까까지 위축 됐던 기색은 어디로 날려 버렸는지 어깨를 곧게 피고서 리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승부다, 리제!”

 

 “꺼져.”

 

 

 기세 좋게 꺼낸 말에 차갑게 대꾸한 리제의 반응에 굴하지 않은 채 릭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제 한 잠수 대결은 내가 졌지만, 이번에는 너를 꼭 이기고 말 거야.”

 

 “꺼지라니까.”

 

 “숲에 있는 성에 들어가서 앤톤을 먼저 찾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말귀 안 들어 처먹냐.”

 

 

 멍청하니 말도 안 통한다. 리제는 다시금 한숨을 크게 쉬며 릭을 향해 진지하게 물었다.

 

 

 “숲에 성은 없어. 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리제는 지금 자신이 내뱉은 말에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이 그 숲에 살았었으니까.

 

 부모에게 버려진 채 숲속에서 지냈던 세월이 있었으니 말이다.

 

 아마, 레몬이 저를 주워주지 않았더라면 괴담에 사는 숲속의 괴물은 자신이 되었을 거다.

 

 하지만 그런 리제의 사정같은 걸 알 리가 없는 릭은 우렁차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이야기가 무서워서 그렇게 부정하는 거야? 안 됐지만, 리제. 숲에 성은 있어.”

 

 “….”

 

 “물론 괴물은 없겠지. 괴물이야 10살 정도 됐으면 거짓말이란 걸 알잖아.”

 

 

 자랑스럽게 자신의 나이를 내뱉은 릭은 줄곧 자신이 이기지 못했던 상대가 겁먹은 모습이 즐겁기라도 한듯, 이죽거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리제는 겁을 먹은 것이 아니었다.

 

 화가 아주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른 것이지.

 

 

 “앤톤은 그 이야기 무서워 한다는 거 알잖아.”

 

 “어…?”

 

 “그걸 아는 새끼가 앤톤을 성에 두고 와? 그래놓고 뭐? 승부?”

 

 “잠깐, 리제…!”

 

 “괴물이 진짜 없다고 하더라도 밤의 숲은 애들한테 위험해. 그런데 우리보다 어린 애들까지 승부랍시고 숲으로 데려가려고 했어?”

 

 “…리제.”

 

 “너 미쳤니?”

 

 

 매섭게 몰아붙이는 리제의 말소리에 조금씩 조금씩 뒷걸음질 치던 릭이 거의 울 것처럼 눈에 몽글몽글 눈물을 매달았다.

 

 마을 어른들에게 훈계 받은 적은 있었지만 리제에게 이토록 따갑고 아프게 찔린 것은 처음이었다.

 

 자기 나름대로의 억울함과 분노가 끓어올라 결국 눈물로 떨어졌고, 그걸 본 다른 아이들까지 눈물을 매달았다.

 

 

 “뭘 잘했다고…!”

 

 “미안해, 그래! 앤톤은 내가 책임지고 찾아올테니까 넌 애들이나 집에 데려다주던가!”

 

 “릭!”

 

 “나 따라오지마!”

 

 

 소매로 눈을 벅벅 닦곤 벌거진 눈을 한 릭은 그대로 숲으로 내달렸다. 해가 저물고 있었다. 굶주림에 흉포한 짐승들이 득실한 숲에 야들야들한 살점을 가진 아이가 들어갔다.

 

 숲을 겪어봤던 리제였기에 당장에라도 숲으로 뛰어들어가 릭과 앤톤을 끌고 오고 싶었지만, 그 전에 릭의 감정에 휩쓸려 울음을 터트린 아이들이 먼저였다.

 

 

 “누나…형이 잘못한 거야? 앤톤 형 이제 못 봐…?”

 

 “언니….”

 

 “릭 오빠 어떡해…!”

 

 “괜찮아.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그치마안….”

 

 “릭이랑 앤톤은 내가 책임지고 데려올게. 알겠지?”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을 부드러운 손길로 다독인 리제는 그대로 아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러고나니 이제 해가 없는 거뭇한 하늘이 보였다.

 

 구름이 많아 달과 별도 안 보이는 새카만 밤.

 

 집에 들어와 제 방에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던 리제의 머릿속을 잡념이 채웠다.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

 

 

 그렇게 몰아붙이면 누구라도 울컥했을 거다. 애초에 승부라는 목적만 생각하고서 다른 별개의 문제는 생각도 안 했을 애고.

 

 나쁜 상황이라는 걸 염려해두질 않은 애니 그걸 찌른 게 많이 아플 법도 했다. 게다가 상대가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자신이었으니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거고.

 

 

 “가끔은 져줄 걸 그랬나.”

 

 

 그랬으면 이상한 방법까지 동원해가면서 승부를 벌일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아니, 그래도.

 

 

 “지는 건 나도 싫단 말이야.”

 

 

 아이답게 꿍얼거리며 허리춤에 맨 가죽벨트에 결코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지 말아야 할 단검을 고정시켰다.

 

 때마침 리제의 방 문 앞을 지나가던 레몬이 문 틈 사이로 보인 그녀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문을 열어재꼈다.

 

 

 “리제, 너 뭐하는 거니!”

 

 “숲에 좀 가려고요. 앤톤이 성에 들어갔대요. 릭은 앤톤을 찾으러 숲에 들어갔고….”

 

 “안 된다. 내가 곧 죽어도 안 돼!”

 

 

 워낙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당연히 허락해줄줄 알았다.

 

 숲에 괴물 따위 없다는 건 이미 그 숲을 살아온 그녀로 증명되었기에 레몬 또한 숲의 이야기를 믿는 편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평상시에도 리제가 숲에 가는 걸 말리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리제는 한쪽 팔을 레몬에게 붙들린 채 두 눈을 크게 떴다. 제 팔을 잡은 할머니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는 탓이었다.

 

 

 “왜 그래요. 저 애들 데려와야 해요. 어차피 성은 없잖아요. 기껏해야 숲을 헤매고 있는 정도겠죠.”

 

 “애들 찾는 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마. 너 혼자 갈 이유는 없잖니.”

 

 “그치만, 마을 사람들은 저희 말 잘 안 들어주잖아요. 애들을 숲에 보낸 게 우리라고 하면서 또 괴롭히려 들면 어떡하려고요.”

 

 “그래도 혼자는 안 돼.”

 

 

 리제는 레몬을 이해할 수 없었다. 숲에는 아무것도 없다. 어렸을 때부터 숲에 있는 짐승들을 잡으며 그곳에서 생활했던 리제에게 숲은 무서운 것이 아니다.

 

 그런 건 어느 누구보다도 레몬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면 애들을 무사히 데리고 올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후에 몰아쳐올 폭풍은 모조리 레몬과 리제가 감당해야 했다.

 

 한창 숲속 괴물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그 숲을 통과하여 마을에 정착한 것이 레몬이었고. 세월이 흘러 숲속에서 리제를 주워온 것도 레몬이었다.

 

 숲에 사는 괴물의 새끼일지도 모르는 리제를 주워왔다는 이유와 갓 스물을 넘긴 나이로 숲을 무사히 지나왔던 이유로 레몬은 손쉽게 마녀로 몰렸었다.

 

 리제는 제 은인을 그리 몰아간 이들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았다. 빌리고나서의 일도 걱정되니까.

 

 

 “제가 숲에서 몇 년을 살았다고 생각하세요. 게다가 전 그때보다 더 컸다고요.”

 

 “아가.”

 

 “숲엔 괴물 같은 거 없어요.”

 

 “그래. 숲엔 없지. 숲에는 없어.”

 

 

 떨리는 레몬의 손이 리제의 뺨에 닿았다. 깃털이 간지럽히듯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리제는 살짝 눈을 감았다.

 

 

 “…그래. 어쩌면 이미 늦은 걸지도 모르지.”

 

 

 레몬은 어딘가 자조적인 말투로 시선을 밑으로 끌어내리며 손을 떼어냈다. 손의 떨림도, 레몬의 온기도, 그 어떠한 것도 리제의 몸에 닿지 않았다.

 

 

 “네가 가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으마.”

 

 

 그녀는, 리제와 시선을 맞춰주지 않았다. 꼭 울 것만 같은 얼굴을 하고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 리제가 걱정하지말라며 말을 하려던 순간, 레몬이 앞치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리제를 처음 거두었을 때부터 줄곧 그녀만을 위해 만들어 왔던 향주머니였다.

 

 

 “슬슬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말이다.”

 

 “…네.”

 

 “꼭…돌아와야 한다.”

 

 

 마치 죽음이 도사리는 곳에 제 아이가 가는 것 마냥, 그 아이가 자칫하면 돌아오지 못할 것 마냥 중얼거리는 말을 들으며 리제는 향주머니를 받아들었다.

 

 조그만 주머니는 짙은 레몬 향기를 품고 있었다.

 

 처음 레몬의 집에 들어와 부엌에서 발견했던 과일 중 그녀와 가장 닮았던 냄새가 그것이었다.

 

 ‘이건 내 친구가 좋아하던 향이란다. 그래서 내가 늘 향주머니를 만들어줬지.’

 

 자신이 이름과 함께 두고 왔다는 친구에게서 났던 향이라고 했다. 그 향으로 하여금, 리제는 그녀를 레몬이라 불렀고, 그것이 완전히 이름으로 굳혀졌다.

 

 레몬은 늘 리제에게 그 향주머니를 주었다. 두고왔던 제 친구를 생각하듯이 말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겨준다는 증표임을 알기에 리제는 최대한 기쁘게 웃으며 그것을 안쪽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다녀올게요.”

 

 

 레몬이 원하는대로 꼭 돌아오겠다고. 그리 이야기하고서 집 밖을 나섰다.

 

 빛 한줌 없는 밤하늘보다도 음습하고도 무서운 분위기와 어둠을 가진 숲을 눈 앞에 두고 잠시 숨을 골랐다. 숲에 익숙하다고 한들 그녀는 아직 어렸다.

 

 고작 10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였다.

 

 일찍이 버려지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다 말과 글씨보다 생존법을 먼저 배운.

 

 

 “후…늦은 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마음을 잠재우고, 샛노란 눈을 똑바로 떴다. 그리고 망설임 없는 얼굴로 한걸음씩 숲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져 있는 숲에 한 번 들어오면 길을 잃기 쉽상이었다. 나무를 손으로 짚어가며 한참을 걸었을까, 릭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뛴 것처럼 넓은 보폭으로 찍힌 발자국을 따라 성급히 달려가보니 발자국이 끊긴 앞에 널다란 호수가 펼쳐졌다.

 

 이건 말도 안 된다. 그야.

 

 

 “이 숲에 호수 같은 건 없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성처럼, 호수 또한 없다. 물소리 하나 들은 적이 없었다. 물이라곤 숲 초입에 있는 우물가가 다다.

 

 하지만 릭의 발자국은 호수의 물이 찰랑이는 바로 앞에서 끊겼다.

 

 설마. 릭은, 저 호수에….

 

 불안감을 실은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가며 스산한 소리가 숲을 가득 울렸다. 그와 동시에 잔잔해야 할 호수의 물이 큰 나무처럼 솟아올라 그대로 리제의 몸을 덮쳤다.

 

 피하지 못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피할 수 없었을 뿐더러, 발 밑에 자라나있던 이름 모를 짧은 풀이 제 키를 더욱 높여 그녀의 발목을 붙들어맸기 때문에.

 

 

 
작가의 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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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의 성 (1) 2019 / 9 / 12 302 0 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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