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
 1  2  3  4  >>
 
자유연재 > 기타
거울동화 시리즈
작가 : 김원글
작품등록일 : 2019.6.26

아이들에게 보다 떳떳한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는 동화 시리즈.

 
1_어디 버려요?
작성일 : 19-06-26 23:52     조회 : 639     추천 : 1     분량 : 159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오늘은 민수와 아빠가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날이에요. 민수는 신이 나서 민수가 제일 좋아하는 양말을 꺼내 신었어요. 그런데 그 양말은 민수가 너무 좋아해서 자주 신다 보니 어느새 구멍이 나 있었답니다.

 아빠가 구멍 난 민수의 양말을 보고는 말했어요.

  "민수야, 그 양말은 벗고 다른 양말로 갈아신거라."

  "아빠, 왜요?"

  "양말에 구멍이 났잖니."

  "구멍은 났지만, 그래도 양말인걸요?"

  "이렇게 구멍 난 양말은 이제 못쓰는 거야. 그 양말은 아빠가 버릴 테니 벗어서 이리 주고, 넌 구멍이 없는 새 양말로 갈아신거라."

 

 놀이공원에서 민수는 아빠에게 강아지 인형을 선물 받았어요. 그 강아지 인형이 너무 마음에 든 민수는 놀이공원에서 계속 그 인형을 들고 다녔지요. 그러다 그만 화장실에서 못에 걸려 강아지 인형의 다리 하나가 떨어지고 말았어요. 아빠는 그 인형의 다리를 집어 들고는 말했어요.

  "인형다리가 떨어졌구나. 버려야겠다."

  "왜요? 다리가 하나 없는 것뿐이지, 그대로 귀여운 강아지 인형이잖아요."

  "강아지는 원래 다리가 4개잖니. 그런데 이건 다리가 하나 없으니 이제 못쓰는 거지. 그 인형 아빠가 버리고 새 것을 하나 사주마."

 

 집에 도착한 아빠는 민수가 잠들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기로 했어요. 아빠가 오랜만에 책을 읽어주기로 해서 민수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책을 골랐지요.

  "책이 너무 많이 헤져서 책 표지가 다 떨어졌구나. 이 책도 버려야겠다."

  "표지가 떨어졌지만 읽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지저분하고 다 떨어진 책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잖니? 이제 이건 못쓰게 된 거란다. 아빠가 깨끗한 새 동화책을 사다 주마."

 

 다음날 아빠가 출근을 하시고 엄마와 있던 민수는 엄마가 주방에서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되었어요.

  "어머, 이 컵이 이제 아예 못쓰게 되었네."

  "엄마, 그럼 그 컵도 버리실 거예요?"

  "그래야겠구나. 내가 아주 좋아하던 컵이라 손잡이가 떨어지고도 컵의 역할은 할 수 있으니 계속 썼는데, 이제 컵이 아예 반으로 갈라져서 쓸 수 없게 되었구나. 아쉽게 되었네."

  "그럼 그렇게 못쓰게 된 건 어디다 버려요?"

  "못쓰는 것들은 쓰레기통에다가 버리지~"

 

 그날 저녁이었어요. 퇴근하던 아빠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연락이 왔어요. 엄마와 민수는 급히 병원으로 갔답니다. 아빠는 안타깝게도 크게 다쳐서 한쪽 다리가 없어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많이 놀라 펑펑 우시던 엄마는 천천히 진정이 되어서, 그래도 살아있어서 감사하다며 기도를 하셨어요. 그런데 민수가 아빠의 한쪽 다리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참 바라보다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사람은 어디 버려요?"

  "그게 무슨 말이니?"

 엄마가 묻자 민수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어요.

  "아빠는 원래 다리가 2개인데 하나가 없어졌으니까 못쓰게 된 거잖아요. 양말이랑, 인형이랑, 책은 쓰레기통에서 다시 찾았는데, 아빠는 어디 버리는지 몰라요. 아빠 버리면 다시 찾아와야 돼요. 어디 버리는지 알려주세요."

 

 수술 후 잠에서 깨어난 아빠는 민수의 말을 들었고, 민수와 엄마를 끌어안고 펑펑 울며 말했습니다.

 

  "미안하구나. 무엇이든 우리가 알고 있는 원래의 모습과 다를 수도 있고, 단순히 겉모습만으로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몰랐어. 아빠가 미안해."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7 7_아빠는 나에게 (시즌 1 完.) 2023 / 3 / 22 235 0 2264   
6 6_엄마는 나에게 2019 / 7 / 15 394 0 2491   
5 5_일하지 않는 아빠 2019 / 7 / 4 417 0 1722   
4 4_분홍색 남자, 파란색 여자 2019 / 6 / 29 390 0 1883   
3 3_괜찮아. 2019 / 6 / 26 405 0 1759   
2 2_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2019 / 6 / 26 407 0 1360   
1 1_어디 버려요? 2019 / 6 / 26 640 1 159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THROUGH
김원글
고물상 유씨
김원글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