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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가면 놀이
작가 : 가론느
작품등록일 : 2019.4.8

 
설화, 너는 왜 짐을 사랑하는가!
작성일 : 19-04-08 21:33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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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바람이 부는 날, 눈발이 휘날리는가 싶더니 때 아닌 굵은 우박이 떨어진다. 왕은 설화와 나란히 앉아 우두커니 창 밖을 바라본다.

 

 

 

 “설화, 너는 왜 짐을 사랑하는가! 짐이 일국의 왕이 아니어도, 비천한 노비로 생을 이었어도 너는 나를 사랑했을까?”

 

 

 

 설화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전하, 한낱 몸종으로 비루하게 살던 제게 새로운 인생을 주셨습니다. 전하가 그 어떤 존재로 계시든 저는 전하를 따라 어디든 따라갔을 터입니다.”

 

 

 

 설화가 인조의 어깨에 몸을 기댄다. 인조는 설화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손가락으로 설화의 눈물을 닦는다.

 

 설화의 옷섶을 풀어헤치며 거칠게 입술을 탐한다. 설화는 가늘게 숨을 내쉬며 목을 뒤로 젖힌다. 인조는 설화의 목을 게걸스럽게 핥으며 볼록하게 솟은 설화의 가슴을 탐닉한다. 설화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은 인조는 거칠게 숨을 내뱉는다.

 

 “전하, 아뢰옵기 송구스럽지만 어서 서울을 벗어나셔야 합니다.”

 

 문 밖에서 내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내관이 있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적들이 이미 다가왔습니다. 더 지체하시다가는 옥체를 보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내가 물러가라 일렀을 텐데!”

 

 인조는 아랑곳없다는 듯 설화를 뒤로 눕히며 옷을 벗긴다.

 

 “전하, 삼정승과 육판서가 어전에 입시했고, 비변사 당장관들도 편전에 모여 있습니다. “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 너는 이미 방도가 있음을 알고 있으렸다! 나는 아니 갈 터이니, 네가 알아서 뒷일을 도모하거라!”

 

 내관은 하는 수 없이 동이를 불렀다.

 

 “자, 어서 옷을 갈아입고 임금의 행세를 하러 가자. 한 시도 지체할 수가 없구나.”

 

 동이는 인조의 옷을 입고 인조 행세를 하며 어전으로 나간다. 그 시각 왕은 설화와 정사를 벌이고 있었다.

 

 “전하, 더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이제 서울을 버려야 합니다. 전하가 가셔야 나라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동이는 대신들의 성화에 밀려 그 자리에서 가마를 탔다.

 

 

 

 “청천강을 이미 내주었습니다. 적병들은 산성을 멀리 비켜서 대로를 따라 남하하는 중입니다.”

 

 

 

 ‘아, 이를 어쩌지? 왕은 계집짓이나 하고 있는데, 내가 궁궐을 벗어나게 되다니!’

 

 

 

 동이는 가마를 타며 내관을 흘끔거렸다. 내관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안절부절못했다.

 

 

 

 “그래, 내가 가는 것이 이 나라를 지키는 거라 했느냐?”

 

 

 

 동이는 대신들을 향해 호기롭게 소리쳤다. 하지만 메아리처럼 자신의 물음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동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낭패불감하였다.

  내관을 향해 낮게 속삭였다.

 

 

 

 “제발 그 짓 좀 그만하고, 설화 년과 뒤를 따르라고 해 주세요.”

 

 

 

 내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의 존폐가 달렸다니, 어서 가거라. 내 임금께 잘 아뢸 테니, 뒷일은 걱정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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