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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오버싸이트:이계의 창
작가 : 이시에
작품등록일 : 2018.12.30

[오버싸이트:이계의 창]은 오버싸이트의 프롤로그와 같은 편입니다.
각 등장인물과 설정들을 서술하는 편이고, 후편들에 등장할 여러가지 설정들이 등장합니다.
시대로는 오버싸이트의 최초시대입니다.
첫 소설이다 보니 서투른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오타, 맞춤법, 설정의 하자, 문장의 수준 등 다양한 지적을 해주시면 달게 받아들여 조언으로 듣고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롤로그.
작성일 : 18-12-30 18:44     조회 : 337     추천 : 0     분량 : 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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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갈.

 그는 세상에 돌연 나타나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세상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그의 탐욕은 끝이 없었기에 미개척지 또한 그의 창끝에 닿았고, 그에게 거역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사람을 모두 무참히 처형되었다.

 

 세상은 나루갈의 폭정에 점점 색을 잃어 잿빛으로 물들었고, 세상 각지에선 나루갈에게 대항하기 위한 비밀대항군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루갈이 나타나기 전엔 서로 적이었던 국가도 있었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던 온순한 성향의 나라도 있었지만, 모두 비밀대항군에 병력과 지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세상의 모든 지도자는 나루갈에게 맞서 싸울 채비를 하였고, 서로 손을 잡았다.

 나루갈에 의해 억압된 세상이었기에 서로 소통은 어려웠지만,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마음을 모은 순간. 잿빛의 세상엔 희망이라는 색이 얕고 보잘것없는 크기지만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보잘것없는 크기의 색은 사람들을 고양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기에, 비밀대항군 외에 모든 인간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승리할 것만 같았다.

 세상이 진심으로 통합되었다.

 나루갈이 폭력으로 세상을 통합한 것과 달리, 순전한 온전한 자의만으로 세상이 통합되었다.

 모든 부대는 각자의 위치에서 나루갈과 싸울 채비를 했고, 사자를 운용하여 결전의 날을 잡아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자, 비밀대항군은 일제히 행군하였고, 모두 약속된 시간에 나루갈의 성을 공격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되었다.

 

  폭군 나루갈을 막기 위한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비밀대항군의 함성이 나루갈의 성에 울려 퍼졌고, 다양한 방법으로 성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항군을 맞이한 것은 나루갈의 군대도, 나루갈도, 나루갈에 의한 공격도 아닌.

 텅 빈 성의 내부였다.

 텅 비어 있는 성의 내부는 비밀대항군의 함성과 기개가 무색할 정도로 고요했고,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때 대항군의 한 장군이 성을 향해 소리쳤다.

 

 “나루갈은 저 위에 있다!”

 

 모든 병사가 그가 말한 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 시선이 닿는 곳엔 나루갈이 수많은 대항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척이나 평온해 보였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수많은 병사가 몰려왔고 그 숫자는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많았지만, 나루갈은 동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루갈이 말했다.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너희가 힘을 모은다고 나에게 검 끝 하나 닿을 수 있을 것 같나?”

 

 각국의 지도자들의 공격 명령이 하달되었고, 활을 비롯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병사는 나루갈을 공격했다.

 하지만 나루갈의 말대로 닿지 못했다.

 병사들이 조준이 형편없던 것이 아니다.

 모든 화살과 투척무기들이 나루갈에게 날아갔으나 그에게 가까워지자 사라져버렸다.

 불에 타 재가 된 것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나루갈이 병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단숨에 이동했다.

 순간이동과 같은 속도에 병사들은 크게 당황했지만, 금방 정신을 가다듬고 나루갈을 향해 검을 들었다.

 하지만, 나루갈에게 닿을 수 없었다.

 아까와 같이 검날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루갈이 순간 병사들을 향해 들고 있던 창을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모여든 병력의 절반 정도가 무참히 찢겨 시체로 널브러져 있거나, 그 형태가 완전히 사라져 죽었다.

 남은 병사들은 그의 압도적인 살육에 전의를 상실했고, 나루갈의 힘 앞에 무기를 버리고 죽음을 기다리는 편한 길을 선택한 병사도 더러 있었다.

 그런 중, 한 나라의 지도자였던 에가론은 다친 병사들을 부축하며 군대에 소리쳤다.

 

 “두려워 포기하고 싶어도 무기를 들고 나루갈에 대적해라! 우리가 폭군을 막기 위해 이곳에서 산화한 것을 세상이 알게 해라! 우리의 의지가 이 땅에 남아있게 해라!”

 

 그 순간 나루갈이 에가론의 앞으로 순식간에 이동하였고, 에가론의 얼굴을 한 손으로 움켜쥐며 말했다.

 

 “소용없다. 너희가 아무리 모이고 아무리 대단한 계획을 실행시킨다 한들, 나의 힘 앞엔 무력하다. 자신들의 무능함을 직시해라.”

 

 “에가론님을 지켜!”

 

 나루갈이 손에 힘을 주려 하자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나루갈의 팔뚝에 달라붙어 에가론을 떨어트린다.

 에가론이 말한다.

 

 “나루갈. 네가 아무리 강한 힘을 가졌다 한들, 여기서 우리를 단숨에 죽인다 한들, 너의 세상이 영원할 것 같나? 아니! 우리의 의자가! 희망이 추악하게 살아남아 너의 세상을 파괴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세상을 만들 것이다.”

 

 나루갈의 팔을 잡고 있던 병사들은 그의 팔을 털어버리는 듯한 행동에 죽거나 빈사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도 주변의 병사들은 에가론의 말을 듣고 나루갈과 싸웠다.

 병사들이 굴복하지 않고 계속 싸움을 이어오자 나루갈은 귀찮다는 듯 말했다.

 

 “너희의 허망한 꿈엔 관심 없어.”

 

 나루갈은 다시 창을 하늘 높이 들었고, 그대로 병사들이 밀집된 곳을 향해 내리쳤다.

 큰 굉음과 함께 나루갈의 창이 향한 곳에 서 있던 병사들은 끔찍하게 죽었다.

 병사들의 큰 전의와 고양된 사기, 해방을 위한 올곧은 마음이 아이의 작은 모래성처럼 처절하게 짓밟혔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남아있는 병사들은 나루갈에게 어떤 공격을 해도 닿을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 처절하고 잔혹한 현실에서도 계속 싸워가는 병사들을 보면서 에가론은 더욱 자신의 무기인 창을 꽉 잡았고 창의 끝에 집중했다.

 자신의 모든 힘을 집중시켰다.

 그리곤 나루갈에게 전진했다.

 나루갈은 자신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다가오는 에가론을 덤덤히 바라보았다.

 에가론은 점점 가까이 왔고 나루갈은 자신의 창을 에가론에게 향하게 했다.

 그 둘은 범위 내에 들어갔고, 에가론의 고함과 함께 나루갈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일격을 날렸다.

 두 창이 교차하며 굉음이 났다.

 그때 에가론의 주변에 에가론의 일격을 응원할 수 있는 병사는 이미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나루갈의 창이 에가론의 흉부를 관통하였고 그 파괴력으로 인해 에가론의 몸엔 상당히 큰 구멍이 생겼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즉사했을 상처였지만, 에가론은 나루갈에게 가한 일격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버텼다.

 모든걸 쏟아부은 일격이었다.

 그의 일격은 나루갈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없었지만, 분명 그의 창은 나루갈의 어깨에 찔려있었다.

 그의 일격이 나루갈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가능성이 있었다.

 언젠간 자신보다 강하고 올곧은 후손이 나루갈을 죽이고 나루갈이 만든 세상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리라 믿었다.

 에가론은 나루갈의 창 앞에 무릎을 꿇어 나름의 편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에가론은 전사했다.

 그 외에도 저명한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모두 전사했다.

 하지만 다른 지도자의 죽음보다 그의 죽음이 더 의미 있었다.

 그는 나루갈과 전투를 펼친 그 성에 살았었다.

 나루갈이 그의 나라를 침략하여 정착한 것이다.

 자신의 조상들부터 자신이 살기까지 충분히 긴 시간을 그 성에서 보냈을 그는, 세상의 빛을 빼앗는 폭군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성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또 그런 성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대의를 위해 산화하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만 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나루갈의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자취가 담겨있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저지하지 못했다.

 결과는 뻔했지만, 그는 나루갈에게 대항했다.

 그 사실은 후손이 기억한다.

 나루갈이라는 폭군 앞에 무력하기만 했던 대항군은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자신의 후손들을 위해 도전했다.

 비록 패배했을지언정 의미는 깊었다.

 그의 후손들은 에가론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루갈에게 도전한다.

 세상의 빛을 다시 찾기 위해 거대한 적 앞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말
 

 [오버싸이트 : 이계의 창]-프롤로그

 오타, 맞춤법, 내용이 하자, 조언 등  독자님들의 의견을 달게 받아드리고,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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