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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공주님과 맹수들
작가 : 체스트넛
작품등록일 : 2018.9.12

수능을 백 일 남긴 고3 임윤경.
친구가 보내준 소설 주인공, 알타로스 공국의 공주 유아나에게 빙의하다!

거기까진 좋다. 문제는, 소설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녀가 기억하는 건 충격적이고 허무했던 결말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유아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속이 시커먼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도주를 감행하지만, 국경을 지키는 하터스 백작가의 장남, 아이번 하터스에게 24시간도 안 돼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잡혀간 백작저에서, 유아나의 삶을 쥐고 흔든 남자 뢰베 공작을 만나게 되고.

가출하다 검거된 고양이처럼 목덜미를 잡혀 집에 돌아왔더니,
어머니인 여왕이 제국의 수도로 떠나란다.
그녀의 양 어깨에 공국의 독립이 달려 있단다!

‘나한테 이런 걸 맡겨봤자..!’
울면서도 할 건 다 하는 공주님과,

“옷 정도는 혼자 입을 수 있습니다.”
“……아이번. 단추, 한 칸씩 밀려서 끼웠는데요.”
일견 무심해보이지만 사실은 어리버리한 늑대님.

“또 그 늑대를 만나러 가는 거라면,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공주님은 제 손님이니까요.”
그리고, 또다시 유아나의 삶을 흔들려는 사자님.

의도치 않게 두 맹수를 조련하게 된 유아나의 이야기.

 
1화
작성일 : 18-09-12 19:01     조회 : 335     추천 : 0     분량 : 5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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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칠판에는 커다랗게 수능 D-100!! 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제각기 편한 옷을 입고 앉은 학생들은 하나같이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맨 마지막 줄에 앉은 윤경은 빼고.

 윤경의 손가락은 이 교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휴대폰 위를 휙휙 날아다니고 있었다.

 휴대폰 속에서는 친구 지은이 보내준 소설이 막바지로 치닫는 중이었다.

 

 유아나는 목걸이를 꽉 움켜쥐었다.

 ‘사실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녀를 에워싼 병사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얼굴이었다.

 ’언젠가는 당신이 날 죽일 거라는 거.‘

 유아나가 눈을 들었다. 그녀가 나고 자랐던 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한 인영이 이곳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게 누군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유아나의 눈에 차가운 빛이 어렸다. 그녀는 목걸이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깎아지른 절벽을 때리는 파도소리가 그녀의 등을 아찔하게 타고 올랐다.

 그녀는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

 다정하게 웃던 얼굴, 냉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던 얼굴, 그리고 원망하듯 고통을 가득 담은 마지막 얼굴까지.

 그러자 어머니를 무감각하게 쳐다보던 그 남자까지 덩달아 떠올랐다.

 그녀는 피가 나게 입술을 깨물었다. 잠시 숨을 고른 유아나는 해맑게 웃었다.

 “어쩐지 이 절벽에서 뛰어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병사들이 작게 술렁였다. 인영은 흔들림 없이 그녀가 서 있는 절벽 쪽을 보고 있었다.

 유아나는 마법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목걸이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생긋 웃었다.

 그리고 한 발짝 더 뒤로 물러났다.

 병사들이 긴장한 얼굴로 칼을 고쳐 잡았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절벽 아래에서 여자의 비명소리와 함께 끔찍한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한 병사가 주춤거리다 고개를 길게 빼어 절벽 아래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돌아서서 성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인영은 고개를 까닥이곤 몸을 휙 돌려 성 안으로 사라졌다.

 

 “이게 끝이라고!?”

 윤경은 놀라서 소리치다 입을 틀어막았다.

 반 아이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날아와 꽂히는 게 느껴졌다. 윤경은 작게 미안하다고 중얼거렸다.

 역시 수능 백일 전 다운 교실 분위기, 였지만.

 그 교실에 앉은 윤경은 공부고 자시고, 지금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넋 나간 윤경이 더 이상 스크롤바가 없는 문서파일을 계속 올려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여주인공은 어이없이 절벽에서 떨어져 ‘파열음’을 내며 죽었고, 소설은 거기서 끝나있었다.

 ‘아니, 무슨 로맨스 판타지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져서 죽냐고. 그마저도 곱게 죽는 것도 아니고.’

 속으로 한껏 투덜거리며 액정을 만지작거리는데, 복도에서 야자 감독선생님의 발소리가 들렸다.

 윤경은 재빨리 휴대폰을 집어넣고 볼펜을 들었다.

 옆자리에 앉은 짝이 윤경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윤경은 배시시 웃어주고는 문제집을 들여다봤다. 하지만 지금 윤경의 머릿속에는 허무하게 끝나버린 소설의 마지막 장면이 맴돌고 있었다.

 

 *

 

 “김지은 죽을래!”

 “뭐! 왜! 뭐!”

 윤경이 날린 회심의 족발당수를 가볍게 피한 지은은 놀란 눈으로 물었다.

 “너 내가 결말 안 난 거 절대 안 보는 거 알면서 꼭 연재중인 것만 보내더라?”

 “아아, 그거. 재밌게 읽었냐?”

 씨익 웃은 지은이 가방을 고쳐 멨다.

 윤경은 치마를 툭툭 털어내고 지은과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어. 약간 아침 드라마 같고 재밌더라. 거기 주인공들이 다 마음에 안 드는 거 빼고.”

 “너 이 자식. 내 재일이랑 욱기를 욕하지 마!”

 멱살을 잡는 지은의 팔을 툭 쳐내며 윤경이 퉁명스레 말했다.

 “팬픽 말고 그 사이에 껴있던 판타지 소설 얘기한 거거든? 내가 니 앞에서 니들 오빠 욕 하겠냐. 누구한테 맞아죽으려고.”

 “판타지?”

 “응. 로맨스 판타지. 뒷맛 찝찝한데서 끊기던데. 어디서 연재중인가보지?”

 “혹시 주인공들이 남정네였니?”

 “…아니?”

 “그럼 내가 넣어놨을 리가 없는데. 어디서 섞였나? 제목이 뭔데?”

 잠시 생각하던 윤경은 걸음을 멈췄다. 지은이 의아한 얼굴로 윤경을 쳐다보았다.

 “생각이…… 안 나.”

 “니가 그럼 그렇지. 됐어. 어디서 섞였나보지. 알아서 검색해보든가.”

 귀찮은 얼굴로 내뱉은 지은이 앞서서 걸어가자, 윤경은 맹한 얼굴로 그 뒤를 따라갔다.

 ‘꼭 먹물로 칠해놓은 것처럼, 제목부분만 기억이 안 나네.’

 

 *

 

 뉴스는 가정불화의 원인이다.

 윤경은 입 안에 든 군만두를 조각조각 내며 생각했다.

 지금 뉴스에서는 수능 백일 전을 맞이한 수험생들에 대한 뉴스가 끝도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것만 지금 몇 분 째 하고 있는 거야! 아주 수능 백일 전 특집을 만들어라.’

 소파에 앉아있던 엄마가 기어코 폭탄을 터트렸다.

 “우리 집이랑은 하나도 상관없는 뉴스를 몇 분 째 하는지 모르겠네.”

 윤경은 올 게 왔다는 듯 나 몰라라 만두 속만 헤집었다.

 아빠가 그런 두 사람의 눈치를 보며 엄마를 툭 건드렸다.

 “아, 왜? 우리 집 고삼은 수능이고 뭐고 하루 종일 놀고 자빠졌는데, 그게 수능이랑 관계없다는 뜻 아니야?”

 집에 오자마자 가방도 안 내려놓고 컴퓨터를 켠 윤경에게 하는 말이었다.

 윤경은 군만두의 출생에 대해 생각하며 시선을 피했다. 다 스스로 자처한 일이었다.

 ‘아무리 정신이 딴 데 팔려있었대도 야자시간에 본 소설 제목 찾는다고 말해버리다니. 욕먹어도 싸다, 임윤경.’

 “그러게, 엄마한테 그 말을 하면 안됐지, 딸.”

 엄마가 도끼눈을 뜨고 아빠를 쳐다봤다.

 “탱자탱자 노는 고삼 편을 드시겠다?”

 “편은 무슨 편이야~ 다 같은 가족인데. 그냥 그렇다는거지.”

 “당신 자꾸 애 오냐오냐 할래? 쟤 대학 못 가면 당신이 평생 먹여 살릴거야?”

 “얘기가 왜 또 거기로 튀어? 하면 되지. 못 할 건 또 어딨어. 자식이라곤 쟤 하나뿐인데 그 정돈 해줘야지.”

 “그럼 우리 노후자금은? 당신이나 나나 월급 쥐꼬리만 한데!”

 “아, 둘 다 그만 좀 해애.”

 윤경은 웅얼거리면서 대답했다.

 “그리고 나 공부도 하기는 했거든…….”

 “퍽이나 했겠다. 너 정말 어쩌려고 그래? 다른 애들은 다 수능 백 일 남았다고 없던 정신도 차린다는데, 도대체가 넌…”

 “그럼 엄마는 왜 수능 백 일 남은 고삼한테 그렇게 잔소리 하는데?!”

 욱한 윤경이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고요해진 집 안에 아나운서의 차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욜로에 대해서 아십니까? You only live once라는 문장을 줄인 말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한다는 뜻입니다……

 “난, 난 그냥… 지금 내 행복을 중시했을 뿐이라고!”

 윤경은 소리를 냅다 지르고 방 안으로 뛰어가 버렸다.

 부모님은 눈을 껌뻑이며 닫힌 방문만 쳐다보았다. TV에선 욜로를 부르짖는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윤경은 방 안에서 이불을 발로 뻥뻥 차고 있었다.

 ‘나 방금 되게 질풍노도의 청소년 같았겠지?’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쪽팔림에 죄 없는 이불만 걷어차던 윤경이 진정하고 돌아누웠다.

 한바탕 부끄러움이 휩쓸고 지나가자 억울함이 밀려왔다.

 ‘고삼이라고 대접 받는 것도 없고. 맨날 잔소리만 하고. 나도 고삼 하기 싫은데. 나도 금수저로 태어나서 귀한 대접만 받고 살고 싶다고.’

 윤경은 눈물을 이불에 문질러 닦았다.

 별별 생각이 머릿속을 다 스치고 지나갔다.

 유아나 같은 애처럼 나도 돈, 권력 다 가지고 태어나서 공주대접 받고 싶다 이거야. 걔가 사는 데는 수능 없겠지. 부럽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유아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한 눈에 반해성급히 결혼을 추진했다가 인생과 고국까지 말아먹은 멍청이였다.

 윤경은 투덜거렸다.

 ‘가질 거 다 가지고 태어났으면 그냥 욕심 안 내고 살지. 왜 남자욕심 같은 걸 내서 거길 홀랑 따라가, 위험하게? 나 같으면 절대로 안 가. 잘생기면 뭐해. 케이티엑스 타고 달려가면서 봐도 수상한데.’

 그 밑도 끝도, 꿈도 희망도 없는 소설이 어지간히 기억에 남긴 했나보다.

 ‘아무튼 나였으면, 절대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은 안 할 거야.’

 어차피 진짜도 아닌 소설 속 인물에게 헛된 훈수를 두며 윤경은 눈을 감았다.

 대한민국에서 고삼 안 하는 걸 다행으로 알 것이지, 하면서.

 

 *

 

 윤경은 참 리얼한 꿈이로구나, 생각했다. 평소에는 흑백 꿈만 꿨던 것 같은데 오늘의 꿈은 심지어 컬러네. 하며.

 평소처럼 누런 때가 낀 천장이 아닌,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천장을 뜯어보다가 윤경은 몸을 일으켰다.

 몸을 뒤틀자 비단실 같은 머리카락이 촤르륵 흘러내렸다.

 ‘와, 감촉까지 진짜 같아.’

 시간은 새벽인 듯 방 안은 푸르스름했다.

 천장까지 닿아있는 창문의 커튼 사이로 어슴푸레한 새벽빛이 들어오는 걸 보며, 윤경은 침대 밑으로 발을 내렸다.

 침대 밑에는 진짜처럼 보이는 동물 가죽이 깔려 있었다.

 그녀의 코딱지만한 방 세 개를 합친 것보다 커 보이는 방에는, 침대와 작은 책상 하나만이 놓여있었다.

 가구가 적은 대신 벽과 천장이 온통 화려한 벽화였다.

 윤경은 조심스럽게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

 꿈이 이렇게까지 리얼해서 좋을 일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똑같은 방에서 다시 깨어났다.

 이번에는 흰 커튼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윤경은 구불구불한 검은머리를 흩날리며 춤추는 여자의 그림을 씹어 먹을 듯이 노려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왜, 가끔 있대잖아! 꿈에서 깼더니 다시 꿈이었다, 그런 거. 그런 거겠지.’

 그녀가 세 번째로 잠에서 깼을 땐 말 그대로 울기 일보직전인 상태가 되었다.

 “공주님! 정신이 드세요?”

 “……예?”

 “로즈! 얼른 전하께 알려드려!”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자, 문 근처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후다닥 사라지는 게 보였다.

 윤경은 다시 옆에 앉은 젊은 금발머리 여자를 보았다.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여자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녀의 손이 이마를 차가운 수건으로 닦는 게 느껴졌다.

 “정말 다행이에요 공주님! 며칠 동안 의식을 잃은 채로……”

 여자는 끔찍한 말이라는 듯 진저리를 치고는 윤경의 손을 꼭 잡았다.

 “저, 이게 무슨……”

 윤경은 손을 뿌리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고 했다. 여자는 어디서 나오는 지 알 수 없는 강한 힘으로 윤경의 어깨를 잡아 눌렀다.

 “안돼요! 공주님은 일주일동안 쓰러져 계셨다구요!”

 어깨를 누르는 힘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꿈에서 느낄 정도의 감각은 아닌 것 같았다.

 윤경은 뻑뻑한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여자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이불을 턱 아래까지 끌어올려 덮어주었다.

 “적어도 전하께서 오실 때까지는 누워계셔야 합니다. 다시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강제로 누워서 다시 천장만 올려다보는 신세가 된 윤경은 19년 인생 중 제일 빠르게 머리를 굴리는 중이었다.

 ‘지금 세 번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꿈인 거 맞지? 감촉도 소리도 색깔도 다 미칠 것처럼 생생한 꿈.’

 그녀는 이불 속에서 손을 움직여 허벅지 안쪽을 힘껏 꼬집었다.

 “악!”

 “공주님!”

 여자가 화들짝 놀라 얼굴을 여기저기 살폈다. 윤경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는 걸 깨닫고 손을 들어 눈물을 훔쳤다.

 “핵…아파……”

 “공주님! 어디가 아프신 거예요! 말씀을 해주세요!”

 “너무 아파요……”

 현실에서 그런 것처럼요……

 윤경은 마지막 말을 꿀꺽 삼키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때, 밖에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리더니 닫혀있던 침실 문이 활짝 열렸다.

 “마고, 유아나가 일어났다는 게 사실인가!”

 ‘유아나라고?’

 여전히 눈물을 줄줄 흘리며 윤경은화들짝 고개를 들었다.

 가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중년의 여인이, 얼굴 가득 기쁨과 걱정을 담은 채 달려와 윤경을 끌어안았다.

 “아가, 유아! 일어나서 정말 다행이구나!”

 ‘유아나……라고……?’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이구나, 생각하던 윤경은 피가 차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말도 안 돼!’

 스르륵 정신을 잃으며, 그녀는 예전에 한 축구선수가 했다는 명언을 떠올렸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그 때 윤경은 참명언이다, 쓸데없는 훈수나 둘 거면 자기가 해보라 그래! 하며 깔깔 웃었더랬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 때 웃지도 않았지……’

 몽롱하게 꺼지는 의식 너머로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다급하게 의원을 부르는 중년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임윤경, 고등학교 3학년.

 하고 싶은 일은 놀기, 미래의 꿈은 건물주.

 월 nnn만 원 이상의 불로소득이 삶을 지속하는 최대의 고확행(고급지고 확실한 행복)이라고 믿는 평범한 여학생. 수능을 100일 앞두고, 두 번째 삶으로……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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