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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안녕하세요. 괴물이 되었습니다.
작가 : LE2HA
작품등록일 : 2018.8.16

2018년, 장신구점 0406이 개점하면서부터 다양한 괴물에 대한 목격담이 들려온다.


[이 작품은 Project Raffaello 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00. 괴물과 마주하다
작성일 : 18-08-16 19:10     조회 : 462     추천 : 0     분량 : 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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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는 평상시와 똑같이 버스정류장에 멈춰 섰다.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은 버스를 탔고, 사람들을 모두 태운 버스는 출발했다.

  간간히 택시를 타기 위해 주택가나 골목에서 뛰어나와 도로 쪽으로 손을 뻗는 사람들도 있다. 헉헉거리며 바삐 택시에 올라타곤 사라졌다.

  요즘 들어 걸으면서 핸드폰을 하는 사람들은 부쩍 많아졌다. 정부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괴물을 만든다는 음모론이 나타나고 부터의 일이었다.

  언론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괴물을 목격했다는 경험담이 인터넷에 수없이 퍼졌고, 그 글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글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사라졌다.

 

  카페에 들어가는 사람도 보이고, 친구와 만나서 흡연구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각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은 서로 뒤섞였지만 서울의 평화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골목마다, 혹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있는 흡연 건물들마다 무장을 한 군인과 경찰들이 거리를 훑어보고 있었다. 아무런 일이 없다는 정부와는 다른 긴장한 분위기.

  분위기를 봐서는 훈련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아무튼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풍경 같았다.

 

 

  요 근래에 괴물이 출현한 일은 사실이지만, 정부와의 관련은 없었다. 오히려 정부는 이 사태의 괴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군과 경찰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그들을 에이전트 요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에이전트에는 현재 군복무 중인 군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비밀로 간직한 채, 괴물들에게 대항하고 있다.

 

 “대로변으로 괴생명체가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알파가 공격당했다. 발포를 허가한다.”

 

  짧은 머리에 군복을 입은 군인이 무전을 들으며 모두에게 전했다. 요원들은 일제히 대로 쪽으로 총을 겨눴다.

 

  ‘쿵’

 

  무언가에 의해 던져진 차는 건물로 날아갔고, 무장을 해서 거리를 살펴보던 요원들은 차가 날아온 곳을 중시했다.

  이내 연기가 피어오르고, 차가 날아온 쪽에서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자리에 남아있던 사람들 중 대다수는 핸드폰으로 현재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응, 여기 종각 3번 출구 쪽. 아마 종로부터 여기까지 해야 할 거 같아. 한 30분 전부터 좀 확인하고 지울 건 지워줘. 그리고, 아나는 지금 어디 있지?”

 

  이어폰으로 상황을 보던 경찰복을 입은 요원이 어딘가로 전화통화를 하곤 씨익 웃었다.

 

  “완전 변형이라고 합니다.”

 

  곧이어 차가 날아온 쪽에서 괴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에는 주변을 휘적거리며 촉수가 두 개 붙어 있으며, 가슴의 중앙에는 위협적으로 보이는 커다란 눈. 손과 발에는 날카로워 보이는 손톱과 발톱이 길게 자라 있었다.

  크기는 전체적으로 3미터가 넘었으며, 다리 주변에 나있는 칼날로 계속해서 주변을 긁으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저…. 병장님. 저런 건 처음 봅니다.”

  “네가 처음 보면 나도 처음 보는 거야. 일단 쏴.”

 

  요원들은 괴물을 향해 계속해서 총을 쏘고 있었다. 괴물은 왼 손으로 날아오는 총알들을 막으면서 계속해서 달려오고 있었다.

 

  “잠깐 번쩍 할 겁니다.”

 

  경찰복을 입은 요원이 괴물이 있는 대로변으로 나와서 주머니에서 꺼낸 동그란 물체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그의 말대로 번개가 치는 듯이 번쩍였고, 곧바로 멎어들었다.

 

  “시청자 여러분, 저기 보이는 게 괴물입니다. 괴물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좋아요’와 구독버튼 눌러주시. 에? 핸드폰이 왜이래.”

 

  핸드폰으로 방송을 하던 사람을 시작으로 주변에 있던 전자기기들은 일시에 먹통이 되어 검정색 화면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정리 완료. 아나 투입해도 될 거 같아.”

 

  그는 다시 이어폰으로 어딘가에 말을 전했고, 이내 무전기 너머로 어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생 많았습니다. 지금부터는 ‘하얀 장미’가 현장을 지휘할게요.

 

  에이전트 요원들은 소녀의 목소리에 서서히 경계를 풀며 대로에서 서서히 물러섰다.

 

  “병장님, 저희 지금 돌아가도 괜찮은 겁니까?”

  “괜찮아. 매번 하얀 장미에서 알아서 했잖아. 이번에도 아무런 피해 없을 거야.”

  “혹시, 그 하얀 장미라는 집단이 어떤 집단입니까?”

 

  네모난 뿔테 안경을 끼고 있는 군복 입은 요원이 옆에서 경계를 풀고 있는 상병에게 물었다.

  상병은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이 현장을 지휘하던 중위를 바라봤다.

 

  “엄청 대단한 집단. 사담 그만하고, 모두 차량에 탑승한다.”

 

  그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괴생명체는 에이전트 요원들이 탑승한 차량을 지나쳐갔으며, 현장에는 경찰복을 입은 요원만이 괴생명체의 앞에 남아있었다.

 

  “늦는걸. 어쩔 수 없지.”

 

  그는 소매를 걷어 올리며 괴생명체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도망가던 것을 멈추고 괴물에게 다가가는 그를 불러 세웠다.

 

  “여기, 민간인들 조치 좀 취해줘.”

  “우성! 고개 숙여!”

 

  순간, 건물 위에서 점프하면서 땅으로 착지한 소녀가 그를 보며 소리쳤다. 소녀의 말에 맞춰 고개를 숙인 그의 머리 위로 푸른색의 액체가 담긴 물풍선이 던져졌다.

 

  ‘철퍽’

 

  물풍선 터지는 소리가 대로에 크게 울렸다. 소녀의 난입에 사람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지금 던진 건 물풍선?”

  “아니, 건방진 꼬맹이한테 들었었는데, 저걸 맞으면 약해진다고 하더라고. 일명, 응축된 마나탄. 아나 버전”

 

  둘이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괴물은 계속해서 둘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우성, 너는 전투 안드로이드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무리하지 마.”

  “가정용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가 할 말은 아니잖아?”

  “걸리적거리니까 얼른 사람들 대피나 하고 있어.”

 

  소녀의 말에 우성은 재빠르게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고, 소녀는 괴물의 앞으로 달려갔다. 상아색 머리카락이 벚꽃잎과 함께 흩날렸다.

 

  “내가 직접 현장 뛰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니까. 영광인 줄 알아. 게다가 넌 내가 저번에 놓쳤잖아.”

 

  소녀는 괴물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총알에도 꿈쩍하지 않던 괴물은 소녀의 주먹 한 방에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았다.

 

  “맞아, 저 여자아이였어. 그 때도 저 괴물이었어. 도망쳤던 괴물.”

 

  골목에서 나오던 두 사람은 소녀를 보곤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소녀는 괴물을 한 대 더 쥐어박고는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하, 내가 현장을 뛴 게 이제 세 번짼데, 너는 두 번째 때에 놓친 걸 하필 딱 봤나봐. 그래서 잡으러 왔잖아.”

 

  소녀는 괴물을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둘을 보며 웃어보였다. 둘을 위아래로 간단히 훑고는 남자가 끼고 있던 반지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예쁜 반지네.”

 

  순간, 괴물이 다시 소녀에게 달려들었지만, 소녀는 간단하게 한 손으로 괴물을 막아 세우면서 괴물을 돌아봤다.

 

  “누나가 대화중일 땐, 끼어드는 거 아니랬지.” 라며, 괴물을 텅 빈 대로로 날려버렸다. 이내 괴물에게 다시 달려가려다 남자를 돌아보면서 웃었다.

 

  “쇳독 조심하고.”

 

  이윽고 둘은 우성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우성, 차량 부르고. 컨트롤들 불러서 정리 준비. 곧 끝날 거 같아. 찰리팀 철수 시키고.”

  “알았으니까, 제발 살살 해.”

 

  몇 대 얻어맞던 괴물은 이윽고 기운을 잃었는지 바닥에 너부러졌고, 곧이어 상당히 큰 구급차(라고 하기엔 크기가 트럭 급이었다.)가 다가와서 괴물을 싣고 사라졌다.

  그 이후, 검정색 차량 여러 대가 현장으로 들어섰다.

 

  “수습 완료. 복귀한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처음 작품으로 인사드립니다. 문피O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안녕하세요. 괴물이 되었습니다.]를 이 곳에서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1일 1연재를 목표로 삼고 있는 기특한 LE2H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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