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우리 회사의 정의를 내려 볼래요?”
“왜?”
“이번에 새롭게 광고를 제작해야 하잖아요. 거기다가 우리 직원들의 한마디를 넣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어요.“
“좋아!”
“그럼, 일단 나부터.”
[무릇 복수란 원수를 갚는다는 뜻이다.
원수가 흔히들 말하는 부모님을 죽인 원수, 친구를 죽인 원수,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죽인 원수일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억울한 일을 당해 원한이 맺힌 사람이나 집단을 뜻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러한 원수를 어떻게 처치도 못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대신’ 원수를 갚아 준다.]
“어때?”
“괜찮아요. 다른 분들은요?”
“어.. 그럼 나도..”
[많은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지내다 보면 사람 사이의 생기는 감정이, 화살이 되어 상대방의 가슴에 활을 쏠 때가 있다.
그 화살은 정확히 상대방의 가슴에 꽂힐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꽂힐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러한 화살이 정확히 상대방을 향하게 해 주고, 활을 쏠 기운조차 없는 사람들에겐 대신 쏘아주거나 활시위가 끊겨 쏠 수 없는 사람들에겐 활시위를 제공 해 주기도 한다.]
“좋은 대요?”
“고마워.”
“나도 한 마디를 하자면.”
[차갑게 식어버린 감정의 골은 끝없이 파내려가고 크레바스처럼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겐 한 줄기의 끈이 되어주거나 날아오를 수 있게끔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다.]
“아, 그러면 나는 아론 말 뒤에 바로 이어서.”
[그리고 그들은 생각을 해야 한다. 복수의 화살은 자신에게 날라 올 수도 있는 것이고, 복수의 골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람들은 복수를 행한다.
자신이 다쳐도, 자신이 다신 빛을 볼 순 없어도, 저 사람만큼은, 나의 아이 만큼은, 나의 소중한 사람만큼은 지키고 싶다. 지켜주고 싶다. 지켜주고 싶었다.
라는 감정들이, 생각들이, 마음들이 모인다.
무엇과는 조금 다른 이 세계에서 우리는 대신 복수를 하고 있다.
그들의 복수를, 그 사람의 복수를, 우리의 복수를.]
“마지막은 제가 장식할게요.”
[당신도 복수를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곳. R.I.F에 연락을 주십시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