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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일반/역사
전우치
작가 : 권오단
작품등록일 :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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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는 중종 때의 인물로 도술에 능하고 시를 잘 지었는데 반역을 꾀한다 하여 1530년경 잡혀 죽었다고도 하고 〈조야집요 朝野輯要〉.〈대동야승 大東野乘〉.〈어우야담 於于野談〉 등 여러 문헌에 나타나 있는 실재 인물인 전우치를 소재로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과 풍부한 사료, 재기 넘치는 한문시의 묘미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역사소설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전우치 - 서문
작성일 : 16-04-06 13:16     조회 : 864     추천 : 0     분량 : 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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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 때 방사 노생(盧生)이 해외에 나갔다 돌아와서 녹도서(籙圖書)를 시황에게 바쳤다. 녹도서에 말하기를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호(胡)라 하니 이로서 시황은 북방에 장성을 높이 쌓아 오랑캐를 방비하였다.

 시황은 안심이 되지 않아 맏아들 부소(扶蘇)를 북방에 보내어 몽염(蒙恬)을 감독케 하였는데 부소가 자살하여 호해(胡亥)를 태자로 삼았다. 후일 진나라는 호해로 인해서 망했으니 녹도서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다.

 노생은 한종과 함께 시황의 명을 받아 불사약을 구하러 갔다 온 사람이니 그가 바다로 나갔다 함은 즉 해동에 왔다는 말이고, 녹도서란 것은 비기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신지비사(神誌秘詞)와 같은 것이다.

 

 신지비사란 단군 때 사람이 지은 진조구변도국(震朝九變圖局)을 말하는 것으로, 대개 해동은 신선이 사는 곳이 있을 뿐 아니라 도참과 점성설이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노생이 우리 해동에 들어왔을 때 이 술법을 배워가지고 진나라의 운수가 호에게 망할 줄을 미리 알았으나, 그 본뜻이 호해를 가리킨 말이라 화가 집안에 있는 줄은 모르고 오랑캐를 막는다고 만리장성을 쌓아 헛수고만 하였던 것이다.

 

 한나라 사람 장량(張良)은 노생․한종과 같은 때 사람이다. 한나라를 위해 원수를 갚고자 해동에서 창해역사를 청해다가 박량사중에서 메로 쳐서 천하를 놀라게 하였으나 그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였다. 대개 장량은 해동에 와서 이웃 사람과 익숙하였기 때문에 창해역사를 죽음을 함께 할 친구로 사귀어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량은 처음에 황석공(黃石公)의 가르침을 받다가 나중에는 적송자(赤松子)를 따라갔으니 그 술법의 연원은 해동에 있다 하겠다.

 

 우리 동방에서 환인진인(桓因眞人)이 동방 최초의 선조(仙祖)로서 첫째 문박(文朴)에게 전하고 다시 영랑(永郞)에게 전하였다. 영랑은 마한의 보덕신녀(寶德神女)에게 도를 전수하였으니, 세상에 전하기를 영랑․술랑(述郞)․남랑(南郞)․안상(安詳)을 신라의 사선(四仙)이라 하였다.

 신라 초에 과공(瓠公)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동해상에서 회오리바람을 타고 신라에 와서 명재상이 되었다. 옥을 다려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옷을 하고 비바람을 부르고 새를 쫓으며 짐승을 호통 치며 여러 가지 조화를 부리더니, 마침내는 설악산에 들어갔다.

 

 가락국 거등왕 때 탐시선인(旵始仙人)은 과공의 도를 이어받았으며, 다시 물계자(勿稽子)에게 전해졌다. 대세와 구칠, 원효와 도선은 물계자의 도를 이어받았는데, 대세와 구칠은 바다 건너 중원에 뜻을 두어 배를 타고 사라져 버렸으며 원효와 도선은 중이 되어 세상에 그 흔적을 남기었다.

 당나라 문종(文宗) 개성 년간에 신라사람 최승우(崔承祐), 김가기(金可紀), 중 자혜(慈惠), 세 사람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가기는 먼저 진사에 급제하고 승우도 역시 급제하여 서로 종남산에서 지내더니 신원지(申元之)를 광법사(廣法寺)에서 만났다.

 자혜가 마침 이 절에 우거하는 까닭에 신원지와 매우 친하게 지내었는데 최승우와 김가기가 자혜와 친한 사이임을 알고 매양 같이 놀았다. 이때 마침 정양진인(正陽眞人) 종리(鐘離)가 찾아오니 신원지가 이 세 사람을 종리에게 소개하고 도를 전해주길 부탁하였다.

 

 정양진인 종리권은 순양자 여동빈(呂洞賓)의 스승으로 신라에서 온 의상대사로부터 진결을 전수받았기에 이를 허락하여 도서를 가르치고 구결을 전수하여 3년이 지나서 단법이 이루어졌다. 이때 종리가 준 서적이 청화비문(靑華秘文)․영보필법(靈寶畢法)․금고입두(金誥入頭)․악결내관(岳訣內觀)․천둔연마법(天遁鍊磨法) 등이었다.

 최승우는 이덕유(李德裕)의 추천으로 서경에서 수년간 겸염철판서(兼鹽鐵判書)를 지내더니 찬황죄(贊皇罪)로 예주에 귀양 살다가 죄가 풀리매 그 후 신라로 돌아와 태위벼슬을 하다가 93세에 죽었고, 김가기는 종남산(終南山) 자오곡(子午谷)에 터를 닦고 집을 마련하여 은거하다가 당나라 대중 12년 2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등선하니 선종이 놀라고 두렵게 생각하며 그를 위해 사당을 지었다.

 

 자혜는 김가기를 쫓아 돌아오지 않다가 환국하여 오대산으로 들어와 은거하다가 145세에 태백산에서 입적하였다.

 최승우는 진사 이청에게 도를 전수하였고, 이청은 명법(明法)에게 도를 전하였다. 명법은 이청과 자혜에게 요법을 배워 그 도를 권청(權淸)에 전하였다.

 권청은 최치원에게 도의 일부를 전수하였고, 다시 원계현에게 모든 법을 전수하였으며, 원계현은 김시습에게 도를 전하였다.

 

 김시습은 이를 나누어 천둔검법연마결을 홍유손에게 전수하고, 또 옥함기내단법을 정희량에게 전수하고, 참동용호비지를 윤군평에게 전수하였다.

 청한자 김시습은 당대이인으로 바람과 물처럼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홍산 무량사에서 입적하였으니, 일찌기 금성보리나루에 사는 백우자라는 이의 도에 미칠 바가 아니된다고 하였다.

 백우자는 이름이 혜손으로 위인이 현묵하고 종일가도 말이 없고 바보 같았으나 물리나 사물에 달통하여 앞일과 지난 일을 모두 알았다. 그런데 족속도 번성치 못하고 가세도 빈곤하여 생계를 겨우 유지하더니 공산의 새 죽음처럼 아무것도 남김없이 세상을 떠났다.

 

 세종 조에 김학서(金鶴棲)는 맹인으로 명경수(明鏡數)를 잘 알아 수명과 화복을 잘 맞추었으니 그 술수가 장득운(張得雲)에게 전해지고 김숙중(金叔重)에게 전하여 세상에 이름이 높았다.

 이들의 도맥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누구에게 전수되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기록되지 아니한 이인들이 한 둘이었겠는가.

 환웅이 이 땅에 자리 잡은 이래로 수 천 년간, 유구한 도맥은 물결처럼 끊어지지 않고 이어오고 있었으니, 산하에 이름 없는 수많은 이인들은 바람과 안개처럼 그 자취와 모습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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