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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뻔fun한스토리
작가 : 표피스
작품등록일 : 2017.12.18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뻔-하지만 행복한 이야기들이 있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우리 모두 원하는 해피엔딩!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작되고 공감할 수 있는 러브스토리를 지금 시작해보려 한다.

 
1. 뚱바와 이황님
작성일 : 17-12-18 16:05     조회 : 408     추천 : 0     분량 : 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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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작은 발로 허겁지겁 뛰는 바로 이 여자가 오늘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대학 생활을 하는 둥 마는 둥 겨우 졸업을 하고 면접 보러 가는 날 까지 늦장을 부린 덕에 유림은 미친 듯이 뛰는 중이다. 어려서부터 잠도 많고 행동도 느린 이유로 게으른 미덕을 금방 깨우친 유림은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듯 살고 있다. 이 면접 또한 떨어질 각오로 가는 거지만........

 “헉 헉 헉 후아........ 와 진짜 힘들어. 또 지각인 것 같은데........휴”

 아니나 다를까 면접은 이미 끝나있었고 심사를 하던 면접관들은 이미 문밖을 나서는 중이었다.

 “에라이, 오늘도 die다. 엄마한테 죽겠네...”

 매일 같은 패턴으로 취준생을 못 벗어나는 유림은 하루하루가 암울하다. 인생이 누가 드라마틱하다 했나! 매일 재미없는 하루가 그녀를 반길 뿐이었다. 터벅터벅 혼자 길을 걸어가던 중 지금 들어가서 엄마한테 어차피 혼날 일 조금 있다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유림은 자주 가는 단골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모! 여기 순대국에 소주 일 병 주세요!”

 “아이구 우리 유림이 왔구나! 대낮부터 술 인거 보니 또 면접 떨어졌나보네......”

 “에이 이모~우울하게 그런 얘기 마시고요! 내장 팍팍 알죠? 히히”

 “으이구 이것아! 알았어. 소주는 빨간 거 맞지?”

 “역시 이모만 내 마음을 알아주시네~싸랑해요, 이모♡”

 “애교부리기는~조금만 기다려, 금방 줄게.”

 순댓국과 빨간 소주가 나오자마자 유림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밥도 못 먹고 나와 뛰기까지 했으니 고생한 결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이 순대국을 순식간에 마시고 말았다.

 “캬, 좋다. 이모 계산이요.”

 “유림아 얼른 일자리 구해서 느그 엄마 웃게 좀 해드려라. 속 그만 썩히고!”

 순댓국 이모가 모진 말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모와 유림엄마는 어렸을 적 소꿉친구로 오래전부터 봐온 가족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유림도 수긍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옛날부터 유림과 엄마사이에서의 분쟁을 잘 다독여준 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알겠습니다. 명심하지요. 히히 저 갑니다!”

 이 명랑한 처자는 면접에 떨어져도 대낮부터 술을 마셔도 당당한 26살 마유림 양이다. 유림은 술을 마신 후엔 항상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먹는 탓에 집 아래에 있는 편의점을 향했다.

 딸랑-

 “뚱바가 어딨지, 뚱바뚱바~여기 있네! 내 사랑 뚜웅바! 가자~언니가 맛있게 먹어줄게 흐흐”

 삑-

 “900원입니다.”

 “오디 오디 있나, 잘생긴 이황님! 이황님 오디계세요?!”

 진한 눈썹을 꿈틀거리며 금액을 말하는 알바생 앞에서 유림은 천원 짜리를 찾고 있었다.

 ‘여자가 대낮부터 술이나 먹고 와서는 뭐하는 추태지 쳇, 귀찮게만 안했으면 좋겠다.’

 알바생의 심기는 매우 불편했다. 그 와중에 유림은 혼자 원맨쇼를 시작했으니.......

 “이황님! 이 없어.......없어.......흑흑.......없다고........왜 없어.......뚱바가 날 기다리고 있다고! 이황님, 이황님 어디 계세요!?”

 “저 손님 계산 안 하실 건가요?”

 “죄송한데요.......이황님이 사라졌거든요.......? 저, 이황님 한 분만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제발요.......뚱바가 절 기다리고 있어요........네.......!?”

 ‘지금 이 여자가 뭐라는 걸까, 알바한 지 하루 밖에 안 된 알바생한테 거기다 가난한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이 김태우님한테 뭘 빌려?!’

 태우는 앞에 있는 유림을 보면서 속으로 욕을 백번이고 천 번이고 내뱉었다. 아까 교대한 알바가 하는 말이 이거였구나 하는 태우 이기도 했다. 태우가 교대하기 전 있던 알바생은 ‘아 형, 조금 있다 미친 누나 올지도 몰라요. 조심해요.’라고 전해주면서 퇴근했다.

 ‘그 조심이 이 조심이라고는 안 했잖아 개자식.......하’

 “제길...갚아야합니다.”

 태우는 낮게 욕을 내뱉으며 말을 건넸다.

 “당연하죠, 제가! 이 뚱바를 걸고 꼭,꼭, 갚을게요!”

 “하.......가져가세요.”

 ‘미쳤다, 김태우. 900원이면 네 점심 값 때울 수 있는 값인데 미친 게야.’

 “감사합니다! 이황님의 은혜가 당신에게 있기를 chu~♡”

 태우는 유림에게 빙그레 우유를 건네주면서 하마터면 던질 뻔했다. 나이도 먹은 만큼 먹은 여자가 자신에게 손 키스를 날리며 퇴장하는 저 모습이....... 대낮부터 못 볼꼴을 본 마냥 힘들었다.

 ‘가만, 아씨 저 여자가 언제 돈을 줄 줄 알고.......이럴 거면 뭐라도 맡기고 가라 했어야 했는데 제길’

 태우는 이토록 900원에 집착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태우는 가진 게 없는 남자였다. 아니, 가진 걸 포기한 남자였다. 음악을 하고 싶단 이유 하나로 아버지와의 분쟁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와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100원 하나라도 아껴 써야 할 판이었다. ‘김태우’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그룹의 막내아들로 어디 가서 빠지질 않는 외모와 키, 그리고 모든 여자들이 반할만한 음악성까지 모두 갖춰 있는 남자다. 이런 그를 쫌생이로 만들고 그의 피 같은 900원을 날치기 한 저 여자를 꼭 찾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 알바 생이 김태우, 그였다.

 “다녀왔습니닷.”

 짝-

 “악 왜 때려!”

 “너 이 가스나야 또 면접시간 못 맞췄지?! 순대 이모한테 다 들었다. 어뜩할라고 그라노 이 망할 지지배야!

 ‘아.......우리 이모 입이 메가톤급 가벼우시네 흑.......’

 “아 엄마 아파! 그리고 거기는 나랑 안 맞아. 솔직히 면접도 가기 싫었었고.”

 “그럼 어디 취직할건데?! 네 년 서류를 받아 주는 데가 또 있을 것 같나!”

 바락바락 소리 지르며 대들던 유림은 엄마의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엄마가 자신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떠들던 입을 멈췄다. 유림의 엄마는 돈을 아주 좋아하면서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이중성을 충실히 보여주시는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기도해서 바깥에서의 위신이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몽둥이가 손에서 놓지 않게 하는 능력자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딸이 안타까워 인맥을 동원해 매번 딸을 면접에 보내고 있지만 게으른 나무늘보가 전생이었는지 항상 늦는 딸 덕에 동네에서 얼굴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더더욱 딸자식을 몰아세울 수 밖에 없었다.

 “아아아 알았어, 엄마 내가 한 달 안으로 취직할게! 그러니깐 제발 나 좀 내버려둬.”

 “니 약속해라! 한 달 안에 취직 안하면 용돈이고 생활비고 다 끊어버릴 줄 알아!”

 홧김에 한 달 안에 취직하겠다고 선언한 유림은 급 후회를 하고 말았다. 정말 홧김에 한 말이기에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알겠어! 그니깐 앞으로 한 달 동안 나 절대 터치 하지마. 알겠지?”

 “오케이, 딜 성립. 가서 씻고 쉬그라~우리 딸.”

 ‘으 어떻게 저렇게 바로 바뀔 수가 있는지.......아무리 우리 엄마지만 너무 무섭단 말이야.’

 엄마의 이중성을 새삼 깨달은 평화였다. 엄마와의 딜이 무서웠긴 했는지 평화는 매일매일 면접을 보러 다녔다. 벌써 보름동안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봤지만 매번 지각 덕에 대낮부터 술을 보름동안 마시고 있었다.

 딸랑-

 ‘또다.’

 보름동안 아니 보름하고도 하루 더한 날 동안 자신에게 900원을 갈취하고 있는 저 여자!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는 저 술 취해있는 여자는 보름동안 아니 보름하고도 하루 더한 날 동안 빠지지 않고 와서 뚱바와 이황님을 외치며 자신에게 900원을 뜯고 있었다. 약 보름이 넘는 동안 알게 된 사실을 그녀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이 편의점이 딸린 건물주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실력많은 작가님들 사이에서 고군분투 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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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뚱바와 이황님 2017 / 12 / 18 409 0 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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