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이수광
이수광
유호
풍령인
유호
 
작가연재 > 일반/역사
검선 김체건
작가 : 이수광
작품등록일 : 2016.8.22
검선 김체건 더보기

스낵북
https://www.snackbook.net/snac...
>
작품안내
http://storyya.com/bbs/board.p...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조선제일검 검선 김체건 이야기

"조선은 유학을 숭상하면서 문을 우대하고 무를 천시했다.
고조선과 발해의 전통적인 상무 정신은 조선에 와서 사라지고
호쾌한 남성의 기상은 실종되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두셋만 모여도 기생을 불러 술을 마시면서 시를 지었으나
조선의 무인은 사회적으로 홀대를 받아 기록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의 소림사나 무당파와 같은 무협이나 일본의 사무라이 같은
전통무예가 실전되면서 조선 무인들의 이야기도 사라졌다.
이 소설은 사회적인 홀대 속에서도 오로지 무예에 목숨을 건
조선 무인 김체건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검선으로 불렸으나 기록도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다.
김체건의 기록은 유본학의 김광택 전에 아들과 함께 단편적으로 전하는데 그 기록을 발췌해 본다."

 
1 화
작성일 : 16-08-22 09:23     조회 : 872     추천 : 0     분량 : 630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프롤로그

 

 옷자락이 표표히 날리고 하얀 꽃잎이 자욱하게 날렸다. 천단의 주위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고 바람이 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을 이루며 나부기고 있었다. 사내는 아름드리 수양버들 나무 앞에 세워진 연단에서 검을 들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상춘가절. 수양버들은 잎잎이 연둣빛으로 하늘거리고 눈부신 햇살은 들판에서 자맥질을 하고 있었다. 군중들은 천신처럼 우뚝 서 있는 사내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20여세쯤 되었을까. 갈색의 허름한 상의, 갈색의 바지… 머리에도 갈색의 띠를 두르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탈속한 무인의 모습을 물씬 풍기고 있었으나 살결은 뽀얗게 희고 눈이 가을호수처럼 서늘했다. 얼핏 보아서는 계집이 사내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조선에서 온 검객이라고 했다. 사신을 따라왔으나 중원의 무예를 배운다는 핑계로 청나라의 내로라하는 검객들을 차례로 격파하여 연경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내였다.

 조선제일검(朝鮮第一劍) 김체건(金體乾).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그가 황제가 제사를 지내는 천단 앞에서 청나라 무사들과 비무를 하고 있었다. 천단은 명나라 영락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건설한 곳이다.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

 천고지저(天高地底)….

 하늘은 높고 땅은 낮다.

 하늘의 순리를 담아 건설한 뒤에 명나라와 청나라 역대 황제들이 제사를 지내온 성스러운 땅이었다. 그 천단 앞 넓은 공터에 연단이 세워지고 매일 같이 조선 검객 김체건이 중원 검객들과 비검을 하고 있었다. 이미 수십 명의 무사들이 김체건에게 패하여 무림세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때 옷자락이 펄럭이는 소리와 함께 젊은 여자가 연단으로 날아올라왔다. 연단 밖에서 구경을 하던 수백 명의 군중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뱉었다.

 홍의낭자 모지초(茅芝草).

 무비지(武備誌, 중국의 유명한 무예서)를 남긴 전설적인 검객 모원의(茅元儀)의 혈손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여인이었다. 모원의는 명나라 호주부(湖州府) 출신으로 귀안(歸安)에서 태어났다. 무예와 병법을 좋아하여 명나라 숭정제 때 병부상서를 지낸 손승종(孫承宗)의 수하 장수가 되었다. 무예가 뛰어나 부총병(副總兵)까지 승진했으나 간신들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자 비분강개하여 술을 마시다가 죽었다.

 모원의는 충신으로 중국 무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의 후손인 모지초가 연단에 모습을 나타내자 무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여자지만 그녀가 조선에서 온 검객을 격파하기를 바랐다. 모지초는 청나라 전통 의상인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고색창연한 예도를 어깨에 메고 있었다.

 “하란산에서 온 모지초입니다.”

 모지초가 김체건에게 공수를 하고 싸늘한 눈으로 응시했다.

 “조선에서 온 김체건이오. 먼저 출수하시오,”

 김체건은 여자가 연단으로 올라오자 한순간 눈빛이 흔들렸다. 여자와 비무를 해야 하는지 망설이는 것 같았다.

 “그럼….”

 모지초가 뒤로 세 걸음 물러서더니 어깨 뒤의 검을 뽑았다. 그녀가 검을 뽑자 백색 광채가 허공에 찬란한 빛을 뿌렸다.

 “모원의의 전인(傳人)이야. 모가(茅家)는 무비지를 남길 정도로 무예의 명가니 반드시 조선 검객을 격파할 거야.”

 “맞아. 중원 무림에서 적수가 없다고 하더군. 오죽하면 홍의낭자라는 별호까지 얻었겠나?”

 군중들이 모지초를 살피면서 수군거렸다.

 ‘여자지만 대단한 기도를 풍기고 있구나.’

 김체건은 모지초와 마주하자 전신이 팽팽하게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여선참사(呂仙斬蛇)…!”

 모지초가 예도를 높이 들고 김체건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조선의 세법(勢法, 무예의 형상, 또는 자세)과는 전혀 달랐다.

 “맹호은림세(猛虎隱林勢)!”

 김체건은 웅후한 기합성을 터트리면서 검을 뻗어 모지초의 예도와 부딪쳐 갔다. 맹호은림세는 조선의 전통 검법인 본국검의 세(勢)다. 검과 검이 부딪치면서 맹렬한 불꽃이 일어나고 요란한 금속성이 귓전을 때렸다.

 “금강보운(金剛步雲)….”

 모지초는 무비지의 세로 김체건을 맹렬하게 공격했다. 바위를 쪼개고 번개가 내리치는 것 같은 매서운 공세다. 그녀의 검이 허공을 벨 때마다 무서운 칼바람이 불었다. 김체건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지초가 가까이 와서 예도를 찌르는가 싶더니 허공으로 솟아올라 맹렬하게 공세를 전개했다. 칼날이 번뜩일 때마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나고 살기가 몰아쳤다. 김체건은 정신을 집중하여 모지초의 칼날을 막았다. 24방위 요해처를 노리는 모지초의 칼날을 밀어내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고, 회오리처럼 몸을 돌면서 튕겨내기도 했다. 현란한 무예술이었다. 용과 호랑이가 으르렁거리고 맞붙어 싸우는 것처럼 격렬했다. 김체건과 모지초는 순식간에 수십 합을 거루었다.

 ‘마치 춤을 추는 것 같구나.’

 김체건은 눈썹을 꿈틀했다. 모지초는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김체건을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었다. 모지초는 교룡이 바다에서 일어나 돌진하는 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용이 몸을 뒤집어 반격을 하듯 사납게 김체건을 밀어붙였다.

 “아!”

 김체건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어느새 모지초의 예도가 그의 공격을 무위로 만들고 목을 향해 쇄도해 오고 있었다. 24처를 공격하는 칼날을 모두 방어하려고 했는데도 놓치고 말았다.

 ‘위험하다….’

 김체건은 순간적으로 몸을 살짝 눕히고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그러자 모지초의 칼날이 아슬아슬하게 얼굴을 비껴갔다. 김체건은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허공으로 솟아올라 검을 휘둘렀다.

 “만지낙화세(萬地落花勢)!”

 김체건의 입에서 산악과 같은 사자후가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그의 검이 허공에서 원을 그리고 매서운 파공성을 일으켰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가공할 살기가 모지초를 향해 몰아쳐갔다.

 ‘아….’

 모지초는 경악하여 눈을 질끈 감았다. 김체건의 몸도 검도 보이지 않고 장내가 칠흑같은 암흑으로 돌변했다. 모지초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김체건이 사라진 어둠 속에서 심장을 얻어붙게 만드는 살기가 그녀를 향해 몰아치고 있었다. 칼은 보이지 않고 살기가 그녀의 급소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모지초는 분분이 물러서며 예도를 거두었다. 그와 함께 그녀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던 검기가 사라졌다. 모지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비로소 허공에서 떨어져 내렸다.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아….’

 그때 수양버들의 무성한 잎사귀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김체건이 모지초를 베는 대신 수양버들의 잎사귀를 벤 것이다.

 

 1. 북검과 남검

 

 

 빗줄기가 장대질을 하듯이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빗소리가 폭포가 쏟아지듯 요란했다. 이이명은 어전에 바짝 엎드려 있다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임금(숙종)은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를 넋을 잃은 듯이 우두커니 내다보고 있었다. 임금의 용안이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그리운 그림자가 덮여 있는 것 같았다. 부리부리한 눈으로 대신들을 사납게 몰아치던 눈빛이 아니고 대전을 쩌렁쩌렁 울리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어딘지 모르게 그의 모습이 쇠잔하고 쓸쓸해 보였다.

 ‘임금도 늙고 병들었다.’

 이이명은 그렇게 생각했다. 여름이라 희정전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좁은 처마 밑에는 내금위 갑사들이 붉은 철릭을 휘날리며 줄지어 서 있고 행랑에는 내관과 궁녀들이 도열해 있다. 저들 중에 소론의 첩자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이이명은 임금과 독대를 하는 것이 목숨이 위태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뛰고 몸이 떨렸다.

 “하늘의 뜻을 알 수가 없소. 보름 전까지 가뭄이 그토록 심했는데 이젠 또 폭우가 쏟아지고 있소.”

 임금이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비 때문인가. 임금의 옥체가 마치 허깨비처럼 허해 보였다. 용포는 지나치게 크고 머리에 쓴 익선관은 무거워 보인다.

 “상께서 저자도에 기우제를 지낸 탓입니다. 하늘이 전하의 정성에 감동한 것입니다.”

 이이명은 입에 발린 말을 했다. 저자도는 동작나루 쪽에 있는 한강의 섬이다. 나라에 가뭄이 들 때마다 저자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금년에는 가뭄이 심해 이금이 예조판서를 보내 기우제를 지내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비가 오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모두 이루어지는가?”

 임금의 목소리가 공허하게 허공을 울렸다. 임금은 왕세자 이윤(李昀, 희빈 장씨의 아들)이 보위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왕세자의 모후인 희빈 장씨가 사사되고 남인들이 몰락했기 때문에 왕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그를 반대한 자들에게 보복을 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왕세자를 폐위시키고 연잉군(延礽君, 숙빈 최씨의 아들) 이금(李昑)을 세자로 책봉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왕세자를 폐위시키려니 어머니도 없이 자란 그가 측은한 탓이었다. 게다가 왕세자는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내치는 것은 부모로서 차마 못 할 짓이다. 게다가 왕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자신의 불완전한 왕좌를 지키기 위해 연잉군과 연령군을 역모로 몰아 살해할 가능성도 있었다. 지금 임금도 보위에 오르자 복창군과 복선군 등 이복형제들을 역모로 몰아 죽이지 않았는가. 나라에 절대 권력자는 하나고 잠재적인 후계자는 제거하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다.

 “전하, 자연의 순리가 아니겠습니까?”

 이이명은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대답했다. 정유년(丁酉年, 1717)의 일이었다. 임금이 노론의 대신 좌의정 이이명을 어전으로 불러 독대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독대에는 사관도 배석시키지 않았다. 사헌부나 사간원에서 알면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이이명을 탄핵할 것이다. 그런데도 임금이 그를 부른 것은 연잉군 때문이다.

 ‘연잉군을 보호해 주시오.’

 임금이 이이명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말했었다. 그는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신의 목숨이 다해도 왕자님을 지키겠습니다.’

 이이명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그것이 불과 일각(一刻, 15분) 전의 일이었다.

 “무사를 데리고 왔소?”

 임금이 이이명을 쏘아보면서 물었다. 이이명의 할아버지는 영의정을 지낸 이경여이고, 아버지는 대사헌을 지낸 이민적이다. 이이명은 쟁쟁한 가문에서 태어나 임금이 보위에 오른 지 6년이 되었을 때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청직을 두루 거쳤다. 임금이 이이명을 총애해서가 아니다. 소론이 왕세자를 보호하고 있으므로 연잉군을 보호하기 위해 노론인 이이명을 부른 것이다.

 “예. 문밖에 대령해 있습니다.”

 “부르시오.”

 “전하, 굳이 무사를 접견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부르시오.”

 임금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짧은 한 마디에 항거할 수 없는 위엄이 있다. 임금은 냉정하면서도 무서운 군주다. 재위에 있으면서 용사출척권(用捨黜陟權, 왕이 정권을 바꾸는 일)을 네 번이나 행사하여 정국을 바꾸었다. 그럴 때마다 많은 대신들이 죽거나 유배를 갔다. 재위기간에 네 번이나 환국을 단행한 임금은 조선왕조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인현왕후를 폐서인으로 만들었다가 복위시키고 왕세자의 어머니 희빈 장씨를 사약을 먹여 죽였다. 서인의 거두 송시열을 사사하고 남인의 거두 허적을 죽였다. 임금의 눈에 벗어나면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무사를 부르시게.”

 이이명이 내관에게 낮게 말했다. 내관이 머리를 조아리고 뒷걸음으로 물러나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는지 대궐의 기와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어전까지 소연하게 하고 있다.

 ‘나는 참으로 불행하구나.’

 이이명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임금과 독대한 사실을 소론에서 알게 되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들의 탄핵을 받아 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그 생각을 하자 가슴에 바윗덩어리를 얹어놓은 것처럼 답답했다. 이내 군교 복장을 한 사내가 어전 앞에 이르렀다. 그는 밖에 서 있었는지 온 몸이 빗줄기에 흠뻑 젖어 있었다.

 “전하께 문후 드립니다.”

 사내가 밖에서 무릎을 꿇고 예를 올렸다. 임금이 빠르게 그의 얼굴을 살폈다. 조선에서 검신으로 불린다는 사내의 얼굴이 뜻밖에 부인호녀(婦人好女, 예쁜 여자)처럼 단아하고 살결이 투명했다. 그러나 눈빛은 가슴이 섬뜩할 정도로 강렬했다. 작은 눈에서는 바위라도 뚫을 것 같은 매서운 눈빛이 뿜어지고 호리호리한 몸은 단단하여 한눈에 무예의 고수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전하, 북검의 고수입니다.’

 임금의 옆에 앉아 있던 왕비가 입술도 열지 않고 말했다. 임금의 굵은 눈썹이 꿈틀했다. 이이명은 왕비가 예사로운 여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비를 맞고 있었는가?”

 임금이 사내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내의 몸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연잉군께서도 빗속에 대령해 있습니다.”

 사내의 말에 숙종의 굵은 눈썹이 꿈틀했다. 주인이 밖에서 비를 맞고 있으니 자신은 상관없다는 뜻이다.

 “연잉군은 돌아가라고 하라.”

 “소인이 모시고 돌아가야 합니다.”

 “어째서?”

 “자격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엄하다!”

 임금의 눈빛이 싸늘하게 살기를 띄었다. 자격은 누군가 연잉군을 암살할지도 모른다는 뜻이고 왕세자를 의심하고 있는 말이다. 평소라면 죽임을 당할 말이다. 그러나 김체건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무예를 하는 협사라는 자들은 세속의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관청의 일에 관여하지도 않고 명령을 받지도 않는다. 임금에게 예를 올리기는 하지만 뜻에 맞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 5 화 2016 / 8 / 22 476 0 5656   
4 4 화 2016 / 8 / 22 492 0 5743   
3 3 화 2016 / 8 / 22 471 0 6263   
2 2 화 2016 / 8 / 22 613 1 6282   
1 1 화 2016 / 8 / 22 873 0 630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미아리
이수광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